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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살인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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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제목에 꽤 되는 두께와 묵직함. 섣불리 손이 가질 않는 책이라 계속 다음에.다음에..하다가 손에 들어온지 몇 년 만에 드디어 읽기 시작한 책이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점에서는 살인이 맞는데 제목에서 언뜻 느끼는 그런 종류의 살인과는 조금 다르다. 정의를 위한 살인..이라고 해야 맞으려나.   이 책의 주인공은 일과 가정 면에서 모두 남부러울 것 없는 연방법원 부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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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제목에 꽤 되는 두께와 묵직함. 섣불리 손이 가질 않는 책이라 계속 다음에.다음에..하다가 손에 들어온지 몇 년 만에 드디어 읽기 시작한 책이다.  

누군가를 죽인다는 점에서는 살인이 맞는데 제목에서 언뜻 느끼는 그런 종류의 살인과는 조금 다르다.

정의를 위한 살인..이라고 해야 맞으려나.

 

이 책의 주인공은 일과 가정 면에서 모두 남부러울 것 없는 연방법원 부집행관인 팀 랙클리다.

그러나, 그의 인생은 7살 딸 아이의 생일날 납치 후 성폭행,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한순간 무너지게 된다.

범인은 법의 허술함을 이용해 어떠한 체벌도 받지 않은 채 풀려나게 되고, 더 이상 법에 기댈 수 없다고 판단한 팀에게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떠한 계획을 제안하는 무리들이 생기게 된다. 이들 모임이 바로 '살인 위원회'이다.

 

이 모임의 구성원은 모두 ' 피해자의 가족' 이라는 점과 ' 피의자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고 도망' 쳤다는 2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제 공통의 아픔을 갖고 있는 팀에게 접근하여 자신들의 일원이 되기를 제안한다.

이들이 살인의 대상으로 뽑은 리스트를 매번 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만장일치가 되어야만 이들을 처벌한다는 전제조건하에..

 

이렇게 해서 행동이 개시가 되는 이들 '살인 위원회'의 처벌은 처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ㅜ 팀의 위치는 가요원에서 굉장히 위험한 요주의인물로 바뀌게 되고 사건들은 숨막히고 흥미롭게 진행된다.

 

허술한 법을 대신해서 소위 정의를 실현한다는 전제하에 누군가를 처벌한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유가족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면서도,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그 또한

완전할 수 없다는 사실과 그렇게 개개인의 복수 처벌은 더 위험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는 사실.

'악법도 법이다' 라는 문구가 새삼 마음에 와 닿았던 소설이다.

 

본격액셜 스릴러답게 장면장면이 굉장히 숨가쁘게 전개되고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로 본다면 제대로 더 느낄 수 있을 듯.

이 소설에서는 '미란다 원칙' 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원칙이라 너무 궁금해서 찾아볼 수 밖에...

 

 

미란다 원칙 :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용의자를 연행할 때 그 이유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음을 미리 알려 주
                      어야 한다는 원칙.

 

1966년 미국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확립된 원칙이다. 1963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경찰은 당시 21세였던 멕시코계 미국인 에르네스토 미란다(Ernesto Miranda)를 납치·강간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서로 연행된 미란다는 피해자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2명의 경찰관에 의해 조사를 받았다. 미란다는 처음에는 무죄를 주장했으나 약 2시간 가량의 신문 과정 후 범행을 인정하는 구두 자백과 범행자백자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자 미란다는 자백을 번복하고, 진술서를 증거로 인정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했다. 애리조나 주법원은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최저 20년, 최고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미란다는 애리조나 주대법원상고했지만 역시 유죄가 인정되었다. 그는 최후 수단으로 연방대법원상고를 청원했다. 상고청원서에서 미란다는 미국 수정헌법 제5조에 보장된 불리한 증언을 하지 않아도 될 권리와 제6조에 보장된 변호사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연방대법원은 1966년, 5대 4의 표결로 미란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유는 그가 진술거부권, 변호인선임권 등의 권리를 고지(告知)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란다 판결’이라고 부르게 된 이 판결은 보수적인 미국인들로부터 1960년대의 다른 인권 판결과 마찬가지로, 대법원이 범죄예방이나 범죄피해자의 권리보다는 범죄자의 권리를 더 존중하고 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란다 원칙 [Miranda warning/Miranda rights, -原則] (두산백과, 두산백과)



