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보다는 여백이, 그림이 많은 책인지라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며 짬짬이 읽었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책은 딱 한 번 읽은 일이 있는데 그 때처럼이나 내용이 마구 공감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한 여성의 성장 소설이다. 아버지와 함께 한 기억에 대한. 아버지와 동업하던 사람과 있던 일, 학교에서 있었던 기억, 발레 학원에서 있었던 기억, 특별한 친구와 있었던 기억.... 이런 기억들을 떠올리는 작품이다.
----------
처음엔 안경을 쓰지 않은 내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 애들에게는 불편할 게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에게 한 가지 유리한 점이 있었다. 안경을 쓰느냐 벗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두 세계에 살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었다. (중략) 나는 아빠에게 말했다.
'안경을 쓰지 않고 춤을 춰도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아빠는 내 말에 자신감이 넘쳐서 자못 놀란 모양이었다.
'안경을 벗으면 세상이 달라 보이기 때문에, 나는 춤을 훨씬 더 잘 추게 될 거에요.'
'네 말이 맞다. 그래, 그럴 거야. 아빠도 젊었을 때 그랬단다....... 네가 안경을 벗고 있을 때면, 다른 사람들은 너의 눈길에서 어떤 보얗고 다사로운 기운을 느끼게 될 게다....... 사람들은 그걸 매력이라고 부르지.......'
----------
안경을 쓰고 벗는 것에 대한 이런 표현이 참 예뻐 보였다. 자꾸....생각이 난다. 난 안경을 쓸 때와 벗을 때 어떻지...? [인상깊은구절] 네가 안경을 벗고 있을 때면, 다른 사람들은 너의 눈길에서 어떤 보얗고 다사로운 기운을 느끼게 될 게다....... 사람들은 그걸 매력이라고 부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