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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기자가 꿈인 고3 인문계 학생입니다. 모처럼 중간고사도 끝났고 해서 오랜만에 소설책을 잡은게 이 소설입니다. 물론 고3이 시간이 많은건 아니지만 하루이틀쯤은 공부에서 해방되고 싶었는데, 제가 역사 쪽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서점에서 이 소설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저도 소설 읽는 것을 많이 좋아하지만, 이렇게 순식간에 읽은건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작가분이 방송 작가라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정말 상황설정이라든지 장면의 전환같은 것들이 매우 극적이어서, 한편의 영화를 본 것 같다고나 할까요? 전혀 지루한 감이 없었습니다. 끊임없이 사건들을 따라가다 보니 소설이 끝나있는, 그런 즐거운 느낌이었어요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의 삶의 지침서를 만난 듯 하여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이 책을 읽고 삶이 바뀔 수도 있다고 느꼈죠. 역사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은 것 뿐만 아니라, 험난한 역경을 딛고 왕위에 오른 선덕여왕의 삶에서 배울 점이 분명히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이부분에서 작가가 얼마나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는지, 얼마나 많은 역사공부를 하면서 세상에 진실을 전달하려 했는지가 가슴으로 느껴지기도 했구요.
마지막으로 선덕여왕과 용춘, 지귀, 그리고 우리 귀엽고 듬직한 두풍아저씨...사랑합니다ㅋㅋ 선덕여왕 별 5개도 모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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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오백 년전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드라마 「선덕여왕」이 요즘 장안의 화제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는 화려한 출연진과 빠른 전개, 충분한 볼거리에 긴장감 넘치는 탄탄한 시나리오가 어우러져 한층 재미를 더하고 있다. 드라마의 선전에 힘입어 출판계에서도 연일 선덕여왕에 관련된 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드라마 초반 미실의 절대적 매력에 힘입어 몇년 전에 출간되었던 김별아의 『미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가 하면, 주인공인 선덕여왕의 이름을 그대로 딴 제목의 소설들도 줄을 잇고 있다. 한소진의 장편소설 『선덕여왕(해냄, 2009)』 또한 그중 하나다. 선덕여왕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많은 소설 중에 한소진의 『선덕여왕』에 눈길이 간 건 국문학 박사라는 그녀의 독특한 이력이 한몫했다. 이미 선덕여왕을 소재로 한 소설을 두 편 정도 읽었고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또한 빼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는 터라 선덕여왕의 삶이나 주변 인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그러나 소설은 역사적 사실이라는 뼈대에 작가의 상상력으로 그 속살을 채워나가는 작업이기에 작가의 가치관이나 관점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런 까닭에 소설가나 역사가가 아닌, 국문학 박사의 시선으로 재구성한 선덕여왕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기존의 소설이나 드라마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고. 진흥왕의 장남 동륜이 불미스러운 일로 죽자 신라 왕실은 동륜의 동생 금륜을 왕으로 세우려는 사도왕후와 동륜의 어린 아들 백정을 추대하려는 화백들 사이에서 서로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권력에 욕심이 없는 금륜은 왕위를 거부하지만,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왕인 아들이 필요했던 사도왕후는 진흥왕의 색공이자 절대 권력을 누리던 미실과 손을 잡고 금륜을 왕으로 추대한다. 진흥왕의 아내인 사도왕후와 후궁인 미실은 서로 껄끄러운 관계임에도 대원신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힘겹게 쌓아온 권력을 다시 진골정통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그러나 왕위에 오른 금륜, 즉 진지왕이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사도왕후와 미실은 그를 폐위시키고, 동륜의 아들 백정을 왕위에 올린다. 그가 바로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이다. 사도태후는 섭정으로, 미실은 색공으로 어린 왕을 마음대로 휘어잡으며 자신들의 권력을 이어나간다. 반면 마야 왕후는 왕위를 이을 아들을 낳지 못한 불안감에 미실에게 푹 빠져 자신에게 냉담한 남편에 대한 원망에 대한 원망이 더해져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어머니를 보살피는 천명과 달리 덕만은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자신을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어머니를 떠나 궁궐의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왕으로서의 자질을 채워나간다. 