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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가? 되묻게 했고,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무수히 많은 출판사들에서 나왔기에 선뜻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몰랐지만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아무거나 집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일곱 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같이 독특한 이야기들이 재밌을 법도 하지만, 잘 와닿지 않거나 집중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간파하지 못한다면 이해하기가 버거울 것 같다. 영화보다는 원작을 중요시하지만 이 책만큼은 영화가 훨씬 더 많은 부분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난해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일곱개의 단편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였다. 노인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젊어지고 다시 아기가 되어가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남들과 다른 모습에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너무 짧아서 아쉬움을 남긴다. 오로지 벤자민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편들로 이뤄진 책보다는 그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너무도 짧은 단편에서 1% 의 부족함을 느낀다.
읽고나서도 어딘가 집중이 잘 되지 않은 책들이 있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님의 다른남자를 읽을때의 증상이 스콧피츠제럴드의 책에서도 느껴졌다. 집중을 하지 않은것도 아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기는 커녕 지워져가는듯했다. 활자들만 하나씩 읽어갈 뿐,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탓에 이 책이 어렵게 느껴졌고, 재미도 덜 했다. 일곱개의 단편들 중 벤자민 이야기만이 강하게 와닿을 뿐 나머지는 어정쩡했던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 탓에 많이 긴장했던걸까? 무슨 이유인지 조금 벅찬감이 느껴진다. 그의 독특한 이야기들은 시선을 끌지만 어딘가 거리가 있고 멀게 느껴진다. 기이하고 묘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에는 해석이 필요했던 책이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무언의 메시지를 넘겨주기에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오래 두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읽으면 마음을 잔잔하게 울려줄 책이 아닌가 싶다. 그가 바라보았던 시각이 지금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후에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피츠제럴드의 책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먼저 만나봐야 할 것 같다. 앞선 것들은 평이 좋은만큼 기대가 된다. 그의 이전 책을 하나 읽고, 영화도 보고 조금씩 이 책을 본다면 깊이감 있게 더 많은 것을 내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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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출판사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이 얼마나 대단한가? 되묻게 했고, 읽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무수히 많은 출판사들에서 나왔기에 선뜻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몰랐지만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선뜻 아무거나 집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일곱 개의 단편으로 이뤄져 있다. 하나같이 독특한 이야기들이 재밌을 법도 하지만, 잘 와닿지 않거나 집중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간파하지 못한다면 이해하기가 버거울 것 같다. 영화보다는 원작을 중요시하지만 이 책만큼은 영화가 훨씬 더 많은 부분 와닿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만큼 난해한 면이 없지 않았다.
일곱개의 단편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였다. 노인으로 태어나 시간이 지나면서 젊어지고 다시 아기가 되어가는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남들과 다른 모습에서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는 너무 짧아서 아쉬움을 남긴다. 오로지 벤자민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편들로 이뤄진 책보다는 그 이야기가 훨씬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너무도 짧은 단편에서 1% 의 부족함을 느낀다.
