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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네델란드인의 연쇄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라- 효종의 총
"조선의 네델란드인의 연쇄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라- 효종의 총 " 내용보기
추리소설 읽을 때만큼 내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없지 않나 싶다. 사랑에 얽힌 치정사건보다는 액션이 있는 쪽을 선호하고, 특히 책에 얽힌 사건에 흥미를 느끼는데, '효종의 총'은 이 두가지를 모두 겸비한 내용이라 내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다.   '효종의 총'은 소재에서부터 역사를 적절하게 차용하고 배경을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건의 시발은 네델란드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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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읽을 때만큼 내 취향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없지 않나 싶다. 사랑에 얽힌 치정사건보다는 액션이 있는 쪽을 선호하고, 특히 책에 얽힌 사건에 흥미를 느끼는데, '효종의 총'은 이 두가지를 모두 겸비한 내용이라 내 기대감을 한층 높여주었다.

 

'효종의 총'은 소재에서부터 역사를 적절하게 차용하고 배경을 삼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사건의 시발은 네델란드인이 피살되는 것에서 비롯되는데, 그 뒤 네델란드인이 연쇄적으로 살해되면서 사건의 파장은 커지게 된다. 

북벌 계획을 추진했던 효종, 조선에 표류하게 되면서 30년 가까이 살고 있었지만 호시탐탐 조선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었던 네델란드인들, 또 병자호란으로 청에 포로로 끌려갔던 조선인. 실존의 존재들이 작품 속에서 포진해 있고, 연이은 네델란드인의 죽음은 조총의 제조비법과 이어져 있었다.그리고 청과 일본까지.

이렇게 실존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포석으로 차용하고 있어서, 이야기가 제법 개연성있고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는 단 하루, 그것도 한양 사대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시간,공간상으로 상당히 압축된 느낌을 받으면서도 사건 해결을 위해 도포자락 휘날리며 동분서주했던 윤민호 종사관의 잰 걸음이 눈에 선하게 떠올랐다.

효종은 북벌을 염두에 두고 청의 감시를 피해 뛰어난 성능을 지닌 조총을 제조하려 했지만, 신하들이 모두 효종의 뜻에 동조한 것은 아니었다. 청과 일본과의 국제정세, 그리고 당파의 이해가 얽혀있는 가운데

네델란드인 연쇄살인이 벌어진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조종 제조법이 실린 '비거록'의 존재가 범행 동기이자 범인의 행방을 좇을 수 있는 열쇠로 등장하고, 이어 청에서 강제적으로 이별을 해야했던 윤민호의 정인 공정아가 등장한다.

 

'효종의 총'은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야기의 반전이 아주 탁월하다거나 이야기가 놀라울 정도로 수준 높은 추리로  마무리되는 작품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마음이 끌렸다. 내 취향에 맞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효종의 북벌 계획의 끝을 알고 있는데도 굳이 그 끝을 드러내지 않고 한줄기 서광을 품게하는 희망을 담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사랑하는 이들을 사랑할 수 있게 해주었고, 군왕다운 효종의 카리스마도 마음에 들었다.

 

e****0 2015.07.22. 신고 공감 6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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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을 다시 발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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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속의 사건들이 내면에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험했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미술작품, 그리고 책을 통해 역사의 다양성을 발견한다. 또 실록뿐만 아니라 사료를 통해 인물을 다시 조명하고 그 인물을 둘러싼 사건들을 재해석하는 노력이 과감하게 시도된다. 정조대왕,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주몽 등은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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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전부터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속의 사건들이 내면에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경험했다.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미술작품, 그리고 책을 통해 역사의 다양성을 발견한다.

또 실록뿐만 아니라 사료를 통해 인물을 다시 조명하고 그 인물을 둘러싼 사건들을 재해석하는 노력이 과감하게 시도된다.

정조대왕, 세종대왕, 광개토대왕, 주몽 등은 재해석 대상의 단골손님들이다.

가물거리는 역사교과서를 생각해보면 효종은 몇줄 안되는 짧은 기술로 기억할 것이다.

