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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기회에 이 책을 들게 되었으나, 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다보니
일독하는데 몇 달이 흘러갔다. 습관적으로 계속되는 야근과 술자리,
결국 자기관리를 못하여 한 달에 책 한 두권도 못읽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습관을 바꾸지 못하면 그 습관이 나를 자신의 모습으로 만들어 버린다던가?
돌이켜보니 참 무서운 말이다. 인생 살아가는 내 태도를 돌아볼 일이다.
책 리뷰 하기 전에 서론이 길었다.
저자는 청년시절 학생운동으로 시작하여 야마기시 공동체 생활을 거쳐,
현재도 농촌에서 새로운 마을 만들기를 시도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일반인이 해보기 어려운 갖가지 경험들과 그 과정에서 자기성찰을 통해,
세계사적으로 역사가 어디까지 와있고, 다음 단계로 진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는 진보란 낡은 것의 혁신이면서 사람에 이로운 것이어야 하고,
새로운 시대는 현재 자본주의가 이뤄낸 생산력과 민주주의를 보존하면서
새로운 인간형을 준비해야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돈, 권위, 폭력에 의존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연대할 수 있는, 양보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도록 훈련된 사람들이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로 존의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논박하며
열린 마음으로, 진심으로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방향전환을 하자고 한다.
그러한 방법으로 연찬 - 단정 짓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진리를 추구해 가는 자세를
제안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여러모로 타당하다고 느껴진다. 양보 없는 토론과 끝도 없는 대립에
우리들은 지쳐있다. 그러나, 과연 양 진영에서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낡은 관념에서의 해방, 아집으로부터의 자유, 늘 고민하지만 쉽지 않은 주제들이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을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시대적 과제로 해석하였고
이를 해결하는 것이 새로운 시대로의 첩경임을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아집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여러 방법들, 개인적 수련이 아니라
집단 속에서 시도해보고, 조금씩 제도화, 사회화하는 방법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 부분은 현재 한국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 인류가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이들
뿐만 아니라 낡은 관계를 깨고 보다 발전된 관계를 꿈꾸는 연인들, 가정내 부인과
아이들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4,50대 가부장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나뿐만 아니라 관계의 문제를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참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이 두꺼운데도 가볍고,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점이 맘에 들었다는 걸
밝히고 싶다. 재생용지 때문이라면 모든 출판업자들이 환경을 살리고, 편안한 독서를
위해서 이 출판사처럼 재생용지 사용을 방침으로 채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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