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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이야기의 <좌안>을 읽고 난 후 접한 <우안>의 1권은 굉장히 신선하고도 너무도 예상과 달라서 놀랐었다. 그리고 그 놀라움과 예상을 빋나가는건 이번에 2권을 읽으면서 더욱 심해졌다. 약간은 어려운 이야기.
초능력을 딱히 믿지 않는다거나 한 건 아니다. 그저, 너무도 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그렇게 진행되어서 적잖이 놀랬다. 심지어 고양이가 말하고 있다. 그것도 전생의 스승이었던 모양인지, 그리고 자꾸 생명을 구하란다. 거기에다 전생의 이름은 너무도 단순하게 큐큐,랜다. 약간은 헛 웃음이 나는 설정이라고 생각했다.
확실히, <좌안>과 <우안>은 사랑이야기, 라기 보다는 두 사람의 인생과 운명에 대한 전체적인, 말하자면 삶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곁에 있던 친구가 무슨 내용이냐고 물었을 때 한마디로 뭐다, 라고 대답할 수가 없었다. 처음부터 마음을 잡고 이야기를 시작해서도 당췌 내가 무슨 얘기를 하고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걸 말로 설명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이건 물론 내 표현력의 부족이라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튼, 큐는.. 불쌍하다. 순수하다. 오로지 그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사실 원래도 큐의 순수함을 사랑했는데 사고로 인해 아이가 된 큐를 보고있자니 그저 더 애가 탈 수 밖에.) 그래서 더욱, 큐가 믿었던 이들이 점점 변질되어가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안타까웠다. 물론 기쿠마루는 떠나고 긴지는 돌아왔지만.
그런데 아미와 큐가 상봉하던 사건을 마리이야기에선 어떻게 다뤘었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좌안보다는 확실히 우안이 좋았던 것 같다..
드디어, 좌안과 우안을 다 읽게됐다.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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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의 두 번째 이야기인 우안 2를 읽으면서 츠지히토나리 작가의 문체에 푹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큐의 진솔한 모습이 드러나서 더욱 더 좋았던 이 소설은 남자인 큐의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들의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는 매력 또한 듬뿍 녹아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큐는.. 자신의 삶과 행동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성하고 더 나은 길을 위해 노력하고, 한 번씩 깊은 방황 속에서 허덕이기도 하지만 그런 인간적인 모습 때문에 그의 모습들이 더욱 가슴 아프게 다가오고 옆에서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는 것 같았습니다.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그 많은 사람들 가운데 소수의 사람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게 되고, 그러다가 그 사람들의 죽음까지도 바라보면서 그 슬픔과 고통을 곁에서 감당해내야 하는 모습은 비단 큐의 문제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상실감을 드러내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큐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생각을 같이 공유해가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은 참 좋았습니다. 로맨스가 아닌 한 사람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하시고 읽으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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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안과 우안. 우리는 오른쪽 왼쪽 눈이 있기에 자유로이 모든 것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한쪽 눈이 없다면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 많은 불편을 겪을 것이다. 눈이 왼쪽 오른쪽 둘 다 있는 이유는 우리가 바라볼 세상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었다. 우리의 눈과 마찬가지로 마리와 큐는 둘이 떨어져있지만 묘하게 연결되어 하나를 이루고 있어서 서로 세상을 바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큐에게 있어서 마리는 왼쪽 눈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 마리와 큐의 삶은 평범하진 않았다. 마리와 큐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 한명 한명의 삶이 모두 평범하지는 않았다. 우리들 모두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듯이 그리고 우리의 삶에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말해주듯이 말이다. 평범하든 비범하든 모든 행복을 원한다는 것과 나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 소중함과 행복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던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그 영향의 차이가 큰가 작은가의 차이에 따라 그 사람의 삶도 달라지는 것이다. 