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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치지 않기-'중용'을 읽고...
"치우치지 않기-'중용'을 읽고..." 내용보기
중용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가 아는 중용은 도덕 시험문제를 풀기 위한 수준의 중용이었다. 단순히 유교에서 강조하던 철학으로서의 중용. 그러다 이번 기회에 중용이라는 책은 어떤 내용일지 알아보고자 보게 되었다. (물론 이때까지는 내가 너무 중용이라는 책을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다.)책은 두껍지 않다. 그래서 더 자신만만했다.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
"치우치지 않기-'중용'을 읽고..." 내용보기

중용이라는 말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내가 아는 중용은 도덕 시험문제를 풀기 위한 수준의 중용이었다. 단순히 유교에서 강조하던 철학으로서의 중용. 그러다 이번 기회에 중용이라는 책은 어떤 내용일지 알아보고자 보게 되었다. (물론 이때까지는 내가 너무 중용이라는 책을 만만하게 생각한 것 같다.)


책은 두껍지 않다. 그래서 더 자신만만했다. 금방 읽을 수 있으리라. 하지만 그건 읽으면서 깨졌다. 신기하게도 이해하려 하면 할수록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중용이라는 책이다.


구성은 다른 동양 고전 책들과 비슷하다. 서울대학교출판부에서 나온 동양 고전 책들이 보통 그런 형식인 것 같은데 왼쪽에는 번역, 오른쪽에는 한문 버전, 그 밑에는 각주와 해설이 나와있어 번역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읽다 보면 느끼겠지만 이 책의 내용은 정말 '중용'에 관한 것이다. 책의 일부분에서 '중용'을 언급하고 있어서 제목이 중용인 것이 아니라 정말 대부분이 '중용'이란 무엇인지, 그 상태에 이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다루고 있다.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의 감정이 드러나지 않은 것을 '중'이라 하고, 드러나서 모두 절도에 맞는 것을 '화'라 한다.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위대한 근본이고, '화'라는 것은 천하에 통달되는 '도'인 것이다.


'중'과 '화'에 이르게 되면 하늘과 땅이 자리 잡히고 만물이 길러지는 것이다.

- p.6


작가는 이 부분에 대해 말하길, 이 '중화'야말로 사람의 생활을 '도'에로 이끌 수 있는 근본이 되며 '중화'란 '중용'의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책의 처음부터 끝가지 중용에 대한 내용들을 다룬다. 다만 계속 중용의 뜻을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군자는 중용을 어떻게 다루는지, 공자는 중용에 대해 어떻게 말했는지, 또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모아놓은, 다시 말해 중용에 대해 엿볼 수 있는 말, 글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이런 '중용'은 언뜻 보기에는 이해가 쉬운 것 같다가도 어렵게 느껴진다. 또 책의 중간중간에서 언급되고 있듯이 '중용의 도'는 군자라 하더라도 꾸준하기가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옛 성인들이 이 '중용'이라는 책을 중시하고 가까이하여 그들의 실제적 이상향인 군자에 보다 가까이 가고자 노력한 것이 아닐까?


항상 치우치지도 않고, 기울어지지도 않으며,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하는 일이 없는 상태를 이룬 것이라는 중용. 중용의 자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YES마니아 : 골드 y********5 2020.03.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