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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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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점이 있다. 부러 찾아서 읽는 편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또 영화를 몇 번이나 보며 눈물을 쏟곤 했다. 찌질이라 해도 할 말 없다. 정말 그의 작품들을 접할 때면 난 찌질이가 된다. 꺼이꺼이 울기도 했다. 완전 창피하다. 그래도 정말 할 수 없다. 흔해 빠진 것이 연애소설이고,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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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카와 다쿠지의 소설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고 하기엔 약간 부족한 점이 있다. 부러 찾아서 읽는 편이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읽고, 또 영화를 몇 번이나 보며 눈물을 쏟곤 했다. 찌질이라 해도 할 말 없다. 정말 그의 작품들을 접할 때면 난 찌질이가 된다. 꺼이꺼이 울기도 했다. 완전 창피하다. 그래도 정말 할 수 없다.


흔해 빠진 것이 연애소설이고, 사랑이야기다. 하지만 왜 그것이 흔할 수밖에 없는지 생각해보면, 결국 사람은 사랑하기 위해 태어났고, 또 사랑받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통속적인 사랑이야기라고 궁시렁 거리는 인간일수록 정말 가슴 쓰린 사랑의 기억이 있거나, 아님 정말 사랑이 하고 싶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


이치카와의 소설엔 특징이 있다. 일단 뚜렷한 악역이 없다. 주인공을 비롯한 대부분의 인물들이 모두 평범하고, 또한 착하다. 순수하다고 말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들이다. 요즘처럼 흉악무도한 악역들이 난무하는 TV드라마나 영화, 소설들에 비해 그의 소설이 편안한 이유다.


물론 단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하기도 하다. 갈등을 일으키는 악역 없이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자칫 아무런 감동도, 감정의 동요도 불어오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디에서나 악역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


때문이다. 이치카와의 소설이 여타 소설들에 비해 한층 빛을 발하는 이유가. 그의 소설엔 악한 캐릭터들이 문제가 아니다. 정말 가능할 것인가 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순백의 사랑 이야기 속에, 또는 그 사랑의 가슴 아픈 맺음 속에 이미 독자들은 빠져든다. 때문에 굳이 악역이 등장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물론 실재 등장하지 않고, 언급만 되는 인물 중에는 악역이 있다. 예를 들어 여주인공 시즈루의 계모 정도? 하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다. 이치카와의 소설은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신뢰가 깔려있다. 그 신뢰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이기에 더욱 애련하고 또한 아름답다.


특이한 피부병으로 인해 항상 야릇한 냄새를 풍기는 연고를 발라야 하는 마코토. 때문에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항상 거리를 둬야 하는 남자. 짝사랑은 그야말로 프로급이지만 아직 여자의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남자. 그리고 시즈루.


성장이 느려 아이처럼 보이고, 또 아이 취급을 받는,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럽고 소중한 여자 시즈루. 이들이 만들어가는 어설프고 순수한 사랑은 읽는 이로 하여금 표현할 수 없는 편안함과 애틋함을 전해준다.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되는 비밀을 간직한 시즈루가, 사랑하는 마코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은 설명하기 어려운 슬픔과 먹먹함을 전해준다.


세상은 아름답지 않다. 물론 지당한 말이다. 정말 어지럽고 더럽고 슬프고 맥 빠지고 짜증나고 열 받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지극히 지당한 말이다. 세상엔 사랑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사랑해야 할 이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소중히 아끼고 지켜줘야 할 것들이 존재한다.


이미 지나간 후에 우리는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 아쉬움과 미안함, 그리고 후회가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용기가 되어 준다. 추억이 있기에 사람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또 살아갈 수 있다.


한 문장도 그냥 버리기 아까운 이치카와의 문체와 ‘이치카와’ 전문 번역가가 되어버린 역자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냐 라고 겁만 주는 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소설이다. 물론 세상은 만만치 않다.


하지만 사랑은, 그리움은 그리고 바로 우리 사람들은 더더욱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책을 쥔 순간부터 너무나 예쁜, 그리고 가슴 아픈 사랑에 빠지게 해 준 소설. 새해 첫 책으로 손색이 없다.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단순하고도 가슴 벅찬 깨달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책이다.


유치하지만 눈물 나는 이야기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난 유치한 게 너무 좋다.


「너를 만날 날을 기다리며 나는 하루하루 힘껏 노력 할꺼야. 그리고 또 편지할게. 그러니까 그때까지, 조금만, 안녕이야.


이 세상 누구보다 마코토를 좋아하는


시즈루」 

YES마니아 : 로얄 w*******7 2010.01.06.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연애사진 - 이치카와 다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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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다르게 아직까지 각 지역별로 동네 책방이 건재하고 있는 일본. 그렇다보니 각 지역별로 매장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만큼 직원들의 파워가 책매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각 지역별 서점 직원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작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작품이 각 지역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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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다르게 아직까지 각 지역별로 동네 책방이 건재하고 있는 일본.

그렇다보니 각 지역별로 매장 직원들이 손님들에게 책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그만큼 직원들의 파워가 책매출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 각 지역별 서점 직원들의 강력한 추천으로

작가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작품이 각 지역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었고...

