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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나무를 더 많이 이해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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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가 참나무의 한 종류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사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잎의 모양과 이름이 소개되어 있는 정도지만 가르치는 교사들조차 신갈나무에 대해 거의 모를 것이다.  신갈나무는 참나무 6형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숲에서 빠르게 소나무 영역을 침범해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우리나라숲을 점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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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갈나무가 참나무의 한 종류라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러나 사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 교과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잎의 모양과 이름이 소개되어 있는 정도지만 가르치는 교사들조차 신갈나무에 대해 거의 모를 것이다.

 신갈나무는 참나무 6형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숲에서 빠르게 소나무 영역을 침범해가며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에 머지 않아 우리나라숲을 점령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인위적인 개입이 없는 한 극상림을 이루는 것은 참나무류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점점 변해가기 때문에 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노인이 심는 나무가 참나무 종류인 떡갈나무이다. 나는 사실 떡갈나무와 상수리 나무 정도는 구분할 수 있으나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는 아직도 잘 구분하지 못한다.

 도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숲을 자주 찾고 숲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지만 젊은 사람, 어린 사람들은 숲이나 나무에 대해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가지고 있질 못하다. 고로  초등학생이 이 책을 읽기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식물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거나 독서 수준이 높은 반의 한두면 정도나 이해하며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중학생도 재미있게 읽어내는 건 무리고 일정 정도의 독서 수준과 끈기가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말이다. 내 딸은 초6학년인데 식물학자가 되겠다며 야생화나 나무에 대해 관심도 많고 그런 내용을 책을 열심히 찾아 읽는 편이라 무난히 읽어내는 듯 했다.

 신갈나무를 통해 나무의 생장과 숲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변화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인 것 같고, 소장해두고 틈틈이 읽기에도 좋을 것 같다. 내가 멋지다고 생각했던 숲은 하늘을 찌를 듯 높고 미끈하게 자란 소나무, 삼나무, 편백나무숲이었다. 참나무숲은 울창하긴 하지만 아름답다고 느끼기는 무리라고 생각한 것이 얼마나 인간중심적인 생각이었나 깨닫게 되었다. 생태계 전체로 보면 참나무숲이 자연스럽고, 유익한 숲이 아닐까 싶다. 자연은 자연으로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해 준 책이라고 본다. 식물학자 중에서는 <이유미>씨가 글을 참 잘 쓰는 구나 싶었는 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차윤정>씨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저자의 다른 책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s******4 2009.10.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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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의 아름다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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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품는다. 지구의 역사와 호흡을 함께 한 시간동안 아낌없이 주기만 하였다. 열정적인 삶을 통해 길러 낸 소중한 날것들을 통째로 말없이 내어 주기만 한다. 이처럼 숲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불가분의 존재다. 그 중 나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화하는 필터와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일방적인 시각 또한 인간이 빚어 낸 소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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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을 품는다. 지구의 역사와 호흡을 함께 한 시간동안 아낌없이 주기만 하였다. 열정적인 삶을 통해 길러 낸 소중한 날것들을 통째로 말없이 내어 주기만 한다. 이처럼 숲은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될 불가분의 존재다. 그 중 나무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생태계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화하는 필터와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일방적인 시각 또한 인간이 빚어 낸 소통의 인식인지 모른다. 나무가 무엇을 원하는 지, 어떻게 삶을 살아가는 지는 외면한 채 그저 수단과 도구로서의 가치로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 <신갈나무 투쟁기>는 아름드리나무의 넉넉한 품을 쏘옥 빼 닮았다.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신록의 상쾌함에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명징한 느낌마저 든다. 마치 울창하게 쭉쭉 뻗은 청록의 나무 사이를 걸으며 들이키는 공기를 마시는 착각마저 인다. 그러나 책은 드러난 모습과 달리 나무의 치열한 투쟁의 삶을 기록하였다.