이달의 사락 m******7 2014.03.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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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저린 완벽한 미스테리
"가슴저린 완벽한 미스테리" 내용보기
연방집행관 팀과 안드레아의 외동딸 7살 지니가 살해당한다. 바로 범인이 잡혓다. 그런데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괴로워 하는 팀에게 정의 심판단이 접근한다. 마땅히 죽어야 할 범인 들이 법의 허점아래 풀려나는 터무니 없는 현실을 뒤집으려 한다. 범죄심리학 교수 라이너와 전직FBI,경찰 들 7명이 특수요원이었던 팀을 끌어들여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7명의 후보들, 그들 중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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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집행관 팀과 안드레아의 외동딸 7살 지니가 살해당한다. 바로 범인이 잡혓다. 그런데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다.
괴로워 하는 팀에게 정의 심판단이 접근한다. 마땅히 죽어야 할 범인 들이 법의 허점아래 풀려나는 터무니 없는 현실을 뒤집으려 한다. 범죄심리학 교수 라이너와 전직FBI,경찰 들 7명이 특수요원이었던 팀을 끌어들여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7명의 후보들, 그들 중 지니를 죽인 킨델도 포함된다. 팀과 정예멤버들은 하나씩 처단한다. 그러던 중 만장일치에 불만을 품은 로버트와 미첼은 라이너교수를 죽이고 전 후보들을 죽이려고 한다. 팀은 이들을 저지하고 지니를 죽인게 된 범인을 알게 된다.

오호. 이사람 누군가. 7살딸을 잃은 엄마와
아빠의 마음을 리얼하게 공감이 갈 정도로 그려냈다. 살인, 아니 처단위원회 멤버가 되어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과정은 미션 임파서블을 능가한다. 완벽한 구성.깔끔한 마무리, 품부한 심리묘사, 완벽하다.
내가 YES24에서 혼자 별6개를 준 소설은 기리노 나쓰오의 OUT이 유일한 데 별 6개를 주고 싶다.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보다 한 수위, 토마스 해리스, 빈스 플린, 장르는 달라도 톰 클랜시를 능가한다.
범죄 미스테리, 스티브 헌터의 탄착점과 더불어 최고다. 재미있다.700페이지,
한 페이지 페이지 보석이다.

YES마니아 : 로얄 d******3 2011.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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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액션에 버무린 법과 정의(正義)의 충돌현장
"밀리터리 액션에 버무린 법과 정의(正義)의 충돌현장" 내용보기
오늘의 사법체제가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어떤 흠결도 없는 것인가? 또는 법이 구현하지 못하는 정의를 실현키위해 보다 상위의 도덕적 신념을 우리는 인정해야하는가? 만일 그러한 신념의 행동을 방임할 경우 사회질서의 유지라는 공공의 안정성과 건강성에 어떤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닌가? 사실 이 작품이 던지는 정의에 대한 파문은 실로 곤혹스러운 것이다. 정의는 공공선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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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법체제가 정의를 실현하는 도구로서 어떤 흠결도 없는 것인가? 또는 법이 구현하지 못하는 정의를 실현키위해 보다 상위의 도덕적 신념을 우리는 인정해야하는가? 만일 그러한 신념의 행동을 방임할 경우 사회질서의 유지라는 공공의 안정성과 건강성에 어떤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닌가? 사실 이 작품이 던지는 정의에 대한 파문은 실로 곤혹스러운 것이다. 정의는 공공선이라는 때론 모호하기 그지없는 집단적 질서에 우위를 인정하다가도 개인이나 가족의 연대에 대한 미덕과 충돌할 때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최근‘마이클 샌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에서 행복과 자유와 미덕의 이상(理想)을 통해 고민하는 바로 도덕적 딜레마에서 정의를 생각게 하는 바로 그 실제를 표현하고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일곱 살 여아의 무참한 살인, 아이의 아빠인 연방법원 부집행관‘팀 랙클리’와 엄마인 군 보안관‘드레이’부부에게 자식의 죽음을 알리는 음울한 전언으로 이 작품은 시작된다.

