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목을 보면 마치 남자를 잘알거나, 혹은 알고싶은 사람들 만을 위한, 다소 제한된 독자를 위한 책처럼 느껴집니다. 저또한 그런 류의 책일거라 믿고, 아빠와 애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싶어 이벤트 신청을 했었는데요, 의외로 이책은 남녀를 떠나서 '인간다운 삶'을 원하는 성인남녀의 필독서라고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스티브 비덜프. 호주에서는 유명한 저술가지만 솔직히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람입니다. 해당 책은 이분의 이야기라기 보다 다양한 상황과 고민들로 방황했던 '남자'들의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책을 남녀의 필독서라고 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남자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이런 심정이고 이런 상황이겠거니 떠올리며 남자를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여성에겐 필독서가 되야하고,
같은 남자끼리는 본문중에도 나와있듯 형제가 없거나 여성의 부재로 인한 고통을 혼자만이 갖는것이 아니라 나와 같은 처지에 누군가도 슬기롭게 혹은 어렵게 견뎌가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어 동지를 찾아주기 때문입니다.
책의 전체적인 작가의 성향을 따져보자면, 마치 페미니스트의 서적을 읽듯 지나칠정도로 남자의 현실을 괴롭고 힘겹게 그리며, 남성해방.ㅎㅎ 을 외치고 있다는 점이 약간 거슬리긴 합니다. 이는 페미니스트 서적을 읽을때의 남성들이 느끼는 생각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 그조차 도움이 됨을 느꼈어요.
아쉽게도 책 제목이 남자, 그들의 이야기라서 앞서 말한것처럼 독자가 제한될수도 있어 안타까운 그런책이었답니다. |
|
몇 년 전, 어머니를 제외한 가족들이 성묘를 떠났을 때 이야기다. 우리 가족은 예년처럼 성묘를 무사히 마치고 내려왔지만, 그 해는 유난히도 크게 벌어진 주변의 공사 때문에 돌아오는 길이 어디인지 알 수 없었고, 우리들은 저 멀리 걷고 있는 아버지의 뒤를 졸졸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 걷는 것에 지쳐 서로 이야기를 하나 둘 꺼내 놓았고, 이야기 하는데 정신이 팔린 우리들은 그만 아버지의 뒤를 놓쳐버리고 말았다.
길이 엇갈린 우리 형제와 아버지는 그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서로 전화로 만나기로 했지만, 이미 엇갈려 버린 길에서 다시 만나기란 불가능해 보였다.
우리는 공사장의 소음 때문에 대화가 쉽지 않던 그 상황에서 각자 산을 벗어나서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다.
나는 그때부터 걷고 또 걷고, 그리고 강 건너 멀리 보이는 도로에 도달하기 위해서 바지를 걷어붙이고 그곳을 건너가는 '생쑈'를 벌인 결과 무사히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우리가 도착하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나타나셨다.
아버지는 우리들을 찾아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가 결국 포기하고 나왔던 것이었다. 나는 이 사건을 되새기면서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성격과 가족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융화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씁쓸했지만 그때의 기억을 되돌아보면서 웃음이 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이처럼 나의 아버지와 같은 가부장적 성향을 가진 남성들에 대하여 <남자, 그들의 이야기>의 저자인 스티브 비덜프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남자들은 보통 침묵이라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요구에 순응해서 서로서로 고립된 채 개인적인 삶을 살아간다. 각자의 우리에 갇혀서 죽자 사자 일만 하는 노예가 되어 경제적, 문화적 요구에 발목이 잡힌 채 살아가고 있다. 설령 남자들이 자기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할지라도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자기들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나누지 않는다. 남자들은 고통을 혼자서 감내한다."
우리의 아버지의 모습이 그의 말속에 다 들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아버지와 우리들의 대화는 잘 통하지 않았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지만, 끝내 우리들을 걱정해서 끝까지 우리들을 찾아 되돌아갔던 그의 모습에서 가족을 사랑하지만 표현하는데 인색한 과거의 남성상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남자들의 문제를 안타깝게 여긴 저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남성상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오랜 가정상담을 통해서 가족 간의 문제점을 찾아나갔던 저자 스티브 비덜프는 21세기에 들어와서의 올바른 남성상을 다음과 같이 정의 내렸다.
