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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마지막까지 눈을 뗄수 없는 그여자네 뒤틀린 가족사
"마지막까지 눈을 뗄수 없는 그여자네 뒤틀린 가족사" 내용보기
’질리언 플린’이라는 작가는 이름이 생소했지만,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 그 볼륨감에 놀랐다. 지금까지의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하면 두께가 보통 읽기 편한 정도의 볼륨이거나 1,2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권에 꽤 빽빽한 내용이라 언제 다 읽을까 싶기도 했지만, 앞 부분을 조금 읽다가 중간쯤 접어드니 금새
"마지막까지 눈을 뗄수 없는 그여자네 뒤틀린 가족사" 내용보기
’질리언 플린’이라는 작가는 이름이 생소했지만, 제목이 인상적이어서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드디어 읽었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 그 볼륨감에 놀랐다. 지금까지의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 하면 두께가 보통 읽기 편한 정도의 볼륨이거나 1,2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한권에 꽤 빽빽한 내용이라 언제 다 읽을까 싶기도 했지만, 앞 부분을 조금 읽다가 중간쯤 접어드니 금새 속도가 빨라졌다.

 

사실 제목처럼 살인은 여자가 범인이다. 하지만, 책 속에서는 내내 어떤 여자가 범인인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윈드 갭이라는 참 특이한 명칭의 마을은 대도시와도 한참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이 작은 마을은 잘 알려지지도 않았던 곳이었는데 마을에서 두명의 여자아이가 실종되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시카고에서 <데일리 포스트>지 기자로 일하고 있는 카밀은 기사를 쓰기 위해 마을로 가게 된다.

사실 이 곳은 카밀이 어린시절 보냈던 곳으로 그의 어머님의 집에 머물면서 사건의 전모를 기사화하기로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녀를 반가워하지 않는 그녀의 어머니 아고라. 실종되었던 아이들이 모두 이가 빠진채로 발견되었다는 기묘한 사건 속에서 그녀의 가족사가 조금씩 드러나게 되고 죽은 두 아이들과 그녀의 어머니, 그리고 이복동생과의 관계등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면서 베일을 벗기 시작한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사건의 실채를 파헤쳐가면서 뒤틀린 가족의 이야기 속에서 범인인가? 하고 발견하게 되면 이내 또 반전이 기다리는 구성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소설이 범인의 성격이나 주위 환경에 대해서 다루고 범행 수법등에 조금 더 촛점을 맞췄다면, 이 소설은 좀더 한 가족의 삶에 대해 촛점을 맞추고 그 아프고 뒤틀린 대물림되어 내려온 잘못된 모녀지간에 대해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할머니 조야가 카밀의 어머니에게 했던 애정어린 보살핌이 아닌 극도의 육아 방식이 카밀의 어머니에게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할 수 없게 만든다. 카밀에게 이르러서는 극도의 무관심으로 이어지고, 그녀의 이복 여동생에게는 지나친 보살핌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준다. 그리고 카밀 자신도 자신의 몸에 날카로운 커터로 상처를 내는 자학증 환자로 고통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어느 나라에선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고 한다. 한 부류의 아기들에게는 생후 안아도주고 눈도 마주치며 양육을 하고, 한 부류의 아기들에게는 간호사들이 기저귀를 갈아주고 우유를 주는 등의 이외에는 어떤 신체접촉도 하지 않은 실험을 했는데 놀라운 결과가 있었다고 한다. 신체접촉이나 아무런 애정을 주지 않은 후자의 아기들은 1년 이내에 모두 죽고 말았다는 것이다.

그 처럼 아이들의 양육에 있어서는 부모와 아이와의 바른 애착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는 놀라운 보고결과였다고 한다. 물론 그 실험자체를 한 사람들은 완전 범죄자들일 수 밖에는 없지만 말이다.

 

이 책에도 그런 맥락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받았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기 자녀에 대해,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 대해 모두가 살인자일 수 밖에 없었던 뒤틀린 가족의 뒷편에는 서로가 각각 받았던 결핍된 애정의 흔적을 매우려고 하는 마음의 병이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처음 만난 작가의 작품이지만, 일본 소설을 주로 읽었던터라 조금 어려울까 했는데, 의외로 부드러운듯한 전개의 소용돌이 속에서 내용을 이해하며 읽어내려가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책 속의 한 가족을 통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책을 읽은 후에 진하게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m******m 2009.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움에 깃든 독...
"아름다움에 깃든 독..." 내용보기
원제인 'Sharp Object '는 '뾰족한 물건'이라는 뜻이다.그 제목처럼,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어딘가에 찔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자신이 새긴 글자들이 이제는 되려 자신을 찌르는 듯 느끼는 카밀처럼.주인공 카밀은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녀들의 연쇄살인사건 취재를 맡아 작고 퇴색한, 지루함이 넘쳐나는 마을 윈드갭으로 떠밀려간다. 윈드갭은 실제로 존재
"아름다움에 깃든 독..." 내용보기

원제인 'Sharp Object '는 '뾰족한 물건'이라는 뜻이다.
그 제목처럼,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어딘가에 찔리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신이 새긴 글자들이 이제는 되려 자신을 찌르는 듯 느끼는 카밀처럼.

