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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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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버트 하인라인 <므두셀라의 아이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므두셀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에녹의 아들이자 노아의 조부되는 인물로, 969살까지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오래 살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시나이 산에서 십계를 받은 모세, 신의 계시를 받고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라함과 비교하자면 므두셀라의 업적은 형편없을 정도다. 강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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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로버트 하인라인 <므두셀라의 아이들>

 

구약성서 창세기에는 '므두셀라'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에녹의 아들이자 노아의 조부되는 인물로, 969살까지 살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오래 살았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특징이 없다. 시나이 산에서 십계를 받은 모세, 신의 계시를 받고 가나안에 도착한 아브라함과 비교하자면 므두셀라의 업적은 형편없을 정도다. 강산이 백 번 가까이 변하는 세월을 그냥 보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긴 그렇게 오랫동안 살다보면 세상 모든 일에 무관심해질지도 모르겠다. 오래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지만, 천 살 가까이 살 수 있다는 것이 과연 축복일까.

 

로버트 하인라인의 1967년 작품 <므두셀라의 아이들>에서도 그런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품의 배경은 구약성서의 무대가 아니라 먼 미래인 2136년이다. 지구에는 엄청나게 많은 인간들이 살고 있지만, 그들 모두가 장수하는 것은 아니다. 그중에서 극히 일부인 약 10만 명 가량의 사람들만이 장수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몇백 살의 나이를 먹고도 건강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가리켜서 '하워드 일족'이라고 부른다. 일족의 구성원들 중에는 200살을 가볍게 넘기고도 젊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은 오랜 세월동안 거듭된 노력의 결과이다. 오래사는 것에 집착했던 아이라 하워드는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19세기말에 재단을 설립한다. 그리고 장수의 혈통을 가진 집안끼리의 인위적인 교배를 시도한다. 이런 노력이 거듭되고 축적된 결과, 장수의 특징을 지닌 하워드 일족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실제 나이와 이름을 세상에 공개하지 못한다. 겉으로는 40대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200살인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이 10만 명에 가깝다면 일반인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못할 것이다.

 

하워드 일족을 심문해서 장수의 비밀을 알아내려 할테고, 그러지 못할 경우에는 집단 따돌림의 형태로 그들을 질투하고 증오할 것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갖지 못한 특징을 극히 일부의 사람들만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배척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래서 일족의 사람들은 수시로 신분증을 위조하고 거주지를 옮긴다. 그러면서도 일족들끼리의 연락망은 완벽하게 구축해둔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그리고 그 만일의 사태가 2136년에 발생한다. 정부에서 이들의 정체를 파악해서 전부 검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일족의 재산도 모두 압수당한다. 오랫동안 조용하지만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일족에게는 날벼락이나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일족은 모두 체포되서 집단수용되지만,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다. 일족의 대표는 자신들에게 지구 한 귀퉁이를 떼어주면 그곳에서 모여 살겠다고 말하지만 이것도 거절당한다. 정부측의 명령은 단호하다. 일족은 모두 지구 밖의 다른 행성으로 나가거나, 아니면 구금된채 죽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과학기술이 발달해서 행성간의 이동이 자유롭고 금성에도 사람이 산다. 하지만 여전히 지구 밖의 환경은 척박하기만 하다. 그래서 일족은 탈출을 결심한다. 거대한 우주선 한 대를 탈취해서 태양계 밖으로 나가는 것이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지만 죄인취급 당하면서 태양계 안에 머무느니 우주의 떠돌이가 되는 쪽을 택한다. 미래에 벌어지는 거대한 출애굽이다.

 

하인라인이 만들어낸 미래의 역사

 

로버트 하인라인은 1907년에 태어나서 1988년에 죽었으니, 백 살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장수한 편에 속할 것이다. 오랫동안 산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기억들을 간직해야한다는 의미다. 수백 살의 나이를 가진 사람은, 자신과 주변에서 그 기간동안 일어났던 일들의 상당수를 기억할 것이다.

 

인간의 기억력에도 정해진 용량이 있다면, 그 용량을 넘어서게 될때 어떤 증상이 생길까. <므두셀라의 아이들>에는 이백열세 살이지만 건강한 육체를 지닌 인물도 나온다. 그는 몸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력을 걱정한다. 지난 세기까지만 해도 좋았던 기억력이 이번 세기 들어서 안좋아졌다고 투덜댄다.

 

이백 년이 넘는 시간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그리고 필요할때 적절한 기억을 꺼내기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기억법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무한히 쌓이는 기억들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끝내는 미치거나 정신박약이 될테니까.

 

작품 속에서 하워드 일족의 사람들은 끊임없이 토론한다. 위장하면서 일반인들을 속이는 것을 지긋지긋해하는 사람도 있고, 힘을 쌓아서 일반인들과 정면대결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무한한 시간을 시험하기 위해서 무한한 우주로 나아간다. 시간과 공간은 애초에 하나였기에.

