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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파헤치지 않는 게 좋은 장소, 손을 대지 않는 게 좋은 장소란 것도 있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장소라면 반드시 그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p.310]
주말에 신나게 읽어내려간 온다리쿠의 어제의 세계는 도쿄에서 회사원으로 일하던 남자, 이치가와 고로가 상사의 송별회 자리에서 홀연히 모습을 감추고, 그 1년 후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탑과 수로의 고장 M마을, 이 마을의 물이 없는 강에 걸쳐진 다리, 미나즈키 다리에서 복부를 찔린채 쇼크사한 살인인지 사고인지 모를 사건을 다루고 있다. 특별히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평펌한, 눈을 떼자 마자 금세 기억의 바닥에 매몰되어 잊어버릴 얼굴이지만 한 번 봤던 것을 카메라처럼 기억하는 신비한 능력을 갖은 사람이다.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 이 마을의 역사를 가르쳐 달라고 했던 남자. 회사를 퇴사하고 이 마을에 정착해도 됐을텐데 사라지듯 가명을 쓰면서까지 그곳에 살면서 그가 알아내려고 한 것들이 무엇인지 그의 죽음에 호기심을 갖고 이 마을 찾은 당신. 그는 왜 그렇게 사라질 수 밖에 없었을까, 범인은 누구일까, 왜 죽였을까 등등 과거와 현재 번갈아가며 밝혀지는 남자의 행적. 커피숍 여주인, 모닥불 피우는게 취미인 고등학생, 역무원, 전직 고등학교 교사인 향토사,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쌍둥이 할머니, 전직경찰등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되다보니 점점 이 사건은 범인이 누구인가 보다는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도에 흔적도 없는 세 개의 탑을 둘러싼, 이 마을 사람들이 지켜내고자 하는 이 마을의 특별한 비밀같은 존재에 대한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이끌리고 마는것이 큰 특징인 듯~ 그녀 스스로 '내 문학세계를 집대성한 책'이라 말할 만큼의 자부심이 물씬 묻어나올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연이은 살인사건 속 하나 둘 밝혀지는 마을의 비밀. 그리고 진짜 범인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것이 너무나 의외라 살짝 김빠지기도 했지만 세상 모든일이 사실은 그렇듯 평범한데 받아들이는 우리네들의 마음속 이기심이 그렇게 다르게 보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보고픈대로, 생각하고 싶은대로 ~ 바람이 불면 통장수가 돈을 번다는 ~ '나비효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텔레비전에서 본 옛날 드라마 내용이라며 싸움에 지고 도망친 여덟 명의 무사가 어떤 마을을 찾아가지만 마을 사람들이 그들이 갖고 있던 돈과 칼과 갑옷을 빼앗기 위해 서로 짜고서 환대하는 척하며 그들을 방심하게 만들어 살해한 다음 비밀로 한다는 명탐정에 의해 밝혀지는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그것이 내가 읽은 요코미조 세이시의 '팔묘촌'을 이야기한 것이라 신기하더라.
