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읽은 책 중에서 베스트 5를 꼽자면 로버트 A. 존슨의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에코의 서재) 책이었다.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책이 그림자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그림자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면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는 그 그림자를 인정하고 수용하기 위한 로드맵과도 같은 안내를 해준다. 특히 융 학파의 저자답게 융이 말년에 탐구했던 신화와 전설의 틀을 빌려 그림자를 설명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책과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책이 프로이드 학파의 정신과전문의가 내면을 들여다 본 책이라면 내 그림자에게 말 걸기 책은 융 학파의 관점에서 내부에 메스를 들이댄다. 이 책을 읽는 도중 잠자리 옆에 늘 볼펜과 종이를 가까이 둬야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책의 편집자는 왜 이렇게 제목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점이다. 역시 카피는 어렵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열광하는 팬이라면 필히 읽을 것. |
|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를 읽은 사람들이 좋았다기에 이 책을 집었는데... 조금은 한숨이 났다. 사람에겐 누구나 가보지 못한 인생의 그림자가 있다는데 그 그림자가 튀어나오는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그때 잘 해결하지 못하면 아줌마들이 뒤늦게 춤바람이 나고, 어느날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아프리카로 떠나버리는 행위들을 하게 되는게 아닐까? 참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치만 어떻게... 나라도 내가 정말 원했던 게 무엇인지 발견이라도 한다면 그게 뭐든, 하고 말것 같다. 진짜 문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조차 나는 모른다는 거지. 많이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답을 찾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은 내게 퍽 소중할 것 같다.
|
|
이 책은 쉽게 씌어졌지만, 결코 이해하기 쉬운 책은 아니다. 하지만 읽을수록 곱씹을 내용이 많다. 나는 ‘내 그림자는 무엇일까’ ‘부모에게 물려받거나 남에게 전가한 그림자는 무엇일까’ ‘나의 콤플렉스는 무엇일까?’ 등등 챕터 끝에 나와 있는 마음연습 문제에 답하면서 책 읽는 재미를 붙여나갔다. 특히, 내 안의 그림자를 찾아가는 일곱 가지 물음(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제목을 붙인다면 무엇일까? 운명의 갈림길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했는가?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고 상처가 되는 일은 무엇인가? 살면서 놓쳐버렸던 기회들, 가지 않은 길은 무엇인가? 친구들은 당신에게 어떤 존재이며 당신은 그들에게 어떤 친구인가? 당신은 자신과 주변을 두루두루 살피며 살고 있는가? 당신에게 써보지 않은 재능과 찾고 있던 즐거움이 있다면 무엇일까?)에 성실히 답을 달고 나니, 내 인생의 지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내 안의 양지와 음지, 대인관계에서 과한 것과 부족한 것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앞으로 내가 걸어가야 할 길에 힌트를 주었다. 나중에 조금 더 세월이 흘러서 다시 펼쳐본다면, 지금과는 사뭇 다른 깊이로 이 책을 소화해낼 수 있을 것 같다. |
|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같이 있지만 가장 무관심하게 지내는 것이 바로 본인자신이다. 언제나 다그치기만 하며, 화해하지 못하고 달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서 한번쯤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책이다.
항상 가슴속 머릿속에만 있는 내 안의 또다른 나를 찾고 그와 대화하는 것... 진실하게 자기와 대화해본 적이 대부분 청소년기 이후로는 없으리라...
자기와의 진실한 시간을 갖고 싶을때 꼭 손에 쥐고 있으면 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