읽고나서도 어딘가 집중이 잘 되지 않은 책들이 있었다. 베른하르트 슐링크님의 다른남자를 읽을때의 증상이 스콧피츠제럴드의 책에서도 느껴졌다. 집중을 하지 않은것도 아니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그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기는 커녕 지워져가는듯했다. 활자들만 하나씩 읽어갈 뿐,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탓에 이 책이 어렵게 느껴졌고, 재미도 덜 했다. 일곱개의 단편들 중 벤자민 이야기만이 강하게 와닿을 뿐 나머지는 어정쩡했던게 나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 탓에 많이 긴장했던걸까? 무슨 이유인지 조금 벅찬감이 느껴진다. 그의 독특한 이야기들은 시선을 끌지만 어딘가 거리가 있고 멀게 느껴진다. 기이하고 묘한 이야기들을 이해하기에는 해석이 필요했던 책이었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무언의 메시지를 넘겨주기에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이 많다. 오래 두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읽으면 마음을 잔잔하게 울려줄 책이 아닌가 싶다. 그가 바라보았던 시각이 지금은 어렵게만 느껴지고 후에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피츠제럴드의 책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를 먼저 만나봐야 할 것 같다. 앞선 것들은 평이 좋은만큼 기대가 된다. 그의 이전 책을 하나 읽고, 영화도 보고 조금씩 이 책을 본다면 깊이감 있게 더 많은 것을 내다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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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로 말이 필요없는 유명 작가인 F. 스콧 피츠제럴드.. 그의 단편집 중에서,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는 씌여진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낯설지 않은 삶의 의문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런 의문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의학의 발전으로 나이를 잊은, 동안열풍은 점점 거세지고 있고, 헐리우드의 배우들을 보면, 혹시 그들에게는 시간이 거꾸로 가는것이 아닐까 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했다. 스콧 피츠제럴드는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이런 소재를 생각해서 기발한 소설을 탄생시켰다. 소설 속 주인공 벤자민 버튼의 삶을 통해, 남들과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막연했던 나의 생각을 명쾌한 소설속, 벤자민 버튼의 삶에 대입하고 있는 것이다. 사랑도 하기 힘들고, 학교에 다니는 것도 힘들며, 손자는 자신보다 어려지는 할아버지 를 달가워하지 않는다. 어느 누가, 시간을 거꾸로 거스르는 자를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 사람은 추억과 함께, 세월을 담아가는 보석상자와 같은것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생겨나는 기억들을 마지막 순간에는 모두 잃어버리고 바보..아무것도 모르는 간난아이가 되어가는 것은, 어떠한 의미에서는 고문이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남과 다른 특별한 삶이라는 점만 조명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을 테지만 말이다. 그 외에 6편의 단편들이 더 실려있는데 스콧 피츠제럴드의 시대상이 소설속에 고스란히 뭍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댄스파티의 참극을 읽을때는, 파티 중에 일어난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게 되는 부분에서, 흑인 하녀가 등장하고, 최후의 미녀에서는 전쟁중에서의 사랑이야기 가 나온다. 개의 시점으로 풀어나가는 복실이의 아침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슷한 느낌이 드는, 특별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였던 단편이다. 허구이지만, 현실을 담고 있는 소설...그의 소설은 현실을 담고 있지만, 무한한 상상력과, 현실과 너무 흡사한 우리들 사는 세상이 그려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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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화에 보면 깊은 샘에서 물을 먹으면 젊어진다고 해서 욕심 많은 할아버지가 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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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봉되어 화제가 되었던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는 사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이야기인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실제로 ’시간이 거꾸로 간다’는 상상을 할수가 없었던게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다. 그런데, 영화가 개봉되고 우연히 TV에서 영화를 소개하는 장면에서 실제로 70대의 노인으로 태어난 버튼이 점점 젊어지는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어찌나 충격이던지 TV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제목은 소설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그것이었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았다.
1860년, 로저 버튼 철물 주식회사를 운영하는 부호가인 로저 버튼 부부 사이에서 한 아기가 태어난다. 당시에는 태어나게 될 아기들은 보통 집에서 출산하는게 대부분이었는데 부호가인 만큼 병원에서 출산을 하게 되고, 아기가 태어났을까 궁금해하며 달려갔던 로저 버튼씨에게 의사는 충격적인 말을 하며 병원에 해가 될까 두렵다며 빨리 퇴원하라고 한다. 로저씨가 처음 만난 아기는 70대의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났던 것이다. 이 믿기지 않는 상황에서 로저 버튼씨는 아기를 아기처럼 키우려고 하지만, 맞는 옷도 없을 뿐더러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말을 하고, 아기인 상태에서도 키는 170cm나 된다. 게다가 아기들을 위한 딸랑이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담배까지 피우는 걸 발견하게 되니 이 얼마나 황당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로저 버튼씨는 벤자민의 머리를 짧게 자르고 염색도 시키며 어떻게든 아기의 모습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이 아기가 자라면서 점점 젊어진다는 사실이다. 