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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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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믿어왔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수많은 판타지 문학을 읽어왔고 또 재밌어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그것은 어쩌면 이 책의 저자 차이나 미에빌의 얘기처럼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식의 톨킨류의 환상동화를 좋아했던 것일수도 있다. 아니, 확실히 그럴것이다. 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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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판타지 문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믿어왔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내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수많은 판타지 문학을 읽어왔고 또 재밌어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그것은 어쩌면 이 책의 저자 차이나 미에빌의 얘기처럼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식의 톨킨류의 환상동화를 좋아했던 것일수도 있다. 아니, 확실히 그럴것이다. 나는 이 책,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같은 소설을 읽는 것이 그리 즐겁지 않다. 그건 내가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더욱 견고히 해버렸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잠시 그런 스스로의 편견을 잠시 보류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이 즐겁지 않은 이유가 단지 판타지 소설이어서가 아니라, 이 책의 주제안에 담겨있는 수많은 비유적인 내용들 때문이라는 걸 인식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주 간단히 얘기하자면 내가 스스로의 상상력을 제한하고, 그 상상력을 깨뜨려버리면서 내안에 담겨있던 무의식적인 인종차별과 우월의식, 기형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찬 형편없는 인간임을 깨닫게 해버렸기에 무척 마음이 불편하고 책을 읽는 것이 즐겁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나 자신의 잘못된 편견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나니 한결 책 읽기가 편해졌다. 그리고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안에 담겨있는 내용에 조금씩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누군가가 뉴크로부존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음울하고 황폐한 뉴크로부존에 대한 묘사는 가상의 세계이면서도 우리의 현실의 반영이고 또한 과거의 암담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엘런 무어가 그린 브이 포 벤데타의 세계가 철저한 통제하에 억압된 세계를 보여주며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한다면 차이나 미에빌의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판타지의 요소를 더 가미하여 먼 미래의 현실세계를 그려내고 있는 듯 하기도 하고, 또 뉴크로부존의 실상은 과거와 현재의 우리 세계를 반영하는 차별과 억압, 철저하게 권력에 통제되는 세계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아, 어쨌거나 그러한 뉴크로부존에 아이작이라는 비주류 과학자가 살고 있으며 그는 인간 이외의 종족에 대한 편견이 없으며 - 그의 여자친구는 인간이 아닌 케프리이며 - 정치적인 인물로서 급진적 반정부 신문 러너게이트 램펀트의 기자 친구도 있다.
이책의 커다란 줄거리는 그 비주류 과학자 아이작에게 어느 날 조인족인 가루다가 찾아와 잃어버린 날개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의뢰하고 그 연구를 위해 실험 자료를 모으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 한마리를 키우게 되며 그 애벌레가 성장하여 나방이 되었는데, 생명체의 의식을 빨아먹는 그 나방은 천적이 없는 존재다. 첫째권은 이러한 내용으로 서서히 이야기의 중심 주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첫째권이 뉴크로부존의 존재와 그곳에 살고 있는 생명체, 차별과 억압과 통제가 뒤엉켜있는 그곳에서의 다양한 삶의 모습과 현실을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편견을 깨뜨리려 노력하는 존재들에 대한 설명으로 주제에 접근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면 이제 둘째권에는 좀 더 이야기의 흐름이 구체화되며 주제가 더 드러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또한 아직 첫째권에서는 사이멕 가루다의 존재에 대해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 "철저한 평등주의자고, 완벽한 개인주의자. 수렵과 채집을 하지만 성별 분업은 없고 구조화 되지 않은 계층 같은 건 있어도, 사유재산이나 계급은 없다"(103)라 설명되는 그들의 존재, 아이작에게 과학적 연구를 의뢰한 야가렉의 존재가 어떤 의미로 나타날지에 대한 기대 역시 하게 된다.