 

내 아이를 잔혹하게 살해한 살인범에 대한 증오, 그리고 결코 치유될 수 없는 부모로서의 정신적 고통이 처음부터 독자의 가슴을 묵직하게 짓누른다. 완벽한 살인증거물들과 현장, 그리고 용의자의 자백으로 쉽사리 매듭 될 듯이 작품은 빠르게 전개되지만, 여기서 작가는 첫 번째로 법과 정의에 대한 시험으로 우리들의 사유를 주춤거리게 한다. 범인을 체포한 아내의 동료들인 군 보안관들이 내밀하게 직접의 복수를 가할 기회를‘팀 랙클리’에게 제공한 것이다.

 

법의 판단에 앞서, 경찰력의 비호(庇護)하에 내 아이의 참담한 죽음에 직접적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어떤 결정을 하여야 하는가? 놈의 머리에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가슴이 찢어들듯 울부짖는 아내의 슬픔과 사무치게 그리운 딸아이의 모습, 그리고 갈기갈기 찢긴 아이의 시신이 교차되어 이성이 마비될 것 만 같은 자신의 증오에 위로가 될까? 공공의 이성, 즉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결에 맡겨야 할 것인가? 살인범을 앞에 두고 차마 방아쇠를 당기지 못하고 돌아오지만 결단에 대한 갈등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두 번째 시험이 이어지는데 아이를 추행하고 토막 살인한 살인범이 법집행절차의 흠결로 인하여 무죄판결을 받는다. 귀머거리인 범인에게 미란다수칙을 지키지 않는 수색과 체포의 결과물은 법적 증거물로 채택될 수 없다는 것이다. 살인행위와 법집행절차의 충돌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는 살인용의자의 인권, 그리고 제도로서의 법적장치 수호와 개인의 행복과 자유의 충돌이기도 하다. 명백한 살인자이지만 단지 집행절차의 문제로 범인이 풀려나는 것이 과연‘정의’인가? 하는 도발적인 질문인 것이다. 내 아이를 죽인 살인자가 법의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자유로이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아이의 죽음에 대해 우리사회는 더 이상 무어라 할 수 있을까?

 

결국 사법제도는 무능력한 것이고, 정의를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일까? 법집행절차를 비롯한 사법제도의 자기갈등 요소로 인해 세상에서 격리되고 처벌되어야 할 흉악범들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것은 인간의 도덕율에 상처임이 분명하다. 표제인『살인위원회; The Kill Clause』의 등장은 그래서 소설의 구조상 적절함을 넘어 주제를 선명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극악한 살인의 증거와 정황이 명료함에도 법적용의 흠결이나 하자, 오심으로 인해 풀려난 살인자들을 정의의 이름으로 척결하기 위한 은밀한 조직이 법집행을 대신하는 것이다. 이는 정의에 대한 판단을 누가하는 것인가? 인간사회가 합의한 질서를 초월하여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존재란 가능한 것인가? 하는 어려운 질문이 된다.