주인공 카밀은
자신의 고향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녀들의 연쇄살인사건 취재를 맡아
작고 퇴색한, 지루함이 넘쳐나는 마을 윈드갭으로 떠밀려간다.

윈드갭은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이며,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으로 산등성이가 잘린 곳'라는 뜻을 지닌다.
주인공 카밀(Camille)의 이름엔 '성품이 좋고 고귀한 여자'라는 뜻,
그녀의 우아하고도 차가운 어머니 아도라(Adora)의 이름엔 '사랑받고 있는 이'라는 뜻,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사악한 영혼을 지닌 이복동생 앰마(Amma)의 이름엔 '엄마'라는 뜻이
담겨 있다.
소설을 다 읽고 나서 호기심에서 찾아본 것들이지만, 이 이름만으로도 정확하고도 중의적인 그러면서도 치밀한 복선과 상징을 담고 있어 나를 놀라게 했다.

카밀의 집안은 이 동네의 왕족이라 할 정도로 부와 명예를 대대로 쌓아오고 있으며,
도자기 인형 같은 어머니 아도라는 어려서부터 온 마을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공주였고,
그 아름다움과 운명은 카밀의 십대, 그리고 지금의 앰마에까지 고스란히 대물림된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과 카리스마에는 사악한 짓을 자행하게 만드는 독이 있다.
아도라의 사생아이며, 어린 시절엔 병든 이복동생 때문에 엄마로부터 내쳐졌고, 동생이 죽은 열세 살 여름부터 몸을 칼로 베기 시작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던 카밀에게 이 곳은 죽기보다 더 가기 싫은 곳이지만, 그녀는 간다.
그리고, 안개 속에 헤매고 있던 이 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들이 하나씩 풀려가며 자신을 향해 오는 것을 느낀다.

잔혹하고 자극적이며 치밀하다.
마음의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틈도 없이 상처를 냈던 카밀의 16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데 욕망과 탐욕에 지배당해 빗나간 길을 가는 아름다운 소녀들.
인간이 자신에게, 또 자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품는 애증은 쓰리고 뿌리깊다.
그리고, 그 전염성은 막강하다.





<기억에 남는 한마디>
나는 이따금씩, 모든 여자들 안에는 만개할 적기를 기다리며 병이 도사리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인생에서 너무나 많은 아픈 여자들을 알아왔다.

a******j 2012.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는 왜 살인을 했을까? - 그여자의 살인법(질리언 플린)
"그녀는 왜 살인을 했을까? - 그여자의 살인법(질리언 플린)" 내용보기
고등학교시절  친구의 집에 놀러갔더랬다....어마어마하게 큰 집이었다....거실이 거의 축구장만큼 큰 집이었다..그넘이 그렇게 잘사는줄 전혀 몰랐었다....그 집안에는 지저분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테레비에서나 보던 집에 같이 간 친구넘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리곤 그친구의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구석 어두운 방안에 침대에서 누우셔서 우리를 맞이한 분..
"그녀는 왜 살인을 했을까? - 그여자의 살인법(질리언 플린)" 내용보기

고등학교시절  친구의 집에 놀러갔더랬다....어마어마하게 큰 집이었다....거실이 거의 축구장만큼 큰 집이었다..그넘이 그렇게 잘사는줄 전혀 몰랐었다....그 집안에는 지저분한 구석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았다...테레비에서나 보던 집에 같이 간 친구넘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그리곤 그친구의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다..구석 어두운 방안에 침대에서 누우셔서 우리를 맞이한 분...귀찮으신듯 그냥 빨리 사라져주길 바라시던 분...."야~~너거 엄마 좀 무섭다야"..."~~원래 좀 그래......" 그냥 자연스럽다는듯 흘려넘기는 그 친구넘....늘 우리집에서 살듯 매일같이 찾아와서는 울 엄마가 해주는 밥먹고 심지어는 몇번씩 잠을 자고는 했다..하지만 난 그 이후로 그친구넘의 집에 두번다시 방문한적이 없다...친구가 데리고 간적도 없다...부유하고 모든게 완벽해보이는 그곳...하지만 어색한 그 무엇때문에 다시는 그집을 가지 않았었다...
이책을 읽고 있노라니 고스라니 그때 이미지와 오버랩이 된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주는 따뜻함...가정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락함...부모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그렇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말에 충분히 공감하고 끄덕끄덕 고개를 주억거릴것이다. 그리고 커감에 따라 주위의 사람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그냥 입에 발린 말처럼 아무때고 예의상으로 주절댄다.. "니가 엄마아빠 닮아서 참 잘 컸구나..참 훌륭하게 자랐네..참 사랑스럽게 키워주셨구나~~~~~"
그런데 안그렇다.....가족이라는 구성원속에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무수한 악의도 존재하고 아픔도 존재하고 고통도 존재하고 눈물도 무수히 쏟아진다.....또한 가족이기에 용서하고 이해하고 포용하고 사랑한다.......
이 희안한 구성원들의 집단들이 바로 가족들이다...그렇게들 대부분 살아간다....(나를 비롯해서~~~)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그여자의 살인법"은 너무나도 공포스러운 소설이다...내 인생의 명제를 가족이라는 구심점에서 움직인다면 이책은 쓰레기보다 못한 책일 수도 있다(오해는 하시지 말라!!~~!그만큼 처절하다는 말잉께롱!~!)...충분히 그만큼 가족의 해체와 불안을 만끽하게 해주는 소설인것이다...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여자의 관점에서 여자의 분노와 악의와 불안과 혼란을 있는 그대로 쏟아내준다...현실속에 충분히 가능한 가족간의 불균형을 직설적으로 섬세하고 세련되고 고통스럽게 단어 하나하나에 진실을 담아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쏟아낸다......과연 미국적 가족주의에서만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난 아니라고 본다...현재의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고 도덕적 붕괴가 이루어진 불균형의 가족들이 무수히 생겨나고 있다...라는게 내 생각이다....그래서 더 무섭다....공포스럽다....

