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축을 말한다", 이 책의 제목이 <건축을 말하다>가 아니라 <건축을 말하다>임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 '건축을 말하다'라면 그 중심이 되는 것은 건축이 되겠지만, '건축을 말한다'이기에 그 중심은 건축을 말하는 행위 자체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이 책은 건축언어에 대한 책이다. 다양한 분야와 직업에는 그들만의 언어가 있을 것이고 건축 역시 자신들의 언어가 있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언어가 어떻게 사용되며, 왜 그러한 모습을 지녔는지, 그 역사적, 문화적 상황들을 알려준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건축 어휘의 역사적 변천과정과 다양한 언어 사용형태를 보여주는 1부와, 특정한 어휘들이 현대 건축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설명하는 2부가 그것이며 전체적인 무게감은 2부에 놓여져 있다고 생각된다. 이 책은 어렵다. 책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건축에 대한 기본지식뿐 아니라, 미학, 예술, 예술사 등에 대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나같은 경우엔 감히 이 책의 리뷰를 쓰고 있지만 그러한 기본지식 없이 읽었기에 단 20여쪽을 읽는 것조차 힘이 들었으며 이해를 위한 독서보다는 독서를 위한 독서가 되었다. 조금 더 기초 체력을 길러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건축에 대한 초보자 보다는 건축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