한소진의 『선덕여왕』은 일전에 읽었던 소설들이나 방영중인 드라마와도 여러 면에서 차이점을 드러낸다. 우선 이책은 신라 최초로 폐위된 비운의 왕이자 용수ㆍ용춘 형제의 아버지인 진지왕(동륜)을 비중있게 다루며 1권의 절반 정도를 그에게 할애한다. 횡음하여 폐위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진지왕을 드라마 「선덕여왕」은 권력에 눈이 멀어 미실과 결탁했다가 그녀의 손에 폐위된 왕으로 짧게 처리한 반면, 이책에서는 그를 권력보다 백성들의 삶을 더 생각했던 온화한 성품을 가졌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왕실의 비정한 권력 다툼에 의해 희생된 안타까운 인물로 그려낸다. 또한 『삼국유사』 중 「도화녀비형랑조」의 설화를 바탕으로 이전에는 접하지 못했던 진지왕과 도화녀의 사랑, 그들 사이에 태어난 비형랑에 대한 이야기를 소설에 끌어들인다. 또한 드라마에서는 미실을 최고의 미색과 총명함으로 권력을 휘어잡은 선덕여왕에 대적하는 인물로 묘사하며 극의 흥미를 고조시키는 반면 소설에서는 미실의 비중을 줄이고 그 자리에 진흥왕의 부인이자 진지왕의 어머니, 그리고 진평왕의 할머니인 사도태후를 등장시킨다. 권력을 지키기 위해 남편을 빼앗아간 미실과 손을 잡는가 하면 자신의 뜻에 맞지 않으면 아들까지 폐위시키는 비정한 여인 사도태후. 그녀는 3대에 걸쳐 왕에게 색공을 하며 절대 권력을 휘두르던 미실의 배후 세력으로 막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드라마의 미실에 비해 소설의 미실은 다소 미적지근하다. 대신 그 자리를 사도태후가 채운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천명과 덕만을 쌍둥이로 그리는가 하면, 천명과 덕만 자매를 김유신과 삼각관계로 설정하는 등 역사적 사실을 벗어난 설정으로 극적 효과를 노리고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덕만이 출생의 비밀을 안은 채 화랑으로 지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전해지는 기록에 따르면 천명과 덕만은 터울이 있는 자매이며, 실제로 선덕여왕보다 열 살 가량 어렸던 김유신은 그녀와 연인관계라기 보다는 군신관계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단다. 또한 천명이 마야 왕후에게 용춘을 좋아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지만 마야 부인이 잘못 알아듣고 용수와 천명을 결혼시켰다는 『화랑세기』의 내용과 선덕과 용춘이 혼인했다는 또다른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두 자매가 사랑한 사람은 김유신이 아니라 진지왕의 아들인 용춘일 확률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드라마가 극적인 재미 추구를 위해 다소 과도한 설정도 감수하는 반면 소설은 비교적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인물간의 관계를 짜맞추었다는 점이 또다른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신라에 대한 책들을 읽다보면 그들의 성(姓) 문화가 지금 못지 않게 개방적이라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중인 신라시대의 토우(土偶)들의 발칙한 자세만 보더라도 성에 대해 과감했던 신라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신라인들은 자신들의 혈통을 지키기 위해 왕족이나 친족간의 근친혼이 문제가 되지 않았음은 물론이고,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배우자 이외에 다른 이들과 관계를 갖는데 그리 부정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신라인들의 그러한 성 문화가 문란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대대로 남자들에게는 당연한 듯 허용되던 혼외 정사가 여자들에게도 허용되었다고 해서 문란하다고 못 박는 건 부당하다는 생각도 지울 수 없다. 하여튼 예전에 읽은 소설들은 신라의 이러한 독특한 성 문화를 바탕으로 선덕여왕의 남자들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 묘사한 반면 한소진의 『선덕여왕』은 이에 대해 보다 유교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그래서 이책의 선덕여왕은 왕위를 이을 후사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여러 명의 남편을 맞으면서 무척 괴로워하고 결국 그들과는 어떤 관계도 맺지 않는다. 또한 여러 명의 남자를 거느리던 미실은 색을 밝히는 음탕한 여자로 묘사한다. 용춘에 대한 선덕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강조하려는 면도 있겠지만, 낯선 신라인들의 성 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는 독자의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는 작가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책에 비해 드라마 「선덕여왕」은 온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라는 점을 감안해 그 부분을 비교적 유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소진의 역사소설 『선덕여왕』은 진지왕의 옹립과 폐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진평왕이 미실의 치마폭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통해 덕만이 신라 최초의 여왕에 오를 수 있었던 정치적 기반을 보여준다. 