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서 처음 거미줄을 짓는 거미가 비를 만나면서 겪는 이야기. 여러 동물의 도움으로 비를 가려 보지만 결국 거미줄이 젖지 않게 하는 건 역부족이다. 하지만 세상 일은 마지막까지 지켜 봐야 좋고 나쁘고를 가릴 수 있는 법이다. 팝업북으로, 비교적 복잡하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다소 저연령층의 아동들에게도 큰 무리 없이 보여줄 수 있을 듯 하고(예를 들어 팝업북의 마스터피스라 할 만한 로버트 사부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책을 아주 어린아이에게 내어준다면 상당히 난감할 것이다) 간단한 팝업 구조 위에 군데군데 물방울을 은박으로 덮은 표현 등이 적절히 활용된 만듦새는 재미있는데, 그림도 단촐한 편은 아닌지라 상대적으로 소심한 쓰임새가 살짝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