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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너머에 사는 일들이 귀한 시대에 살고 있다. 담과 담이 빗장처럼 쳐진 곳마다 길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너도나도 개발과 안락한 삶이라 부르짖는 그 표방속에서 이젠 담장 너머의 길이 점점 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담장을 통해서 사람들의 소박한 삶들이 숨김없이 고스란히 보여지고, 담장을 통해서 사람들간의 소통과 짧게나마 만남도 엿볼 수 있었는데....... 담장을 통한 여러 갈랫길들은 구석구석 누비게 되는 수고스러움도 있지만, 묘한 신비감도 얹어주곤 했는데... 은밀하게 이어진 길들을 찾음을 통해 뿌듯함도 함께 하고... 결국 한 길로 다 연결되었음을 잃어버림을 통해 알게 되더라.... 다급한 마음으로 "빨리~빨리"란 말들이 통하지 않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런 공간들이 바로 담장을 사이에 둔 길들임을 알게 되는것이다.
어느 누구에게나 마음 속 고향같은 추억의 한 장소가 있다. 나에게도 여전히 마음 설레이게 하는 풋풋함으로 남아있는 곳이 있다. 바로 "전주"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곳. 양반 도시, 예향의 도시,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곳, 먹거리 풍부한 곳, 인심 후한 곳, 사람 사이 정이 싹트는 곳,..... 아마 내가 열거하지 못한 다양함과 화려함과 소박함이 많이 있으리라.... 10년전에 아비토끼와 만났던 중간지점이 전주였다. 서울 총각과 부산 아가씨. 아비토끼나 나에겐 너무 낯선 곳이었지만 거리감보다 친근감으로 더 가깝게 다가온 곳 또한 여기 전주. 한달에 한번씩 혹은 두달에 한번씩은 와봤지만 너무 이 곳에 대해 알지 못해서 그냥 번화가였던 전북대학교 주변에만 서성거렸던 생각들이 난다. 덕진공원과 동물원에서의 데이트.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공통분모 한가지는 '먹거리가 대박' 이었다. 저렴하면서 양도 많고 음식의 종류도 다양했고, 음식점도 많았다는 것.... 지금도 한번씩 이야기한다. '전주에 가서 살고싶다'고..... 그만큼 전주는 나에게 대단히 낯설지 않은 곳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그때 전주에 대한 책들을 조금이라도 읽어봤다면 전주에 대한 이야깃거리와 추억들이 마음 속 한가득 자리했을것인데... 약간의 미련과 함께 후회의 마음이 일렁거린다.
새천년이 시작된 2000년도에 '전주국제영화제'가 처음 열렸다. 그래서일까? 지금 10년의 나이를 훌쩍 넘겼는데, 그 축제의 영향 때문인지 전주가 새로운 문화도시의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예전에도 나에겐 여전히 전주는 매력적인 도시였는데..... 이 책 "전주, 느리게 걷기"에서도 비로소 전주란 도시의 참 매력들이 하나씩 부상되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귀로만 들어 보았고, 가봤어도 알지못해 그 매력들을 온전히 다 느끼지 못했는데... 몇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야 읽음을 통해 전주 속으로 더 가까이 나아간 느낌이랄까!!! 알면 알수록 더 끌리게 되는것.... 맞네^^ 그리고 언제쯤인가는 모르지만 다시 찾게 될 전주를 꿈꾸면서 최대한 책 속 전주의 시간 여행길을 담담히 체험하고 싶다.
'길'을 통해서 전주의 구석구석 이곳저곳 탐방이 시작된다.
전주의 유명한 한옥마을을 둘러싼 길들. 태조로, 은행나무길, 동문3길, 향교길, 천변길, 시장까지... 분위기 있는 차를 마시고 낭만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풍성한 맛과 아~ 전주하면 자연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식당들 백반집이나 한정식집, 국밥집, 비빔밥집까지 엄마가 조곤조곤 알려주듯 그렇게 소탈하게 알려주고, 곤한 몸 가눌 길 없는 어느 누구나 어느 세대나 그 청춘들을 위하여 스스럼없이 들이길 수 있는 술집과 가맥(가게맥주집)을 향한 무한 사랑까지 드러내고..... 한옥마을에서의 고즈적한 분위기에도 취해보고, 오래된 물건들에 대한 향수와 연민에 젖고, 공예품들을 만나고, 예술 문화를 꽃 피운 당대의 예술가들의 삶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길이 연결되어 있지만 절대 빨리 걸으면 안 된다는 것을 매번 인식시켜준다. 구석구석 연결된 곳이기에 빨리 걸으면 좋은 곳, 마음에 담아 두게 될 그 곳들을 지나치게 된다고.... 지나친 시간들 속에서 그 추억의 장소는 다시 발디디지 못할 곳이 된다고 한다. '보물 같은 장소'들이란 말씀... 참 공감되는 말들이다. 어쩌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보물들을 쉽게 지나친 것은... '잠깐 멈춤'에 인색해서 그런것 아닐까!! 라고 생각해본다.