 

보여 지는 피상의 아늑함이 아닌 동심원에 깊숙이 각인된 자연으로부터 배운 본능의 몸부림이며 인고의 삶이다. 살아남기 위해 고통과 시련의 시간을 끊임없이 도전받았다. 신갈나무는 이러한 모든 척박한 환경을 뛰어 넘고 어미의 마음을 도토리를 통해 승화시켰다. 이는 한결 같음이 토해 낸 순수한 삶의 원형이자 변하지 않는 진리다. 여태껏 생각지 못한, 예사로 보아 넘긴 신갈나무의 삶이 흥미롭다. 더불어 나무를 통해 사계의 법칙을 배우고 인간의 교만함을 반성하며 겸손의 미덕을 절로 깨우치게 된다.

 

저자는 신갈나무를 통해 미처 깨닫지 못한 나무의 일생과 계절 변화에 따른 삶의 투쟁을 나무의 눈을 통해 담았다. 틀에 박힌 관념의 교차는 고정된 관념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진리를 찾아 가는 나무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삶의 통찰과 흐름의 과정을 흠모하였다. 인간이 만든 과학의 테두리를 감추고 신갈나무의 부드러운 잎과 강인한 나무 등걸을 통해 숲이 만들어 내는 삶의 하모니를 연주하였기에 단조를 통해 퍼지는 향이 그윽하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고유의 색깔과 자신만의 힘을 가진다. 나무는 지구의 나이테에 기록된 경험과 기록에 의해 스스로 지구의 일부로서 인식하며 제 역할과 소임을 다 한다. 아마도 치열한 삶을 살기 위해 순리대로 이끄는 삶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제 힘으로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가 고차원적인 삶의 철학인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만이 자연의 섭리와 순리를 거스르는 행동을 저지르고 합리화하며 묵살한다. 인간의 탐욕과 파괴가 만든 결과는 자연을 변형시키고 생태계의 질서를 교란하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인간의 일그러진 욕심과 교만이 만든 현실은 자연을 위협하는 어리석음임을 이 책은 행간에 담았다.

 

책은 신갈나무의 일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신갈나무는 참나무 과에 속하는 나무로 갈참나무,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졸참나무, 굴참나무에 속한다. 굳이 저자가 신갈나무에 중점을 둔 이유는 우리나라의 산림을 이루는 주요수종으로 오랜 세월동안 소나무와 경쟁하며 산천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해 오던 낙엽활엽수이다. 드러난 이유 외에도 강인한 생장의 웅장함과 올곧음이 눈길을 붙들어 맨 것도 한 몫을 하였을 것 같다.

 

신갈나무는 생장 자체의 순환이 녹녹치 않다. 씨앗을 뿌리고 줄기를 싹 틔우고 가지를 뻗치는 매 순간마다 나무를 위협하는 포식자와의 치열한 방어와 몸부림이 주를 이룬다. 그럼에도 신갈나무는 위엄과 기품을 잃지 않았다. 습한 기운과 척박한 환경을 스스로 극복하고 생장하는 동인으로 승화시켰으며 진정한 숲의 주인으로서 역할을 다 하였다. 개척의 삶이 무엇인지, 환경에 적응하고 진화하기 위해 타이밍을 잡아 치고 빠짐의 절정이 무엇인지를 묵묵히 보여 주는 절정의 기교를 구사한다. 실로 근엄함마저 든다.

 

신갈나무는 적응과 타협을 통해 여유와 관용을 스스로 체화하였다. 제 몸을 내어 기생하는 식물에도 밋밋한 자태를 가진 꽃의 아름다움을 품어도 신갈나무는 꿋꿋이 성장을 계속한다. 포기할 줄 모르는 의지와 신념을 가진 불굴의 전사처럼 한결 같이 하늘을 열망한다. 이렇듯 신갈나무를 통해 우리는 삶의 정체성과 신념의 진리를 따라 배울는지도 모르겠다. 신갈나무는 생존의 불확실성을 딛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하였기에 오늘날 숲의 주인이 되었다. 신갈나무는 흙과 비와 햇빛을 자양분 삼아 오롯이 그 왕좌에 올랐다. 다시금 후세에게 왕좌를 넘겨주고도 아낌없이 내어 주며 찬란히 흙으로 돌아간다.