바로 효종의 북벌정책.

짧은 제위기간에서 비운의 운명을 맞이했던 효종은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속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지 못한다. 짧은 제위기간도 있겠지만 의도적으로 조명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효종의 독살사건을 중심으로 한 음모를 큰 맥락으로 새로운 개념의 역사소설이 등장했다.

바로 <효종의 총>이다.

 

제성욱 작가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서울 사대문을 오랜시간 발품을 팔아가며 그의 흔적을 쫓았다. 실록이나 사료를 바탕으로 수백권의 자료를 분석하며 당시 모습을 그대로 재연하려 했고, 실제 인물들의 모습을 최대한 그려내려고 했다.

이 소설은 몇가지 점에서 흥미를 유발한다.

우선 장편소설의 줄거리는 인시부터 축시까지, 즉 새벽 3시에서 다음날 3시까지 하루로 공간을 제한했다. 공간의 제한은 줄거리의 속도감을 빠르게 한다. 또 의도적으로 짜임새의 완성도를 최대한 높인다. 독자들에게는 한눈팔지 못하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지닌 구성이다.

다음으로 효종이 왜 북벌론을 주창하며 고집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드러냈다면 역사서가 되겠지만 하나의 사건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고리 형태의 구성을 통해 설명한다.

책속에서 조총부대가 나온다. 조총부대는 청나라는 물론 러시아군대를 대파하는 전과를 올린다. 이는 이웃 청나라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왕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세종대왕의 신기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효종의 북벌론과 함께 네덜란드인 하멜이 등장한다. 이는 <하멜표류기>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당시 화란인과 청 사이의 어떤 모의가 있었으며, 그런 음모는 당시 조선왕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지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

 

책장을 넘기면 당시 사대문안의 상황이 간략한 지도로 그려져 있다. 혜정교라는 다리 밑에서 사체가 발견되면서 주인공인 윤민호 종사관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는 과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책에서도 잠시 소개했듯이 효조의 독살에는 음모가 있다. 여타 다른 조선왕조의 임금과는 달리 효종은 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려 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과 마찬가지로 왕권이 약했으며, 지지기반 세력도 없었던 효종은 많은 의문을 남긴 채 죽음을 맞이한다.

 

제성욱 작가의 <효종의 총>은 우리의 머리속에서 가물가물했던 당시 효종의 모습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그래서 소설자체를 평가하기 이전에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고증의 과정은 인고의 과정이라고 한다. 객관적인 사실을 찾아야 하고 주관적 생각은 배제해야 있는 그대로를 땅속 깊은 곳에서 끄집어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역사소설로 분류할 수 있다.  

YES마니아 : 골드 f*******5 2009.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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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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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은 조선 제17대 왕(재위 1649∼1659)이다.  휘(諱) 호(淏). 자 정연(靜淵). 호 죽오(竹梧). 시호 명의(明義). 인조(仁祖)의 둘째아들이다.   어머니는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韓氏). 비는 우의정 장유(張維)의 딸 인선왕후(仁宣王后). 1626년(인조 4) 봉림대군(鳳林大君)에 봉해지고, 1636년의 병자호란으로 이듬해 세자(世子:昭顯世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8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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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은 조선 제17대 왕(재위 1649∼1659)이다.  휘(諱) 호(淏). 자 정연(靜淵). 호 죽오(竹梧). 시호 명의(明義). 인조(仁祖)의 둘째아들이다.

 

어머니는 인열왕후(仁烈王后) 한씨(韓氏). 비는 우의정 장유(張維)의 딸 인선왕후(仁宣王后). 1626년(인조 4) 봉림대군(鳳林大君)에 봉해지고, 1636년의 병자호란으로 이듬해 세자(世子:昭顯世子)와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 8년간 있었다.

 

효종은 청나라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전쟁으로 인해 온갖 고초를 다 겪었기 때문에 청나라에 대해 많은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때문에 그는 집권 초기부터 배청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송시열의 북벌론에 근거하여 북벌 계획을 추진하였다.