"훌륭한 남자가 되는 자질들은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남자들에게 믿음직함, 사랑을 추구하는 불굴의 능력, 공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적인 행동, 고난의 때를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관대한 마음을 요구하는 태도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이러한 자질들은 시대를 초월한 가치이며, 과거에도 그랬지만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한 남자가 평생 동안의 기나긴 여정 가운데서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것들이다. "
저자는 위의 정의를 통해서 바람직한 남성상의 자질은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21세기의 남성들은 가부장적이고 고립된 남성상을 벗어나서 가족들에게 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남성이 되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책의 여러 남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바람직한 남성상이란 무엇인지에 관해서 이야기를 진행한다.
책 속에는 다양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지각에 대한 두려움보다 딸의 미소를 더 보고 싶어서 과감히 지각하기로 결정한 남성도 있으며, 남학교의 더럽고, 폭력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그들에게 마음의 문을 연 교사도 있었으며, 진정한 스포츠는 승리의 집착이 아닌 구성원들의 모든 참여로 이루어지는 것을 깨달은 남성도 있었다.
그리고 비록 젊은 날의 아버지는 가부장적이었고 그런 아버지에게서 정을 느끼지 못했던 아들이지만, 치매에 걸려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둘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함께 생활해나가면서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한 남성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 책을 읽는 우리들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은 변하고 있는 남성다움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남성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 책을 보고 가부장적이었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비록 그가 우리 형제들에게 표현하지 않고 있지만, 과거의 사건을 기억케 하여 그가 우리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나는 나중의 나의 아이들에게는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이야기들을 가슴 속에 아로새겨 실천할 것임을 약속한다.
나는 오늘부터 아버지가 좋아하는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해야겠다. 예전부터 장종훈 선수를 보면서 한화를 응원해 왔지만 아버지와의 대화를 조금 더 해나가기 위해서 롯데를 응원해야겠다. 이제껏 항상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 찾아오면 우리는 서로의 응원팀을 위해서 대립의 칼날을 세웠지만 이제부터 나는 롯데를 응원할 것이다.
오늘 한화 Vs. 롯데의 경기가 벌어진다. 한화의 8연패가 걸려있는 중요한 경기이고, 한화의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이지만, 오늘은 아버지와 같이 롯데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아버지와 내가 서로 가까워지는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들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인상깊은 구절 누구나 자신의 인생과 거래를 하면서 살아간다. 경우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게 무의식적으로, 때로는 집단적인 흥정이라는 혜택을 거부한 채 혼자 힘으로 그 거래를 마무리 짓기도 한다. 마침내 거래가 성사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결과는 그때그때 다 다르다. 거래를 마무리 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 많고 더 좋은 것을 차지하려고 버티는 사람도 있다. |
|
남자, 그들의 이야기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라는 문장이 만들어내고 억압해 온 문화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위에서도 TV에서도 눈물 흘리는 남자를 거의 본 적이 없고, 혹 눈물 흘리는 행위를 나약함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세 번 운다’의 뜻은 ‘남자로 태어났으니 절대 울지 말고, 슬픔을 참아라’ 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서 우는 것’은 살아있음을 선포하는 것이고,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 우는 것’은 효를 행하는 사람으로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이고(논어에서 효의 으뜸으로 치는 것이 봉양과 제사라고 합니다), ‘나라가 망했을 때 우는 것’은 사람은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인데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생에 집착하지 않는, 자아완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 역시 아버지, 형제, 남편, 남자친구 등 구체적인 사람을 떠올리지 않고 ‘남자’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떠올리거나 기대하는 모습은 ‘강함’이다. ‘여자’와 다른 性을 가진 사람이기에 여자들이 가지는 성향에도 반대되는 부분을 남자라고 쉽게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 주변의 남자들은 ‘강함’만 가지고 있지 않다. 드라마의 슬픈 장면을 보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아버지, 나보다 더 어머니에게 살갑게 구는 오빠처럼 오히려 내가 감추려고 들거나 쑥스러워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내 주변의 ‘남자’들이다. 그런 그들을 보고 자랐으면서도 내가 ‘남자’라는 단어에 부여한 의미는 왜 생긴 것일까? 