 

이렇듯 신갈나무를 통해 다양한 상념을 제공받았다. 더불어 다양한 수종의 식물과 나무의 구조 및 계절 변화에 따른 생장법 등을 중간 중간 공으로 배웠다. 실제 숲을 좋아하기만 하였지 어떤 변화와 세상이 있는지는 매번 호기심 밖이었다. 이 책을 통해 자연이 부여한 소중한 돌봄의 가치를 나누었으며, 오감을 자극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저자들의 진솔한 삶의 흔적과 철학이 돋보이는 보기 드문 과학서적을 만났기에 개운함 또한 크다. 일독하기를 권한다.

a******e 2009.06.23.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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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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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라는 말이 생소함을 준다. 어떤 나무일까? 궁금하여 책장을 넘겼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참나무의 생을 그린 이야기이다. 생소한 신갈나무의 표현이 익숙해지길 바란다. 그러나 책 속으로 들어갈수록 아~ 도토리나무를 가리키는 것이었구나! 비로소 알게 되었다. 생태에 대한 전문 과학서라서 읽기에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면서 읽은 책이 바로 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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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라는 말이 생소함을 준다. 어떤 나무일까? 궁금하여 책장을 넘겼다.

신갈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참나무의 생을 그린 이야기이다. 생소한 신갈나무의 표현이 익숙해지길 바란다. 그러나 책 속으로 들어갈수록 아~ 도토리나무를 가리키는 것이었구나! 비로소 알게 되었다.


생태에 대한 전문 과학서라서 읽기에 너무 딱딱하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면서 읽은 책이 바로 신갈나무 투쟁기이다. 그러나 자연속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준 사진이나 자료들을 보니 감탄이 나온다. 마치 숲에 온 것처럼 자연이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숲의 생태에 대하여 알지 못하면 어느 곳에서든지 산에 올라가면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이 다 비슷한 존재가 되고 말 것이다. 그런 독자들을 위하여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 주는 책이 바로 이 책, 우리는  이 책에서 우리나라 숲속의 거대한 주인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신갈나무의 생태에 대하여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나무의 수명이 오래 지속된다고 생각했던 나, 그러나 이제 알게 되었다. 자연이 성장을 멈추고도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이제는 그동안의 잘못된 표현을 다 정정해야 한다.

식물학 개론서로서 우리 자라나는 자녀들에게는 산의 숲을 이해시키는 자연도감으로서 역할도 충분히 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리 잡기에서부터 소나무와 경쟁이 시작되는 신갈나무의 이야기, 종자휴면이라는 표현도 배웠다. 막 자라난 열매라도 그 뿌리는 깊다는 사실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 뿌리를 박기 위한 강인한 생존력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자연에서는  참으로 많을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겨울잠을 포기한 열매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 생명력이 앞으로 겪어야 할 많은 일들을 떠올린다. 바위틈을 비집고 나온 신갈나무의 어린 생명력은 작은 틈이라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모진 세파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남은 강인한 힘들이 나중에는 바위를 돌로, 마침내는 흙으로 변화시킨다고 한다.

이 책의 목차로 전체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차례


하나, 세상 밖으로

도토리의 비산飛散 / 어미 신갈나무의 박해사 / 일생 단 한 번의 경험 / 변화의 징조 / 겨울잠을 포기하는 열매 / 생존의 불확실성

둘, 생장
제1의 봄 / 숲의 정착자들 / 빛을 향한 추종 / 제1의 여름 / 제1의 가을 / 다시 봄

셋, 생장을 위한 전략
동지는 여분의 공간 / 투자효율의 법칙 / 환경 우선의 법칙 / 미래를 위한 대비 / 조세 형평의 원칙 / 온몸의 기지화

넷, 겨울나기
월동 준비 / 잎 떨구기 / 질소의 회수 / 식물의 반격 / 인산의 회수 / 칼륨의 회수 / 숲의 양분 저장고 / 외투의 수선 / 기둥의 보강 / 추위 이겨 내기

다섯, 꽃
꽃을 피우는 기쁨 / 꽃의 진화 / 꽃의 변형 / 자연잡종이 강한 족속 / 수꽃의 운명 / 어미가 되는 고통 / 야생의 강인함 / 도토리라는 열매의 의도

여섯, 적과의 동침
끊임없는 도전 / 그늘에서 견디는 힘 / 곤충의 공격 / 궁여지책 / 독 물질에 의한 방어 / 호신무기, 가시 / 참나무겨우살이 / 목 조르기 명수들 / 도토리 생산의 조절