열 여덟살에는 쉰살 남자처럼 등이 꼿꼿히 펴지고, 대학에 입학하려 했으나 장난인줄 알고 입학을 시켜주지 않는다. 스무살때는 아버지의 철도회사를 함께 운영하며 사교계에 데뷔를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로맨스그레이를 선호하는 여인을 만나게 되고,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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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황당한 설정을 하고 있어서 읽으면서도 이런 일들이 만일 내 주변에서 일어난다면 내가 과연 어떤 기분일는지를 먼저 상상하게 되었다. 시간은 거꾸로 간다. 사실 거꾸로 시간이 흘러주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지만,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 결코 축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만일 내 아이가 다 늙은 모습으로 태어났다고 한다면, 얼마나 끔찍할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어른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면, 이건 분명히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것이다. 그런데 점점 젊어지고, 어려져 간다? 도저히 상상이 안되는 이야기가 전개되어지는 과정 가운데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이끌어나가는 내용 전개가 눈에 띄였다.그 외에도 다른 단편 소설들을 함께 수록하고 있는데, 그 내용들 또한 인상 깊었다. 자칫 미스테리 사건으로 남을 것 같았는데, 사소한 단서 하나를 가지고, 범인을 추적해 내는 과정을 그리는 내용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 수사기법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가지게 되었다. 만일 이 책에 기록되어 있는대로만 행할 수 있다고 한다면, 아마도 이 사회에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람들도 사라지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소리는 더이상 발을 붙이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다. 물론 소설이다가 보니까, 사건 전개를 이렇게 시켰으리라고 항변도 하겠지만, 그러나 많은 사건들이 실제로 소설같이 전개되어지고, 엮여져 가는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또 전쟁이라는 시대적 상황을 아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전쟁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이나 예전이나 할 것 없이 시대를 초월하여 처참한 비극적인 상황을 불러오게 된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물론 나는 전쟁을 경험한 세대는 아니지만, 육이오 전쟁에 대한 영화와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반공훈시를 받았던 세대이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은가 싶다. 전쟁이라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전개하는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미화하지도, 그렇다고 비하하지도 않으면서 작가 스스로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간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책에 나오는 인물들의 성격이 각자 독특해서 서로 비슷한 점을 찾기 힘들었던 것 또한 작가의 고뇌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부분이었다. 그런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똑같은 상황에 대해서 사람마다 얼마나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교과서와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소설이라고 하는 것이 현실을 바탕에 두고 허구적인 내용을 전개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묘미가 있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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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게츠비의 작가로 핏제럴드를 영문학사 시간에 공부했으면서도 사실 그에대해 잘 모르고 그의 작품도 거의 읽은게 없었다. 책 표지의 프랑스의 화가 툴르즈 로트레크 그림을 보고 이 책이 친숙하게 느껴졌다. 툴르즈 로트레크의 이 그림은 미국에 연수를 갔을 때 시카고 아트 뮤지엄에서 본 경험에서 한눈에 알아봤다. 그 때 이 그림이 그려진 플라스틱 통과 엽서 세트를 샀던 기억이 있는데 그 때는 이 사람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은 몰랐다. 확실히 뭔가 문화적으로 경험한 것은 그 보람을 느끼게 마련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묘하게도 이 책과 이 그림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건 착각일까? 이 책에는 7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중 한편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이다. 영화 제목으로 들어본 것 같은데, 영화화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읽는 내내 킥킥 거리게 되는 내용이다. 70 노인으로 태어난 벤자민 버튼의 일생. 거꾸로 진행되는 벤자민버튼의 시간. 그로 인해 겪게 되는 가족들의 이상한 행동.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상처를 받는 벤자민 버튼. 하지만 시간이 진행될 수록 그의 인생은 점점 나아지는 듯이 보인다. 예일대에서 열여덟로 보기에 너무 늙었다는 이유로 쫓겨나고 나중에 하바드에 들어가 예일대를 상대로 풋볼을 연승시키는 그의 모습. 나이50으로 보일 때 결혼한 아내가 점점 젊어지는 그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모습. 