또한 모두가 왕위를 이을 아들을 목놓아 기다릴 때 딸은 왜 왕위를 이을 수 없느냐고 반박하고, 백성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신분보다 상대의 인격을 먼저 볼 줄 알았던 에피소드들을 통해 왕의 자질을 갖춘 덕만 공주의 품성을 드러낸다. 여러 차례 위기를 만나지만 슬기롭게 난관을 헤쳐나가며 마침내 여왕으로 등극하는 선덕여왕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더불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도태후와 미실, 마야 왕후 등을 통해 왕을 사이에 둔 여인들의 사랑과 욕망을 내밀하게 풀어낸다. 다만 극적인 긴장감 없이 물 흐르듯 평이하게 진행되는 전개는 조금 아쉽다. 제왕이 되기까지 덕만이 겪는 여러 위기들을 좀 더 극적으로 표현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냈더라면 그것을 이겨냈을 때의 카타르시스를 몇 배로 누릴 수 있을 텐데 말이다. 또한 캐릭터들이 좀 단조롭다. 권력을 향해 지칠 줄 모르고 나아가던 미실이나 사도태후가 너무 쉽게 권력의 끈을 놓고 개과천선하는가 하면, 선덕여왕의 반대파인 임종에게 칼을 겨누던 길달이 오히려 임종에게 설득되어 바로 선덕을 배신하는 등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으로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기도 한다. 또한 강한 여성들의 카리스마가 빛나는 드라마에 비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덕만이나 미실은 다소 유약하고 간간이 주변의 남자들에게 기대려는 모습을 내보이며 캐릭터의 매력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는 것도 못내 아쉽다.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시설을 정비함으로써 백성들의 삶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노력했고, 삼베에 색을 들여 가난한 백성들도 예쁜 옷을 입을 수 있도록 마음을 썼으며, 금입택을 금지해 귀족들의 재산을 가난한 백성들과 함께 나누도록 힘쓰는 과정을 통해 덕만의 제왕적 풍모를 볼 수 있다. 그녀는 권력과 부를 가진 자들과 결탁해 자신의 안위를 도모하기 보다는, 힘 없고 가진 것 없지만 나라의 근본이 되는 백성들을 헤아리며 항상 그들의 편에서 나라를 다스리려고 애썼다. 자신의 잇속보다 백성을 먼저 생각했던 선덕여왕의 이러한 애민 정신은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또한 항상 백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소홀히 하지 않았던 덕만의 정치적 자세를 오늘을 살아가는 이땅의 정치인들이 제발 좀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자가 왕위에 오른다는 것은 생각도 못하던 시대에 선덕여왕은 스스로 실력을 키워 신라 최초,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 되었다. 여자라는 이유로 자신의 즉위를 반대하던 사람들을 실력으로 제압하고,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부단히 노력한 끙에 마침내 사회의 금기를 깨고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그런 선덕여왕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다른 희망의 메세지를 전한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훈풍으로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것 같다. 재미있는 역사소설들을 통해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를 드라마보다 먼저 맛보는 것도 올여름 무더위를 잊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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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 그녀에 대해서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는가. 여성의 몸으로 신라 제27대 왕의 자리에 올라 내정에서는 선정을 베풀어 민생을 향상시켰고 구휼사업에 힘썼으며 불법 등 당나라의 문화를 수입하고 첨성대, 황룡사 구층탑을 건립하는 등의 업적을 남긴 여왕. 이 정도가 그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라는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왕임에도 선덕여왕의 인생에 대해서는 베일에 쌓여있는 부분이 많다. 최근 MBC에서 '선덕여왕'이 드라마화 되면서 선덕여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현상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선덕여왕 50부작 영상스토리 개발'에 참여했고 단국대 대학원 50주년 기념 한, 중, 일 인문콘텐츠 세미나에서 '선덕여왕 콘텐츠에 있어서의 화랑세기의 영향력'을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은 저자 한소진은 이 책 <선덕여왕>을 여성의 시각에서 때론 슬프게 때론 아름답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이 책 속에서 미실과 사도태후는 선덕여왕 만큼이나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왕의 아이를 낳고자 입궁한 여인이지만 자신의 아름다움을 철저히 이용하며 권력을 향한 욕망을 숨기지 않은 미실, 그리고 제23대 법흥왕의 색공인 옥진의 딸로 태어나 시어머니의 모진 핍박을 받고 연적인 미실과 손을 잡는 사도태후 역시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적과 손을 잡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비정한 인물이다. 