 카밀은 시카코의 신문기자다....자기 고향에서 발생한 두건의 살인사건으로 인해 사건취재를 위해 방문한 고향에서 기억하기 싫은 과거에 직면한다...어린시절 자신의 고통을 안겨주었던 가족들....엄마와 의붓아버지와 이복동생이 있는곳...그리고 과거 또 다른 동생의 죽음에서 헤어난지 얼마되지도 않은 카밀은 다시금 그곳을 찾은것이다...자신에게 자해를 하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곳에서 벗어나고자 사건의 취재를 마무리 짓고자 하지만 사건을 취재할수록 살해된 어린 여자아들의 연쇄살인과 맞물려 꺼림직한 느낌이 그녀를 지배하기 시작한다..그리고 놓여진 진실앞에 그녀는 ~~~~~~

 표지 이미지에 나오는 나뭇잎 문신이 무척이나 궁금했다...실상 읽어보니  나뭇잎과는 전혀 상관없었지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나처럼 궁금하신분들은 책을 보시라~~~) 여자작가의 여자주인공의 여자들의 모습이 전체를 이루는 소설이다...그렇다고 남자가 즐기지 못하느냐?....전혀!!~!~~!~~!!난 무척이나 즐겼다...(물론 내가 여자를 잘 이해하기도 한 까닭도 있지만..ㅋㅋㅋ),,사실 읽는내내 알수없는 분노가 치밀어올라 중간중간 책을 덮기도 했다...위에 말한 인생의 중심이 가족인 나에게는 충격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그만큼 작가의 능력이 대단하기도 하다는 말이다...여자가 표현할 수있는 최대한의 분노가 책 구석구석에서 묻어나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작가가 이야기하고자하는 바를  깔끔하고 섬세하고 그리고 불안한 심리묘사로 잘 꾸려내고 있다...

꼭 귀신이 등장하고 어둡고 부기맨이 나와야 공포스러운것은 아니다...내가 살아가는 이곳 내가 안주하는 이곳..언제나 나를 받아주는 이곳....가족속에서 버려지는것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자신있게 말한다...위에서도 밝혔듯이 인생의 중심이 가족이 된다는것에 공감하시는 분들은 이책을 읽으실때 분노가 치밀것이다......그만큼 내용이 절실하고 현실적이고 충격적이다....거부할 수가 없다...

읽어보시라....여자분들은 공감을 하실것이며 소름이 돋으실것이다....그럼 남자분들은?????? 부와 모는 하나다...그러므로 남자분들도 공감하실것이며 소름이 돋으실 것이며 더워가는 초여름의 날씨에 시원함을 만끽하실것이다...ㅋㅋ그리고 참고로 미인이 나오고 아픔이 나오고 끈적거리는 여름이 나온다)..

 그리고 책을 펴들면 제일 첫장에 이런 말이 나온다..."사랑받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이 되는것이 더 안전하다" 마키아벨리가 했단다....읽어시다보면 어느샌가 끄덕끄덕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있을것이다.....

 

n********s 2009.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받지 못해 사랑 할 줄 몰랐던 그녀들의 삐뚤어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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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지 못해 사랑 할 줄 몰랐던 그녀들의 삐뚤어진 이야기.   오랫동안 흐르지 못해 고여 썩어버린 호숫가처럼, 짙은 어둠과 눅눅한 공기가 흐를 것만 같은 도시가 있다. 대도시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장소로써 유동인구가 많지않고 어린시절부터 옆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개인지까지 다 알고지내는 이웃사촌들과 쭉 함께 자라 결국 그들과 결혼까지 하게되는 그런 동네. 부와 빈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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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받지 못해 사랑 할 줄 몰랐던 그녀들의 삐뚤어진 이야기.

 

오랫동안 흐르지 못해 고여 썩어버린 호숫가처럼, 짙은 어둠과 눅눅한 공기가 흐를 것만 같은 도시가 있다. 대도시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장소로써 유동인구가 많지않고 어린시절부터 옆집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개인지까지 다 알고지내는 이웃사촌들과 쭉 함께 자라 결국 그들과 결혼까지 하게되는 그런 동네. 부와 빈곤의 차이가 확연하고 마을을 지배하는 권력과 재력의 지도층들과 하층민에 속하는 빈곤자들의 경계가 확실히 나뉘는 곳.