비밀이란 희한한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비밀이어도 다른 누군가 에게는 비밀이 아니기도 하다. [p.272]
줄거리만 따지자면 정말 별 것 아닌 내용을 500여페이지가 넘는 이야기로 채워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온다리쿠. 이번 책 역시나 신비롭고 오묘한 온다리쿠만의 세계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되돌아갈 수 없는, 오늘이라는 새로운 하루만큼, 어제까지와는 다른 '온다리쿠'만의 새로운 세계가 막 시작된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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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의 소설은 알겠다 싶으면서도 읽을 때마다 '어라, 내가 알던 온다 리쿠가 아닌데'라고 놀라게 된다. 공통점이 있다면 어디로 몰아치는지 모를 흡입력이라고 할까. 소설을 마지막까지 읽기 전까지 단언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뒷장을 넘길 때마다 궁금함은 더해지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역자 후기에서 일본에서는 신문에 연재되어 독자들을 더욱 감질나게 애간장을 태우며 연재를 했다고 하는 말을 읽고나니, 이런 게 궁금증을 유발하는 고문이 아닌가 싶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의문의 남자가 '탑과 다리의 고장'이라는 폐쇄적인 마을의 옛 다리 위에서 살해당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평화로운 마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조심하며, 이 마을의 예전에 있었던 일을 바라보게 된다.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 조망되는 이야기들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시점에서 사건을 서술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오래되어버린 탑과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 불꽃이 켜지면 느껴지는 이질적인 존재, 오래된 가문이 간직한 비밀 등 복잡하고 흥미로운 요소들이 어우러지면서 이것은 사람이 일으킨 일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리고 흥미로우며, 또 껄끄러웠던 부분은 '당신은'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이다. 한 사람이 뜬금없이 사라져 연고도 없는 마을에서 사망한 사건을 알아보기 위해 마을에 닥친 이방인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화자는 '당신은, ~을 하고 있다' 라고 서술하며 인칭에 혼란을 가져온다. 화자는 나에게 '당신은'이라고 말을 걸고 있지만 그녀의 행동은 나의 패턴과 다르며, 나와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의 말은 나의 말과 다르다. 당신은, 이라며 나를 지칭하지만 오히려 그런 지칭에서 나는 그녀와의 거리감을 더욱 더 느끼게 된다. 저자는 '당신'이란 호칭을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시도해 았다고 가볍게 말하지만, 이 시도에는 번역이 전달할 수 없는 미묘함이 깃들어 있는듯 하다. 이 부분을 읽을 때면, 비슷한 어휘이긴 하나 느낌이 다르다는 그런 미묘한 느낌을 계속 받곤했다.
소설은 진행될수록 점점 급박해지고, 휘몰아치며 폭풍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그 마지막에 있는 것은 잔잔한 고요. 그 고요함이 어떤 것인지는 읽어본 사람만이 알겠지만, 마지막을 봤을 때 내가 느꼈던 것은 뚜껑을 열었더니 아무것도 없었던 허탈함과 아쉬움, 또 개운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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きのうの世界 :: 恩田 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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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도 좋고, 첫 장도 좋다. 아니, 물경 520쪽이나 되는 긴 소설의 절반까지도 흥미와 긴장은 계속되었다. 이른바 탑과 운하의 도시에 대한 신비로운 정경 묘사와 알쏭달쏭한 캐릭터들에 대한 심리 묘사들로 그러한 박진감을 유지하는 온다 리쿠의 능력이 과연 대단해 보일 따름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그러한 긴장은 크게 떨어졌다. 등장인물들의 괴이한 면들이 사실은 이런저런 사정들 때문이었다는 설명, 이를테면 이 신비로운 도시에서 일어난 미제의 살인사건을 조사하러 온 에이코가 사실은 휴가중인 사회통계학 연구원이었다는 사실은 좀 어색했다. 운하의 도시가 수 백 년이나 품고 있던 비밀이 우연한 일기(日氣)에 의해 폭로되는 결말 역시, 그 '설명'이 매우 과학적이고 개연적일수록 오히려 흥미는 반감됐다. 아마, 이것이 상업소설의 한계가 아닐까?
온다 리쿠의 문장 쓰기 자체는 매우 높은 경지로 보인다. 그런데 작가가 남의 생각이나 일반상식을 끌어다 쓰는 지점에 들어갈 때면 작가의 문장의 품격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만다. 예컨대 가즈네와 슈헤이가 이 탑과 운하의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상적이고 복잡한 사건사고들에 대하여 '나비 효과' 운운하는 대목은 가히 코믹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애당초, 주인공인 이치가와 고로의 캐릭터 자체가 보르헤스의 단편 <기억의 천재 푸네스>의 푸네스와 너무도 똑같은 데다가, 그렇게 아무 것도 망각하지 못하는 젊은 남자의 운명의 전개 방식까지도 답습하는 모습 자체가 온다 리쿠의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소설의 461쪽에서 슈헤이가 마르케스의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를 읽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슈헤이가 이 환상적인 소설에 대해 거의 전혀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읽어나가는 모습이 어쩌면 온다 리쿠의 고전에 대한 이해 수준이 아닐까, 염려되었다, 주제 넘게도.)