하지만 미실과 사도태후 또한 여성의 몸으로 권력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은 여인들이다.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이용하는 어떻게 보면 불꽃같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인생을 산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결국 그들도 그 덧없는 권력의 욕망에 이용당하고 사라져 가지만 우리들은 그녀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선덕여왕은 어떠한가. 진평왕의 둘째딸 덕만공주로 태어난 그녀는 태어날때부터 누구의 환영도 받지 못한다. 이미 천명공주가 태어나 있었기에 사람들은 모두 왕자의 탄생을 기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그 순간부터 덕만공주는 누구의 사랑도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현명한 머리와 올곧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여왕의 자리에 오르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운명이란 기다리고 있는 자에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운명이란 스스로 개척하고 쟁취하여야만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선덕여왕은 수많은 음모와 장애물을 헤치고 여왕이 된다. 진위여부가 불분명한 책인 '화랑세기'가 바탕이 된 책이기에 천명공주의 존재여부, 김용수와 김용춘의 동일인설 등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원래 역사란 것이 사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닌가.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날라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전에는 백퍼센트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선덕여왕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선덕여왕의 이러한 성공 스토리는 어려운 조건과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분명히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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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첫 느낌은 모든 사람이 슬프다는 것이다. 권력을 위하여 색공으로 바쳐진 여인 미실이 그렇고, 권력을 위하여 남편인 진흥왕에게 친정조카인 미실을 바친 사도태후가 그렇다. 신라왕실의 특이한 혈족유지 수단도 눈길을 끌었다. 순수혈통을 유지하기 위하여 가까운 친족끼리 결혼이 가능했고, 선왕의 왕후를 후궁으로 맞이 하는것도 그렇다. 그렇게 얼키고 설키는 관계가 진골, 성골 혈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지금의 현실로 이해 하기는 힘들것 같다. "색동의 화신이란 과연 무엇이온지요." " 색이란 칼 한번 안 쓰고도 백만 군사를 물리칠 수도 있고, 몸 하나로 한나라를 뒤집을 수도 세울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다. 그 힘을 너는 곧 갖게 될 것이다. (p.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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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에서 선덕여왕이 1,2회가 진행된 후.. 재방송으로 드라마를 접한 후라.. 너무 궁금했던 터에.. 선덕여왕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다양한 선덕여왕 시리즈 중에서... 드라마의 원작보단 좀 더 역사에 가까운 소설을 찾다 만나게 된 한소진 작가의 선덕여왕.. 몇년전에 읽은 미실을 기억하며.. 이 책에 빠져들었다. 처음 읽자마자 내용은 드라마와 완전 별개다. 드라마가 어느 정도 허구란것을 알고 봤지만.. 역시.. 진평왕과 마야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둘째 공주 덕만... 진평왕은 미실에게 빠져있고, 어머니의 미실에 대한 질투와 덕만이 아들이 아닌 딸이라는 이유로 사랑받지 못하고 자라게 되어 외국어, 풍수 지리 등 다른 방면에 관심을 두고 배우면서 자라게 된 덕만.. 궁궐의 허드렛일을 도맡아하는 두풍과 친구가 되어 그를 통해 궁궐 안팍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하고 지귀도 만나는 등.. 숨겨진 이야기 등을 듣게 됩니다. 그러다.. 오해하고 있던 백성을 너무나 사랑했던 진지왕에 대해 듣고, 왜 어머니와 할머니가 미실을 싫어하는지 알게 됩니다. 드라마 1,2회를 보고 책하고 완전 다른 내용이라. 첨엔 좀 혼란스러웠지만.. 책이 좀 더 현실성이 있어보였다. 책에선 너무나 유약하게 나왔던 진지왕.. 금륜.. 하지만 그는 책에선 너무나 백성을 사랑했고 미실에 의해 휘둘리지 않았던 왕이었다. 덕만은 둘째 공주로 어머니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다. 그래서 배움의 길에 들어섰고, 두풍도 만나게 되어 많은 이야기를 듣다.. 진지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백성을 사랑하는 그 마음을 배우게 된다. 선덕여왕에 대해.. 잘 몰랐던 다양한 이야기들과 미실에 대한 생각들이 많이 바뀌게 된 책이다. 2권으로 이어지는 내용도 상당히 궁금하고.. 