일곱, 나무가 있는 숲
넉넉한 풍채 / 소나무의 역사 / 다양한 숲의 식구들 / 복잡한 숲 / 운명 


이제 다시 나는 기회가 닿는 대로 자연 속으로 발걸음 하여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려고 한다. 신갈나무의 투쟁기라는 표현을 들으니 문득 성경책에서의 피조세계에 대한 말씀이 떠오른다. 피조물이 탄식을 한다던 그 말씀, 사람들이 몰라서 듣지 못할 따름이지 피조물들도 생애 대한 고뇌를 탄식으로 들려준다는 사실이 새로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생태계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으면 간절히 바란다. 자연의 모습에서 참으로 배울 점이 많았던 책이다.

l*****1 201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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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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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식물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 책 덕분에 관심이 생겼다. 풍부한 사진 해설과 재미있는 글을 따라 읽으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삶과 유사한 나무의 인생이 흥미로웠다. 그동안 참나무 라는 나무가 진짜로 있는줄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신갈나무를 흔히 참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참나무 라는 나무는 없다고 한다. 참나무는 신갈나무를 포함한 참나무과 참나무속 식물들을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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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식물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이 책 덕분에 관심이 생겼다. 풍부한 사진 해설과 재미있는 글을 따라 읽으며 자연의 신비로움과 인간의 삶과 유사한 나무의 인생이 흥미로웠다. 그동안 참나무 라는 나무가 진짜로 있는줄 알았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신갈나무를 흔히 참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참나무 라는 나무는 없다고 한다. 참나무는 신갈나무를 포함한 참나무과 참나무속 식물들을 분류학적으로 통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신갈나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 소나무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한다. 도토리는 참나무속 나무들의 열매를 통칭 한다. 그동안 소나무에 밀려 다른 나무들은 꾸준히 제거되어 왔지만 이제는 상황이 역전되었다. 그동안 박해를 받고 힘들게 살아왔던 신갈나무가 증가하고 있고, 소나무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책은 신갈나무의 처음, 그러니까 열매가 뿌리와 잎이 되고 부모의 보살핌없이 혼자서 생을 깨우는 순간부터 상세하게 보여준다. 싹을 틔울 시기가 될때까지 겨울동안 잠자고, 생존의 위협에서 살아남은 씨앗이 성장하는 과정은 다른 동물과 다를바 없다.

 

그리고 푸르른 청년기를 보내면서 꽃도 피운다. 신갈나무의 꽃은 본적이 없는데 사진을 통해서 보니 확실히 우리가 생각하는 꽃의 화려함은 없었다. 아름다운 색도, 향기로운 냄새도 없지만 꽃의 임무인 종자를 맺는 일은 게을리 하지않는다고 하니 기특할 따름이다.

 

그렇게 나무는 성장하다 인간처럼 노년기를 지나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쓰러진 나무는 세월에 분해되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나이가 들어 기운이 약해지고 병충해나 비바람에도 쉽게 쓰러지는데, 그로인해 큰 나무에 가려 제대로 못 자란 옆의 나무들과 식물들이 기회를 얻어 급속도로 자라게 된다. 지는 나무가 있으면 새로 태어나는 나무도 있는 것이다. 부러져 누운 나무는 많은 토양생물들의 먹이가 되면서 숲은 건강해진다. 생명이 순환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신갈나무의 일생을 통해 다시 한번 알수 있었다.

t******j 2009.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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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에게서 배우는 삶의 숭고함, 치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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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뭐랄까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이다 마침내 햇살 한줌 발견해내곤 나의 가야할 길을 찾아낸 느낌이라고나 할까?숲의 밖에서 막연히 나무들에게 갖고 있던 나의 인식, 예를 들면 평화로워 보인다는 생각, 숲속에 있으면 아늑하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좁은 시야안에서의 느낌과 해석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네 삶의 각박함과 치열함이 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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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니, 뭐랄까 ...깊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한참을 헤매이다 마침내 햇살 한줌 발견해내곤 나의 가야할 길을 찾아낸 느낌이라고나 할까?
숲의 밖에서 막연히 나무들에게 갖고 있던 나의 인식, 예를 들면 평화로워 보인다는 생각, 숲속에 있으면 아늑하다는 생각들이  얼마나 좁은 시야안에서의 느낌과 해석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네 삶의 각박함과 치열함이 멀리 시선을 두어 식물들에게서 평화와 안식을 구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밖에서 보던 거와는 달리 식물 또한 동물과 마찬가지로 아니 그보다 더 치열하고 첨예하게 그들만의 생을 살아오고 앞으로의 생도 격렬한 투쟁속에서 이어가야 한다는 사실을 이 한권의 책을 통해서 알았다.