독자로서 나의 안타까움이랄까 쓸쓸함이랄까 분노가 극에 이른 것은 사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이치가와 고로의 '실종'을 하필이면 내가 끔찍히 사랑하는 '下車현상'에 갖다 붙이고 있는 대목에서였다. (나 자신도 이 하차현상을 소재로 습작하기를 즐기는데, 공교롭게도 여기 예스24블로그 게시물에 바로 이 '하차' 운운하는 습작을 올린 것이 있다: 물불이 쓴 소설 [소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를 어느 칸에 꽂아야 했을까?(1회)) 온다 리쿠의 '설명'은 이렇다 (p.322)
'증발'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평범하게 살던 평범한 사회인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전조도 없이 모습을 감추어 버리는 것이다. 우연히 마음의 틈새로 무언가가 몰래 들어와서. 앞으로도 줄곧 반복될 평범한 일상을 견딜 수 없어서.
그리고 사회통계학 연구원인 에이코는 이런 '실종'에 큰 관심이 있고, 그래서 이런 현상의 당사자인 이치가와 고로의 살인사건의 현장을 찾았다가 본인도 죽음을 맞는 다는 식이다. 글쎄, 나라고 해서 이보다 더 훌륭한 픽션 구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역시 이런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누군가는 좀더 격조 있게 하차현상을 소설로 구현해낼 수 있기를 바랄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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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기가 쉽지 않은 책이었다.
온다 리쿠의 글을 좋아하는데 처음 읽기가 이렇게 쉽지 않은 책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 처음을 지난 후에는 잘 읽혔다..
글자가 적힌 모든 장면을 기억하는 남자 이야기..
그 남자가 보낸 마지막을 함께한 동네 사람들 이야기..
그 남자의 마지막 행동을 쫓아 다닌 여자 이야기..
마지막이 좀 허무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역시 온다 리쿠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신비감이 도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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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리쿠는 이야기꾼이다. 그녀의 이야기는 커피처럼 빠져들게 만드는 중독성이 내재되어 있다. 그런 그녀가 요즘 좀 옅어진 느낌이 든다. 가벼워진 것은 아닌데, 어딘지 모르게 옅어지고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계속 진한 향을 뿜어내며 책장 사이로 흥미로움과 다채로움이 뿜어져 나와야 하는데, 최근에 읽은 몇몇 작품에서는 그런 느낌들이 사라져가고 있는 듯 했다. 안타까움. 그녀의 이름이 책장에서 이젠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 같은 불길한 기운과 함께 나는 그녀의 또 다른 책을 집어 들고 있다. [어제의 세계]
표지에선 한 남자가 짙은 코트를 걸친 채 뒷모습을 보이며 서 있다. 유리도 거울도 아닌 어떤 섬을 바라보면서. 왜 이 그림을 보면서도 이야기를 유추해내질 못했을까. 답은 다 현장에 있는데. 명탐정 코난의 말처럼. 답은 보여지고 있었는데.
처음에 이야기는 살인사건을 말하고 있는 듯 했다. 외부인이 거의 없는 마을에 나타났던 한 낯선 남자. 그것도 경계지역의 산장같은 집에서 살면서 마을의 명물인 탑을 연구하고 돌아다녀서 눈에 띄였던 남자. 타인을 경계하는 시선을 견뎌내면서도 무언가에 몰두하던 그는 무엇을 찾아냈던 것일까. 어느 날 그는 다리위에서 시신이 되어 발견된다. 한 번 눈으로 본 것은 절대로 잊지 않는 기이한 능력을 가진 남자가 마지막에 찾아낸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 마을에서 남자가 잊혀질때쯤되어 한 여자가 나타난다. 남자의 동료였던 미모의 여자. 이 여자는 남자가 찾던 것을 찾아 마을을 헤매고 다닌다. 그리고 여자는 어이없이 호텔방에서 살해된다. 이번에도 범인은 그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는다.
그러면 그 다음은 다른 살인으로 이어질까? 연쇄살인? 연속살인? 아니다. 이젠 이 마을이 숨기고 있는 것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야 할 차례가 다가온다. 누구도 거짓말을 하지 않는 듯 하지만 누구도 진실을 바로 내뱉지 않는 곳. 그 곳에 진실이 숨어 있다니 아주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까.
