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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똥 할아버지]권정생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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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강아지똥 할아버지: 권정생 이야기> -사계졀      권정생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강아지똥-길벗어린이>이야기를 잠깐 하려 합니다. '강아지똥’이라면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책이고 자녀와 또 손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골목 담장 및에 강아지가 똥을 눕니다. 그 옆에는 고추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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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식 글, 최석운 그림 <강아지똥 할아버지: 권정생 이야기> -사계졀

  

  권정생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강아지똥-길벗어린이>이야기를 잠깐 하려 합니다. '강아지똥’이라면 세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을 책이고 자녀와 또 손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골목 담장 및에 강아지가 똥을 눕니다. 그 옆에는 고추밭에 있다 여기까지 오게 된 흙 덩어리가 강아지똥에게 “너는 더러운 똥” 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에 강아지똥은 서럽게 웁니다. 누구나 이 세상에서 귀하고 싶은 것입니다. 비록 똥일지라도. 그러던 어느 따뜻한 봄 우연히 강아지똥 옆에 돋아난 민들레를 만나면서 강아지똥의 인생이 바뀝니다. 강아지똥은 예쁜 민들레를 피우기 위해 자신의 몸을 녹여 비에 녹아 내려 땅속으로 스며듭니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똥 대신 이쁜 민들레가 담벼락에 남습니다. 그때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왜 하필 이쁜 꽃 많은데 흔하디 흔한 민들레일까? 좀 희한한 꽃을 피웠다면 더 가치가 있는 똥의 죽음이 되지 않았을까? 우리의 삶도 그렇잖아요. 강아지똥과 우리는 닮았단 생각이 들지 않나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소재이기 때문에 가슴에 더 와 닿았을겁니다. 이건 영웅소설이 아니니까요.

  그렇게 권정생 선생님 작품 몇 점을 더 찾아 읽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선생님 삶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읽기 전 까지는 책 속의 주인공이 선생님과 함께 같은 공기와 물을 마시는 친구요. 삶의 일부인 줄은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아는 것을 실천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그것이 사랑으로 베푸는 것이라면 더더욱 힘듭니다. 1937년 일본토쿄 빈민가에서 출생하여 배우지도 못하고 안 해본 일 없이 살아오다 19세 때 얻은 늑막염과 페결핵으로 더욱 힘겨운 세월을 이겨낸 선생님. 29살 경북 안동 조그만 교회당 교회지기로 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종을 치는 교회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새벽을 깨우는 운치있고 정겹게 느껴지던 종소리가 어느덧 현대인들에게는 시끄럽게 새벽잠을 깨우는 반갑지 않은 것이 되었으니깐요. 그래서인지 권정생 선생님의 모습이 더 아련해지네요.

  기도하는 모습, 나무 위에 누워 하늘을 올려다 보는 모습이 참 평화롭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새마을 운동'이라니요. 저도 이 운동이 기억납니다. 학교가기 전 새벽 정해진 마을 앞 길을 청소하고 등교했거든요. 청소하고 나면 칭찬스티커도 받고 그랬어요. 그땐 어린 마음에 칭찬스티커 받는 것이 큰 기쁨이고 청소해서 얻은 애향심이 큰 자랑이었건만 또 다른 이면에는 이런 일도 있었구나 생각했어요. 나무 울타리 대신 답답한 시멘트로 담을 쌓기 위해 나무를 마구마구 베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어린 어린 대추나무 줄기에 톱날이 두번 파고 들었을 때 어린 대추나무를 안고 엉엉 울던 선생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마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면 선생님을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작품을 읽다 보면 그 모든 것이 선생님이기에 옳습니다.

  또 어떤 날은 오랜 동무가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암탉 한 마리가 방으로 들어옵니다. 할아버지는 암탉에게 손님이 계시니 나가 있으라며 달래어 내 보냅니다. 그리고 친구에게 말하죠. 세 마리가 있었는데 다 죽고 저놈 혼자 남았다고요. 어디 동무만 아무 말도 못했을라고요. 저도 가슴이 마구마구 방망이질치고 슬픔이 차올라 더이상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기 힘들었습니다. 또 선생님의 친구 생쥐는 어떻고요. 추운 날이면 방으로 들어와 선생님 발가락도 깨물고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드는데도 겨우 귀찮다 정도로 여기시고, 나중엔 그런 생각도 안하시고 자신을 동물 이하로 생각하며 사시겠데잖아요. 선생님은 여름 소나기에는 뚫린 창호지로 들어온 개구리도 친구로 삼았더래요.