입소문을 타면서 드라마...영화...만화...동화책으로까지 제작됐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고 한다.

 

무명이라 다름없던 작가를 일약에 스타 작가로 등극시킨게 서점 직원들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004년에  <책방대상>이라는 새로운 문학상이 제정되었다고 한다.

이 상은 전국 서점원이 가장 팔고 싶은 책으로...

오직 서점원들로만 구성된 투표인단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약간 특별한 상이라고 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담에 보고...

2009년에 출간된 <연애사진>은 이미 일본에서 영화로까지 만들어졌을 정도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연애사진>은 청춘들의 잔잔하면서도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코토

유전으로 맹렬한 가려움증에 원형 습진이 발생하는 피부병에 시달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마코토에게 보물 1호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이스라엘제 연고였다.

그런데 이 보물 1호에게 한가지 문제점이 있었으니...

그건 연고에서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한한 냄새를 내뿜는다는 것이다.

 

연고로 인해 몸은 편해졌지만...

남들이 얼굴을 찡그리며 무슨 냄새야?? 하며 범인을 찾아대는 눈빛이 무서워....

마코토는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 놓게 된다.

타인과 거리를 둘 것...항상 바람의 반대 방향에 설 것.

자연스게 타인과 접촉하는 횟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마코토는 소심한 성격으로 자라게 됐다.

 

이런 마코토의 유일한 친구는 카메라였다.

초등학교 때 아빠에게 생일선물로 받고 사진찍기 시작한지 벌써 10년.

십년지기 친구 카메라는 항상 마코토 손에 들려 있었다.

 

  

시즈루

초등학생 때 부터 전혀 성장하지 않는 희귀병을 앓고 있다.

정신연령과 나이는 열여덟살이지만...

몸은 아직 젖니도 빠지지 않았고 엉덩이에는 여전히 몽고반점이 남아있는 초딩의 몸이다.

여기에 늘 비염을 달고 살아서 코 끝이 빨간채로 항상 훌쩍훌쩍 거리며...

원시용(돋보기) 안경을 써야 앞을 볼 수 있는 신체적 단점도 가지고 있었다.

 

몸이 더 이상 성장하면 안되기 때문에(?) 식사는 밥이 아닌 비스켓...

자신이 부끄럽고 챙피해 숨어지내다 보니 존재감 상실에 이어 외톨이가 되었다.

 

   

미유키

마코토가 짝사랑(?)하는 학교 친구로 정통파 미인...

미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의식에 빠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처신하는 여성이라...

이성을 떠나 동성, 노인, 아이들에게까지 사랑받는 사랑스런 아가씨다.

여기에 부잣집 규수처녀처럼 곱게 자라 성격도 바르고 착하다.

 

  

열여덟살 봄.....

마코토는 학교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그녀(시즈루)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

쌩쌩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며 건너기 어려울거라 생각한 마코토는 그냥 지나치려다 돌아선다.

그녀의 가녀린 체구에가 맘에 걸렸으리라.

 

"여기서 건너기는 아마 힘들거야.

 저기 100m쯤 앞에 버튼식 신호가 있으니까 그쪽으로 건너....."

 

흠짓 놀라며 알았다고 하고서는 돌아서 가는 그녀...

마코토는 자신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 들어 그녀의 모습을 찍게 된다.

찰깍....

그게 그녀를 찍은 856장 중 최초의 사진이 된다.

 

  

입학한지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을 피해 내내 고개를 숙이고 혼자다니는 마코토.

연고 냄새 때문에 어김없이 시간 지난 학교식당 구석자리에서 식사하려할 때 들어오는 목소리.

 

"마코토??   

 어렵게 같은 반이 됐는데 우리 친구하자...그리고 혼자서 먹지 말고 이리와... "

 

목소리의 주인공은 학기초 부터 맘에 두고 있었던 미유키.

그녀를 바로 눈 앞에서 마주하게 되자 마코토는 급 사랑에 빠지는 자신을 느끼며...

미유키의 제의대로 남녀 혼성 5~6명으로 구성된 그룹에 구성원이 되게 된다.

 

 

어느날.....

마코토는 캠퍼스 잔디밭 사이로 나있는 돌받침을 밟아가며 걷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된다.

아직 몸동작에 익숙치 않은 아기처럼...

분주하게 학생들이 오가는 캠퍼스를 사람 하나 없는 들판을 걸어가는 나그네처럼...

스텝을 밟으며 걸어가는 상당히 유니크하고 오리지널한 그녀의 매력에....

찰깍....찰깍...

 

식사시간이  한참을 지나 텅빈 학생식당...

홀로 구석에 앉아 밥을 먹고 있는 마코토는 그녀를 만나게 된다.

방에서 비스켓을 꺼내면서 새가 쪼아 먹듯이 뽀독뽀독 깨물어 먹기 시작하는 그녀.

 

"그게 점심??"

"응..이제 내 주식이야....난 많이 먹을 수 없거든..."

"그...그래..."

"저....너 아까...아까 전에.... 내 사진 찍었지???"

"응..그랬지...싫었어??"

"아....아니...그런 건 아니구....왜 내 사진을 찍을까~하고....그게 맘에 걸려서....."

