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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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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주연이나 작중 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한 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해줬다면 그에게 도움이 됬을텐데.', '그와 이런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하며, 아쉬운 맘이 남았을 것이다. 그런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 영화애호가 신지혜, 구성작가 최지영이 영화에 말을 걸었다. <시네마 레터>(루비박스, 2009)는 40편에 가까운 영화에 각 주인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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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나서 주연이나 작중 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이 한 두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내가 이 말을 해줬다면 그에게 도움이 됬을텐데.', '그와 이런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는데' 하며, 아쉬운 맘이 남았을 것이다. 그런 관객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듯 영화애호가 신지혜, 구성작가 최지영이 영화에 말을 걸었다. <시네마 레터>(루비박스, 2009)는 40편에 가까운 영화에 각 주인공이나 인물에게 편지를 쓰거나 저자가 인물을 대신해 말하고 있다.

 "배구 공 윌슨이 친구 척에게

  안녕하신가? 척. 날세, 자네의 오랜 친구 배구공 윌슨.

  무슨 배구공이 말을 할까....... 놀라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자네만은 알고 있지? 우리가 그 섬에서 나눴던 무수한 이야기들 말일세. 우린 마음속 깊은 얘기까지 나누는 진정한 친구였지. 그러고 보니 나에게 생명을 불어 넣어준 것도 척, 자네였군." p138

 영화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인공은 배구공에 얼굴형태를 그리고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랜다. 주인공도 답답했겠지만, 배구공도 답답했을 것 같다. 배구공에 입도 그려넣었지만 결국 입을 열진 않았다. 이제서야 그 배구공의 이야기를 듣어 답답함이 해소됬다.

 영화가 남녀가 헤어지면서 끝나버리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영화 <원스(Once)>에서도 정말 그들의 인연은 거기까지 였나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프다. 편지를 통해 여주인공이 사랑을 고백하는 글은 그들이 다시 만나기를 더 간절히 바라게 된다.

 "마침내 꿈을 향해 한 발자국 다가선 당신. 늦게나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 미처 끝맺지 못한 나의 노래처럼, 못 다한 말을 전해요. 그 때......그 바람 부는 언덕에서 당신이 제게 물었지요. 지금도 떠난 남편을 사랑하냐고......체코어로 "그를 사랑하느냐?"가 무엇이냐고......그 때 제가 체코어로 대답한 말은 이랬답니다......

    당신을......사랑합니다." p125

 꽤 많은 영화가 수록되어 있고, 영화를 알지 못하면 이 책을 읽기 어렵다. 책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봐야하는 이 책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영화를 보며 배우들과 대화하고 편지를 써 보는 건 낭만적이다.

l******6 2009.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