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타고난 능력인 초능력으로 인해 조금 많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 역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 잃어버린 아이, 기억상실증 등 큐는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마지막엔 처음 시작한 그곳 마리의 옆으로 온다. 마리이야기를 읽으면서는 마리가 힘든 것과 기쁜 것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서 읽으면서 나 역시 마리의 삶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큐의 삶은 큐조차도 너무 힘들어해서 읽으면서 나 역시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큐 역시 살아갈 힘이 있어보여서 좋았다. 너무 해피하지도 슬프지도 않는 좌안과 우안. 그냥 눈이 있어서 우리는 평범하게 살아가듯이 평범하게 모든 것을 보듯이. 마리와 큐가 그러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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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큐는 이상했다. 마리를 배웅나왔다가 사고당했다는 이야기는 마리의 입을 통해 전해 들었지만, 큐이야기에서는 그 부분을 뛰어 넘어버렸다. 시간차. 1권과 2권 사이에는 그 세월이 빠져있다. 물론 뒷쪽으로 미루어두었지만. 시작부터 큐는 바보스럽다. 사고로 다쳐서 어린아이로 되돌아가버렸다. 유아기적퇴행현상. 한 아이의 아버지인 큐가 아이처럼 떼쓰고 도망간다. 묵묵히 과묵스럽기만 했던 큐가 변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는 좀 더 쉽게 풀어진다. 마리는 이런 큐를 만나러 온다. 첫사랑 마리. 그런데도 큐는 마리를 기억하지 못한다. 오로지 머릿속 마리는 꼬맹이 마리일뿐이니까. 김유정의 [봄봄]을 읽는 것처럼 큐는 어리숙하고 부자연스럽다. 하지만 그러면 좀 어떤가. 이젠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큐에게서, 그의 행동에서 지난날의 큐의 답을 찾아내보는 것도 괜찮다. 큐는 마리를 사랑하면서도 떠날 수 밖에 없었다. 마리와의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었으니까. 단지 신체적인 불균형때문이었을까. 왜 마리와 상의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 왜 혼자만 고민하고 결정내려버리는 것일까. 그건 아마 큐이기 때문일 것이다. 큐. 큐는 홀로인, 외로운 존재였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속으로 삭히는 사람. 하지만 묵묵히 하나만을 고집하는 사람. 게다가 초능력자. 그는 평범하고 싶지 않았을까. 다른 여자와 "아미"라는 아이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큐는 파리에서 마리와 마주치고 흔들린다. 그리고 불안함을 느끼면서도 마리를 배웅하러 나간다. 그런데 사고가 일어났다. 아내가 죽었다. 아들도 잃어버렸다. 그리고 큐는 바보가 되어 일본으로 돌아왔다. 아이도 잃어버린 채. 연어가 되돌아 오듯, 큐도 돌아오고 마리도 돌아왔다. 그들의 사랑이 직접적인 결실로 보여지진 않지만 마리의 딸 "사키"와 큐의 아들 "아미"사이에는 어떤 핑크빛이 엿보이기도 한다. 인생. 이래도 좋지 아니한가. 꼭 무언가 구체적이지 않더라도. 세월이 흘러 우리앞에 무엇이 던져질지 모르지만 주먹을 폈을 때 손아귀에 무언가 놓여져 있을 것만같은 기대감만으로도 우리가 살아내야할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큐와 마리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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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의 죽음으로 충격을 받은 큐 또한 심한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의 일부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어머니인 나나와 긴지가 경영하는 러브 호텔의 옥상에서 식물을 가꾸며 살아가던 큐는 어느 날 자신이 공중부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은 전 일본으로 퍼져나가 '큐리안' 이라는 광신도들까지 생겨난다. 마리를 그린 화가인 아오야마 시즈오와 함께 누런 할망을 찾아 떠난 여행에서 큐는 할망에게 계시를 받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분도,아키코,도시히코와 함께 어릴 적 활동했던 다카누만차 서커스단에서 일하게 된다. 큐의 공중부양 능력을 마술쇼로 둔갑시켜 공연을 한 결과 서커스단은 대 성공을 거두게 되고 큐는 부단장으로 서커스단을 이끌게 된다. 한편 예전의 기억을 되찾은 큐는 죽은 네네에 대한 죄책감과 잃어버린 아들 아미에 대한 그리움으로 점점 건강을 해치게 되고 그의 초능력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약해진다. 인연의 고리는 계속되어 마리의 딸인 사키가 프랑스 유학중에 만난 일본인 남자가 자신의 아들인 아미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예전 큐가 살았던 후쿠오카의 집에서 큐는 아미와의 생활을 준비한다. 남다른 신체 조건과 역시 남다른 성장 환경, 주변 사람들의 계속되는 죽음을 겪고, 숟가락 휘기와 공중 부양등의 초능력을 지닌 큐는 힘든 인생을 살아왔지만 결국엔 예전의 자리로 돌아와 마음의 평화를 되찾는다. 역시 고향집에 돌아와 큐의 옆집에 살게 된 마리가 큐의 마지막 인연이 될런지, 큐의 아들인 아미와 마리의 딸인 사키의 관계는 어떻게 발전될런지 궁금하다. 좌안 2-마리 이야기의 결말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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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이후 기억을 상실한 큐가 다시 일본고향으로 돌아와 엄마인 나나와 긴지가 운영하는 모텔의 옥상에 식물원을 가꾸며 살아간다. 잃어버린 기억속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어릴적의 마리의 모습 그리고 지금 세월이 흘러 눈앞에 있는 마리의 모습 서로 연관이 되지 않아 혼란을 겪는다. 그와중에 초능력은 더욱 진보되어 공중부양의 힘까지 얻게 되는데....