"음...매력적이어서...뭔가..그 춤...멋있었어...누구와도 닮지 않은 너만의 오리지널 매력이라고 할까...."

"멋있어???  그런말 들은 거 처음이야...그러고 보면 너도 상당히 오리지널한 사람이다...."

"그런가?"

"아마도...난 사토나카 시즈루야....넌?"

"세가와 마코토"

 

오랜 시간의 대화가 이어지고.... 

 

"우리...친구..."

"글쎄...함께 있어서 즐거울 때는 함께 있지만...그렇지 않을 때는 함께 있지 않는게 좋은 정도의 친구라면..."

"그거면 충분하지....^^"

 

그렇게 외톨이 마코토와 외톨이 시즈루는 친구가 됐다.

비염 때문에 냄새에 무감각한 시즈루....

그것만으로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충분했다.

시즈루 앞에서 행동의 자유가 점점 많아진 마코토.

시즈루에게 사진찍는 것을 가르쳐 주게 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은 더욱 늘어났고...

서슴없이 가벼운 신체 터치도 할 수 있을 정도로 급 친해졌다.

캠퍼스 커플로 보일 정도로...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의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마코토를 사랑하게 된 시즈루...

하지만 마코토에게 있어 시즈루는 친구일 뿐 마코토의 마음은 미유키에게 향해 있었으니...

과연 그들의 관계는....

 

  

사랑을 하면 죽게 되는 병(?)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아이의 틀에서 벗어나 조금씩 조금씩 어른으로 성장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코토를 향한 시즈루의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마코토를 사랑하기에...

하루 빨리 성장해서 마코토의 앞에 한 여인으로 당당히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서...

부단히 노력하는 시즈루의 모습에...이게 바로 사랑이구나....

 

정말 가~씸을 찡~~하게 만드는 아름답고 슬픈 로맨스 소설이다.

읽는 독자가 여성이라면 눈물바다를 이루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런 로맨스 소설은 다른 소설과 달라서 세세한 감정의 변화를 압축해서 쓰기가 참~~힘들다.

 

제목이 왜 <연애사진>인지...

왜 마코토가 사랑고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즈루가 마코토를 떠날 수 밖에 없었는지....

대체 사랑을 하면 죽는 병이라니... 

그 이유가 밝혀지는 끝부분(에필로그)에 도달하면.....

슬프지만....눈이 시리도록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들의 사랑에 눈물이 핑~~~주루루~~

 

읽어봐야 안다...

흡인력이 상당하니 꼭~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은 작품이다.

영화보다 소설이 훨~~~씬 낫다...

p******s 2012.08.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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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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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와 일본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을 쓴 사람의 작품이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이치카와 다쿠지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의 작가이더군요...  제가 보았던 영화와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이 있는줄은 몰랐기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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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

처음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와 일본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을 쓴 사람의 작품이라는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이치카와 다쿠지라는 작가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알고 보니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의 작가이더군요...  제가 보았던 영화와 드라마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이 있는줄은 몰랐기에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연애사진... 40여 페이지 정도 읽었을때 이상하게 (2년전인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제가 보았던 영화와 계속 겹쳐지는 것이었습니다. 궁금해서 찾아보았더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화로 만들어 졌었던 원작 소설이더군요...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이 기억에 남아 있어 읽는 동안의 흥미는 조금 떨어졌지만 영화와 소설속 원작에 세세한 부분들이 조금씩 달라 이러한 것들을 비교하면서 읽으니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시즈루의 마음의 변화를 잘 표현하여 작가의 세심한 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의 주인공 마코토와 시즈루는 열여덟살의 대학 입학식이 있던 봄날 처음 만나게 됩니다. 신호등이 없는 행단보도를 건너려고 손을 번쩍 들고 서 있는 초등학생처럼 작은 몸의 시즈루를 지켜보고 있던 마코토가 여기는 건너기 힘드니 옆의 횡단보도를 이용하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시즈루는 끝까지 건너 보겠다고 손을 들고 서 있지만 여전히 차들은 멈출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시즈루의 모습이 묘사된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속 시즈루역과 매치를 해 보았지만 특징이 많이 달라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보았는데 조금 이상한 모습으로 그려지더군요... 사진을 좋아해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마코토는 이러한 모습을 자신의 사진기에 남기면서 둘의 사이가 조금씩 가까워 집니다. 시즈루가 건널 수 없는 횡단보도를 꼭 건너고 싶어하자 차가 다니지 않은 새벽에 이 둘은 유유히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고 시즈루가 알고 있던 숲으로 들어가면서 더욱 가까워 집니다. 이후 짝사랑하는 시즈루와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두고 있는 마코토의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인간의 삶에서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사랑... 그중에서도 짝사랑과 첫사랑... 누구나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더욱 아련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흔한 연애소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무언가 끌어당기는 마력을 느낄 수 있고 작가 특유의 문체와 소설속 이야기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인스턴트식 사랑이 흔한 요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사랑을 잊어 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읽으면 자신의 사랑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즈루는 마코토를 처음 만날때부터 계속 사랑해 왔는데 마코토는 시즈루가 여자로 느껴지질 않는데 시간이 흐른후 당시에는 몰랐지만 마코토 역시 시즈루를 사랑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고백을 소중히 생각하고 받아주어 사랑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후회를 하기 됩니다. 책을 읽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갑자기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데 저도 소설속 마코토 처럼 지나가 버린 사랑에 후회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9.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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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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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짝 흔들려 줄 연애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왕이면 사랑이 있으면서도 조금은 쓸쓸하고 그런 느낌이었으면 했다. "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 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치카와 다쿠지의 새 연애소설이 그 순간 눈길을 끌었다. 책을 받아 들고 겉표지를 벗기고 본 속표지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사랑.. 사랑은 무엇일까?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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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짝 흔들려 줄 연애소설을 읽고 싶었다. 이왕이면 사랑이 있으면서도 조금은 쓸쓸하고 그런 느낌이었으면 했다. "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 이라는 문구와 함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치카와 다쿠지의 새 연애소설이 그 순간 눈길을 끌었다. 책을 받아 들고 겉표지를 벗기고 본 속표지의 싱그러움이 마음을 설레이게 했다.