 

1652년에는 북벌의 선봉 부대인 어영청을 대폭 개편 강화하고, 임금의 호위를 맡은 금군을 기병화하는 동시에 1655년에는 모든 금군을 내삼청에 통합하고 군사도 600여 명에서 1천여 명으로 증강시켜 왕권을 강화시켰다. 또한 남한산성을 근거지로 하는 수어청을 재강화하여 한성 외곽의 방비를 보강하였고, 중잉군인 어영군을 2만, 훈련도감군을 1만으로 증가시키고자 하였으나 재정이 빈약하여 실현하지 못했다.


한편 1654년 3월에는 지방군의 핵심인 속오군의 훈련을 강화하기 위하여 인조 때 설치되었다가 유명무실화된 영장제도를 강화하고, 1656년에는 남방 지대 속오군에 정예 인력을 보충시켜 기강을 튼튼히 하였다. 그리고 한양 외곽과 강화도 군력을 증강시켜 수도의 안전을 꾀했다.

 

또한 표류해온 네덜란드인 하멜을 훈련도감에 수용하여 조총, 화포 등의 신무기를 개량, 보충하게 하고 필요한 화약 생산을 위해 염초 생산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이런 집념 어린 군비 확충 작업은 번번이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쳐 중단되곤 하였다. 그리고 지나치게 군비 확충에만 주력한 나머지 민생을 곤란하게 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효종은 평생을 삼전도의 치욕을 되새기며 북벌에 집념하여 군비 확충에 전력을 쏟은 군주였으나 국제 정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할 재정이 부족하여 때로는 군비보다도 현실적인 경제 재건을 주장하는 조신들과 마찰을 빚기도 하였다. 결국 효종은 북벌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1659년 5월 4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가 확립한 군사력은 조선 사회의 안정을 위한 기반이 되었다.

 

조선왕조실록의 효종편에는 1655년 3월에 세자 책봉을 위한 청나라의 사신과 통신사 파견을 위한 일본 사신이 조선을 동시에 방문했다는 기록과 <하멜 표류기>에는 두 명의 네덜란드인이 조선의 감시를 피해 청나라 사신 일행에게 달려갔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기록을 토대로 작가는 『 효종의 총』이라는 역사적 기록을 기반으로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 효종의 총』 이 소설은 역사적인 사건을 기반으로 350년 전의 사건이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 빠르고 숨쉴 틈 없이 전개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하루 24시간 중 단 일각도 지체하지 않은 윤민호의 열정과 번득이는 기지는 글을 읽는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한양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의 연쇄 살인사건 그리고 이를 하루동안에 해결해야 하는 우포청 종사관 윤민호의 상황과 단서를 찾아 실마리를 풀어나갈수록 더 꼬여가며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살인의 진실, 그리고 일순간 밝혀지는 엄청난 음모와 노림수등이 이 소설을 빠져들게 한다.

 

효종의 북벌은 어찌보면 우리 민족이 이 좁은 한반도에서 벗어나 광활한 대륙으로 나갈수 있었던 마지막의 기회였을지도 모른다. 효종의 죽음과 함께 그의 꿈인 북벌도 중단되고 말았지만 이 소설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 민족이 나아갈길을 아 소설속 윤민호가 이완과 함께 조총부대를 이끌고 북쪽으로 향하는 상상을 해 본다. 


c******g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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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 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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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소설을 즐겨 읽지 않았고, 역사를 싫어했던 나는 몇 년 전부터 역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역사 소설이 이토록 재미를 주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깊이 빠지게 한 소설이 역사 소설이었다. 역사 소설의 대부분은 기존 사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등장인물은 때에 따라서 실존 인물이나,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를 더해주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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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소설을 즐겨 읽지 않았고, 역사를 싫어했던 나는 몇 년 전부터 역사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역사 소설이 이토록 재미를 주는지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더욱 깊이 빠지게 한 소설이 역사 소설이었다. 역사 소설의 대부분은 기존 사실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등장인물은 때에 따라서 실존 인물이나,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재미를 더해주기에, 역사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며 읽었던 때가 기억이 난다.