 

신갈나무 투쟁기는 10년 전에 출판되었을 당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신갈나무의 투쟁적 삶은 독자들에게 나무와 자연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갖게 해준 계기가 되어 주었다. 그동안 자연과학에 대한 사람들의 이해 수준은 향상되었고, 그에 따라 이번 개정판을 내면서 신갈나무 자체에 대한 해석과 숲 생태계와의 유기적 관계를 더 확실하게 조명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갈나무 투쟁기>의 부제목은 '새로운 숲의 주인공을 통해 본 식물이야기'이다.

한반도의 대표적인 수목을 꼽아보라고 하면, 우리의 대부분은 금새 소나무를 떠올릴 것이다.

소나무는 이 땅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나무이기도 하지만, 소나무의 위용과 그 자태, 향기, 여러가지 유용한 쓰임새는 나무의 대표로서 손색이 없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산야 어느곳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는 우리 인간과 가장 가깝고도 친근한 나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 산에서 언젠가부터 점점 사라져가는 소나무를(물론, 이유 또한 이 채겡 나와 있다) 대체하고 있는 새로운 숲의 주인으로서의 신갈나무의 전 생을 조명하고 있다.

신갈나무 투쟁기에는 신갈나무의 도토리 시절부터 숲의 진짜 주인이 되는 어른나무까지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신갈나무에 관련된 내용 뿐 만 아니라, 그의 사촌들인 굴참나무, 졸참나무, 상수리나무등의 참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과 신갈나무의 영원한 적수인 소나무,  그리고 그 주변 식구들, 나무에 기생하는 지의식물등...목본식물과 초본식물에 이르기까지 각종 주조연급의 식물들이 총출연하는 가히 식물백과사전이라 할 만 하다.

 

반의인화한 신갈나무의 입장에서 봄,여름,가을,겨울에 각각 어떻게 살아내는가에 대한 성장일대기를 100년에 걸쳐서 그려내고 있는데, 우리네 인생사에서 깨닫게 되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나무의 생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또한, 지은이부부가 직접 찍은 사진 200여 장에 담긴 식물의 사계와 일생은 생명의 드라마를 더욱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어 마치 삼림욕이라도 하고 난 듯 독서후 느낌이 상쾌하다.

 

철저하게 나무의 관점에서 쓰여진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본 신갈나무의 일생을 보면서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작은 도토리가 얼어붙은 땅을 헤집고 싹을 틔우기까지의 지난한 인내의 고통, 잎을 만들어내는 정성, 줄기를 키우고, 뿌리를 깊이 내리고, 꽃을 피우고, 마지막으로 열매를 만들어 내기까지 단 한순간도 그저 순순히 되는 법이 없는 나무들의 치열한 삶을 보면서 막연히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면서 정신적인 위무를 갈구했던 나의 자세를 돌아본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나무로부터 피상적인 위안을 구했던 자세에서 그들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지구라는 별에서 같이 동행하는 생물로서의 구체적인 위안을 구하는 친구의 자세를 가져본다. 지금 내 사무실 창 밖 나무들의 손짓들이 다른 날보다 더 가깝게 느껴진다.

2*****4 2009.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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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투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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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투쟁기? 널리고 널린것이 나무이고 물주고 햇빛들어 오고 그럼 무조건 사는게 나무인데 나무가 무슨 투쟁을 해? 아마 이건 나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일거야...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제목에서 보여지는 강렬함은 어느 순간 사라졌고 표지에 알록달록 올라온 잎들이 기분좋게 만져진다. 읽고서 아이들에게 추천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과학기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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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투쟁기? 널리고 널린것이 나무이고 물주고 햇빛들어 오고 그럼 무조건 사는게 나무인데 나무가 무슨 투쟁을 해?