그리고 그의 아들이 점점 더 자신보다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그리고 아기가 되어 젖병 이외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생각 자체가 없어지는 그의 모습. 그리고 어쩌면 태어나기 전으로 돌아가는 그의 흔적이 없어지는 단계까지. 어쩌면 우리는 시간이라는 것을 관념적으로 생각하면서 상식선에서 생각을 했는지 모른다. 이 단편은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게다가 18세기와19세기에 걸쳐 산 작가의 상상력이기에 더욱 기발하다. <레이몬드 미스테리>는 마치 탐정소설 같았다. 한번 읽어서는 정확히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얽기설기 엮어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단편을 읽으면서 그간 미뤄두었던 <위대한 게츠비> 읽기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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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라는 작품은 내가 꽤나 좋아하는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의 영화로 처음 접했다. 노인의 몸으로 태어나 갓난 아이의 몸으로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도저히 있을 법하지 않은 한 남자의 기이한 인생을 흥미로운 스토리와 남자로서 - 그것도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빠로서 - 커다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만한 주인공들의 감정의 전개를 통해 풀어낸 개인적으로는 별 다섯 개를 줄만한 수작이었다. 최근에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언젠가 한 권 정도는 읽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에, 영화의 감동이 가져온 원작에 대한 호기심으로 ‘스콧 피츠제럴드’의 첫 번째 소설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러닝타임이 2시간 30분을 넘어서는 영화의 원작이 된 이 소설이 단편 소설일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B6 용지에 글자 크기는 10정도로 위쪽과 아래쪽에 여백을 충분히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총 페이지 수는 60페이지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 잠깐 앉은 자리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이었다. 줄거리 역시 단순하여 어떤 감정의 이입도 없이 단순히 벌어진 사건들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무미건조하게 적어 내려간다. 벤자민 버튼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사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매우 짤막하게 기술된다. 단지 특이한 점은 일흔 살의 몸으로 태어나서 갓난 아이의 몸으로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뿐이다. 일흔 살의 몸으로 태어난 갓난아기 벤자민 버튼과 대면하게 된 그의 아버지 로저 버튼은 벤자민 버튼에게 청소년 매장에서 입을 옷을 사주고 수염을 잘라 버린다. 육십 대 후반의 몸을 가진 유아기의 벤자민 버튼은 그의 할아버지와 오랜 친구처럼 느긋하게 흘러가는 하루를 이야기하며 지낸다. 쉰 살 남자처럼 꼿꼿한 등을 가지게 된 열여덟 살의 벤자민 버튼은 예일대학에 합격하여 입학을 하지만 나이를 속이려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쫓겨나게 된다. 쉰 살의 외모를 가진 스무 살의 벤자민 버튼은 그의 아버지와 거의 동년배로 보이는 외모로 사교계에 데뷰를 하여 사교계의 꽃인 힐더가드 몽크리프라는 아가씨와 결혼을 한다. 그 후 15년 동안 벤자민 버튼은 사업적인 성공을 이루어 내지만 세월이 갈수록 젊어지는 자신과는 달리 세월과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자신의 아내에게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여 서른 아홉의 나이에 미국·스페인 전쟁에 참전한다. 삼 년 후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 버튼은 마흔 둘의 나이가 되지만 서른 살의 몸을 갖게 되고 이미 마흔이 되어 중년의 여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부인에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댄스에 빠져들어 마흔 여섯에는 보스턴 왈츠의, 마흔 여덟에는 맥시의, 마흔 아홉에는 캐슬워크의 대가가 되어 젊은이들의 동경의 대상이 된다. 쉰 살의 나이가 되어 스무 살의 몸을 가지게 된 그는 자신의 아들인 로스코 버튼에게 회사의 경영을 넘기고 하버드대학에 입학한다. 입학하자마자 예일대학과의 풋볼 시합에서 눈부신 활약을 한 그는 3학년이 되자 간신히 멤버로 남을 수 있는 정도가 되고 4학년이 되자 멤버에서 제명당하게 된다. 그의 몸이 청년기를 지나 소년기로 접어들게 되어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퇴화하게 된 것이다. 쉰 넷의 나이에 졸업을 하여 열 여섯의 몸으로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 버튼은 아들인 로스코 버튼에게 다른 사람 앞에서는 삼촌이라고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3년 후 벤자민 버튼이 쉰 일곱 살이 되던 해인 1917년에 미국이 연합국 측으로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게 되고 미국·스페인 전쟁에 종군했던 예비역 장교였던 그는 재소집을 명 받아 주둔지에 합류하지만 열 세 살의 꼬맹이를 입대시킬 순 없는 노릇이었다. 벤자민 버튼이 예순 살이 되던 해에 로스코 버튼은 아들을 갖게 된다. 벤자민 버튼이 손자를 보게 된 것이다. 로스코 버튼의 아들이 다섯 살이 되자 벤자민 버튼과 함께 놀 수 있게 되었고 둘 다 유모의 보살핌이 필요하였다. 시간이 흘러가면 갈수록 벤자민 버튼은 점점 더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곤…… 『태양이 지면 벤자민은 졸렸다. 꿈 같은 건 꾸지 않았다. 악몽 같은 것도 꾸지 않았다. 과거. 산후안 힐에서 부하의 선두에 서서 과감하게 돌진하던 나날. 