커피숍들이 참 인상적이다. 고유의 분위기들이 있다. 현대적인 분위기에다 예스러움까지 공존하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들이 정겹게 느껴졌다. 낡은 LP판의 음악과 추억에 젖어 사랑스런 책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비엔나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흘러보내고 싶다.
모든 여행책들마다 고유의 특징들이 있지만, 이렇게 나의 삶에 언젠가 쓰여지게 될 유용한 책들이 있는것도 감사하다. 그 언젠가가 되지만 그 언젠가를 위해서 미리 마음 속에 담아두길 원하는 장소들. 언젠가 전주에 가게 될 그 날엔 꼭 내 눈에 미리 점찍어 둔 이 곳들이 환하게 들어왔음 좋겠다. 작가의 시선이 아닌 내 시선으로 그 곳을 다시 내 마음에 차곡차곡 추억으로 자리차지했음 좋겠다. 그래서 전주가 언제나 마음 휑한 힘듦으로 삶이 부대껴질때 찾아가며 오며 할 수 있는 고향으로 남아졌음 좋겠다. 그 고향.... 다시 찾게될 그 날들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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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전주 아가씨...
중학교까지는 집과 학교 전부대학교 구정문만 발바닦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녔고,
고등학교때는 공부도 안하면서 의자에 딱붙어서 잠만 잤고,
대학교때는 연애하고 알바하느라고 시간 다 보내고,
어느덧 사회인이 된지 2년만에 이 책을 읽은 후 전주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20여년동안 뺀질뺀질 잘 놀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난 뭐하나 제대로 즐겨온게 없었다..
대학때 외국어를 전공하면서 먼 타국땅에서 온 교수님 소개로 알게된
콩나물국밥집이며, 그동안 숫하게 지나치며 무시했던 공간들이
어찌나 소담스럽던지...
서울의 인사동보다도 더 전통적인 모습이라는 제2의 인사동 전주
이제는 아끼고 사랑하면서
내 흔적들을 여기 저기 남겨야 할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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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오랜만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어디로 갈것인지 고민에 빠져 있었다. 부산? 경주? 하지만 숙소 비용이나 교통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전주’가 떠올랐다. 만장일치로 전주에 가기로 결정하고 들렀던 서점에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곳곳에 대한 여행책은 많았지만 정작 내가 필요로 하는 여행책은 없구나... 생각하고 포기하려고 했을때 이 책을 보게 되어 더욱 반가웠다. <전주 느리게 걷기> 전주 국제 영화제에서 만들었다는 책인데, 전주의 다양한 곳을 골목 골목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다. 전체적인 전주의 모습을 모르겠다는 것이 아쉬운 점일까, 그 외에는 전주에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담았다. 전주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비빔밥, 막걸리 골목, 한정식 뿐 아니라 그 외의 맛볼 음식이 담겨 있었는데, 1박 2일이라는 짧은 여행 기간이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었다. 먹을거리가 이렇게나 많은데 다 먹으려면 몇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전주 한옥 마을의 경우에는 골목 골목 가볼만한 카페, 음식점, 체험 장소 등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전주 국제 영화제’를 치르는 곳이기에 조성되어 있는 영화의 거리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다. 한군데 한군데 찾아가질 못한 것, 또한 아쉬울 듯하다. 책을 들고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책에서 소개한 곳을 10%도 다 찾아가보지 못해 참으로 아쉽다. 전주는 분명, 그 멋진 한옥과 특색있는 상점들만으로도 매력적인 곳이었다. 혹, 전주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으시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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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전주에 가려고 읽은 책. 사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아니, 전주에 얼마나 볼 게 많으면 책 한권으로 나왔지? ' 그렇게 나는 무지했다... ㅠㅠ 나는 전주하면 생각나는 건 비빔밥 밖에 없었으니까.. 이 책은 절판되어 도서관에서 봤다. 가고 싶은 곳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은데 (특히 전통한옥에서 자보고 싶었는데 .) 당일치기라서 아쉽다.
우선 당일로 전주에 발을 담궈본 후에 여유있을 때 다시 가볼 생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