얼마전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두 여인의 거의 토론 수준에 해당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왕족이 아니어서 여자임을 이용해 왕후가 되고자 했던 미실.. 그녀는 백성 위에 군림하고자 했던 여인.. 성골 태생으로 지혜와 용기로 스스로 배우고 익혀 왕의 자리에 오르고자 했던 선덕.. 백성을 사랑하는 백성을 위한 정치를 했던 여인.. 너무나 멋진 책이다. 1권도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나, 함께 구매한 2권도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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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에 대해서는 몇번 들어보기만 하고 아는 것이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서 배우는 국사책에서도 문제집에서도 '선덕여왕'은 나오지 않는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공과 지혜로움으로 칭송한 선덕여왕이 왜 국사책에 나오지 않는지 너무 궁금하고 의아했다. 그것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왕아니던가. 한달전부터 갑자기 선덕여왕에 대한 책들이 출판사 이곳저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다름아닌 선덕여왕을 다룬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정보를 듣고 여러 출판사들이 급물살을 탄 것이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한달 전 여러 출판사들이 선덕여왕에 대한 책을 쏟아내기전에는 서점에서 선덕여왕의 관한 책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얻고 느낀 것은 너무나도 많다. 서점에 역사코너에 가면 조선왕조 ~ 하며 조선역사나 인물에 관해 쓴 책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 고르기 조차 힘들다. 그런데 삼국시대에 관한 역사나 인물에 대해 쓴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삼국시대에 대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기에 '선덕여왕' 이 책은 나에게 큰 흥미와 사건전개로 사로잡았다.
책의 내용은 진흥왕의 임종에 가까워지면서 시작한다. 진지왕이 왕위를 물려받으며 미실의 권력이 하늘 까지 높이 뻗으며 진지왕이 폐위까지 이르게 되며 전개까 빠르게 흘러간다. 진지왕의 왕으로써의 삶을 포기하며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는 파란만장한 인생은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독자인 나도 미실에게 이를 갈정도 였으니 말이다. 진평왕까지 미실에게 홀리고 나니 미실이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사람으로 정말 가책없이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었을까 권력에 대한 욕심은 끝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지왕, 지귀, 미실, 마야태후 등 인물들의 안타까운 죽음은 날 몇번 이나 울렸는지 모른다. 특히나 선덕여왕과 용춘의 사랑은 정말 할말을 일게 만들었다. 여왕의로써 사랑을 포기하고 여자로써 아이를 낳고 기르고 싶은 욕망을 버리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라면 백성들을 버리고 자신의 인생을 살았을 것 같다. 선덕여왕의 희생은 높이 존경받아 마땅하다. 승만태후와 길용의 불순한 행동도 눈감고 봐준 선덕여왕아니던가. 조선인물 관련 서적들과 힉교에서 배우는 국사책에는 이만한 인물을 보지 못했다. 여자로만 태어나지 않았다면 여왕이라고 읍신여기고 핍박 받는 삶을 살진 않았을 텐데 말이다. 시대를 잘못태어난 것같아 안타까웠다. 만약 21세기에 태어났다면 여대통령이 되었다면 나라사람들은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한편 '선덕여왕'을 다룬 책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책은 너무 서정적으로 쓴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셀 수도 없이 많이 울었기 때문에 후에는 울면서 너무 지겹기 까지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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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불황일수록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된다.'는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극장에서는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신이, TV에서는 막장드라마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뿐만 아니라 때이른 더위에 과감한 패션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젊은이들이 그 사실을 증명해 주는듯 하다. 불황일수록 인기를 끈다는 또 한가지를 꼽자면 바로 '사극(팩션) 열풍'이다. 난세에 영웅을 원하는 간절함이 이유이든, 전쟁신을 통해 맛보는 짜릿함이 이유이든 분석은 잠시 미루어 두자. 여기 대박을 꿈꾸는 한 편의 사극이 있고 뚜껑을 열기도 전에 소설로 먼저 만났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가울 뿐이다.