그래서 더욱 ‘남자, 그들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스티브 비덜프라는 호주의 심리학자가 엮은 이야기들로, 다양한 직업과 상황에 처한 남자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중간중간 삽화도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들은 내가 가진 생각처럼 ‘남자는 강해야 하고,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작은 일에 기뻐할 줄 알며, 분노하기도 하는 그런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고된 가사노동과 육아에 지친 여자들이 ‘수다’로 자신들의 정신건강을 지켜왔다면 (이것 역시 내가 가진 고정관념으로 남자와 여자를 이분법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적으면서도 신경이 쓰인다.) 남자들은 그들에게 주어진 관념 때문에 그것을 쉽게 드러내지도, 풀어낼 수단도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그래서 여자인 내가 남자들을 이해(라고 하기보다는 이럴 수 있구나 알았다 정도의 표현이 맞을 것 같다)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하지만, 남자들끼리 서로 위안 받을 수 있는 계기 역시 제공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남들 역시 나와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오는 위안 ^^ 주변 남자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
남자들의 이야기라고 해서 남자들의 심리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사는 남편에 대해서도 모르는 것이 있지나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는데 기대한 것과는 상당히 다른 내용의 책이었다. 남자가 썼다는 것만 다를 뿐 남자들의 넋두리 같은 산문이었다. 그것도 한사람이 아닌 여러 명이 쓴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전체적인 내용의 통일성이 없다. 그저 남자들이 쓴 글을 모은 것에 지나지 않아 읽으면서도 좀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어떤 사람은 남자들에 대해 잘못 알려졌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변명을 하는 내용도 있었고 어떤 이는 여성처럼 섬세하지 못한 남성의 부분들을 아내가 죽고 나서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힘든 점들을 적으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이 주는 중요성을 깨달은 것을 나타내면서 아이와의 삶을 통해 함께 이겨내는 삶을 쓰기도 하고.... 어쨋거나 이책은 남성들이 자신들의 역할 축소에 대해 변호하는 내용(남성이 가지고 있는 좋은 역할에 대해 강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남녀 모두에게 통용되는 이야기에 대해 쓰고 있다.
각각 다른 직업과 다른 위치에서 일하고 있는 남성들의 생각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여러 사람들에게 글을 요청한 것은 좋은 의도였다고 생각하지만 이러한 글을 통한 만남을 통해 뭔가 독자가 느낄 수 있는 한가지 주제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책이었다.
그저 남성들의 생각도 여성들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또한 예전보다 남성들의 역할이 좀 축소된 듯한 느낌을 통해 남성들의 연약한 부분에 대해 좀 더 보듬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어쨋거나 책제목 [ 남자, 그들의 이야기] 는 역시 그들의 이야기였습니다. 세상이 발전하면서 여성의 역할은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이고 세계 곳곳에서 차지하는 여성들의 지위역시 나날이 높아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남성의 역할은 예전처럼 강한 모습보다는 연약한 존재임이 여기저기서 노출되는 것이 현실이기에 남성들의 이러한 내면 토로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기분 좋게 느끼는 행복감이랄까? 새로운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기쁨,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이 이책을 읽고 난 후의 아쉬움인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카타르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작은 기쁨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책을 읽는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그래서 책제목을 애매 모호하게 [남자, 그들의 이야기] 로 한 것이었다면 독자인 저로서도 그냥 남자들의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것밖에는 다른 방도가 없네요. |
|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작가에 있었다. 편안한 미소를 가지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 출생의 스티브 비덜프씨는 가족과 부모 역할에 대한 심리학자로서 특히 남성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남자가 단순히 걸어다니는 지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결정적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그의 저서 역시 남성상에 관한 이야기가 꽤 많다. 남자들이 흔히 여자의 속내를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한다. 여성과 남성이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았다. 베스트셀러였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도 남녀의 차이를 재미있게 풀어썼다. 그러나 정작 남자를 주제로 쓴 책은 자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남자의 속내를 들여다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내가 내린 결론은 남자도 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물론 인간이니까 모두 약한 존재이지만, 남자로서 강한 척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도 강하게 키울 필요는 없으며, 그저 보살펴주면 인간으로 성장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남자아이는 흔히 어느 나이가 지나면 엄마가 혼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빠에게 아이 꾸중을 미루게 된다. 