 

오랜만에 역사 소설을 만났다. 기존의 역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소설이었으며, 실존 인물이 등장하기에 실제로 역사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주는 소설이었다. 「효종의 총」이라는 책이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하루 동안에 일어난 일들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그렇기에 목차에서도 12지로 ‘인시(寅時)’에서 ‘축시(丑時)’로 나누어 이야기는 흘러간다. 새벽 3시부터 사건이 생기고, ‘윤민호(尹民好)’ 종사관(綜事官)은 이 사건을 맡게 된다. 사건은, 춘삼월 새벽 3시. 마을 전체가 적막한 가운데 귓전을 울리는 총소리로부터 시작된다. 혜정교에서 시체 한 구를 ‘최치우’ 포도부장으로부터 발견된 것이다. 혜정교라 함은, 중학천이 청계천으로 유입되는 종로 쪽에 놓은 돌다리를 그렇게 불렀다. 사건의 장소에 도착하니, 초검관 ‘김익선’이 미리 도착해 있었다. 그리고 셋은 시체를 살피고는 깜짝 놀란다. 시체는 바로 ‘화란인(和蘭人)’이었다. ‘화란인’은 당시에 조선에서는 네덜란드인을 ‘하란’, ‘화란타’, ‘아란타’ 등으로 불렀고, 붉은 머리카락의 오랑캐라는 뜻으로 ‘홍이(紅夷)’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시체를 관찰하던 중 익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익사로 가장하기 위해 개천에 버려둔 것으로 추측하게 된다. 즉, 자살이 아닌 타살로 생각하게 된다. 이 시체 한 구로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가게 되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윤민호’는 수사하던 중 또 다른 시체에서 ‘I J Y’로 보이는 글자를 단서로 사건은 점점 재미있게 전개된다. 그리고 사건에 이어서 또 다른 비밀들이 한둘씩 밝혀지면서 하루 동안 일어난 일련의 사건 속에서 효종의 북벌 계획이 서서히 나타난다.

 

 이 소설은 상당 부분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썼다고 한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닐까?’라는 의문을 줄 정도로 사실적인 묘사가 많았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 또한 대부분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소설의 시작은 <조선왕조실록>과 <하멜 표류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얽히고 얽혀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전개로 하루 동안 일어난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그만큼 치밀하고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 또한 실제처럼 느껴지는 묘사를 하고 있기에, 역사 속의 사건에서 재미를 더해주는 소설이었다.

 

 

 

 

 

 

l*******0 2009.06.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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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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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내가 드문드문 들어서 알고 있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한데 모아 놓은 듯한 효종의 총. 그들이 책 속에서 살아나 실타래처럼 얽혀 움직인다. 그동안 내가 봐왔던 조선의 왕에 대한 드라마나 책은 대부분 태종, 세종, 영․정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걸로 기억한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화되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강빈이 청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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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내가 드문드문 들어서 알고 있었던 인물들과 사건들을 한데 모아 놓은 듯한 효종의 총. 그들이 책 속에서 살아나 실타래처럼 얽혀 움직인다.

그동안 내가 봐왔던 조선의 왕에 대한 드라마나 책은 대부분 태종, 세종, 영․정조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걸로 기억한다. 인조반정에 대한 이야기가 드라마화되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강빈이 청나라로 건너가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기억나는 부분의 전부다. 그래서 봉림대군(후에 효종)이 소현세자와 같이 청나라로 끌려갔다는 사실과 그가 소현세자가 죽은 후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해준 이 책! 정말 나는 역사에 무지하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여기 등장하는 이완 훈련도감 대장이 북벌론을 가지고 허생전에서 비웃음을 사는 역할로 잠시 등장한다는 것도 작가후기에서 보고 연결시킬 수 있었다)

긴박한 24시를 기대했지만, 그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던 조선 효종 때 어느 날 발생한 네덜란드인 연쇄살인사건.