 

소위 마을의 최고권력자 집안에서 태어나 무슨 짓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고, 마을사람들의 사랑만 받을 위치에서 태어나 모든 것을 누렸지만 그와 반대로 또한 결코 모든 사랑을 받지 못한 어린 소녀 카밀 프리커. 아버지를 모른채 태어나 어머니의 자식으로써만 인정받고, 새롭게 결혼한 아버지가 있음에도 결코 한 가족이 될 수 없었던 어린 소녀. 늘 허약하고 병약해 병치레를 앓고 있는 동생에게 모든 관심과 사랑이 쏠리고 늘 철저히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소녀.

 

병약한 어린 동생이 결국 세상을 떠나고 이제서야 어머니의 사랑을 받게되나 싶었더니 이젠 어머니가 슬픔으로 몸저 누우면서 또 다시 무관심의 대상이 되버리고 결국 스스로의 몸에 자해를 하는 커터로써의 삶을 살아가게되는 사랑 받지 못한 소녀 카밀 프리커. 그녀의 몸을 빼곡하게 채운 날카로운 단어들은 결국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던 어린 소녀의 상처받은 마음이었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사랑받지 못한 소녀는 고향을 떠나 기자생활을 하던 중 고향에서 일어난 어린 소녀들의 연쇄실종사건을 취재하라는 편집장의 지시로 8년만에 끔찍한 고향으로 다시금 발을 들이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윈드 갭 태생이 아닌 작고 어린 소녀들의 연쇄적인 실종, 그리고 발견되는 소녀들의 시체. 고립됐다면 일종의 고립된 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사람들은 점점 불안에 휩싸이고 어린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게 만드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마을 내부에서 특별한 놀이가 있는것도 아닌 평화로운 마을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곧 가십이 되어 여기저기서 수근거리게 되는것 역시 당연한 일. 고립되고 폐쇄된 마을 사람들이 그들만의 재미를 위해 살인과 가십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무척이나 섬세하다.

 

먼 옛날부터 함께 살아온 이웃사촌들이기에 더 없이 가까우면서 또 더 없이 멀기도한 그들의 관계. 서로에게 늘 지나친 관심을 보이며 타인을 철저히 외면하는 마을사람들의 행태.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응축되는 공간 속에서도 늘 무관심에서 벗어나고자 더 많은 관심을 요구하며 스스로에게 칼날을 들이밀게 되는 잔혹한 이중성을 가진 마을 아이들. 서로를 헐뜯고 가십을 즐기며 평생 공공연한 비밀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가면을 쓴 채 살아가야하는 마을사람들이 어쩐지 굉장히 섬뜩하다.

 

더불어 마을의 최고 권력자이자 지배자인 카밀의 엄마인 "아도라" 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그녀 스스로가 곧 마을 윈드 갭 자체였다고 해야할까? 우아함과 고상함으로 자신을 한껏 포장해 마을사람들에게 늘 좋은 모습만 보이지만, 가정 내에서는 자신이 낳은 친 딸마저 사랑할줄 모르는 차가운 이 이중적인 모습은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어떤 면에서는 서로가 서로의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웃어 넘기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과 꼭 닮은 이중성이다. 그녀와 마을은 묘하게 닮아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서로가 서로를 사랑할 줄 몰랐던 아도라와 카밀. 그리고 그녀의 어린 동생 앰마의 이야기.  서로간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서로가 원하는 사랑을 줄 수 없었던 가족들. 어린 소녀에서부터 엄마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누구 하나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 그 시작은 어디서 부터였을까.

 

굉장히 섬세한 이야기다. 주조연의 여성캐릭터 설정뿐만이 아니라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방식또한 조곤조곤 하나하나 찬찬히 짚어나가는 방식이무척이나 짜임새있다.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역시 내가 상상하던게 비슷했다.라는 만족감이 들면서 심장이 두근거리긴 하지만, 어쩐지 이야기자체를 즐길수만은 없었던 기분이다.

 

캐릭터 설정이나 짜임새는 섬세하고 좋은데 뭔가 임팩트가 좀부족한 느낌이랄까?혹은 삐뚤어진 그녀들의 감성을 이해하기가 버거웠다랄까. 여러가지 이유로 꽤나 흥미있었던 책과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쭈욱 다소 루즈한 느낌은 지울수가없다. 그나마 마지막이 아니었다면 꽤나 실망했을지도..

 

사랑받지 못해 사랑하는 방법을 몰랏던 어린 소녀드의 이야기.그녀들이 이렇게 된 원인의 시작은 어디였을까? 어쩐지 그냥 짠하다.

 

l******k 2011.03.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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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의 살인법] 동화 속 사악한 여왕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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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나쁘다. 고로 살인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 이 문장에는 ‘절대’와 ‘반드시’ 라는 말은 빠져 있다. ‘살인은 절대 나쁘다. 고로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면서 피해자지만 죽어 마땅한 사람도 있고, 살인자지만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천사와 악마가 순간에 뒤바뀔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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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은 나쁘다. 고로 살인자는 사형에 처해야 한다.

이 문장에는 ‘절대’와 ‘반드시’ 라는 말은 빠져 있다. ‘살인은 절대 나쁘다. 고로 살인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 는 말에는 공감하지 않는다. 살면서 이런 저런 일들을 겪게 되면서 피해자지만 죽어 마땅한 사람도 있고, 살인자지만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천사와 악마가 순간에 뒤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천사의 나이프]의 그들처럼.