아마 이건 나무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 따뜻해 지는 이야기일거야... 하고 책을 펼쳐들었다. 제목에서 보여지는 강렬함은 어느 순간 사라졌고 표지에 알록달록 올라온 잎들이 기분좋게 만져진다. 읽고서 아이들에게 추천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니 책따세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니 한국독서능력검정시험 대상도서니 어린이도서연구회권장도서니 하는 타이틀이 거창하게 붙어있다. 과학이라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아이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신갈나무라. 사실 처음들어 보았다. 나무에 큰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나무 잣나무 전나무 동백나무 등등 구별이야 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무의 이름은 여럿 들어보았는데 신갈나무라고는 글쎄... 더구나 참나무의 원래 이름이 신갈나무이고 참나무와 도토리 나무가 같다는 것까지는 몰랐기에 나의 무지를 드러내는 순간이 첫장부터 시작된다. 어릴적 산에 올라가서 도토리를 주었었고 다람쥐의 주먹이가 도토리라는 것 쯤이야 동화책을 통해서 알고 있었지만 내가 주로 보던 나무들이 참나무이고 이 참나무들의 열매가 토토리인 것이다.

 

나무는 그저 시간이 지나면 자라고 울창해지며 그 높이가 커져 하늘을 가리고 그 기쁨을 우리에게 주는 줄로만 알았다. 나뭇잎 사이로 퍼져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의 낭만이나 바람이 불면 스치며 소리를 내는 그 정겨움은 거져 이뤄진 거라고 생각을 했던 거 같다. 말못하는 존재지만 자신들의 종족을 번식시키고 유지시키기 위해 인간사의 치열함만큼이나 엄청난 두뇌싸움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 투쟁사를 보여주고 알려준 책이 바로 신갈나무 투쟁기이다.

 

와우.. 인간처럼 그들에게도 희노애락과 생노병사가 있었다. 그들을 의인화시킨 것이 아니라 숲의 주인공인 신갈나무의 탄생, 성장, 죽음의 일대기를 오랜시간을 거쳐 관찰하고 연구함으로서 식물을 삶을 이해하고 우리가 위안을 받는 그런 존재로서만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모습을 여러장의 사진을 통해 보여지며 자연과의 숙명적 유기관계를 설명함으로서 그들에게도 우리에게 보여지지 못하는 힘겨움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한다. 적과의 동침도 있었고 총칼은 안들었으나 영역확보와 살아남기위한 곤충과 동물과 인간과의 전쟁도 있다.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할 때도 있고 약자지만 효율적이고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진화하고 발달하고 성장해 간다. 읽을수록 감탄이 절로 날 수 밖에 없다.

 

쉽게 생각했던 그네들의 존재가 새삼 존경스러워 진다. 눈 돌리면 보였던 길거리의 가로수들과 가끔 산림욕을 한다고 찾았던 동네 산들의 쭉쭉 뻗은 나무들이 왜 이렇게 대단해 보이는지. 아무생각없이 꺽어댔던 나무가지들과 이쁘다며 땃던 꽃들 운동한다며 발을 대고 몸을 대고 툭툭쳐대던 내 모습에 반성의 기운이 서린것만 해도 이 책을 읽은 효과가 아닐까 한다. 공생이다. 인간 혼자만이 살아갈 수 없는 것을 알기에 아끼고 사랑하고 위하는 마음을 자연에게도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을 돌이켜 보게 된다. 자연을 사랑하자... ^^

n***y 2009.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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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갈나무의 탄생과 죽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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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산갈나무의 일대기를 소설형식으로 쓴 것으로 전문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두 저자는 우리나라 숲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산갈나무의 탄생과성장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나무의 일대기를 그리며 식물전반적인 지식을 읽기쉽게 엮고있다.   여러장의 사진도 들어있다. 실제 산갈나무의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다. 그림있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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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

 

산갈나무의 일대기를 소설형식으로 쓴 것으로 전문분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다. 두 저자는 우리나라 숲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는 산갈나무의 탄생과성장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한 나무의 일대기를 그리며 식물전반적인 지식을 읽기쉽게 엮고있다.