새벽녘 우포청 윤민호 종사관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우포청에서 훈련도감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에 자신이 맡게된 사건이 그다지 반갑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해결하고 가겠다고 큰소리 친다. 그런 그의 호언장담에도 불구하고 윤민호 종사관은 눈앞에서 범인을 놓치는 등 계속 실수를 하게 되고 시간은 자꾸 흘러 세명의 네덜란드인이 살해되자 점점 압박감을 느낀다. 게다가 포도청에서는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잡지 못하면 실수를 저지른 윤민호 종사관을 범인으로 몰겠다니!

비거록이라는 조총에 관한 책과 등장인물의 관점에 따라 모두 중요한 날인 ‘오늘’에 대한 강조가 계속되어 작가가 의도한대로 더욱 긴장감을 느끼긴 커녕 슬슬 짜증이 나려고 하던 때에 어느정도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보인다. 그 과정에서 조금은 어설퍼 보이는 설정들.


대부분 실제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역사 속에서 맡은 역할과 추진했던 일들을 소재로 만든 하루동안 일어나는 사건. 그 속에는 조선의 비극적인 역사가 녹아 있다.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소현세자와는 달리 마음속으로 청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았던 효종. 즉위 후 북벌을 준비하며 군비 등을 확장하지만 청나라를 위해 그 군사들을 파견해서 러시아와 맞서 싸워야 했고 그 북벌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즉위 십년후에 어이없이 죽게 되는 불운한 왕.

광개토대왕이 정복한 영토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면, 정조가 십년만 더 살았다면 등 역사에 대한 안타까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여기에 더해 효종 역시 십년만 더 살았다면 우리는 효종의 총으로 정말 청을 정벌한 민족이 되지 않았을까 상상해 본다.

n*****2 2009.05.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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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벌을 둘러싼 음모와 암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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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무모함을 스스로 느끼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자신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경우를 보게된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있을 수 없지만..몇가지 가정을 꿈꿔보곤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조선조 효종과 이완으로 대표되는 북벌론의 실현여부일 것이다. 오랑캐로 멸시하였던 청의 만주족 말발굽 아래 유교를 이상으로 군자의 이상을 꿈꾸며 실현하려했던 사대부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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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무모함을 스스로 느끼면서도 이상을 추구하는 열정이 자신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경우를 보게된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있을 수 없지만..몇가지 가정을 꿈꿔보곤 하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조선조 효종과 이완으로 대표되는 북벌론의 실현여부일 것이다.


오랑캐로 멸시하였던 청의 만주족 말발굽 아래 유교를 이상으로 군자의 이상을 꿈꾸며 실현하려했던 사대부들과 그들의 왕인 인조가 무릎을 꿇던날..거창한 명분을 떠나 아버지의 치욕을 죽는날까지 잊을 수 없었던 한 남자 효종이 이혈세혈(以血洗血)의 복수를 꿈꾸던 그때부터.. 북벌론의 매력은 우리 동양적 정서에 하나인 복수를 통한 이상의 실현이 아닐까?


<효종의 총>은 그 북벌론을 배경으로 역사에 단편적으로 기술되었던 시기를 실존인물들을 등장시켜가며 살인사건 뒤에 감춰진 음모와 극적인 반전이라는 지극히 상투적인 장치를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게 하는 치밀함과 입체적인 등장인물간의 갈등관계 부각으로 독자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이뤄지지 못했던 한 남자의 꿈이자 우리네 조상들이 분개했던 복수에의 의지가 사그러 들었던 안타까움이기도 하지만 실현되지 못한 북벌론에의 미련일까? 저자가 그리는 <효종의 총>의 결말은 북벌에의 희망을 이어가는 해피엔딩이다.


한양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네덜란드인의 연쇄살인사건 발생, 그리고 이를 하루동안에 해결해야 하는 우포청 종사관 윤민호의 상황과 단서를 찾아 실마리를 풀어나갈수록 더 꼬여가며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살인의 진실...그리고 일순간 밝혀지는 엄청난 음모와 노림수..