 

[그 여자의 살인법 SHARP OBJECT]이란 책 제목을 보고 또 한 편의 강력한, 인상 깊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겠구나, 싶었다. 내가 읽거나 본 소설이나 영화 속 여자 살인범들은 모두 인상 깊은,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들이었다. 공포나 스릴러를 좋아하지만 잔혹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건 보지 못한다. 어떤 방법으로 살인을 하는지, 그 방법엔 관심이 없다. 그 여자가 살인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궁금했다. 천사가 악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이 궁금했다.

 

 

 

 

시카고의 유명하지 않은 신문의 기자인 카밀은 여자아이 연쇄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미주리 주의 윈드 캡으로 떠난다. 한적한 마을 윈드 캡은 그녀의 고향으로 그녀의 어머니와 동생이 살고 있는 곳이다. 어떤 일들로 인해 고향을 찾지 않았던 그녀는 살인사건을 취재하면서 죽은 여자아이들의 비밀, 자신의 과거, 어머니의 과거, 동생의 현실, 어머니의 현실을 만난다. 잊고 싶은,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이 재생된다.

 

[그 여자의 살인법]은 섬세하면서 매혹적인 소설이다. 뒷장이 궁금해서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여자아이들을 죽인 살인범이 누구인지, 카밀과 그녀의 엄마 아도라, 그녀의 동생 앰마 세 사람의 감춰진 비밀은 무엇인지 궁금해서 책 읽기를 멈출 수가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들은 부자 되는 법, 영어공부 잘 하는 법뿐만 아니라 양육하는 법, 보살피는 법, 사랑하는 법, 사랑받는 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어른은 제대로 된 사랑을 할 수 없다. 그들은 동화 속 사악한 여왕처럼 사랑받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고 행한다. 그러나 그것은 스스로의 몸에 상처를 내는 일일 뿐이다. 더 사악해지려고 애쓰는 그녀들. 그녀들의 비극은 대물림된다. 엄마에서 딸로, 그리고 딸의 딸에게로......

 

책을 읽고 난 후 너무 아팠다, 사랑 받고 싶었지만 사랑을 받지 못했던 그녀들로 인해. 누군가 그녀들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그녀들의 비극은 끝났을지도, 아니 시작도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내 삶은 여전히 갈팡질팡 길을 헤맨다. 그래도 삶의 추를 다정함 쪽에 기울여 살아보고 싶다, 카밀 그녀처럼. [그 여자의 살인법]은 질리언 플린의 첫 번째 소설이다. 그녀의 두 번째 소설 [어두운 곳]도 읽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녀는..
"그녀는.." 내용보기
어린 아이들의 연쇄 살인 사건.. 오랫동안 떠나와 있었던 시골 고향.. (그 시골의 끈적한 흐느적거리는 무기력함, 혹은 내재된 폭력) 부모와의 마찰과 트라우마.. 정신병적 집착.. 주인공 여자의 어슬렁거림.. (그녀는 기자)   다들 어디선가 본 듯한 플롯이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정녕코 낯이 익다. 소설의 도입부 200페이지 정도를 읽는 내내 머리 속에 맴을 도는 비
"그녀는.." 내용보기

어린 아이들의 연쇄 살인 사건..

오랫동안 떠나와 있었던 시골 고향.. (그 시골의 끈적한 흐느적거리는 무기력함, 혹은 내재된 폭력)

부모와의 마찰과 트라우마..

정신병적 집착..

주인공 여자의 어슬렁거림.. (그녀는 기자)

 

다들 어디선가 본 듯한 플롯이다.

조금의 차이는 있을 지언정, 정녕코 낯이 익다.

소설의 도입부 200페이지 정도를 읽는 내내 머리 속에 맴을 도는 비슷한 작품 하나가 있는데

아직까지도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 미칠 것 같다..

 

영화 파고의 여주인공도 생각나고.. (그녀는 경찰이지만)

양들의 침묵의 조디 포스터도 생각나며,

배경 마을은 왠지 트윈 픽스를 떠올리게 하고,

주인공이 기사를 쓸 때면 돌로레스 클레이본의 타이프라이터가 생각난다...

 

이 책은 이렇듯,

새로운 작가의 데뷔작을 읽는 설레임보다 낯익음이라는 느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여기자의 정신병은, 이 책의 원제인 <Sharp Object>가 보여 주듯이

날카로운 물질로 몸에 자해를 하여 피를 내고 글씨를 새기는 병이다.

그녀의 심리 상태는 그녀가 몸에 새긴 글자로 은유, 혹은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흐릿한 볼드체로 인쇄된 그 '떠오르는' 글자들은

그녀의 심리 상태 또한 진하지만 흐릿한 볼드식일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계속 몰입하기 힘들었던 것은,

이런 류의 병적인 심리는 지극히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도저히 쉽게 동화되기 힘든 부분이고

특히나 날카로운 것들을 싫어하는 나에게는 부러 그것들로 몸을 긋는다는 것 자체가

참 떠올리기 싫은 상태이다.

무척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으나

의외로 이 책의 진도가 쉽게 나가지 않았던 것은 이런 이유에서이다.

