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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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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가 꽤 된 책이라 구입을 망설였다. 너무 교과서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았고, 최신정보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아쉽긴 하다. 최신판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개론서인만큼 굉장히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문화인류학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진화, 여성성(페미니즘), 혼인과 가족제도, 민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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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온지가 꽤 된 책이라 구입을 망설였다. 너무 교과서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교과서처럼 딱딱하지 않았고, 최신정보가 아니더라도 즐길 수 있는 책이었다. 물론 아쉽긴 하다. 최신판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개론서인만큼 굉장히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 문화인류학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인간의 진화, 여성성(페미니즘), 혼인과 가족제도, 민족의 개념, 정치경제학, 종교까지... 이 모든 문제들을 고유한 방법론으로 살펴본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현학적이거나 너무 상투적인 결론을 공허하게 나열하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알찼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문화적 존재로 보면서 문화야말로 인간이란 존재의 근거라고 본다. 문화가 다르다면 삶의 방식도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그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 문제다. 보다 풍부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문화적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명제를 놓고보면 별 감흥이 없는데 이 명제를 구체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환경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인물들을 접하는 재미가 있고 그것을 해석해가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그렇게 불러일으킨 흥미를 이어갈만한 마땅한 책이 여전히 부족하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이미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었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고 이젠 이런 책마저 골동품 취급을 받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드러난 인류문명의 민낯은 어떤 모습인가. 그것은 특수한 시대의 특수한 환경과 특수한 인간들이 행동한 결과 아닐까.


다른 세상이 존재함을, 그런 세상도 가능함을 믿는 이들에게 소중한 책이다. 


s****1 2020.04.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