 

여러장의 사진도 들어있다. 실제 산갈나무의 모습을 자세히 볼수 있다. 그림있는 산갈나무도감이다.

 

인상적은 구절

 

자유, 얼마나 환상적인 말인가. 미지의 세계를 찾아 여기저기 방랑하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가. 하지만 무릇 움직이는 생명들 중 낭만적인 방랑을 하는 족속이 얼마나 되는가. 동물들이 움직이는 이유는 오직 두 가지뿐이다. 먹이를 찾을 때와 적으로부터 몸을 피할 때. 얼마나 많은 생명들이 먹고살기 위해 뛴다고 넋두리하는가 025쪽

YES마니아 : 골드 f****1 2009.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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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봤지만 지금도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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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없다. 우리가 참나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을 아우르는 말이며, 이들의 열매를 가리켜 도토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럼 그간 내가 주운 다양한 모양의 도토리들은 저 수많은 나무들의 것이었구나. 이 책에서 굳이 신갈나무라 지칭한 것은 본 이름을 찾아서 정확한 인식을 해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시도만으로도 기분 좋은 신선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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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는 없다.

우리가 참나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신갈나무 등을 아우르는 말이며, 이들의 열매를 가리켜 도토리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럼 그간 내가 주운 다양한 모양의 도토리들은 저 수많은 나무들의 것이었구나. 이 책에서 굳이 신갈나무라 지칭한 것은 본 이름을 찾아서 정확한 인식을 해보자는 뜻이라고 한다. 시도만으로도 기분 좋은 신선함이 느껴진다.

 

책은 신갈나무가 싹트고 커서 자라고 씨앗을 맺고 죽어가는 때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작가의 의도는 최대한 나무의 시각에서 글을 써보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내 시각으로는 나무의 시선까지 달성했다고 보기엔 어렵지만, 나무에 대한 애정이 잔뜩 어린 시선은 충분히 달성한 책이다.


나무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따뜻한 애정이 담겨 있는만큼 매력적이긴 한데, 작가가 글에 멋을 부리느라 좀 오버한 감이 없지않다. 차라리 딱딱하게 썼다면 더 즐겁게 읽었을 지도 모른다..;; (피차간에 안타까운 일이다;;)
 
신갈나무의 이야기지만 나무 전반에 대한 지식, 숲에 대한 상식 등이 골고루 나온다. 일제 36년간 쪼그라든 나이테가 나온 나무의 이야기라든가, 다람쥐가 맛난 밤 대신 굳이 도토리를 모으는 이유라든가, 참나무 류의 나무들은 서로 이종교배를 거듭해 종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등이 자연스럽게 내용에 섞여 나온다. 게다가 쉬운 단어로 설명해져있다. 일반인을 위한 책이라는 목적을 잘 달성했다.

 

책은 올칼라고, 편집도 좋다.

사진이 워낙 다양하고 많아서 사진만 봐도 재밌을 게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제 나이가 드니 아이들 교육에도 좋을 거란 생각도 든다.

다양하고 구체적이니 그림설명 덕에 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행복해할 것 같다.

 

g******g 2009.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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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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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지독하게 길었다. 3월이 되어도 봄소식이 없어 일찍 꽃 피는 산수유나무에게 아침마다 안부를 물었다. 마음은 이미 봄인데 겨울이 아직 자리하고 있어서 아침마다 산수유나무를 보며 꽃을 어서 피우라고 부채질을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단위로 산수유나무를 기록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날마다 보면 잘 느끼지 못하는 산수유나무의 변화를 분명하게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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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은 지독하게 길었다. 3월이 되어도 봄소식이 없어 일찍 꽃 피는 산수유나무에게 아침마다 안부를 물었다. 마음은 이미 봄인데 겨울이 아직 자리하고 있어서 아침마다 산수유나무를 보며 꽃을 어서 피우라고 부채질을 했다. 그러면서 일주일 단위로 산수유나무를 기록했다. 그러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날마다 보면 잘 느끼지 못하는 산수유나무의 변화를 분명하게 볼 수 있었고 이전에 보이지 않던 면들이 속속들이 보였다. 그렇게 두어 달쯤 산수유나무를 관찰하자 산수유나무 한 그루에 우주가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각각의 존재는 그 자체로 이미 우주인 것이다.