 

이 책의 번역 제목은 의외로 큰 스포일러를 가지고 있는데

소설 자체가 범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음으로써

일반적인 미스테리 소설로서는 반칙을 범하고 있는데도

굳이 살인범이 여자 임을 알려줘 버리는 제목은 김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다가 보면,

오히려 이 책은 살인범을 쫓고 잡아내는 추리/미스테리/스릴러 라기 보다

그 형식을 빌어 심리적, 정신적 분석을 통하여 갈등을 해소하는 심리 소설에 가깝기 때문에

그 제목이 거슬리지 않는다.

 

결국 이 책에서 가장 중요했던 죽음은

살인 사건의 피해자들이 얽힌 죽음이 아니라

주인공과 또 그녀와 가장 큰 갈등 구조의 대칭점에 있는 그녀의 어머니의 심리를 망가뜨린

오래전 주인공의 여동생 메리언의 죽음인 것이다.

 

심리 소설로 이 책을 읽어 가던 중 이런 류의 소설에는 흔치 않게도,

섹스라는 장치가 어떤 심리적 돌파구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흥미를 느끼게 된다.

이어지는 또 다른 여동생과의 동반적 일탈은 '이 소설은 가족 소설인가?'라는 새로운 관점을 유도하며

그러다 문득 범인의 정체로의 길이 열리면서 갑자기 소설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아마 여기까지 였으면 여느 미스테리 소설과 큰 차이를 주지는 못하는 고만고만한 소설이 되었을 것이며

이 책의 날개에 있듯이 많은 상을 수상한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품을 수 밖에 없었겠지만

이 책의 진정한 진가는 반전이 나타나는 마지막 몇 페이지를 읽어야 알 수 있다.

 

그 반전을 통하여

이 책은 다시 아주 잘 쓰여진 추리/미스테리/스릴러로 변신하고

숱한 변신의 종지부를 찍게 한다.

작가는 오직 그 종착점을 향하여 이러저러하게 이 책의 정체성을 변신시켜 왔고

그 점을 깨닫고 돌이켜 보면 심리적, 가족적.. 등등의 많은 지리할 정도로 많은 묘사들이

이 소구점 하나만을 향해 달려 왔고 결국 그것들은 이 결과에 대한

아주아주 수준높은 복선이었음을 깨달으며 과연 상 받을 만 하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것이다.

l*****4 2009.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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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 갭에서 무슨 일이?
"윈드 갭에서 무슨 일이?" 내용보기
윈드 갭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카밀이 이곳 윈드 갭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물론 직장 상사의 명이 있긴 했지만 그녀의 가족이 있는 곳,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꼭 가야만 하는 어떤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기도 한다. 책의 처음 카밀이 주변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느새 그녀의 화법에 익숙해져 가는 것일
"윈드 갭에서 무슨 일이?" 내용보기

윈드 갭에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카밀이 이곳 윈드 갭에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물론 직장 상사의 명이 있긴 했지만 그녀의 가족이 있는 곳, 그녀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기에 꼭 가야만 하는 어떤 운명적인 끌림을 느끼기도 한다. 책의 처음 카밀이 주변 상황을 묘사하는 문장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느새 그녀의 화법에 익숙해져 가는 것일까, 툭툭 던지는 그녀의 말이 이젠 정겹게 느껴진다. 물론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윈드 갭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이해할 수 없었으니까. 이 세상에 살인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만은 이 사건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 자체로 독자들을 충분히 혼란에 빠지게 만든다.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두 건, 외부의 인물이 이곳에 유입되었다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에 분명 내부자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이것이 마을 사람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울분마저 느끼게 만드는데 이곳에서 카밀은 무엇을 알게 될 것이며, 또한 무엇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경찰의 시선이 아닌 카밀의 시선으로 밝혀지는 사건들속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은 느낄 수 없었다. 내밀한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해야 할까, 그녀 자신도 속해 있는, 전혀 무관하지 않은 곳에서 보내는 하루, 하루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닫게 되면서 그녀만은 그래도 긴장감을 느끼는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범인? 예측할 수 있었다. 아니, 맞혔다고 생각했는데 또 빗나갔다. 이런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는 것에 경악을 하게 되지만 이미 책 제목인 '그 여자의 살인법'에서 범인이 여자일 것이라는 복선을 깔아두지 않았는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어야 했다. 카밀 또한 이 모든 일에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스스로 원치 않은 일이지만 이 소용돌이속에 갇히게 된다. 이 곳에 다시 돌아와 카밀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의 외로웠던 기억속에서 벗어난 것? 아니,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 것? 범인이 누구란 것이 밝혀진 후에도 왜 나의 가슴은 후련해지지 않는 것일까.