<선덕여왕 1,2> 이 책은 우리 역사상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역사에서 '최초'라는 단어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으리라. ) 선덕여왕은 신라 26대 왕인 진평왕의 둘째 딸로 태어나 여왕으로 등극하기전까지 덕만공주로 불렸다. 언니 천명공주가 심약했던 마야왕후 곁을 지키는 동안 덕만은 보다 자유롭게 궁궐 안밖을 누비며 일찌기 세상 이치에 눈을 뜨게 된다.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진심이 통했던 까닭인지 덕만의 주위에는 두풍과 지귀, 화랑들을 비롯하여 평생의 사랑인 김용춘이 함께하면서 힘이 되어준다.
초반부에는 24대 진흥왕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복잡하게 얽힌 왕실의 가계도와 왕위 계승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성골이니 진골이니 도대체 혈통이 무엇이길래... 덕만이 혼인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는 성골인 왕족이 손에 꼽힐 정도로 줄어든 상황인지라 왕실의 순수한 혈통을 유지하기위해 숙부와 혼인을 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하여 잘 살고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재혼시키는 경우도 있고 하여튼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왕족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것 그리고 왕족이기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것들, 덕만은 여왕이 된 후에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그 두가지로 인해 고민해야만 했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선덕여왕이 진평왕의 맏딸이었고 평생 결혼을 하지 않았다고 알고 있었다. 신라시대에 관해 씌여진 삼국유사와 화랑세기 필사본에서는 선덕여왕에 관한 몇가지 부분에 대해 다르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보다 극적인 효과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낯익은 에피소드도 등장하는데 향기없는 모란, 옥문곡에서 백제군을 물리친 일, 여왕이 자신의 죽음에 관해 예지력을 발휘한 것이나 김유신이 말을 벤 사건, 문희와 김춘추의 만남 등 이미 알려진 내용들이 전체적인 스토리 속에 잘 녹아있다.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 선덕여왕 만큼이나 매력적인(?) 인물이 있으니 바로 미실이라는 여인이다. 왕실을 번창하게 할 목적으로 색공이 되었으나 진흥왕의 신임을 얻는데 성공함으로써 부와 권력을 원없이 휘두른 여인이다. 제24대 진흥왕, 제25대 진지왕, 제26대 진평왕에 이르기까지 세 명의 왕을 모셨을 뿐만 아니라 남편도 따로 있고, 화랑의 우두머리와도 대놓고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우리 역사상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다. 천하의 미실이 결국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바로 '세월'이라는 장사를 만나면서다. 왕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잠깐이나마 안스럽긴 했지만 갑자기 모든 것을 초월한듯 선한 모습으로 돌변하여 생을 마감하는 설정은 좀 당황스럽기도 했다. 죽는 순간까지 약사발을 걷어 차며 저항했던 장희빈의 당찬 모습을 기대했건만... ;;
모든 것을 다 잊더라도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선덕여왕이 골품제의 혜택으로 손쉽게 왕위에 오른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선덕여왕은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남달랐을 뿐만 아니라 공주로 있었던 오랜기간 동안 아버지 진평왕을 보필하면서 왕이 되기위한 검증을 거쳤다는 점을 지나쳐서는 안된다. 왕이 된 후에도 외적으로 주변국들의 침략을 막아내고 내부적으로 귀족들과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힘썼으며 김춘추, 김유신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삼국 통일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은 높게 인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선덕여왕에 대해 왕으로서의 재질을 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팩션(faction)은 팩트(fact)와 픽션(fiction)이 합쳐진 말이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것. 한동안 팩션이 좋아서 열심히 읽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개인적으로는 팩션의 판타지적인 면에 상당히 끌리는 것 같다. 과거에 있었던 사실이 뼈대를 이루고 있는 만큼 '말도 안되는' 내용은 아니면서도 '말이 되나?' 싶은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이다. 다시말해 논픽션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드라마틱한 흐름이 팩션의 강점이다. 어쩜 불황일수록 팩션이 뜬다는 말도 맞는 것 같다. 암울한 현실이 아닌, 불확실한 미래도 아닌 차라리 과거로의 판타지에 살짝 발을 담그고 싶은 간절함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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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초여왕 그 이름만큼이나 아픔도 많았다. 