 

사랑.. 사랑은 무엇일까? 아직도 정의 내리기 힘들다. 하물며, 처음 누군가를 사랑하는 첫사랑과 혼자 좋아하는 짝사랑은 더욱 어렵기만 하다. 그녀의 거짓말에 잔뜩 경계를 했다는 남자가 그녀를 처음 만났던 열여덟 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캠퍼스 뒤쪽 횡단보도에서 처음 만났던 그녀 시즈루는 키도 작고 무시무시 할만큼 갸날픈 몸매를 가져,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횡단보도를 두고 건너지 못하는 시즈루에게 우연히 말을 건넨 마코토, 항상 우연은 사랑을 동반한다.

 

시즈루가 어린아이 같은 갸날픈 몸매를 가져 독특한 외모를 지녔다면, 마코토는 피부병으로 가려움 때문에 지독한 냄새가 나는 연고를 발라 항상 누군가에게 그 냄새가 들킬까 거리를 두는, 어떻게 보면 둘다 조금은 어수룩하고 독특한 캐릭터이다. 하지만, 시즈루는 다행히 그 냄새에 무감각했고, 시즈루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마코토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마코토 역시 이성이든 동성이든 누군가에게 이렇게 거리를 좁혀 본 적이 없었지만, 그녀에게는 마음을 열 수 있었다.

 

마코토는 열여덟부터 오랜 시간 아름다운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시즈루와 마코토.. 누군가를 사겨본 적이 없는. 마코토는 짝사랑 전문가. 사랑이라는게 두 사람의 마음이 맞아 사랑하기란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데, 또 나를 바라보는 사람이 있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간단할 문제인데, 그 사람의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입힌다. 의도하지 않게..

 

"그러니까, 나는 그 사람이 좋다, 그리고 그 사람도 나를 좋아한다,

라고 했을때만 사랑이 성립되기 때문에 어려운 거야."

"맞는 말이야."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한다.

그냥 그것만으로 사랑이 성립된다면 아주 간단한데."

"그렇다면 이 세상의 사랑은 모조리 이루어져."

"짝사랑의 혹성?"

 

이렇게 짝사랑의 혹성에 빠진 두 사람과 미유키키. 자신이 좋아하는 마코토가 좋아하는 미유키이기에 그녀를 좋아하고 친해지려고 하는 시즈루. 그리고 자신의 사랑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사랑을 이뤘으면 하는 그녀. 하지만 섭섭하고 아리는 마음을 숨길길은 없었다. 그런 배려가 마코토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연인사이와 친구 사이, 혹은 그 중간이나 전후에 존재하는 그들의 관계. 그리고 주변에 있던 사람이 없을때 느끼는, 아 사랑이었어라고 생각되는 감정들.

 

우리는 너무 지나치게 서로를 배려했고,

그러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알아보지 못하고

결국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한 채 끝이 나버렸다.

나는 어리석은 남자였지만

'잃어버린 뒤에야 깨달았다.'라고 할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마음속으로 깨닫고 있었다.

다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헛되이 시간을 낭비해 버렸다.

 

어긋나는 사랑은 아프기 마련이지만, 누그든 사랑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다는 미유키의 말처럼, 피할 수도 없는 감정이다. 시즈루는 사랑으로 아파했지만, 설레였고, 성숙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뒤 "연애사진"이라는 제목이 슬프면서도 뭔가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사랑의 감정, 그 미묘한 마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내 마음은 어디에서 누구와 엇갈리고 있는 걸까.

 

s****g 2009.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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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단비가 되어
"촉촉한 단비가 되어" 내용보기
가려움증으로 인해 언제나 고약한 냄새를 달고 사는 마코토. 남들보다 작은 키와 몸집으로 아직 사춘기도 제대로 겪어 보지 못했을 것 처럼 보이는 시즈루. 이런 그와 그녀는 서로의 결점을 껴안아주며 친구가 된다.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는 아픈 성장통을 겪게 된다. 비록 신체적으로는 힘은 성장통 이었을지라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했을 그녀. 그렇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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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으로 인해 언제나 고약한 냄새를 달고 사는 마코토. 남들보다 작은 키와 몸집으로 아직 사춘기도 제대로 겪어 보지 못했을 것 처럼 보이는 시즈루. 이런 그와 그녀는 서로의 결점을 껴안아주며 친구가 된다.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는 아픈 성장통을 겪게 된다. 비록 신체적으로는 힘은 성장통 이었을지라도 마음만은 누구보다 행복했을 그녀. 그렇기에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면서도 그를 받아들였던 것이 아니었을까. 한 없이 순수하기만 했던 마코토와 시즈루의 사랑. 흔하디 흔한 사랑이라지만 요즘같이 사랑을 쉽게 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세상속에서 그들의 사랑은 한결 아름다워 보였다.

