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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차이점은? 수천년에 걸친 인간들간의 싸움속에서도 이 물음에 대한 정답은 각각이다. 어디에서 태어났는가가 좌우하는 환경결정론도, 교리를 파고드는 논리도 결국 수십억 사람 마음에 따라 결론을 달리하기 때문이다. 서방의 시각에서는 파괴의 원흉으로만 비쳐졌던 중동은 그래서 우리에게 고즈넉하다. 정보의 불균형은 사고의 불구를 낳았고, 달리 생각하고 반추할 여지를 단단히 부숴놓았던 것. 그런 점에서 함두릴라 알 카히라는 주목 받아 마땅한 책이다. 물론 짧은 체류기간 동안 비교적 일반적인 것만 서술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문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겸손하게 내놓음으로써, 읽는이로 하여금 알카이라를 한번쯤 가보고 싶다록 유도한다. 혹여 그것이 저자가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 미국발, 영국발, 서양발 논리와 예단이 난무하는 현대에 아므르 모스크 그늘에서 늘어지게 퍼져 있는 한 이집트인의 사진은 낯섬을 떠나 그저 한 없이 부러울 따름이다. 매 순간 마치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처럼 부산스러운 서양발 지구 속에서 "니들 알맹이도 없이 뭐하러 그렇게 바쁜데?" 하는 것 같은 시선으로...
중동에 대한 반성의 시각과 정방향의 자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해 준 뜻 깊은 책... 서고가 빛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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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살아가는 나라 이집트. 그중에서 과거를 살아가는 도시 카이로. 카이로에 살고 있으면 정말 내가 2012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종교에 틀에 갇혀 과거를 살아간다. 현실에 맞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과연 그들에게 지금의 조상이 없었다면 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지금의 그들을 이렇게 만든 것은 누구일까? 조상이 있기에 지금 그들이 살아가는 것이고, 조상이 있기에 그들이 지금 힘든것이다. 단순한 관광지로 받아들인다면 이집트는 참으로 볼 곳이 많은 나라이다. 피라미드, 신전, 각종 모스크등. 수도인 카이로 역시 말해 무엇 하겠는가.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나 역시 정말 볼 곳이 많다는 생각으로 단순히 읽었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관광지로서 이곳을 빼면 이곳엔 무엇이 남을까..하는 생각에 조금은 답답해졌다. 카이로가 아닌 다른 도시들이 유적지로만 바라본다면 과거를 살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카이로는 느낌이 아니라 현실이여서 아픔이 씁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