여자가 왕이 되는것은 있을수 없었고 그리하였기에 많은 사람들의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으며 많은 조롱을 받았다. 그리고 역사서에는 아들이 없어서 어부지리로 왕이 된 여인으로 일컫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보다 몇배는 더 고민을 해야하고 노력을 해야했을것이다. 지금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도 양성평등이라고 하면서 남자보다 여러모로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것을 느낄진대 그 시대는 어떠하였을까 생각하니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나라의 최초 여왕이지만 주로 역사극이나 역사서를 통해 볼때 선덕여왕은 주변인물이었다. 그 시대의 주요 왕과 더불어 김유신, 김춘추장군등을 다룰때 잠시 스쳐지나가는 인물정도였던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선덕여왕에 대한 책을 읽을수 있다는것이 참 좋았다. 같은 여자로서 보기보다는 한 나라의 어진 왕으로 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왜 남자는 그냥 왕이고 여자는 여왕이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1권에서는 미실궁주와 사도태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이어져 간다. 여인으로서 남자의 사랑을 찾기보다는 사람으로서 그 자리를 지키기위해 그 둘은 무엇이든 했다. 사도태후는 자신의 자리를 위해 아들까지도 버린 매정한 어미였다. 그로인해 4년만에 폐위가 된 진지왕의 모습이 그려진다. 어질고 백성을 위하는 착한 임금이지만 누구보다 심약하고 연약하였다. 백성들과 저자거리에서 어울리는것이 더 편한임금. 지금시대에 보면 최고의 임금이지만 사람의 등급이 매겨지고 귀족과 천민이 존재했던 그 시대 아마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결코 용납되지 못했으리라 본다. 그렇게 진지왕이 죽고 진평왕이 등극한다. 진평왕또한 미실과 사도태후가 만든 왕이었다. 진평왕과 마야사이에서는 천명과 덕만 두 딸만이 존재했다. 남편의 사랑을 받을수 없고 아들을 낳지 못해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마야왕후는 점점 성격이 포악해지고 덕만에게 가슴아픈말만 한다. 어머니에게서 유독 아픈말을 듣고 자란 덕만은 어려서부터 궁금한것도 많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였다. 궁궐 여기저기를 자유자재로 돌아다녔고 그러다 진지왕의 둘도 없는 친구인 두풍도 알게된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덕만이 점점 예지력이 있고 현명하게 자라는 모습이 그려진다. 예지력은 누구보다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덕만에게 하늘이 준 선물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백성의 안위를 위해 많은것을 관찰하고 공부를 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백성들의 마음을 얻지 않았을까 라고 본다. 그런 덕만에게도 사랑하는 지아비가 생기고 성골이라는 자리 그리고 후계자라는 자리때문에 사랑을 잃는 아픔도 겪게된다. 역사소설은 역사를 기반으로 약간의 허구가 포함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역사를 조금더 쉽게 배울수 있지만 또한 역사를 왜곡한다는 비난도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딱딱하기만한 역사라면 누가 좋아할까 싶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있고 재미있는것을 따르기 마련이다. 이런 많은 역사소설들을 접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역사소설이 많기도 하다. 내가본 선덕여왕은 누구보다도 멋진왕이었고 아름답고 향기나는 여인네였다. 백성들에게는 어진 어미같은 사람이었고 지아비에게는 가슴아픈 아녀자이기도 했다.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몇배의 노력을 했다는것이 눈에 보였다. 누구보다 백성을 위하는 어진임금이었고 첫 여왕이라는것때문에 많은것을 감추고 살아야했던 아픈세월이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끝나버린다. 언젠가부터 차라리 고구려가 우리나라를 통일했었다면 하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신라가 통일을 할수밖에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비록 많은 사람의 반대에 부딪쳤지만 진정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하늘에 닿은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구보다 인간답고 아름다운 선덕여왕을 만날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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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선덕여왕을 보지 못했지만,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는 이야기에 항상 관심을 갖다, 소설책을 만나게 되었다. 진흥왕 진지왕, 진평왕으로 이어지는 왕의 계보를 알게된 것이 초반의 소득이었다.
진흥왕은 학교 다닐 때, 역사 수업을 통해서 꽤 비중있게 다루어졌다. 영토 확장에 성공을 해서 진흥왕 순수비를 만들었던 내용이 아련하게 기억난다. 하지만 진지왕과 진평왕은 잘 모르고 살았다. 시험에 나왔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큰 비중으로 다루어지지 않았는지 이미 기억에서는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그 들의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되었다.