산수유나무 한 그루를 관찰하면서 다른 나무들에게도 관심이 갔다. 산수유나무를 훨씬 깊게 사랑하면서 다른 나무들에게도 사랑을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수유나무를 관찰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일어난 놀라운 변화다. 그런데 여기 “나무를 찾아 숲을 헤맨 지 십수 년”이 된 부부가 신갈나무를 가지고 책 한 권을 썼다. 나무와 식물을 밥벌이로 살아가는 부부가 나무와 식물의 “치열한 삶을 제대로 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 여겨 작은 시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갈나무를 일대기를 중심으로 숲에 대해 충실하게 기록한 부부의 노력은 높이 살 만하다.


신갈나무는 참나무속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참나무류 중에서 비교적 높은 곳에 산다.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전체 숲 면적 중 소나무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신갈나무는 생존의 불확실성 때문에 많은 열매를 맺고, 열매에 다름 아닌 신갈나무 열매떡잎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떡잎은 앞으로 나올 본잎과 나무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것이다. 잠자듯 조용히 움직이며 자신의 운명을 차근차근 완성해 나간다.


나무는 사유재산을 인정하는 자본주의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인 생산효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며 많이 생산하는 조직이 많이 차지하는 것도 당연하다.

일단 나무는 빛이 많이 드는 높은 곳의 외곽에는 일솜씨가 좋은 기술자들을 배치한다. 양엽이다. 장비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두께도 두툼하고 색도 짙다. 엽록소는 차곡차곡 배치하여 생산효율을 높였다. 높아지는 온도에 수분이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왁스칠도 단단히 해 둔다. 반대로 아래쪽이나 안쪽에 있는 일꾼들에게는 최소한의 지원만 한다. 다라서 두께도 얇고 색도 옅다. 음엽이다. 상층 잎 사이로 떨어지는 불확실한 빛을 받기 위해 잎은 넓게 퍼져 있다. 내부적으로는 엽록소도 흩어 놓아 산발적인 빛 조건에서 광합성을 수행하도록 하여 그런대로 수지를 맞추었다. (95쪽)


어미 몸에서 떨어져 나와 양분을 모으고 물기를 가두고 양식을 만들고 잎을 피우고 잎을 떨어뜨리고 눈을 만들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신갈나무 일대기는 감동이다. 숲과 이루는 생태계의 조화는 경탄할 만하다. 그러나 저자들은 신갈나무 일대기를 투쟁기로 정리했다. 나무를 자본주의라고 생각한다. 나무 한 그루에도 우주가 담겨 있는 법인데 신갈나무의 “고집스러움과 배타적 습성이 숲의 고유한 속성들을 간직하는 데 기여한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고 이해한다. 더 큰 차원에서 벌어지는 생태계의 조화에 대해서는 깊이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정의란 약자의 변명”이라고 말할 정도다. 저자들이 보기에 나무와 숲을 지배하는 것은 적자생존의 법칙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1.12.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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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투쟁을 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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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접했을때는 신갈나무 란 것이 어떤 사람의 별명이거나 특정한 조직의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질적인 제목은 책을 읽다보면 참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신갈나무가 살기위해 투쟁하는 내용은 열정적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해도 결코 뒤질것이 없을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인간 외의 생물 혹은 무생물이 주인공인 책은 여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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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접했을때는 신갈나무 란 것이 어떤 사람의 별명이거나

특정한 조직의 이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질적인 제목은 책을 읽다보면 참 내용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신갈나무가 살기위해 투쟁하는 내용은 열정적인 사람의 인생과 비교해도

결코 뒤질것이 없을만큼 치열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인간 외의 생물 혹은 무생물이 주인공인 책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그저 의인화의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사람이 아닌

사람의 이야기' 를 다루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실제 신갈나무의 인생 역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책에 담겨있는 다양한 사진은 현장감을 더욱 높여준다.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결코 사람만의 몫이 아님을 이책은 잘 보여준다.

자연의 경이로움과 사랑스러움을 느끼는 가운데 신갈나무의 삶에 대한 애착에

절로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나 자신의 내일을 더 열심히 준비하게 만드는 책이다.

 

 

n****a 2009.1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