 

연쇄살인범중에 범인이 여자라는 사실은 극히 적다는 것이 유일하게 허를 찌르는 설정인지도 모르겠다. 그 살인에 도움을 주는 존재는 많을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몸에 '커터'로 글씨를 새겼던 카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이 책의 책장을 넘기는 것을 쉽지 않게 만든다. 자신의 감정을 몸이 먼저 반응하는 카밀을 보면서 이미 자신이 피해자인데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서 파헤친다는 것이 왜 그렇게 가슴을 아프게 하던지, 그녀의 몸에 그어진 선들에 가슴이 섬뜩해지기도 했지만 카밀이 느꼈을 아픔이 더 와 닿아 독자로써 내가 여자라는 것이 카밀의 심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상황으로 유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진실로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사랑받기 위해 아픈 사람들, 오롯이 이해하기는 힘들겠지. 그저 이런 일도 있음을 생각하며 읽는 수 밖에 달리 할 일이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y*****6 2009.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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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여자의살인법>
"[서평] <그여자의살인법>" 내용보기
그여자의살인법 질리언플린 저         오랜만에 일본소설을 벗어나서 영미쪽 스릴러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여자의살인법>이라는 제목과 표지에서조차 읽기 전부터 너무나 오싹하고 무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자가 살인범일 것이라는 어느정도 내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니 장편소설 중에서 여자가 살인범으로 나온 책을 별로 본적이 없
"[서평] <그여자의살인법>" 내용보기

 

 

 

그여자의살인법

질리언플린 저

 

 

 

 

오랜만에 일본소설을 벗어나서 영미쪽 스릴러 소설을 읽게 되었다.
<그여자의살인법>이라는 제목과 표지에서조차 읽기 전부터 너무나 오싹하고 무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여자가 살인범일 것이라는 어느정도 내용을 상상해 볼 수 있다. 생각해 보니 장편소설 중에서 여자가
살인범으로 나온 책을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스티븐킹도 극찬했다고 해서 여러 기대감을 가지고
드디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카밀은 여러가지 범죄들을 취재하는 기자이다. 이번에 그녀가 맞게된 사건은 자신이 몇년전 떠나왔던

자신의 고향 윈드갭에서 일어난 아동연쇄살인 사건이다.

그녀가 고향을 떠나온 이유는 어머니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그녀의 어머니 '아도라'는 카밀을 사생아로 낳고

다른남자와 재혼을 하게 된다. 그후 그남자와의 사이에 '메리언'이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지만, 메리언은

이유없이 계속해서 온갖 병을 달고 살게 된다. 그래서인지 아도라의 모든관심은 메리언에게 집중되고 카밀은

항상 외톨이이자, 아도라의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메리언은 결국 계속 아파하다가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러한 애정결핍으로 인해 카밀은 결국  13살이 되던해부터 자신의 몸에 칼로 모든 글씨를

새기는 '커터'가 된다. 그리고 몇년 후에 아도라가 다시 임신을 하게 되고 '엠마'라는 딸이 태어난다.

결국 카밀은 그런집을 떠나 지금의 다른 곳에서 기자가 되었던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건

취재를 하게 되는 카밀은 몇년이 지난후지만, 아도라는 물론, 몇번 보지 못했던 새 동생 '엠마'에게서도 가족의

정을 커녕 외부인취급을 받는다고 느낀다. 카밀은 마을에 일어난 두여자아이의 연쇄살인을 조사하던 중 성폭행

흔적없이 치아가 몽땅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범인이 결코 남자가 아닐수도 있다는 것과 마을사람일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 이후 마을은 물론, 자신의 가족과도 관련한 이상한 점을 한두가지 발견하게 되는데..

 

 

 

 

일단 아동연쇄살인이라는 사건이 일어나면 남자가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소설에서 등장한 범죄는

살해된 아동에게 성폭행 흔적이 없다. 여기서 남자가 아닐 가능성도 찾아 볼 수 있지만, 그러나 목졸려 죽은

아동의 모든 치아가 뽑혀져 있었다. 이를 뽑는다는 행위 자체가 여자 혼자 하기 힘든 일이라고 단정을 짓고

이부분에서 다시 한번 범인은 남자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든다. 이것이 나중에 맛볼 수 있는 반전의 반전의

묘미를 한층 더 높여주었던 것 같다.

 

아이를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에 관한 이야기는 많지만~ 성폭력의 흔적없이, 더더군다나 여자가 범임이었던

소설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왜 그녀는 아이를 죽일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도 자신의 아이를 말이다.

 

이책에서는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커터 (cutter : 제 몸을 파내며 자해하는 환자) 라던지, 대리인에 의한 뮌하우젠

증후군 (MBP, Munhausen Syndrome by Proxy : 병을 앓기를 강요당하는 아이, 그 아이를 간호하면서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것을 느끼는 보호자(대리인).)가 등장 한다. 그것들은 모두 사랑에 의해 생겨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사랑을 받기 위해, 관심을 받기위해, 또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애정결핍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생활

까지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그것이 곧 범죄와도 직결되어버린 것이다.

 

역시 여자가 살인범이라는 타이틀이 다른 스릴러 소설보다 한층 더 날카롭고, 섬세하고, 감성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점이 어쩌면~ 대부분 우리가 알고있고, 원하고 있는 스릴러의 빠른 진행이나 숨막히는

긴장감은 약간 떨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반전을 알게 되고 그뒤에 또 다른 반전이 존재한다는 것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의 충격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마치 내가 책을 잘못읽은 것은 아닌가?하고 그부분을

몇번이고 다시 읽게 된다는 말이다. 

