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삼성 교수가 쓴 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2권이다. 1권이 한국,일본,중국의 고대로부터의 민족문화 형성에 대한 통시적 접근이라면 2권은 근현대사의 사건에 집중한다. 특히나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같은 거대한 제국이 왜 서양세력에게 정복당하며 서세동점의 시기를 맞이했는지에 대해 저자는 다양한 각도로 학자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있다. 큰 틀에서 이 책의 상당부분은 기존의 서구학자들의 동아시아 접근을 비판하면서 접근하는데 특히 미국 역시 다른 제국주의 유럽 국가들과 비슷한 목적과 행보, 그리고 야욕을 가졌었다는걸 부각한다. 역사란 하나의 흐름으로만 단선적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는게 저자의 주장이며, 이해관계가 바뀜에 따라 영원한 아군도, 적도 없다는것이 책을 통해 얻은 교훈이다. 다만, 저자는 일본이라는 국가의 지정학적 위치나 상업교역의 가치를 19세기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이 단순히 높게 보지 않았기에 일본과는 적극적 비평등조약을 맺지 않았다고만 보고 있는데, 이는 일방적인 시각이 아닐까 싶다. 즉, 일본 유신 집권부의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이 없는게 아쉬웠다. 망국 조선에서도 유능한 소수의 인재들이 등거리 외교를 필사적으로 노력했듯, 일본 역시 그러한 생존을 위한 분투가 왜 없었으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