  어느 덧 선생님의 이름이 꽤 알려져 편하게 살 수 있었을 때에도 언제나 가난하게 사셨답니다. 한 달에 오만원 쓰고, 방 한 칸짜리 오두막집에서 혼자 밥을 해 먹고 살았데요.

 

"내 책을 팔아서 생기는 돈은 나한테 보내지 말고 다른 사람한테 보내 주세요."

  돈이 있는데도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병들고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썼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선생님 돌아가시고 난 뒤 유품을 정리하던 사람들이 벌레독이 옮아 고생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습니다. 남 같으면 "더럽다, 어쩜 그렇게 살아." 라고 말도 하련만 권정생 선생님이기에 그럴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벌레 한 마리 하찮게 여기지 않았던 선생님의 마음이 참 넓습니다. 민들레를 피우는 개똥같은 인생이 바로 선생님의 이야기였구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이들이 찾아와 재미있고 웃기는 이야기를 써 달라고 말했을 때 선생님은 슬픈 이야기만 써서 미안하다며 세상은 살기 힘든 곳이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씩이라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했어요. 사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것만 가르치려고 하는 건 아닌가 반성했어요. 사회에 어두운 곳도 보여 주어야 자신의 행복한 모습도 돌아보고 또 그들을 도울 방법을 생각할 수 있잖아요. 또, 자신의 나쁜 마음에 대해서도 표현할 줄 알아야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살아가면서 좋은 감정으로만 상대방을 대하다 보면 제 마음에 쌓이는 스트레스를 느껴요. 이건 옳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많이 가르치고 있어요. 이건 꼭 필요한 것 같아요. 선생님은 유머도 풍부하셨던 것 같습니다. 아팠던 자신이 그래도 실었던 건 아니겠지요. 무척 안스럽고 꼭 가지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건강한 남자로 태어나고 싶으시데요. 그러나 환생했을 때 폭군 지도자가 여전히 전쟁을 한다면 생각해본다니..... 아마도 환생은 어렵겠지요.

  자신이 만들어낸 이야기 친구들과 함께 배를 타고 하늘을 날아 천국으로 가셨겠지요. 그곳에선 자신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 그 모습으로 하늘에 집을 짓고 맘껏 구름과 바람 맞으며 지내시고 계시겠지요. 그곳에서는 몽실언니도 하느님의 눈물 주인공 토끼도 황소와 생쥐, 복실이, 복실이 똥도 모두모두 행복하게 말이죠.

 

e*****5 2009.10.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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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삶에 숙연해지는 강아지똥 권정생 할아버지 이야기
"고귀한 삶에 숙연해지는 강아지똥 권정생 할아버지 이야기" 내용보기
쓸모없다고 생각한 강아지똥 하나가 아름다운 민들레를 키워내는 감동을 담은 이야기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타계하신지 이제 2년여 남짓.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분의 삶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단지 강아지똥의 작가라는 정도만 알았을 정도니까 말이다.   책 속에 이 책의 이야기가 담긴 자그마한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권정생선생님은 작은 오두
"고귀한 삶에 숙연해지는 강아지똥 권정생 할아버지 이야기" 내용보기

쓸모없다고 생각한 강아지똥 하나가 아름다운 민들레를 키워내는 감동을 담은 이야기 <강아지똥>의 작가 ’권정생’ 선생님이 타계하신지 이제 2년여 남짓.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분의 삶에 대해 잘 몰랐던 것 같다. 단지 강아지똥의 작가라는 정도만 알았을 정도니까 말이다.

 

책 속에 이 책의 이야기가 담긴 자그마한 안내문이 들어 있었다.