 

책장을 덮으면서 생각해 본다. 사랑이라는게 자신의 인생을 모두 걸 수 있을만큼 대단한 것일까. 나는 내 목숨을 버릴 수 있을만큼 다른이를 좋아해 보았던 적이 있었던가. 사랑이라는 게 무엇일까. 물론 개개인마다 사랑에 대해서 품고 있는 생각과 기준은 모두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며 에게~ 이런게 사랑이야 하고 코웃음을 칠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들의 사랑이야기에 감동을 받을 수도 있을테지. 하지만 나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그렇게 거창하게 포장하고 싶은 맘은 없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그 사람에게 칭찬 한마디를 들으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지고,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갖는걸 보고 내 마음이 아프다면 이게 사랑이 아닐까.

 

언젠가 그랬던 적이 있었다.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관심있는 선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평소에 이성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던 나였던지라 그 친구도 무척이나 나의 말에 관심을 기울여 줬었다. 하지만 그 선배가 다른 내 친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친구를 통해 알게 됐을때의 그 심정이란. 지금이야 그때를 돌이켜보면서 지나간 추억이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때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사랑을 시작하지도 않았던 내가 그렇게 아팠는데 시즈루의 마음을 어땠을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항상 자신의 곁에 있을때는 잘 알지 못하지만 그 사람의 부재를 알고 난 뒤에 더 크게 느껴지는것은 어쩌면 우리들의 연약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에게 항상 기대고 당연스레 여겼던 일들을 이제부터는 나 혼자 이겨내야 한다는 무게감과 허전함에 더욱 더 외로워지는 걸지도. 그냥 물 흐르듯이 자연스레 읽어나갈 수 있는 소설이다. 어떻게 보면 심심한 소설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큰 갈등이 있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미사여구도 있지 않다. 하지만 난 그래서 이 작품이 더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사랑이라는게 그리 화려하지 않음을, 메말라 있던 내 가슴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주었던 소설이었다.  

l***********6 2009.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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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 헤어진 뒤에야 깨닫는 우리들의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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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작가인 이치카와 다쿠지가 <연애사진> 뿐만 아니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쓴 작가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영화와 드라마로 봤지만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연애사진>도 그러했다.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일까,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글을 읽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 보다는 영화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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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작가인 이치카와 다쿠지가 <연애사진> 뿐만 아니라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쓴 작가라는 건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일본영화와 드라마로 봤지만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도 몰랐고, <연애사진>도 그러했다.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일까,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글을 읽고 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 보다는 영화 속에서 본 주인공들의 이미지, 풍경들이 자꾸만 떠올라 소설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영화와 자꾸만 비교하게 되었다. 원작 속의 시즈루는 아주아주 작고 조그마한 소녀같은 이미지이지만, 영화 속의 시즈루로 나온 히로스에 료코는 책 속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으니까.  점점 책을 읽어나가면서 원작에 빠져들게 되었고 내 상상속에서 그려낸 도쿄의 이미지와 두 주인공의 모습들로 영화속의 이미지를 밀어낼 수 있게 되었다.

