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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에 쿠바에 갔을때 하바나 시내에 중국제 버스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쿠바=공산국가=중국 이란 등식이 성립해서 당연히 그러려니 했었는데...
중국이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본격적인 전환을 하면서 주목한 곳이 바로 아프리카였다. 불모의 땅이라고 만이 알려져 있지만 아프리카 역시 석유를 비롯하여 많은 자원들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경제 발전을 위해 많은 자원이 필요한 중국으로서는 어쩌면 당연한 선택일지도 모른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럽이나 미국등에서 원조를 하면서 여러가지 조건을 내세우는 것이 못마땅한 마당에 중국이 정치에는 전혀 코멘트 없이 지원을 하겠다고 했으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것이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협력관계를 잘 보여주는 단초는 바로 비행기다. 중국 각지에서 매주 수회 이상 아프리카로 직항로가 열려 있다고 한다. 그만큼 양국간에 물자나 사람의 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책을 보면서 왜 우리는 이런 아프리카에 주목을 하지 못했을까 의심이 들었었는데, 다행히도 노대통령이 아프리카 순방외교를 하면서 중국의 노동무역과는 다른 기술무역을 전파한 것이다. 기억으론 언론에서도 크게 보도되진 않은 것 같다. 왜일까? 미국이나 유럽이 아닐수도 있지만 아마 잘 몰라서 였을거다.
작금의 외교부 상황을 봐도 그렇듯, 외국어도 못하는 사람이 외교관을 하고 있고, 미국, 유럽만 쳐다보고 있으니, 기회가 열려 있는 아프리카에는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최근 EU와도 FTA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있다. 큰 나라와 자유무역을 해봤자 깨지는 건 우리 밖에 없지 않을까?
세상은 정말 넓은데 아프리카에 가서 도로나 항만 건설은 못할 만정 멀쩡한 강을 파헤치고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국가의 이익보다 사익이 우선되어 있는건 아닌지 충분히 의심해볼만 하다.
이 책 역시 우연찮게 리스트에 들어온 책인데, 보기 전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다.이완 맥그리거가 오토바이를 타고 아프리카를 횡단한 다큐(롱웨이 다운)를 보고서는 그냥 아프리카가 저런 느낌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만약 아프리카를 여행을 간다면 차이나프리카의 모습도 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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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 언론인과 스위스 시사주간지 외신부장( 아마도 불어권 스위스일 것이다) 이 아프리카와 중국의 50여개 도시를 탐방, 아프리카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중국의 실상을 몸으로 취재한 기록이다. 과거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가지고 있어서 얼마전까지 '프랑사프리카(프랑스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렸던 아프리카가 새로이 거대강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활발한 진출로 인해 '차이나프리카 (차이나와 아프리카의 합성어)'로 불러야 할 상황이 되었다고 전한다. 프랑스인이니만큼 쇠락하는 조국의 국력과 아프리카에서 더이상 통하지 않는 프랑스의 영향력에 대해 씁쓸해 하면서 그 공백을 과감하게 파고들어 어느새 주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그리고 날로 커져가는 중국의 입지와 중국이 가져가는 거대한 이익을, 또 앞으로 예상되는 더 큰 변화의 물결을 질시어린 비판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이 아프리카에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진출하고 있는지 그 실상을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어 읽어 볼만하다. 한국도 그 귀퉁이 하나를 열심히 뚫으려 애쓰고 있다는 표현도 나온다. 젊다면...아프리카에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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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글들>
아프리카에는 얼마나 많은 중국인이 살고 있을까? 2006년말, 아프리카에서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한 대학 세미나에서 아프리카 전역에 중국인 75만명이 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프리카 언론은 중국인 '수백만병' 이 살고 있다고 전한다. 중국측에서 나온 가장 높은 수치는 중국아프리카인민우호협회 부회장인 황쩌취안이 내놓은 것이다. 이 협회는 아프리카 53개국중 33개국을 아우르는 단체다. 2007년 <중국무역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황쩌취안은 아프리카에 중국인 50만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레바논인은 25만명, 프랑스인은 11만명에 못미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인구 압력과 경제 과열, 환경 오염을 완화하기 위한 해결책의 하나로 이민을 꼽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과학자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국에는 강이 600개가 있는데 그중 400개가 심하게 오염되어 복원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이 난관을 극복하려면 국민 3억명을 아프리카로 보내야 할 겁니다."
베이징은 가을이었고 하늘은 푸르렀다. 오염 된 공기층이 하늘을 뒤덮어 해를 가리기 일쑤인 베이징에서는 보기 드문 하늘색이었다. 스모그가 사라진건 우연이 아니었다. 정부 당국에서 정상회의 기간 동안 베이징 총 차량 보유 대수의 4분의 1인 50만대의 통행을 금지 했기 때문이다. 또한 스모그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많은 공장들에 생산을 중단시켰다. 중국 인민정부는 하늘과 땅의 진정한 주인이었다.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언제나 정복자나 지배자들의 손을 들어주는 정치적인 행위였다. 식민지 민족의 역사를 기록한 이는 그들을 지배한 서구인들이었다. 오늘날까지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를 정확히 기록한 역사는 없었다. 국력에 자신감을 되찾은 중국은 역사 기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케냐 해변에 묻힌 옛 중국 선박을 비롯한 고고학적 유적을 찾기위해 돈을 쏟아 붓는다. 목적은 명확하다. 서구인들보다 먼저 아프리카를 발견했고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늘 환영받았으므로 아프리카에 간섭할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을 증명하려는 것이다.
