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3분의 1쯤 봤다. 내가 책을 다 읽기 전에 서평을 쓰는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그만큼 책이 좋다. 나는 한자를 잘 모른다. 학창시절에 한자는 무조건 외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한자의 생김새가 그림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 잘 외우지 못한다. 그래서 한자 공부에 대한 욕구는 늘 있었고 한자 책도 무척 많이 샀다. 10년전에 산 ‘이상 기억술 한자’ (정확한지 모르겠다)도 있고, 꽤 유명한 ‘꼬불꼬불 한자 쉽게 끝내기’ 책도 있고, ‘천자문’, ‘사자 성어’ 등등 10권이 넘는다. 집사람이 가끔 구박한다. 보지도 않는 책을 저렇게 많이 사놓았다고.. 이렇게 구입한 모든 책이 3분의 1을 넘기기 어려웠다. 대부분 무작정 외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루하고 또 금방 까먹고.. 그래서 아직도 한자를 잘 모른다. 그러다가 올해부터 중국어 공부를 시작 했는데, 이 참에 한자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이 책을 잡았다. 첫 느낌이 ‘이런 책이 있었구나 !’하는 감탄이었다. 한자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한자 책들이 파자를 통한 암기술 위주의 내용이다. 대표적인 것이 ‘꼬불꼬불 한자’의 어버이 친(親)자인데.. 설명이 이렇다. 목립견(木立見) – 나무위에 서서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 이것이 어버이 친자의 유래이다. – Yes24에서 이 책을 검색하면 책 머리말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책 (한자 오디세이)에서는 이 풀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어버이 친(親)자의 설 립(立)자는 발음 구실을 하는 매울 신(辛)자의 생략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의 오랜 시간에 걸친 자료 수집과 연구를 통한 자원 해석이 단순히 외우기 위한 암기술의 나열이 아니라 한자 글자 자체를 이해하고 분석하는 재미를 더해 준다. ‘한자는 무조건 많이, 빨리, 쉽게 외우면 그만이다 !’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책 보다는 암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책을 사보라고 하고 싶다. 이 책은 암기 보다는 이해에 더 주안점을 둔 책이다. 이해를 해야 더 쉽게 외울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집필 동기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한자의 분류도 다른 책과 차이가 난다. 보통 부수를 중심으로 한자를 분류하고 나열하는데 이 책에서는 기본 한자를 중심으로 그 한자에서 파생되고 변형되고 유래된 한자들을 모아놓았다. 기존의 부수 중심의 분류에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한자들이 서로 묶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것 또한 새로운 즐거움이다. 각 한자에는 작은 글씨로 비교적 (다른 책들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설명이 적혀있다.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저자의 친절한 설명을 읽으면 고맙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럴 정도로 지금까지 나온 한자 책들이 너무나 암기 위주의 책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에도 물론 단점이 있다. 먼저 한자의 부수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당연히 부수 위주의 분류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지만, 실 생활에서는 부수를 알아야 하는데.. 그리고, 획순에 대한 설명도 없다. 그렇지만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인터넷의 ‘존 한자사전’이나 옥편을 보면 되니까. 단점은 아니고 아쉬운 점은 한자체에 대한 것인데, 개인적으로 해서체를 사용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아무튼, 나 개인에게는 너무나도 맘에 드는 책을 만났다.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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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화가 납니다. 초중고 12년동안 이렇게 한자를 알려주신 선생님이 왜 한 분도 안 계셨을까요? 영어보다도 더 어렵다고 느끼는 한자, 사실 한글보다 더 흥미로울 수 있었는데 말이죠.
한자를 오십번, 백번 쓰는 것이 아닌, 그저 읽는 것 만으로도 외워질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이전 리뷰 중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왜 이런 좋은 책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대형 서점 귀퉁이에 있던 이 책을 발견한 것은 정말 큰 행운인듯 싶네요. 한자를 처음 배우는 어린 학생이나, 한자 자격증을 준비하는 분이나, 한자에 대해 자부한다는 분들 모두에게 유익합니다.
소홀해진 한자 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이 책을 펼쳐들었는데 처음 공부 할 때보다 더 절절히 느껴지는 완성도에 감동(?)하여 이렇게 리뷰를 남깁니다. 작가분께 감사하다는 마음이 드는 것, 이루 말할 수 없이 벅찬 기분이네요. 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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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정말 놀라운 책입니다. 한자를 좋아하는 터라 한자 관련 여려 책을 구입했었지만, 사실 이 책 만큼 애정이 가는 책도 드물지요. 이 책은 한자 관련 책이지만, 단지 한자의 유래를 알려주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 역사는 물론, 사람을 이해하고 문화를 이해하는 문을 열어주는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쇠와 같습니다. 피상적으로 문자를 외운다기보다는 이해하고, 문자를 문자로 인식하기 보다는 한 편의 잘 그려진 그림처럼 한자 하나하나를 감상하는 재미.......
이 책의 내용은 가지고, 한자에 관심이 많은 딸에게도 접목해 한자에 대해 이야기해주니, 아주 잘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자에 대해 이해가 광장히 유연하기까지 하지요. 새로운 한자를 보고는 나름 한자를 해석해서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또 새로운 문자를 만들어내기도 하더군요.
여하튼, 정말 놀라운 이 책의 진가는 대체 언제쯤 제대로 평가될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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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가다듬을 수 없다. 우선 이 놀라운 책이 겨우 이곳에서만 2천여권의 판매량만을 가지고 있다는데 놀랐고, 이 놀라운 책을 이곳에서 겨우 2천 여명 밖에 읽지 않았으니 안심이라는 생각도 든다. 무엇보다 날 복잡하게 만드는 사실은, 2003년에 나온 이 훌륭한 책이 아직까지도 속편이 나오지 아니하며 저자께서는 어린이 만화 등의 글쓴이로만 활동하시는 것을 보고 속편이 조속히 나오기를 바라며 이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다.
"한자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
이 문장이 이 책의 핵심이 아닌가 싶다. 지금껏 우리가 배워온 한자는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글자를 풀어가며 억지로 끼워맞춰서 익혀온 것이 사실이다. 저자께서도 직접 소개하듯이, 休(쉴 휴)자를 "나무(木) 옆에서 쉬는 사람(人)"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은 합리적인 근거를 가진 견해이겠지만, 親(친할 친)자를 "나무(木)위에 서서(立), 바라보며(見) 기다릴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 해석하는 것은 기억술에 불과하다. 親의 立은 설 립이 아니라, 발음부호 역할을 하는 매울 신(辛)의 생략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가면서 감탄한 것은, 한글에 비해 월등하다고만 여겼던 한자가 긴 시간 동안 쌓여온 창조성과 과학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며 한 글자 한 글자 알아갈 때마다 새로운 글자가 나타나도 그 뜻과 음을 자연스레 이해하고 쉽게 익힐 수 있음은 물론, 그 글자의 근본 구성을 알게 되니 쓰는 것 또한 수월해졌다.
사실 이 책은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나 빠른 성취도만을 원하는 성격 급한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이 책이 그리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암기에 있어서도 그 왕도는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는 것이라고 하였듯이, 조금은 돌아가는 것 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그 누구보다도 더 확실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게 해 주는 한자공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저자의 노고에 감탄하고 칭찬하여 하루빨리 속편이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