그러나 아빠도 마음아파서 아이를 잘 혼낼 수 없게되고, 결국 혼내는 척 한다는 것! 설마했던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니까 웃음이 났다. 가슴 따뜻한 부분도 있다. 성공의 화신으로 보이던 남성들도 가정과 자식에게 작아지는 면이 있다. 아이가 아프면 직장 상사의 꾸지람보다 당장 아이를 재우고 싶어하는 것이다. 아이가 잠들때 까지 옆에 함께 있어주고, 그 순간 상사의 화난 얼굴은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은근히 로맨틱했다. 그러나 남자는 직장에 늦은 이유를 사실대로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왜 그런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그냥 묵비권을 행사한다고 한다. 이런점은 또 여자와 다른 것 같다. 책 중간중간에 삽화들이 들어있다. 만화 형식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부분은 책을 한결 읽기 편하게 해준다. 남자, 그 잃어버린 진실이라는 책도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더 남자들의 이야기에 와닿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아빠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었고, 남자친구의 행동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어쨌든 같은 인간이지만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 같다. 남녀의 차이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
|
남자,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아니,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이해 해야했다. 여자니까, 따뜻이 품어줘야 할 여자니까, 부모 역할과 어린이 양육에 관한 책을 쓰는 작가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수십 년 동안 가족 문제, 부모 역할에 관한 문제를 다루어온 오스트레일리아 심리학자 스티브 비덜프가 남자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편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남자의 내면에 대해 다룬 최고의 글들을 선택해서 엮었다. 다시말해 남자들이 인간으로서 마음을 여는 데 필요한 문제들을 다룬 책이며, 한마디로 남자들의 인간됨을 보여주는 현주소다. 남자들은 보통 침묵이라는, 전통적으로 남자들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요구에 순응해서 서로서로 고립된채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고 고통을 혼자서 감내했다. 어쩌면 훌륭한 남자가 되는 자질들을 예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아 남자들에게 믿음직함, 사랑을 추구하는 불굴의 능력, 공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이타적인 행동, 고난의 때를 웃음으로 넘길 수 있는 관대한 마음을 요구하는주변 사람들의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사랑과 존경으로 기억되는 남자, 강하고, 힘든 상황을 묵묵히 견디고, 동물들에게는 한없이 부드럽게 대하고 여자와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친절하지만 그 시대의 이상이나 여성들의 섬세한 감수성이 도전받는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남성성과 사랑에 대한 정의의 폭은 넓히고 남성인 인간성에 대한 기존의 감각에 깊이를 더하며 힘을 합쳐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남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야 겠다. 이 책에는 진정한 남자가 되는 과정에서 돌파구를 찾은 사람들의 기쁨, 지독한 고통을 겪은 남자들의 부르짖음, 남자들의 항변을 다룬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독특하면서도 정직하고 생생한 남자들의 이야기들로, 잘못된 정관 절제 수술로 인한 분노,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고통, 평화유지군의 임무에서 살아남은 어떤 남자의 안도감, 성폭력을 당한 남성들의 분노, 남자와 여자들이 협력하는데서, 그리고 어린아이의 신뢰를 받는 데서 느끼는 기쁨 등을 다뤘다. (26편 중에서 나의 심금을 울렸던 몇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남자들의 세계- 눈물과 그 밖의 모든 것 - 사이먼 카 (Simon Carr) 사이먼 카는 아내를 둘이나 잃는 고통을 겪었다. 첫 번째 아내는 이혼으로, 두 번째 아내는 암으로... 그 뒤에 남겨진 건 각각의 결혼에서 얻은 어린 사내 녀석 둘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남성들이 가장 다루기 힘들어하는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처해 나가는 사이먼, - 자신의 감정을 숨김 없이 털어놓은 솔직한 글을 읽으며, 열린 마음으로 그의 아들을 기르는 것을 배우며, 그의 고통을 이해하려 했다. 그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분노를 폭발하는 일이 잦았고, 스스로 분노 속으로 빠져드는 줄 알면서도 내버려두었다. 그러나 그는 어린 아들이 훨씬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고, 시도 때도 없이 자기가 쏟아내는 분노의 폭풍우로부터 보호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여러 가지 모양의 구름을 보고 이야기를 지어내는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어린 알렉산더가 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컨버터블 차를 사는게 좋겠다고 한 건.............. 그런 차가 있으면 엄마가 하늘에서 우리한테 소식을 전할 수 있을 텐데..............라고 할 때는 나역시도 매일 하늘에 계신 엄마와 대화하면서 늘 그렇게 지내곤 했는데 어린 알렉산더 깜찍하기 그지없다. *어린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 - 찰스 프랜슨 (Chartes Fransesn) 젊은 아버지는 그의 아픈 딸이 그의 상사의 분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멋진 사람이다.