  F4 김범을 얼핏 닮은 것 같읕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는 남자인데도 시즈루의 감성을 얼마나 잘 표현했던지. 사랑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그 남자의 사랑을 지켜주기 위해 내 마음을 억누르려 하는 그 마음, 세상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듯 매사에 시큰둥하게 사는 듯 했지만 사랑하는 남자의 변화 하나하나에 관심을 갖고 그가 필요를 채워주고 그의 감정을 자기의 감정보다 더 아끼고 소중히 하려는 그 마음. 누구나에게 있는 첫사랑의 아름답고도 가슴이 아린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두 주인공들의 엇갈리는 사랑, 그리고 너무 늦게서야 깨닫게 되는 진실한 자기의 마음. 남성 독자들 보다는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 독자들에게 더 큰 감동과 여운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글이나 말로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느낌으로 전해지는 그런 미묘한 감정의 변화들을 여성 독자라면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또 다른 사랑을 하게 되며서, 우리네 보통 사람들도 자기의 본 모습을 조금씩 깨닫게 되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세상을 더 알아가며 한층 성숙해 지듯이 이 책의 주인공들도 첫사랑을 통해서 성장해 나가고 있었다. 마음과 정신의 성숙 뿐 아니라 몸 또한 소녀에서 여자로 자라나는 여주인공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굳이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두 주인공의 이별 후의 상황들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말로 나타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의 긴장감이나 미묘한 감정의 선은 소설의 마지막 순간까지 풀어지지 않았다. 스토리 상에 큰 사건이나 주인공들의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그 잔잔함 만으로 마지막 까지 내용을 풀어나가기에 자칫 지루해져서 중간에 책을 덮어버리게 되는 소설은 꽤 있었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삶에 지쳐서 감정이 메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순수했던 그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뻑뻑해져서 잘 안 돌아가는 가슴에 기름칠을 해 주는 윤활유와 같은 존재로 다가온 <연애사진>. 내게도 시즈루와 같이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오기를 기대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e******6 2009.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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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이치카와 다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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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떨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지금도 연애 중인 이도 있을 것이고, 연애가 끝나 그 끝 자락을 놓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연애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연애에서 ‘첫사랑’에 대학 기억은 언제나 머릿속이나 마음 한 곳에 남아있을 것이다. 오래전, 첫사랑은 이루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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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는 언제나 마음을 설레게 하고, 떨리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졌다. 지금도 연애 중인 이도 있을 것이고, 연애가 끝나 그 끝 자락을 놓지 못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연애가 아니더라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만남이 있다면, 헤어짐도 있는 법이다. 하지만, 연애에서 ‘첫사랑’에 대학 기억은 언제나 머릿속이나 마음 한 곳에 남아있을 것이다. 오래전,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첫 사랑이었던 것만큼 사랑에 대해서 많이 서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루한 일상을 두근거리게 하여줄 만한 사랑이야기의 무언가가 필요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원작도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 원작의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는 사랑을 예쁘게 표현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어서 그의 작품 「연애사진」을 만나게 되었다. 이 작품 역시,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기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연애사진」도 영화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예전에 봤던 기억이 났다.

 

 이야기는 ‘첫사랑’이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마코토’는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몸에 가려움증 증상 때문에 항상 연고를 바르고 다녀야 했다. 그 연고의 냄새는 특유할뿐더러 독특한 냄새를 풍겼기에, 늘 친구와 혹은 주위 사람들과 거리를 두며 지내야 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4차선 도로를 건너려고 손을 들며 시도하는 한 소녀를 보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시즈루’다. 그녀는 마른 체격에 조그마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나중에 ‘마코토’는 조그마한 모습을 한 ‘시즈루 ’가 자신과 같은 학교였고, 같은 학년임을 알게 된다. ‘마코토’는 같은 반 여학생 ‘미유키’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모든 남학생이 좋아하는 그녀를 그 역시,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연고 냄새로 학교 식당 구석에서 늘 밥을 먹고 있던 ‘마코토’에게 ‘시즈루’가 다가와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마코토’는 사진 찍기를 좋아했기에, 교내에서 혼자 자신만의 춤을 추고 있던 ‘시즈루’를 카메라 셔터를 눌리며 찍었고, 그것을 그녀가 알게 되어 밥을 먹는 그를 그녀가 찾아온 것이다. 사진에 관심을 보이는 ‘시즈루’는 그에게 사진 찍는 법을 배우면서 그 둘 사이는 점점 가까워진다. 친구도 아닌, 그렇다고 연인도 아닌 사이로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시즈루’가 고백을 한다. ‘마코토’는 당황했고 ‘시즈루’는 그가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음을 알면서도 고백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를 위해 그가 좋아하는 그녀 ‘미유키’와 친해지게 된다. 이들의 서로 엉켜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화살표가 책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시즈루’가 ‘마코토’에게 고백하면서 했던 대사가 생각이 난다.

 

 그만큼 그녀는 ‘마코토’를 좋아한 것이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에 기억은 아련하게 떠오르기도 하고, 문득 떠오르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도 있었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잠시나마 하게 해 준 책이었다. 이들의 엇갈린 사랑에 대한 화살표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마지막을 읽기까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리고 첫사랑의 이야기는 결국, 마침표를 찍게 된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첫사랑 이야기를 아련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소설이었기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따스한 봄날, 이들의 사랑이야기로 두근거림을 안겨준 소설이었다.

 

 

 

 

 

 

l*******0 2009.05.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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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연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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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곳에서, 어느 누구에게 당할 지 알 수 없는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게 사랑이라고 했다.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함께이고 싶고, 그 사람을 위해 모든걸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숨길 수가 없게 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 사랑이다. 하지만 이런 사랑을 처음 느끼게 되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랑하면서도 부정하게 되며,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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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느 곳에서, 어느 누구에게 당할 지 알 수 없는 교통사고처럼

갑자기 찾아오는 게 사랑이라고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과 함께이고 싶고,

그 사람을 위해 모든걸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을 숨길 수가 없게 되는..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게 사랑이다.

하지만 이런 사랑을 처음 느끼게 되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사랑하면서도 부정하게 되며, 그 사람이 떠난 후에야 사랑이라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던 못난 자신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흔히 짝사랑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상대방에게 상처 받지 않으면서도 혼자 좋아하고, 정리할 수 있는 짝사랑.
 
