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고전인 주역을 접하는데 주역과학교실을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배경을 설명 하고 싶다. 먼저, 인간 본질에 대한 탐구는 철학이나 사회학 같은 인문과학분야가 밝혀내야 할 숙제라기 보다는 현대과학으로 풀지 않으면 영원히 풀기 어렵다는 믿음이 자리잡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은 개인의 사견이 아니라 문화인류학의 레비스트로스, 철학의 미셜푸코, 심리학의 자크라캉과 같은 해체주의 열풍이 몰고 온 근대정신의 고찰 과정에서 서양의 석학들이 내린 결론이다. 즉, 인간이 그 오만함으로 포장하여 맹신한 “합리성”이나 “이성주의” 같은 근대정신의 시스템오류는 포스트 모던니즘이라는 종착역을 거쳐 다시 시작하는 출발점이 결국 현대과학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말이다. 간단히 말해 수학으로 풀고 언어로 보충설명한다할까… 두번째 주역에 관심이 있어 한번이라도 이런저런 관련 서적을 읽어 본 사람으로써 형형색색 찬란한 언어적 유희에 마음의 심연에서 짜증심리가 발동하는 자신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일설에 한자는 주역을 해석하기 위해 만들어진 문자라는 말이 있는데 상수학이라고 하는 한자의 극의를 모르면 원전주역이나 한동준선생의 우주변화의 원리 같은 책의 본원적 의미를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더불어 주역을 연구한 선대의 학자들은 거의 모두 오행설에 근간을 두어 철학과 상수학에 밧줄로 동여 맨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결국, 오늘날 정규학교과정에서 한자의 극의를 체계적으로 공부한다면 몰라도 이런 접근방법은 무의미하다. 주역과학교실은 그런면에서 현대과학의 이론과 접목하여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역의 입문서라 할 수 있다. 흔히 주역하면 사주팔자, 점치는 책이라는 생각을 떠올리는데 책머리에 나오는 것처럼 닐슨보어나 아인슈타인, 융 같은 세계적 지성인들이 사주보려고 동양의 주역에 관심있었을런지 모르겠지만, 주역은 한마디로 말해 우주의 생성과 소멸에 얽힌 비밀을 풀어놓은 암호코드이다. 우주 전체를 담았기에 인간에 적용하면 사주팔자가 나오고 의술에 적용하면 학의학이 나오는 식인 것이다. 동양적 사유의 대표적 특징 중 일본만수라는 성어가 있다. 한가지를 알면 만가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인데 오늘날 현대과학에서는 부분이 전체와 닮았다는 프렉탈원리와 동일한 뜻이다. 즉, 한의학에서 인체가 소우주라 하는 이유를 현대과학이 그 의미를 명확히 해놓은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사주가 좋던, 제갈공명이나 장량 같은 분을 존경해서 주역에 관심이 있던 간에 엉뚱하게 신비주의나 언어적 사변에 빠지는 모순을 범하지 않으려면 기초가 튼튼하여야 할 것이며 그 기초의 실마리를 주역과학교실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꺼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