- *조촐한 추모식 - 피터 캐리 (Peter Carey) 낙태에 대한 죄의식으로 괴로워했던 피커 캐리. 그랬다. 그는 지켜주지 못한 어린생명, 한번의 낙태가 반복되는 고통을 안겨줄줄 몰랐다. 그는 지켜주지 못한 어린 생명들에게 이름을 붙여 주지 못한 어린 생명들을 존중하는 마음을 나타내지 못했던 일을 후회 했다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 * 안 돼요, 신부님 - 레오 쇼필드 (Leo Schofield) 한 어린 소년이 가톨릭 형제회 학교에서 겪은 학대와 그의 아버지의 용기있는 반응에 나역시도 눈물을 훔쳐야 했다. * 자비의 가격은 얼마인가? -모하메드 H 카드라 (Mohamed H khadra) 모하메드 카드라는 호주 외과계에서는 알아주는 의사였다. 하지만 3년 전 치명적인 목암 진단을 받으면서 생명의 문제에 관한 한 그의 역할이 의사에서 환자로 180도 바뀌었다. 그는 1998년 호주 의학 잡지에, 갑작스럽게 공립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 겪은 불쾌한 경험들과 그 일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적은 글을 기고해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뭐 필요한 게 있으신가요?"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요? 필요한 게 한두 가지라야 말이지!) 속 마음을 숨기고 그는 이렇게 말했따. "없어요. 다 괜찮습니다. 고마워요." 라는 말 속에는, 당신이 잠깐 동안 내 옆에 앉아 줬으면 좋겠소.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밤을 보냈는지 들려주고 싶소. 당신이 내 어깨에 손을 얹고 나와 함께 울어 준다면 정말 좋겠소. 당신이 내 두려움, 내 고통, 미래에 대한 내 불안을 함께 느껴 주었으면 하오. 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를까를 놓고 당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소. 내 아내가 나 없이도 잘 지낼 거라고 내게 말해 주었으면 하오. 세상에는 아비 없이 자라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니까 내 자식들도 잘 대처해 나갈 거라고도 말해주오. 당신의 자비가 필요하오. 지금보다는 더 많은 자비를 베풀어 주면 좋겠소. 당신도 내게 당신의 속마음을 낱낱이 털어놓으시오. 그러면 나도 당신에게 내 속마음을 다 털어놓으리다..... - 이런 환자이 마음이 숨어있다니 정말이지 눈물 겨웠다. *남녀 관계, 딜버트 스타일 - 스코트 아담스 Scort Adams (너무도 솔직하고 적나라해서 본문에서 확인해 보기 바란다. 그가 하는 말이 진실이기에 101~107쪽) *경제적 합리주의 시대의 사랑의 의미 - 엘리엇 펄먼 Elliot Perlman 한 실직한 아버지는 용기라고 일컫는 한 가닥의 실에 매달린다. 용기는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갑자기 일어났다 끝나는 영웅적인 행위가 아니라 매일매일 포기하지 않고 살아나가는 끈질긴 삶을 말한다. 남녀 구분 없이 모두에게서 발견되는 용기야말로 가장 진실되고, 가장 강한 용기일 것이다.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달콤함이란 없다 -밥 엘리스 Bob Ellis 유명한 작가는 연로하신 어머니의 고통과 의지에 직면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로 솔직하고, 섬세하며, 사려 깊은 글이다. 점점 더 노쇠해지는 자기 어머니의 문제를 붙들고 씨름할 때 그의 용기는 한층 더 두드러진다. (어쩌면 너무도 솔직한 우리의 속마음일지 모르겠다. 또다른 내안의 내가 잠재되어 분출했는지 모르겠다. 임종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 그러면서도 최후의 순간에 사랑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어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 ![]() 남자, 그들은 부모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고, 지켜보는 운동보다는 하는 운동을 즐길 것이며 자녀들의 일에 적극적이면서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트집을 잡거나 위협을 하는 일 없이 확고해야 할 때는 물러서지 않는 그런 아버지가 될, 남자, 그들의 내면을 읽어보자.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해야 할 우리 여자들이 꼭 읽어야 하는 남자, 그들의 이야기다. http://blog.naver.com/pyn7127/ 네이버블로그 클릭...더 많은 사진첨부 했습니다^^* |
|
남자, 그들은 차갑고 냉철하며, 능률과 효율, 업적에 높은 가치를 두며, 감정이나 느낌보다는 사물이나 사실에 관심이 많다. 남자,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조용히 생각하며 혼자서 해결책을 강구하며, 강하고 이성적인 존재들이다. 여자, 그들은 뜨겁고 변화무쌍하며, 사랑과 대화,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여기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행복을 느낀다. 여자, 그들은 자신의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타인이 공감해주길 기대하며, 부드럽고 감정적인 존재들이다. 남과 여를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은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가두게 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이러한 가르마 타기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에도 잘 나타나 있어 국경을 넘어 고착화된 오래된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남자, 그들의 이야기]는 남자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편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해 집필되었다고 한다. 남자들의 에피소드를 솔직하게 들려주는 이 책은 남자들의 내면 세계에 관해 이야기 한다. 남자들의 세계를 들여다 보고 있자니 어쩐지 측은지심이 발동한다. 그들도 따지고 보면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약하고 외로움에 민감한 나약한 존재인데, 남자 답기를 바라고 남자다움을 요구하고 남자로서의 의무만 강요해 어깨를 무겁게 했다는 생각이 든다. 사회의 문화적 주문이 남자들의 감정을 안으로 삭히게 만들고, 경제적 요구가 더러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치닫게 했음을 발견하니 연민이 느껴진다.