궁금증을 따라 간 곳에서 발견한 것은 의외의 사실이었다. 탑의 비밀이 바로 열쇠였던 것이다. 탑의 모양이나 탑이 숨기고 있는 것들이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탑의 기능이 키포인트였다. 탑의 기능. 누가 탑을 그런 용도로 세웠다고 상상조차 할 수 있었을까. 진실은 언제나 가까이 있으면서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정답임이 증명되는 순간이라고나 할까.
책 속에서 주인공은 제일먼저 등장했던 살해된 남자인 듯 했다. 하지만 시선의 이동에 따라 주인공은 자꾸만 변해갔다. 시점도 변하고, 시간도 뒤죽박죽이 되어갔다. 하지만 묘하게도 어지럽혀지지 않는다. 너무나 잘 정돈되어서 마치 한 사람의 시선으로 사건을, 마을을, 탑을 바라보고 있는 듯 착각하게 된다. 역시 뛰어난 작가의 손을 거쳤다. 이 작품은. 오랜만에 좋은 작품을 만났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로왔다기 보다는 시점과 필체가 나를 사로잡는 작품이다. 역시 온다 리쿠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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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을 먼저 말하자면..... 다시 한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반작용으로 반대 의미도 강해진다. 그러나, 그 본래의 시초도 그러한지 다시금 바라보게 하는 문구였습니다. |
![]() 그녀의 책은 이제 한번들면 다시 내려놓을 수 없는 마력을 지녔다. 빠져든다는 것, 중독된다는 것을 오랜만에 또 느끼게 해준 작가 "온다 리쿠". 삶에 있어서 얼마나 나에게 느낌을 주는 글을 전해줄 수 있는 작가와 만날 수 있을까? 온다 리쿠의 장르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결코 아니었다. 그러나 그녀가 나를 바꾸어 놓았다. 이젠 온다 리쿠하면 그녀가 열어준 나만의 온다 리쿠 방으로 이끌어 준다.
"어제의 세계" 온다 리쿠 그녀가 자신있게 자신의 문학세계를 집대성했다고 감히 말하는 책이다. 그래서 궁금증이 더 컸다. 또한 미스테리인 이 책은 나에게 호기심 이상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특별하지 않는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 그래서 그 사건이 그 사람이 특별해진다는 것! 사실 어떤 사건을 파헤치다보면 그 사건에 집중하는것보다는 겉다리로 딸려오는 것들에 시선이 집중된다. 물론 미스테리에서는 그것들에 집중해야하지만 사실 온다 리쿠의 어제의 세계에서 범인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평범했던 "이치가와 고로"의 실종사건 그리고 그의 죽음. 시작은 그렇게 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오지만 실상 사건을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다보면 엄청난 것이 들어있는게 사실이다. 나는 바로 이런 실타래를 풀어가는 온다 리쿠만의 방식과 문체가 너무 좋다. 누군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표현해주는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어제의 세계에서 그는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제의 세계에서는 당신이라는 나일지도 또 타인일지도 모르는 인물을 지칭하면서 각자 포커스에 맞춰서 진행이 된다. 이때 이 시점은 굉장히 중요하다. 어떤 시점에서 무언가를 행하거나 본다는 것은 타인이 봤을때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이 점이 온다 리쿠가 표현해내는 공간과 시점을 넘나드는 쾌감을 독자에게 전달해준다.
책을 따라서 길을 찾아가면 갈수록 길을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 바로 온다 리쿠만의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방식이였다고도 할 수 있다. 남자가 찾고자 했던 세 개의 탑 그리고 수로까지 왜 그것들에 대해서 찾아야만 했고 또 그 남자는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일까? 역시 호기심이 죽음을 부른 것인가? 역시 이 소설은 이런 점때문에 온다 리쿠만이 쓸 수 있고 또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인 것 같다. 그녀가 어제의 세계를 자신의 문학세계를 집대성했다고 했지만 난 그녀의 이런 류의 책들을 좀 더 많이 만날 수 있었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