 

생각만해도 정말 끔찍하고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아이, 가족과 관련된 범죄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더욱 힘들었던

것 같다. 평소엔 당연한 걸로만 생각했던 사랑, 특히 어머니와 자식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사랑을주는 것도~

받는것도 결코 쉬운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YES마니아 : 골드 i*****0 2009.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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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야 비로서 안 아픈 이들...
"아파야 비로서 안 아픈 이들..." 내용보기
사랑받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마키아벨리-     이름이 참 멋진 바벨의 도서관이 낸 첫 소설이자 질리언 플린의 데뷔작입니다. 그동안 많이 봤던 사건 위주의 템포가 빠르고, 뛰고 달리며,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가미한 남성 중심적인 스릴러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주네요. 확실히 여성 작가라 그런지 여성들의 심리묘사에 섬세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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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사람보다

무서운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안전하다.  - 마키아벨리-

 

 

이름이 참 멋진 바벨의 도서관이 낸 첫 소설이자 질리언 플린의 데뷔작입니다. 그동안 많이 봤던 사건 위주의 템포가 빠르고, 뛰고 달리며, 통쾌하고 시원한 액션을 가미한 남성 중심적인 스릴러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면을 보여주네요. 확실히 여성 작가라 그런지 여성들의 심리묘사에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도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것도 어린 소녀들만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카밀 프리커'는 서른 살이고 시카고의 작은 신문사 사건담당 기자입니다. 그녀는 미주리 주의 작은 마을 윈드 갭(카밀의 고향)에서 일어난 여자아이 연쇄 살인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갑니다. 카밀은 살인사건을 취재하는 동시에 자신의 불행했던 과거에도 접근해 가려는데, 고향은 그녀를 반겨주지 않습니다.

 

내용은 연쇄 살인사건의 배경과 카밀의 과거, 그녀의 은밀한 가족사, 윈드 갭 마을 전체에 대해 아주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탄탄한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카밀의 숨겨진(숨기고 싶은)과거가 천천히,조금씩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전체 이야기의 중심은 그녀의 이복 여동생과 그녀의 어머니에게로 넘어갑니다.

 

사실 사건과 수사, 그러니까 스릴러 소설 본연의 전개와는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읽기 전에 <산 자의 땅>과 비슷한 스타일(심리 서스펜스)이겠거니 예상했는데 그 책과도 많이 다르네요. 일단 그 묘사가 무척 섬세하면서 비유,은유적입니다. 그리고... 직설적이고 도발적입니다. 그러면서 진실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는... 

 

좀 곤란했던게... 취향 탓도 있을테고 남자인 탓도 있을테지만 대부분 여자인 주요인물들(나이 때도 다양한)의 심리에 공감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내용은 읽는내내 몰입해서 빠져들긴 했는데 지극히 여성적인 심리변화에는 감정이입이 안돼 고개를 갸우뚱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꽤 있었습니다.

 

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감추는 이들. 진실때문에 아픈 이들. 상처 주고, 상처 받고,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아픔을 주고 아픔을 받는 이들. 아파야 비로서 행복할 수 있는 아픈 이들의 아픔을 알아야... 

c********g 2009.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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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출판하기 전엔 제발 교정을 봅시다!!
"책을 출판하기 전엔 제발 교정을 봅시다!!" 내용보기
이 책의 내용에 관한 얘기는 다른 분들이 올리셨으니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뭐, 책 자체는 읽을만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저를 괴롭혔던건어처구니 없는 번역과 오자 였습니다.     과연 교정을 보고 출판을 한걸까??... 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어처구니 없는 띄어쓰기의 오류... 보통 오탈자가 많은 책도 띄어쓰기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책을 출판하기 전엔 제발 교정을 봅시다!!" 내용보기

이 책의 내용에 관한 얘기는 다른 분들이 올리셨으니 저는 다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뭐, 책 자체는 읽을만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저를 괴롭혔던건어처구니 없는 번역과 오자 였습니다.

 

 

과연 교정을 보고 출판을 한걸까??... 라는 의문이 끊임없이 들더군요.

어처구니 없는 띄어쓰기의 오류... 보통 오탈자가 많은 책도 띄어쓰기를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ㅠㅠ

 

소설 초반부에 "살인용 의자"라는 말이 나오는데 처음엔 이게 무슨 말일까 한참을 고민했었습니다. 전기의자를 말하는 건가??? 아니면 사형을 위해 준비된 다른 의자를 의미 하는 걸까..... 하지만 문맥상 이 말은 "의자"가 아니라 "살인 용의자"를 뜻하는 겁니다....

 

이건 단지 하니의 예입니다. 책 읽는 내내 이런 어처구니 없는 오류들이 수업이 발견 됩니다.

 

 

그리고 번역....ㅠㅠ

 

이 번역자 분은 정말 어떤 여과 장치 없이 원서를 그대로 번역하셨더군요.

 

중반부터는 책을 읽으면서 영어 문장이 머릿속에 그려 지더라구요.. 아~ 이건 이 단어 겠구나... 그래서 이렇게 번역 했나보구나...

 

번역자님 번역 원고 넘기시기 전에 읽어 보긴 하신건가요??? 

 

 

이 책을 읽으려고 하시는 분들은 이런 악재가 있다는걸 유념하고 마음 단단히 먹고 책장을 펼치시길바람니다.

h******4 2009.09.25.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