 

<므두셀라의 아이들>은 하인라인이 집필했던 '미래사' 연작 중의 한 편이다. 항성간 도약과 냉동수면, 새로운 별을 찾아나가는 일족들의 모습이 흥미롭지만, 그것과는 다른 질문 하나가 계속 머릿속을 맴돈다. 이백 살이 넘도록 오래 산다는 것은 과연 좋은 일일까?

t****o 2009.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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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의 아이들] The Past Through Tomorrow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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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97페이지, 24줄, 31자.   하인라인의 또다른 작품입니다.   2136년(뒤의 연대기에 문제가 있어서 마치 이 해가 아닌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라자루러스 롱이 1912년 태어난다고 되어 있고, 글 중에 자신의 나이가 213살이라고 했으니 2125년이 되어야 하는데, 뒤의 연대기에는 2125년에는 위장정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책에도 그렇게 나오고요.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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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97페이지, 24줄, 31자.

 

하인라인의 또다른 작품입니다.

 

2136년(뒤의 연대기에 문제가 있어서 마치 이 해가 아닌 것으로 계산이 됩니다. 라자루러스 롱이 1912년 태어난다고 되어 있고, 글 중에 자신의 나이가 213살이라고 했으니 2125년이 되어야 하는데, 뒤의 연대기에는 2125년에는 위장정책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책에도 그렇게 나오고요. 따라서 연대기의 출생연도가 1912년 대신 1923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또 문제가 생기는 게 1차세계대전시 죽을 위기에서 스스로를 구해낸다는 이야기가 훼방을 받지요. 결론은 213살이 아니라 224살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중심리에 의해 장수자들(하워드 일족)이 집단 학살의 위협에 처하게 됩니다. 지구의 행정관 슬레이튼 포드는 장수자들의 신탁 대리인 재커 바스토와 협상을 하여 일족을 지구 밖으로 내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일부 위원들이 그 장수의 비밀을 독점하려는 생각에 이들을 구금하고, 고문이라도 해서 그 비밀을 알고자 합니다. 결국 당시 지구에서 항성간 운항을 위해 건조한 뉴프런티어스호를 탈취 탈출합니다.

 

여기까지가 1부이고, 2부는 더 발전한 생명체를 만나 인간으로서의 삶을 고민하고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아주 자연스럽게 진행됩니다. 내용 자체가 자연스럽다는 게 아니라 독서의 흐름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간 유전자로 수백 살을 산다는 게 가능할지는 별론으로 하고요. 글에 나온 것처럼 오래 살게 되면 지금과는 다른 기억법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130928-130928/130928

k****8 2013.12.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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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두셀라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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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A.하인라인 SF계의 3대 거장이라고 한다.   테드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라는 최고라 생각하는 책을 통해 SF라는 장르에 입문하게 된 나로써는 마찬가지로 휘황찬란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하인라인의 소설 리스트를 평소 품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읽을 수 있었다.   하인라인은 '미래사 '라는 연대기를 가지고 그 시간대와 배경에 맞춰 여러가지 작품들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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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A.하인라인

SF계의 3대 거장이라고 한다.

 

테드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라는 최고라 생각하는 책을 통해 SF라는 장르에 입문하게 된 나로써는

마찬가지로 휘황찬란한 명성을 가지고 있는 하인라인의 소설 리스트를 평소 품고 있다가,

기회가 되어 읽을 수 있었다.

 

하인라인은 '미래사 '라는 연대기를 가지고 그 시간대와 배경에 맞춰 여러가지 작품들을 집필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그중 거의 막바지의 연대에 나온 책인데, 그래서 그런지 약간의 배경적인 이해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긴 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무난한 수준이랄까.

 

독특한 아이템으로 (장수종족이라는) 스토리를 끌어나간다.

평소에는 일반 단명인들 사이에 숨어살다가, 어느날 자신들의 장수 사실을 공개하는데,

뭐 거의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 나라도 마찬가지겠지. 몸 건강히 200살은 거뜬히 산다고 하는데...

 

이를 피해 이래저래 하다가 우주여행을 하게 되고, 몇몇 외계 행성을 거쳐서 다시 돌아온다...라는 스토리인데,

나름 독특하고 개성있는 주제를 무난한 수준으로만 전개가 되어 크게 자극이 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작가가 활발히 활동하던 1950~70년대와 지금의 소설들을 비교했을 때,

기교적, 질적 발전 및 독자들의 인식의 차이가 큰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고, SF의 효시로써 큰 의미를 지닌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너무나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어서,

나에게 SF란 이런 느낌, 감동, 지식들을 줘야한다... 라고 틀에 박혀버린 것 같다.

어서 이를 깰 수 있는 작품을 읽어야 할텐데

j******1 2009.06.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