충칭의 고층 빌딩 33층에서 내려다 보니 미래는 마냥 장밋빛으로 보였다. 중국 내륙에 자리한 충칭은 인구 3140만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유명했다.
오늘날 프랑스가 아프리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착각은 오랜 '프랑사프리카' 지지자들의 연설 속에서나 만날 수 있다. 도미니크 드빌팽 총리의 측근 중 그런 성향을 지닌 이들이 눈에 띈다. 프랑스어 사용국 기구인 "프랑코포니''나 아프리카에 주둔한 프랑스군 정도가 그나마 허울뿐인 프랑스의 위상을 보여 준다. 프랑스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투자를 중단하는 것은 프랑스가 정치적으로 후퇴해서이며 아프리카의 독재자들이 중국쪽으로 돌아 섰기 때문이다.
2007년 이집트를 찾은 중국인 관괭객의 수가 9만 1000명에 달했고 이집트 관광가이드 수백명이 중국어를 배웠다. 앞으로도 이집트를 관광 할 수백만명의 중국인이 자국에서 제조한 기념품을 (이집트에서 파는 모든 기념품의 거의 대부분이 조악한 중국제이다) 사서 돌아 갈 것이다. 국산품을 애용하는 또 다른 방법인 셈이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중국인이 캐낸 원유를 중국인이 묻고 중국인 민병대가 지키는 송유관을 통해 중국인이 건설한 항구로 보내고 중국 유조선에 실어 중국으로 보낸다. 중국인이 도로와 다리, 대규모 댐을 건설하고 그 댐으로 인해 수만명의 농민이 강제 이주를 당한다. 중국인은 중국식으로 밖에 먹지 않아서 자기들이 먹을 식료품을 수입하고 신선 식품을 현지에서 재배하기 위해 중국 채소 재배 농민을 데려 온다. 마지막으로 중국인은 아프리카에 무기를 제공해 반인륜범죄를 저지르도록 하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그들을 끊임없이 두둔한다.
중국이 아프리카 53개국의 친구라고 자처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공을 들이는 나라가 있다. 중국의 투자지도가 거의 정확하게 산유국에 집중 되어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앙골라에 민간대출과 광구매입을 합쳐 80억 유로를 투자했고, 나이지리아에 110억 유로를, 수단에 100억 유로를 투자했다. 콩고공화국이 앵불루댐을 건설할 때 중국의 차관을 받은 것이나 가봉이 그토록 각별한 관심을 받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2007년 9월 콩고민주공화국에 중국 정부가 88억 유로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것은 석유만큼이나 중요한 몇가지 금속 자원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전반의 이상 과열은 2005년부터 앙골라에 밀려들기 시작한 오일달러 때문이다. 2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율을 기록한 (2007년에는 24.3%) 앙골라 정부에 전 세계가 추파를 던지고 있다. 중국의 약진에 자극받은 포르투칼이 입지를 강화할 방도를 찾고 있고, 브라질은 수십억달러의 크레디트 라인을 개설해 주겠다고 제의하고 나섰으며, 미국과 프랑스는 다시금 물량공세를 퍼붓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과거에 UNITA를 지원했던 사실을 지워버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이스라엘은 거액의 차관을 제공하며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확보하려 한다. 국제사회의 발 빠른 움직임에 루안다의 호텔과 대통령궁이 있는 푸퉁고 지역에는 늘 사람들이 들끓었다. 이처럼 돈벌이에 혈안이 된 분위기에서 아직도 '좋은 거버넌스'운운하는 이들은 별종 취급을 받았다. 루안다는 모스크바와 오슬로를 제치고 갑자기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가 되었다.
중국은 한가지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아프리카 국민들과 외국인들에게 아프리카의 진정한 가치를 되찾아 준 것이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전에는 그 어떤 서구 국가도 아프리카에 그토록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미국, 유럽, 일본, 오스트레일리아는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투자하고, 돈을 빌려주고,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보면서 자신들이 낮잡아 보았던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에는 '분명' 뭔가가 있으며 아프리카 진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제 공은 아프리카 정치인들에게 넘어갔다. 지금껏 이렇게 많은 돈이 조건 없이 제공 된 적이 없었다. 정치인들에겐 야망을 이룰 수 있는 도구가 주어진 셈이다. 이들이 어마어마한 자금으로 프랑스에 부동산을 사들이지 않고 자국을 발전시킬만한 수준이 되는가? 베이징에서 후진타오 주석이 아프리카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퍼부을 것이라는 연설을 할 때, 우리 옆에 앉은 어떤 사람이 속삭였다. "이제 우리 지도자들이 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할겁니다. 아주 현명한 태도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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