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정진홍 교수의 글을 한 잡지의 고정칼럼을 통해 읽곤 했다. 조금은 지루해보이지만 늘 논란에 휩싸이는 종교문제에 대해 정 교수는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함을 강조하고 있다. 설령 종교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말이다. 사실 우리같이 종교가 급성장한 나라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종교의 유행 또한 매우 급속하게 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각각의 종교가 자기의 논리를 내세운 채 질시와 반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안에서 무차별적으로 자신의 종교를 강조하는 사람이나, 종교인의 본분을 잊은 채 땅투기를 하는 성직자들은 과연 종교의 본질을 알고 있는 사람들인가? 결국 정교수는 한 사회의 종교는 그 사회의 문화, 역사와 같이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종교가 각각 제각기의 논리를 갖고 있는 것 같지만 본질은 서로 어울려 평화로운 사회를 이루는 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컨대 일찌기 공자가 말한 "화이부동"의 정신은 곧 종교의 본질인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