<효종의 총>은 엄청난 매력을 가진 소설임에 틀림없다. 소설속 시간적 배경이 24시간.. 단 하루이듯... 마치 미드 '24Hours'의 잭 바우어처럼...하루라는 시간제한 속에 긴박함을 불어넣어 마치 핸드헬드 카메라를 들고 주인공 윤민호와 동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어넣을 정도이다.


역사적인 평가는 잠시 접어두자. 북벌의 승패를 가정하지도 말자. 그리고 이 소설에 나오는 효종과 대척점에 서있는 그들에 대한 분노도 풀어버리자. 그저 이 책을 통해서 한 남자의 꿈과 이를 지켜나가기 위해 온몸을 아끼지 않는 이들의 좌충우돌 분투기만이라도 가슴에 품는다면 가슴속에 만주벌판은 이미 우리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n*****r 2009.05.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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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종의 총]을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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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읽었다. 역사소설이다.   지난 주말 믿기지 않는 前대통령의 죽음이 있었다. 비극적인 죽음이었다.  정치색을 떠나서 애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그 유서처럼, 책을 읽기 힘든 주말이었다. 많이 외로웠을테다. 뒤숭숭한 마음에 펼쳐든 책에도 많이 외로웠을 또 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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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소설 한 권을 읽었다. 역사소설이다.

  지난 주말 믿기지 않는 前대통령의 죽음이 있었다. 비극적인 죽음이었다.  정치색을 떠나서 애도할 수 밖에 없는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는 그 유서처럼, 책을 읽기 힘든 주말이었다. 많이 외로웠을테다. 뒤숭숭한 마음에 펼쳐든 책에도 많이 외로웠을 또 한 사람 "효종"이 있었다. [효종의 총]이라...

 

    이 책은 효종代의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어느 하루의 일을 소설화한 것이다. 역사에 대한 지식이 얄팍한터라 효종대에 실제로 그런 살인사건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쓴이는 "소설이라고 하지만 상당부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일어난 이야기이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 또한 대부분 실존인물들이다."(p285)고 말한다. 글쓴이는 제성욱. 주로 스릴러와 역사소설을 써 온 모양이다. "이번 작품은 그 스릴러와 역사가 결합한 역사 팩션으로 정확히 하루 동안 일어난 화란인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책앞날개). 소설의 첫부분을 읽으며, 예전에 읽었던 이인화의 소설[영원한 제국]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살인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나 하룻동안의 일을 소설화했다는 점에서나...

 

   소설의 주인공은 윤민호. 포도청의 종사관. 눈 뜨자마자 살인사건 소식을 접하고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들게 된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데서 글쓴이는 반복적으로 "오늘"과 "그 책"의 중요성을 반복한다. 중반을 넘어서며 "그 책"에 대한 정보는 주어졌지만, "오늘"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 언급없이 그저 중요성만을 강조해 약간의 갑갑증과 짜증이 일기도 했다. 그 오늘의 의미는 나중에 이야기되긴 하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살인사건들. 피해자들의 공통점은 마침 당시 조선에 표류해있던 네덜란드인들이었다.  눈 앞에서 범인과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목격자를 놓치게 되는 안타까움과 아슬아슬함이 재미있었던 책이다. 하루 안에 범인을 잡지 못하면 "내"가 범인으로 몰릴 처지의 윤민호. 나선정벌과 일본, 청, 네덜란드인, 북벌, 효종, 조총이 실타래처럼 얽혀서 무척 역동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이런 류의 소설은 끊임없이 범인을 추적하며 의심하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범인"(?)이 짐작되어져버렸다. 나는 이런 류의 소설을 읽으며 범인을 찾아내지 못해서 결국 끝에 가서 한방 먹곤 하는 타입인데도 이 소설에서는 초반부터 범인일꺼라 생각했던 그가 범인이 맞아서 읽은 재미가 다소 덜했다.

 

    효종의 북벌을 소설화한 이야기 [효종의 총]

 

 

 

 

h****i 2009.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