권정생선생님은 작은 오두막에서 20년이 넘도록 살았고, 생전에 사셨던 그 집에는 빼곡히 들어찬 책들때문에 겨우 한평 남짓한 좁은 방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손님을 맞곤 하셨고, 동네 노인들의 한스러운 이야기를 들어주고 책을 빌리러 오는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어쩜 그렇게 주옥같은 작품을 쓰시고도 그렇게 소박하게 살다 가셨을까. 가난한 집 여섯째로 태어나신 권정생 선생님은 책으로 유명해져서 편안하게 살수도 있었는데 말이다. 이 책에 그 이유가 나와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책 속에는 그런 권정생 선생님의 살다가신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서른 몇살 즈음의 권정생 선생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시골 어느 조그마한 교회에서 종지기를 하던 그 시절 교회마당에 심어진 다양한 나무들을 참 사랑하셨던 권정생 할아버지. 그렇지만 마을에 새마을 운동과 함께 시멘트 벽이 둘러지면서 대부분의 나무들이 잘려나가고 말았지만 필사적으로 대추나무를 끌어안고 베지말아달라고 통사정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또 쉰살 즈음해서는 동무가 찾아왔는데 암탉이 방으로 들어오고 밤에 같이 자는데 쥐가 돌아다니기도 해서 함께 자던 동무가 너무 놀라하자,

"나는 나를 동물 이하로 여기며 살 테야. 짐승들 세상도 얼마든지 아름답거든. 나도 짐승처럼, 먹을 수 있을 땐 체면 없이 먹을 테고,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몇 끼라도 굶을 거야." 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렇게 자연과 동물이라고 하찮게 여기지 않고 귀하게 여기신 할아버지에게서 그 귀한 ’강아지똥’이라는 작품이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또 ’나라도 덜 쓰며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헤진 옷 한번도 몇십 년 동안 누덕누덕 기워 입었고 책을 쓰고 받게 되는 인세도 아이들을 위해 되돌려주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셨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진정한 감동마저 느껴졌다.

 

평생을 가난함 속에서 사셨으면 나 같으면 편안하게 살고 싶었을텐데, 권정생 선생님은 진정으로 본인의 안락한 삶보다는 나누는 기쁨을 누리고 사신 분이 아니었나 느끼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진한 감동의 강아지똥처럼, 숭고하고 고귀한 삶에 고개가 숙여지며, 살다가신 그분의 생애만큼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하찮은 것에도 애정을 가지고 돌보는 마음까지 전달해줄 것 같은 ’강아지똥의 권정생 할아버지’를 만나는 귀한 시간이었다.

아직 안 읽어본 아이들에게 강아지똥과 함께  이 책도 함께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m******m 2009.1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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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내용보기
권정생 선생님께     이 책을 읽고 권정생 선생님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지 뭐예요. 선생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서 큰일이예요.   선생님, 하늘 나라에도 비가 오나요? 여기는 지금 비가 와요.   하늘 나라에서도 건강하세요. 저는 선생님이 만드셨던 책, 시 등을 많이 읽고 있어요. '황소 아저씨'와 '엄마 까투리'도 재미있고, '달팽이'시도 재미있어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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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께

 

  이 책을 읽고 권정생 선생님의 생각이 나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지 뭐예요. 선생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서 큰일이예요.

  선생님, 하늘 나라에도 비가 오나요? 여기는 지금 비가 와요.

  하늘 나라에서도 건강하세요. 저는 선생님이 만드셨던 책, 시 등을 많이 읽고 있어요. '황소 아저씨'와 '엄마 까투리'도 재미있고, '달팽이'시도 재미있어요. 

  선생님, 전 마음 속으로 선생님이 착하시고 똑똑하시니까 참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선생님, 선생님 곁에는 저희가 있다는 걸 알죠? 사랑해요. 윤진 올림

 

 

 

  권정생 선생님 추모 2주기 무렵하여 아이들과 함께 권정생 선생님의 책과 시를 읽었다. <황소 아저씨>, <엄마 까투리>, <오소리네집 꽃밭>, <또야 너구리가 기운 바지를 입었어요> 등을 읽고 <어머니 사시는 그 나라에는>에서 시를 골라 시집을 만들어 나누어주고, 시낭송회도 하였다. <강아지똥 할아버지>를 읽어주었더니 권정생 선생님을 이해하고, 그의 시와 동화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다. 황소아저씨가 곧 권정생 선생님이라는 말도 하였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자기네들을 사랑하는, 자기네가 사랑하는 작가를 갖게 되고 알게 되어서 행복해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2 200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