활기찬 거리의 여름 저녁에 사랑하는 젊은 힐더가드를 위해 늦게까지 일했던 결혼 이후의 몇 년간, 그것보다도 더 전에 먼로 거리에 있던 낡고 어둠침침한 버튼 가에서 나란히 않아 밤이 깊도록 담배를 피우며 할아버지와 보낸 시절. 이 모든 일들이 마치 비현실적인 꿈처럼 그의 마음에서 사라졌다. 이런 일들이 처음부터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벤자민은 기억하지 못했다. 방금 먹은 우유가 따뜻했는지 차가웠는지, 매일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그는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 아기 침대가 있고, 친숙한 나나가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벤자민은 아무것도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배가 고프면 운다, 그것뿐이다. 밤이건 낮이건 평온한 중얼거림이나 술렁임이 들려와도 그는 거의 듣지 않았고, 나머지는 희미하게만 구별되는 냄새와 빛과 어둠이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서 모든 것이 어두워지고, 하얀 아기 침대나, 위에서 내려다 보는 희미한 얼굴, 우유의 따뜻하고 달콤한 향도 그의 마음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솔직한 심정으로 다 읽고 나서 “도대체 이게 뭐야? 고작 인생을 거꾸로 살아간 어떤 미국 아저씨의 일대기였던 거야?”라는 심정이었다. 감정의 동요를 일으킬만한 사건 하나 없는 무미건조한 이런 소설을 감동적인 영화로 변신시킨 ‘데이비드 핀처’라는 감독 “참 대단하네.”라는 생각만으로 함께 실려 있던 나머지 단편 소설들을 후다닥 읽고 나서 책꽂이에 꽂아 두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난 후에 문득 깨닫게 되었다. 우리 삶에서의 진정한 만남의 의미는 두 개의 선이 교차하여 이루어지는 점의 의미가 아니라, 두 개의 평행선이 가두고 있는 공간의 의미라는 것을…… 생의 동반자들과 함께 경험하고 추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BOOK : 2015-00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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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피츠제럴드의 글은 '위대한 개츠비'밖에 모른다. 나름 미국 남부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영화를 통해서 굉장히 유명해진 소설이 되어버렸다. 이 책에는 타이틀 작품인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외에도 6편의 단편이 더 실려있다. 물론 가장 특이한 소재의 작품은 '벤자민...' 이지만, 다른 작품들도 꽤 괜찮은 수준의 작품들이다. 이 단편집은 전체적으로 남부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지금은 어떤지 사실 잘 모르겠지만, 재즈 시대의 풍요로웠던 분위기만큼은 흠뻑 느낄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테다.
사실 나는 브래드 피트가 주연했다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는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 단편을 읽으면서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 진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 그리 긴 작품은 아니지만, 짧은 글만으로도 독자에게 충분히 재미와 동시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나이를 거꾸로 먹더라도 인생에서 즐거웠던 시기는 순간뿐이지 아니었나 싶다. 다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빈축과 의심을 사고, 중년에만 그의 진정한 매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을 보면 젊어지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세상에 태어나서는 아버지로부터, 나이를 먹어서는 아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이 별로 좋게 보이지는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한때는 사랑했었던 부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으니 어떻게 보면 가장 불행한 삶을 살았던 인물이 벤자민 버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이가 들면서 과거의 일을 잊어버리고 잠이 들듯이 세상을 떴으니 그 자신만은 가장 순수한 상태로 이 세상을 마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변에는 남은 사람이 별로 없더라도 이런 방식으로도 자신의 삶을 마감할 수 있다는 사실이 왠지 신기했다.
그리고 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이방인'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에는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데, 짧은 단편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다 읽은 후에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반전을 공개해버리면 나중에 읽는 사람들의 재미가 반감될테니, 그 이상은 설명하지 않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 작품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이 외에도 다른 소설들도 꽤 수준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짧은 단편 소설이지만, 하나쯤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다. 가벼운 페이퍼 백인데다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제본이 되어 있어서 가지고 다니면서 읽기도 좋다. 미국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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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스콧 피츠제럴드의 처녀작 레이몬드 미스터리 부터 그의 숨겨져 있던 문학적 다면성을 만날 수 있는 작품들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