이유를 알 수 없는 고질적인 피부병에 시달리는 마코토는

냄새가 괴상한 이스라엘제 연고를 몸에 바르고 다녀야했고,
사람들이 냄새를 맡고 피할까봐 미리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사는

소심한 구석도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그런 그에게는 짝사랑 상대 미유키가 있었다.
모든 게 완벽한 그녀에게 반하지 않을 남학생은 없다고 느낄 정도로 아름다웠고

빛이 났다. 자신도 미유키를 사모하는 많은 남학생들 중 하나 였고,

그저 멀리서 그녀 만을 짝사랑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눈 조차 마주칠 수 없는 우상 같았던 그녀 미유키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오게 된다. 그리고 그런 미유키와는 너무나도 다른

작고 연약한 모습을 하고 괴상한 말만 해대는 시즈루를 만난다.
마코토는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시즈루는 마코토를 사랑한다.
앞으로도 계속 이 사랑은 변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고

시즈루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미유키와 마코토를 위해 노력하지만
오히려 마코토는 전혀 좋아질 수 없을 것 같았던 시즈루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그 마음을 깨달았을 땐 이미 시즈루는 떠나고 그의 곁에 남아 있지 않다.
 
마음 속으로만 원하던 일들은 항상 없어진 후에야

더 간절히 원하게 되기 마련이다.
아주 작은 일부터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까지 모두 처음은 힘들고,

서툴며, 표현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처음엔 아주 깃털 솜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856장의 사진 중

첫번째 사진을 보았지만 짝사랑의 혹성에서 살아야 할 그들이

이곳에 잘 못 태어나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인

사진들을 보며 내 마음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졌다.
하지만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으며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다.
연애사진은 사랑했고, 사랑했으며, 사랑을 바라고 있는

세 사람의 보기만 해도 가슴 먹먹해지는 사랑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그들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너는 한 사람 몫의 행복을 손에 쥐고 있는 거야." - 도야마 미유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었어." - 사토나카 시즈루
 
"사랑은 있었어. 조금쯤, 이라고 할 정도가 아니야. 너는 내 세계의 중심이었어." - 세가와 마코토

s*******8 2009.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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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예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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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과거를 담어낸다. 그 속에 추억과 사랑이라는 연애 감정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은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옛 연인을 그나마 추억할수 있는 것이 연애 시절 사진일테다. 그 속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그를 혹은 그녀를 만나는 일은 과거를 잊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테다.   마코토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남에게는 숨기고픈 피부병 때문에 특수 연고를 발라야하는 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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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과거를 담어낸다.

그 속에 추억과 사랑이라는 연애 감정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은 볼수도 만질수도 없는 옛 연인을 그나마 추억할수 있는 것이 연애 시절 사진일테다. 그 속에 환한 미소를 머금은 그를 혹은 그녀를 만나는 일은 과거를 잊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테다.

 

마코토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남에게는 숨기고픈 피부병 때문에 특수 연고를 발라야하는 속사정이 있는 남자다. 그 연고의 특수한 냄새는 그를 늘 움츠려들게 만든다. 군중 속에 들어갈때면 더욱 신경이 쓰이고, 누군가와 둘만 남게 되는 상황에 놓이면 온통 냄새에 집중하게 되고 만다.

그런 그가 미성숙한 체구의 여학생 시즈루를 만나게 된다. 그녀는 또래에 비해서 턱없이 작다. 그냥 작다는 말로는 다 묘사가 안될만큼 작다. 그녀는 그런 자신이 늘 신경쓰인다. 비염까지 앓고 있어 늘 코를 훌쩍이며 지낸다. 그러니 냄새에도 둔감하다. 어쩌면 그들 둘은 천생연분일런지 모른다.

자신이 사용하는 약의 냄새가 신경쓰여 어쩔줄 모르는 남자와 냄새에 둔감한 여자.

친구가 된 그들은 색다른 동거에 들어가게 된다.

서로를 연인이나 이성으로 대하지 않고, 그저 동성 친구로 대할수 있었던 것은 역시 그녀의 미성숙한 몸때문일테다. 계모에게 쫓겨난 그녀에게 자신의 보금자리 반을 내어준 마코토는 날이 갈수록 그녀의 몸이 변화하는걸 발견한다. 그녀는 사랑을 하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성장하는 특별한 체질이란다. 

시즈루는 마코토를 사랑한다. 첫 만남때부터 줄곧 사랑해 왔단다.

하지만 마코토는 시즈루가 여자로 느껴지질 않는다. 함께 어울리는 무리중 한명을 사랑하고 있기에.

그렇게 그들은 어려운 짝사랑을 계속한다.

세월은 어느새 흘러 시즈루는 떠났다. 마코토에게 배운 사진 테크닉으로 뉴욕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다. 그녀의 첫 개인전이 열린다는 편지를 받고 흔쾌히 미국으로 날아간 마코토.

그런데 그녀는 없고 그녀의 공간만 덩그러니 그를 기다린다.

시즈루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한다. 평생 어린 아이의 몸으로 살다가 마코토를 사랑함과 동시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병...그녀는 그 병으로 사랑을 시작한지 몇년만에 죽었다 한다.

그래도 그녀는 병상에서도 마코토에게 계속 편지를 써 놓았다. 그 편지들이 하나 둘 마코토에게 배달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연애 사진이라는 추억속으로 사라져갔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짝사랑이라는것...마코토가 상상하듯 좋아하는 사람을 향해 화살표가 머리위에 떠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겠는가. 일방적인 사랑없이 쌍방향이 수월할런지 모를 일이니까.

