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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 선택, 그리고 초기값(default)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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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O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 ( )" "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 ( )"              또는   "0000 프로그램 설치 (  )" "0000 프로그램 설치 (  )"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설치하거나 또는 업데이트 했을 경우 체크박스와 함께 등장하는 저 문구들.  특히나 보통은 체크가 된 상태로 메세지가 뜨기 때문에 여차하다가 그냥 확인을 눌러버리면 내가 설치하려던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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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O 사이트를 시작페이지로 설정 ( )"

" 이 페이지를 즐겨찾기에 추가 ( )"

 

           또는

 

"0000 프로그램 설치 (  )"

"0000 프로그램 설치 (  )"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설치하거나 또는 업데이트 했을 경우 체크박스와 함께 등장하는 저 문구들.  특히나 보통은 체크가 된 상태로 메세지가 뜨기 때문에 여차하다가 그냥 확인을 눌러버리면 내가 설치하려던 프로그램외에도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이 따라서 오고, 어느 순간 익스플로러 첫 화면이 특정 포탈 사이트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하나하나 체크를 해제할 때마다, 이렇게 해서 그냥 휙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저런식으로 초기값을 'YES'로 해놓는 것이겠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자연스레 떠오르던 경험이었다.

 

이 책에서 정말 자주 언급되는 '초기값(default)의 적절한 설정.' 이게 왜 필요하냐고? 우리는 언제나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기만한 경제적 인간 (Econs)이 아니라 실수도 하고 종종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으로 행동하기도 하는 그냥 사람냄새 물씬 나는 평범한 인간 (Humans)이기 때문에.

 

가입하는 것이 어느 면에서 보나 명백하게 이익이 되는 건강 보험등의 사회안전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가입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가입이 되지 않는 것이 제도의 기본 셋팅이라 좋은 기회와 제도를 전혀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단지 초기 설정을 '자동 가입, 그리고 원치 않는 경우 탈퇴'로 변경하는 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자연스레 더 많은 사람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것.

 

 세상의 어느 제도에나 어느 정도 제도를 고안해내는 사람들 (Choice Architect)의 의도-그것이 아무리 중립적이다 해도 일정정도의 방향성이 개입될 수 밖에 없기에 이왕이면 모두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그리고 균형잡힌 선택으로의 부드러운 인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고 그런 연장선상에서 책 전체를 통해 초기값에 대한 강조가 두드러졌던 것 같다.

 

물론, 중요한 것은, 아무리 '넛지'가 이끄는 방향이 객관적으로 옳다고 해도 그 선택과는 다른 선택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에 그 '선택의 자유'를 무시하지 않는 방향으로, 그 반대의 길로 가는데 드는 수고 혹은 비용이 거의 '0'에 가깝게 해야한다는 것이 그들의 '넛지'에 대한 주장을 받치고 있는 또 한 측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름하여 '자유주의적인 개입 (Libertarian Paternalism).' 물론 아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할 수 있는 개념이긴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와 그리고 반론 역시 책 뒷부분에서 다루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제도'의 고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고, 또 앞부분에서 우리 인간이 어떻게 '비합리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 부분도 좋았다. 다만 중간부분에 예들이 아무래도 미국 케이스에 치우쳐서 그 부분은 덜 흥미로웠던지 좀 질질끌며 읽다가 이제서야 완독! 회사이건 공직사회이건 이러한 선택과 제도 고안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한 번 쯤 읽어보아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z****h 2010.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Nu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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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으로 유명해진 작가의 대표작, 이라고 한다. Nudge, 즉, 옆구리 찌르기 정도? 아니면 슬쩍 떠미는 정도? 지도, 지시 또는 강제가 아닌 살짝의 '자극(?)' 정도로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 아무래도 리버럴의 관점에서 '이게 좋은 것이니 이걸 따르라'라는 태도는 취하기가 쉽지 않은듯 하다. 그렇다고 바람직한 제도를 자발적 선택에만 맞길 수는 없지 않는가 (인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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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수상으로 유명해진 작가의 대표작, 이라고 한다. Nudge, 즉, 옆구리 찌르기 정도? 아니면 슬쩍 떠미는 정도? 지도, 지시 또는 강제가 아닌 살짝의 '자극(?)' 정도로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얘기. 아무래도 리버럴의 관점에서 '이게 좋은 것이니 이걸 따르라'라는 태도는 취하기가 쉽지 않은듯 하다. 그렇다고 바람직한 제도를 자발적 선택에만 맞길 수는 없지 않는가 (인정해야한다. 모든 사람들이 평균이상의 지식과 지능을 갖고있는것이 아니다!) 그래서 살짝의 푸쉬, 예를 들면, 운전면허 취득시 작성해야 할 문서에 기본적으로 장기기증 선택이 Default로 들어가 있다던지, 등이 강제적인 법률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동의하지 않기가 어렵다.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은 동성결혼 합법화문제에서 괜히 감정싸움 벌이지 말고 그냥 결혼 라이센스를 아웃소싱하자는 부분이다. 동성결혼이던, 전통적 결혼이던, 각자 진행하고 그 방식들을 인정해주는 에이전트에 가서 라이센스를 받으면 되지 않겠냐는 것. 제도의 민영화를 안좋게보는 리버럴이라 할지라도 과연 여기에 반대할 수 있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n******8 2018.01.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