r***2 2011.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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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적인 분위기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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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다보면 대체로 작가 위주로 선택할때가 많기도 하지만, 그렇게 한 작가를 알기 까지는 우연한 만남들이 있게 됩니다.  그냥 책 표지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리뷰평점이 높아서 선택했던 책이 결국 그 작가의 책을 다 읽게 되기도 하고, '퍼디도 스트리 정거장'처럼 출판사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이 작가의 책은 또 읽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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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하다보면 대체로 작가 위주로 선택할때가 많기도 하지만, 그렇게 한 작가를 알기 까지는 우연한 만남들이 있게 됩니다.  그냥 책 표지나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리뷰평점이 높아서 선택했던 책이 결국 그 작가의 책을 다 읽게 되기도 하고, '퍼디도 스트리 정거장'처럼 출판사가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이 작가의 책은 또 읽고 싶다..라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고라 출판사 때문에 '쑤퉁', '조이스 캐롤 오츠'를 알게 되었는데, 이제는 '차이나 미에빌'을 추가해야겠네요.

 

개인적으로 판타지와 SF, 추리소설을 좋아해서인지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제게는 꽤 매력적인 책이었습니다. 미래의 과연 그곳이 지구일까?하고 생각할만한 어느 장소에 존재하는 '뉴크로부존'은 미래적이면서도 인간뿐아니라 벌레 머리를 가진 케프리, 조인족 가루다, 선인장 인간 캑터케이, 물로 사물을 빚는 보디야노이 등 우리가 상상할수 없는 종족들이 등장하면서 판타지적이기도 합니다. 이런것을 '어번 판타지'라 불린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과학자 아이작은 날개를 잃은 가루다 야가렉으로부터 다시 날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관한 연구를 하던 와중 예기치 않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면서 도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됩니다. 과연 그는 위험에 빠진 도시를 구하고 야가렉을 다시 날수 있게 될까요?

 

솔직히 익숙하지 않는 명칭과 종족들의 등장, 꽤 두꺼운 책 그리고 장르문학에 익숙치 않은 분이라면 초반에 읽다가 인내심을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이 책을 끝까지 읽지 않게 된다면 많이 서운할 정도로 후반은 갈수록 더 재미있어진답니다.  

 

여러 캐릭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아이작의 여자친구이자 벌레 얼굴을 한 케프리인 '린'이었습니다. 도저히 귀엽게 상상이 안되고, '레지던트 이블'에서 게임할때 곤충괴물 머리를 하고 등장하는 좀비가 계속 떠올라서 아이작과의 사랑에 공감하려고 노력했지만, 좀 힘들었습니다. -.-;;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권선징악이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괴물을 무찌른 사람은 있지만 영웅은 없고, 악당은 여전히 '뉴크로부존' 여러곳에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인지 책을 다 읽었을때 체증이 다 풀리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런 세기말적인 분위기 때문에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들어서 저는 더 좋았던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 작가의 책들이 계속 출판되어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무분별한 분권은 좋아하지 않지만, 너무 많은 분량일 경우 무리하게 합본으로 만들기보다는 2권으로 분권해주는 것이 책을 편하게 읽기에 좋은것 같습니다. 너무 무겁다보면 재미있어도 손목이 아파서 오래 들고 읽을수가 없어서 말이지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은 분권을 했어도 무거웠을텐데 이라이트지를 사용해서 누워서 책을 읽어도 무겁지 않아서 좋았어요. ^^

 


책을 펼치면 전체의 그림을 볼수 있어요. 그렇다고 뒷편에 대단한 그림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펼쳐서 봐야 좀더 멋진 그림을 만날수 있습니다.


너무 많은 분권은 좋아하지 않지만, 이렇게 두꺼운 책인경우 2권으로 분권되어서 출판되는쪽이 읽는사람들에게 더 좋은것 같아요.


책속에 작가의 사진과 프로필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책을 구입할때 작가의 사진이 있는것을 더 좋아해요. 이름만 알고 얼굴을 모르면 왠지 섭섭하거든요.


뉴크로부존의 대략적인 지도


책 표지 디자인이기도 하면서 주인공 중에 한명인 조인족 가루다예요.

b*****e 2009.11.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