진지왕이 1부에서는 꽤 비중있게 다루어진다. 진지왕이 된 금륜이는 진흥왕의 큰 아들 동륜이가 개죽음을 당하지 않았다면 좀더 인생을 즐기면서 편하게 살았을텐데, 운명의 신은 그를 시험에 빠뜨린다. 진흥왕의 마음에 꼭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왕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금륜이는 왕의 자리에 오른다. 사도태후는 남편이 이룬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권력 유지가 필요하고 따라서 미실이와 함께 하는 세력의 지지가 필요했다.
그래서 진지왕을 미실이와 함께 하도록 만들어주지만, 진지왕에게 미실이의 몸은 탐욕을 잃으키기 보다는 반감을 일으키는 부분이었다. 진지왕은 서민의 삶에는 관심이 없고, 세력을 유지하는데 급급한 왕실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결국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을 거부한 진지왕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폐위를 당한다. 세상의 중심이 기득권에 맞춰진 상황에서 그는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고 만들어진 룰에 조정되어야 하는 입장이었다. 금륜이는 나약하게 묘사되지만 소신과 고집이 있는 사람이었다. 좋은 사람이 시대를 잘못 만나 원하는대로 살지 못하고 간 것이 아쉽다.
1편에서 소개되는 왕실의 성문화는 난잡하기 짝이 없다. 이건 위아래도 없고, 그냥 땡기면 하는 그런 수준이다. 집권층의 문화가 이렇게 난잡했다면 당시에 민초들의 삶은 엉망이었다는 것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엉망진창인 지도층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신라는 백제나 고구려에 흡수되었을 것인데, 선덕여왕이라는 중간계투가 적절한 시점에 등판하여 삼국통일의 초석을 다진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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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사회 진출이 증가하고 그에 따라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었다고도 볼 수 있지만 여성 차별은 여전히 진행 중이고 현실은 아직도 남성 중심의 사회인 상황에서 남성의 이야기가 아닌 오로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한소진의 장편소설 <선덕여왕>의 출간소식은 반갑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지난 5월 25일부터 MBC에서 「선덕여왕」이 드라마로 방영되고 있기에 소설 <선덕여왕>에 더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드라마와 소설은 어떤 차이점을 보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소설 <선덕여왕>에서 작가는 ‘사랑보다 권력을 원한 미실’과 ‘사랑과 권력을 함께 꿈꾼 선덕’, 두 여인의 비교되는 삶을 그리고 있다. 요즘 투톱체제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는데, 일반적으로 축구에서 두 명의 공격수를 두는 것을 두고 사용된다. 그리고 드라마 혹은 영화에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도 투톱체제라고 하는데 소설 <선덕여왕>에서도 미실과 선덕여왕이라는 두 명의 여걸을 등장시킴으로써 더욱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몇 년 전 김별아의 장편소설 <미실>에서 미모와 색공으로 남성보다 더 강한 권력을 누렸던 미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었기에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미실보다 선덕여왕에 대한 이야기에 더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최초의 여성 임금이라는 타이틀이 매력적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선덕여왕을 조명한 이야기는 아직 접하지 못했기에 선덕여왕의 일대기가 더욱 더 궁금했다. 소설 <선덕여왕>은 진흥왕의 둘째아들로 진지왕이 된 금륜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금륜의 불행은 형 동륜태자의 갑작스런 죽음으로부터 기인한다. 동륜태자의 죽음의 원인 뒤에는 어머니 사도왕후와 미실의 정치적인 계략이 있었고, 그들은 권력을 이어가기 위해 싫다는 금륜을 억지로 왕위에 올린다. 사도왕후와 미실은 그들의 욕심으로 한 사내를 왕의 자리에 올렸다가 그 자리에서 내쳐버린다. 끝없는 권력욕 때문에 타인에게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히지만 그들이 마지막에 원한 것은 권력이 아니라 바로 인간적인 삶이었음을 보여줌으로써, 여자의 삶을 포기하고 그 이상을 이루어 낸 선덕여왕의 존재가 더 빛나게 한다. 소설 <선덕여왕>에서는 어린 시절 총명했던 덕만 공주의 모습부터 홍수를 예견하고, 첨성대를 건립하는 등 왕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내는 선덕여왕의 모습을 재현해 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나라를 위해 여자의 삶을 포기해야만 했던 아픔이 있었으니 소설 <선덕여왕>에서 천오백 년 역사 뒤에 숨겨진 정 많고 따뜻한 여황제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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