그때 당시는 몰랐지만 마코토 역시 시즈루를 사랑하고 있었단다. 그녀의 고백을 조금 더 소중히 받아주고 과감히 사랑을 시작했어야 옳았다고 그는 뒤돌아서 후회하기 시작했다.

과거의 사랑은 그렇게 사진속에서만 환하게 빛나고 이제 현재를 살아하는 마코토는 사진속의 시즈루를 추억할수 밖에 없다.

 

 

이 소설은 참 아기자기하면서 예쁘다. 가슴속 추억에 색채를 입히는 느낌이랄까.

햇살 좋은날 찍은 연애 사진 한장을 꺼내어 그때를 추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d*******1 2009.05.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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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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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하면 떠오르는 감정들..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서투르기만 하고, 어딘가 어설프다. 뭔가 모자란듯한 느낌에 아직 준비가 다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찾아오는 제일 처음 사랑. 그만큼 완벽할 수 없고, 서로에게 많이 부족한 그런 첫사랑이지만 평생을 살아가면서 지우지 못할 아린 기억으로 남는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다. 이름없는 무명으로 지내던 작가 이치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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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하면 떠오르는 감정들..

순수하고, 아름답지만 서투르기만 하고, 어딘가 어설프다. 뭔가 모자란듯한 느낌에 아직 준비가 다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느닷없이 찾아오는 제일 처음 사랑. 그만큼 완벽할 수 없고, 서로에게 많이 부족한 그런 첫사랑이지만 평생을 살아가면서 지우지 못할 아린 기억으로 남는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다.


이름없는 무명으로 지내던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는 2003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출간하게 되는데 그 작품은 곧 베스트셀러가 되어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는 만화와 동화책으로도 제작이 되었다. 또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헐리웃에서도 리메이크 확정이라는 유명세를 치른 작품이기도 했기 때문에 그 유명세를 들어 익히 잘 알고 있었던 터라, 연애사진에 대한 나의 기대감은 이루 말 할수 없을 정도였다. 연애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책만큼은 조금 특별한 이유로 다가온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나 역시 전작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연애사진을 다 읽은 후 책을 덮으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조만간 그 책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었다.


연애사진은 참 오랫만에 읽어본 풋풋한 첫사랑에 관한 소설이었다.

열 여덟 살 봄. 대학 새내기 마코토는 타인과는 절대 가까워질 수 없는 비밀을 가진채, 우연히 캠퍼스 뒤편의 황량한 횡단보도 앞에서 시즈루를 만나게 된다. 그는 짝사랑의 베테랑이기만 했을 뿐 사랑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모습이기도 했다. 시즈루 역시 나이만큼 성장하지도 못하고, 도넛비스킷을 주식으로 먹으며 언제나 코를 훌쩍이는.. 누가 봐도 이들 두 사람은 사랑앞에서만큼은 거리가 먼 사람들이었고, 또 많이 모자란 사람들이기도 했다.


그렇게 부족하고 모자란 이들에게도 첫사랑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특히 마코토에 대한 시즈루의 아름다운 배려가 인상적으로 기억된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싶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또 다른 사람과의 만남으로 설레이지만 부족한 그를 잘 알았던 그녀였기에 멋진 데이트를 만들어주기 위한 여러가지 당부를 잊지 않는다. 나는 이 장면에서 시즈루의 모습을 보며 너무 짠하고, 안쓰러웠다. 쓰레기통이 가득 찰 정도로 펑펑 눈물을 쏟아냈던 그녀가 가여웠지만 이렇게 빛나고, 순수한 사랑이 또 있을까 싶은 생각에 그녀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 횡단보도 앞에서 만났던 작고 보잘것 없던 순수한 소녀의 사진은 그렇게 조금은 부족한 모습의 첫사랑을 알리는 시작이 되었고, 천국같았던 숲속에서의 달콤하고 황홀한 키스는 아름다운 연애사진의 마지막을 장식한 잔잔하고 가슴 설레이는 감동으로 다가왔다. 떠나버린 후에야 알게 되었던 우리들 첫사랑은 이제 아련한 기억속으로 그 자취를 감추었지만 평생 단 한 번의 첫사랑으로 가슴에 머무를 것이다. 부족해서 더 아름다웠던 그 때의 기억을 살다보면 조심스럽게 들춰보고 싶은 순간이 반드시 있을테니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빠져들게 했던 작가의 비유와 은유법, 사랑에 관한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의 힘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강렬한 것이었다. 장면 하나하나 오래도록 가슴에 담아두고픈 문장이 책 전체를 채우고 있었고, 이런 맛에 연애소설을 읽는 것이란 사실을 실로 오랜만에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서랍속에 있었던 오래 전 앨범을 꺼내어 낡은 흑백사진을 보는 것만 같은...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을 더듬어 보기에 충분했던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하려는 이에게, 또는 사랑을 잊고 살아가는 그 누구에게라도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고, 따뜻해진 마음과 두근거리는 가슴, 순수한 동경의 세계로 빠져든 기분을 아주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

y******5 2009.05.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