남자들을 짓누르고 있는 불편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기 위한다는 이 책의 목적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남자들이 좀 더 솔직해지고 용기를 내야 한다고 본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정직함과 자신의 감정이나 아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솔직함,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여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스티브 비덜프 의견에 동의한다. 스티브 비덜프는 이것이 남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독제라고, 그렇게 해야 비로소 남자들은 인간이라는 종족에 다시 합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의 빗장을 스스로 열 때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을 것이며, 남성다움에서 해방되어 자기 답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남자들의 고민을 통해 그들의 속마음을 엿보며 많은 부분 공감을 했으나 문화적 차이 때문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 있었다. 남자의 심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남자의 심리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놓은 책은 아니다. 남자의 심리를 이야기 하지만 결국 여자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심리를 이야기하는 책 같다. 남자의 심리와 여자의 심리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한 남자다움은 진정한 인간다움의 동의어가 아닌가 하는 결론을 내려본다. |
|
남자 그들의 이야기
남자로 태어나서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저 그런 일인 것 같다. 주어진 방식대로 따라가다 보면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남자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을 해본다면 글쎄, 아직 충분한 생각을 해본 기억이 없는 듯하다. 사춘기 시절 남자와 여자라는 것의 차이에 대해 지독할 만큼 집착하여 파헤치고 다시 심드렁해진 지금 남자란 무엇이고 여자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은 오히려 구태의연한 흥미를 유발하지 못하는 질문이 되고 말았다.
이 책은 다시 나의 남성성에 대한 생각을 되살리게 해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남자와 여자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산다는 것이 같은 양의 고통을 감내해가며 견디는 작업인 것을.... 이것이 나의 평소의 지론이었다. 하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는 남자와 여자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생태적인 차이에 대한 인식의 분별이 존재하고 있다.
책은 남성성을 명징하게 증명해주는 에피소드들을 묶어 놓았다. 스티브 비덜프라는 특이한 분야에 -결코 특이하진 않지만- 깊은 관심을 가진 작가는 남자들에게 들려주기 위한 남자들의 이야기를 열심히 묶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이거나 혹은 사회적인 에피소드들이 남성성에 관한 사유를 깊게 해준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나는 빌 브라이슨이라는 아주 유명한 작가가 쓴 글을 아주 유심히 읽었다. 스포츠를 맹목적으로 좋아하지만 스포츠가 가진 매카니즘에 대해선 사유하려 하지 않았던 내 자신을 질책하는 계기가 되었다. 스포츠란 소수의 승리를 위해 다수가 희생해야 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현실에 대한 관심을 반감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 그것도 가정이 있는 남성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힘겨운 삶을 감내하기 위한 한 방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승자만이 기억되는 스포츠에서 빌 브라이슨은 자신의 딸과 함께 이름 없는 팀을 찾아 응원을 하고 잘나가는 유명선수를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후보 선수를 응원하며 자신의 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일이 생겼다며 기뻐한다.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만을 답습하는 스포츠의 질서를 거부하고자 하는 빌 브라이슨의 의도가 보이는 내용이다.
대부분의 에피소드들이 생각을 할 만한 꺼리가 넘친다. 작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썼다고 하지만 남자들과 관계가 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들의 이야기일 뿐인 것들이다. 다 같이 인간에 관한 고찰이 들어있는 책이다. 사회와 인간에 대한 생각을 넓혀주는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
|
<남자, 그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남자의 고정관념 깨뜨리기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것과 대면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