그 이후 큐에게는 많은 시련이 닥치게 된다. 자신의 특이한 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신격화되어 큐리안이라는 과격단체도 만들어지게 되고 긴지의 죽음, 나나의 죽음 그리고 자신의 전생에 대한 이야기와 여러사람을 구원해야하는 자신의 운명속에서 고뇌하는 큐
결국 초능력을 잃게 되고 평범한 사람으로 돌아와 운명에 맞추어 나가려 애쓰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강물 흐르듯이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상황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 자신의 삶임을 깨닫게 된다.
늙고 병들어 찾아온 고향집 거기에는 홀로 된 마리가 그를 맞이해 준다. 그리고 소이치로에세 받은 서로의 엽서를 바라보며 평행선을 긋고 있던 그들의 삶에 대해 웃음짓는다.
마리의 좌안의 경우 마리는 사랑이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사람이었다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 안에서의 관계위주의 삶이 었다면 큐위 우안의 경우 큐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찾으려는 성찰 위주의 삶이었다.
결국 그들은 50이 넘은 후에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재회하지만 그 세월사이에 걸어온 서로 다른 두길이 그들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준 듯 하다
두 이야기가 연관이 되었다기보다는 독자적인 이야기끝에 그들을 접목시킨 것인 듯 하여 <냉정과 열정>때 보다는 서로 독자적인 글을 쓴 듯한 느낌이다.
또 다른 두 사람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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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안1은 단숨에 하루만에 읽어갔지만, 우안2를 읽을 때쯤은 피곤하기도 하고 해야할 일이 많아서 완독하는데 일주일을 할애했다.
큐가 사고로 기억을 모두 잃고, 지인들의 도움으로 일본으로 돌아왔을 때, 예전에 살던 마리의 옆집에 있다. 숲을 가꾸며 세상과 단절되어 살면서 자신의 철학을 더 세워나가는 시간을 갖는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아들이 타지에 나갔다가 갑자기 결혼해서는 사고로 홀로 돌아와서 칩거한다면 부모는 어떤 마음이 들까? 측은한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책을 읽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몰입할 수 있는 소스가 이 책에는 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와서 큐의 과거 이야기, 큐의 현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일본의 종교관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게 된다. 내세가 있으며 사람들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귀신들이 많다. 일본의 장례 문화와 조상을 다루는 것이 특별해서 일 것이다.
어찌되었든 어릴 적 소이치로는 큐와 마리의 주변에 늘 있는 존재로 그들의 성장을 돕는다. 또한 그들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지만 계속 서로를 친밀하게 지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큐와 마리의 결혼이 아니 그들의 자녀들의 결혼을 통한 결합을 만들어준다. 어쩌면 마리와 소이치로가 남매여서 이어지지 못한 인연을 소이치로가 큐의 자녀로 태어남으로 둘을 맺어지게 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책을 읽을 때에는 이런 생각들이 없었는데, 며칠 지난 후 서평을 쓰다보니 다양한 사고를 하게 된다. 좌안보다 우안이 철학적인 모티브나 일본의 문화, 사회를 더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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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한터라 읽기는 읽어야하는데 솔직히 좀 난해해서 ; 읽으면서도 계속해서 이책의 장르가 무엇이었지, 하고 자꾸 생각해야했다. 좋아하는 작가이지만 좋아하는 스타일의 이야기는 아니었음.
말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그냥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로만 편하게 생각해야하는걸까.
무튼, 지구는 변하고 있어. 인간들은 지구에게 까불면 안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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