 

사회심리 및 범죄심리학계의 유명교수가 중심이 되어 가족의 일원이 살해되는 고통을 안은 전직 FBI, 형사로 구성된‘살인위원회’의 활동이 갈등 끝에 합류한 주인공‘팀 랙클리’의 민완한 행동으로 본격화된다. 희대의 살인마들이 철통같은 보안 속에서도 살해되고 사회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의 행동에 정의라는 이름으로 찬사를 보내지만, 법질서의 훼손을 방치할 경우 사회치안의 부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법이 방치한 흉악범들에 대한 처단의 치밀한 전개가 기막힌 액션과 사실적 묘사를 통해 소설의 재미를 극한으로 치닫게 한다. 아마 책 읽는 자들의 쾌락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작가이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폭력성과 보복의 처참함으로 필름 느와르적 요소를 다분히 지니고 있으나, 이보다는 고귀한 주제의식과 완벽함에 가까운 플롯으로 인해 장르소설이 지니는 주변적 시선을 완전히 극복하고 있어 여느 정통소설 못지않은 작품성을 확보하고 있다 할 수 있다.

 

또한 밀리터리 액션을 중심으로 한 고도의 서스펜스와 스릴, 범인 소탕을 위해 벌이는 현장감이나 세밀한 디테일에서 상당히 뛰어난 서술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초법적인 팀의 행동을 다시금 제도 내에 복귀케 함으로써 경직되고 냉정한 법 체제에 인간의 숨결을 불어넣고자 하는 작가의 인본주의적 신념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정의는 항상 갈등하지만 장기적으로 도덕적이다. 작가는 아마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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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테두리안에서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일까?!
"법의 테두리안에서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일까?!" 내용보기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는 완벽한 스릴러!!   상상하고싶지도, 아니 상상하기조차 무서울정도로 끔찍한 일이다. 사랑하는 딸의 7살 생일파티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기 위한 그 짧은 시간에 딸이 납치되어 감금당하고 추행당해 결국 토막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결국 사체의 신원확인을 위해 그 아버지가 직접 확인을 해야한다니 무시무시한 일이다..이렇듯 이 책은
"법의 테두리안에서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일까?!" 내용보기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는 완벽한 스릴러!!

 

상상하고싶지도, 아니 상상하기조차 무서울정도로 끔찍한 일이다. 사랑하는 딸의 7살 생일파티를 위해 서프라이즈 파티를 준비하기 위한 그 짧은 시간에 딸이 납치되어 감금당하고 추행당해 결국 토막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고, 결국 사체의 신원확인을 위해 그 아버지가 직접 확인을 해야한다니 무시무시한 일이다..이렇듯 이 책은 첫페이지부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비통한 마음을 표현하며 독자의 마음을 모질게 휘두른다. 시작부터 마음의 준비도 미처 하기전에 시원하게 얻어맞은 한방!! 예고없이 모질게 한대 얻어맞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책에 흠뻑 빠져있었다.

 

티모시 랙클리는 연방 부집행관으로써 겉으로는 사회적 지휘와 명성도 쌓고 안으로는 따뜻한 가정과 행복한 가족들과의 생활에 만족하는 보통의 아버지다. 보통 아버지들과 다른점은 그의 특별한 직업 뿐이지만, 그의 직업은 그의 행복에 전혀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았다. 하지만 딸의 7살 생일날 축하가 아닌 딸의 죽음을 받아들여야했을 그의 비통한 심정과 분노가 책을 읽는내내 마음을 아프게한다. 이 세상에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그것도 용의자는 법의 허점 덕분에 구속돼지도않았다!!) 어느부모가 편안한 생활을 할수있겠는가.

 

범인은 유유자적 법의 허점(어처구니없게도 그는 청각장애인인데 미란다원칙 고지를 제대로 못들었으므로 구속할수 없는거란다.)을 찾아 법망을 빠져나가고, 그런 그를 바라볼수밖에 없는 부부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수없을만큼 무너진다. 그런는 사이 부부관계까지 삐그덕거리고 바로 그때 티모시에게 접근하는 위원회 라는 이름의 단체! 위원회란 각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지만,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범인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않았기에 그런사람들을 직접 처단하기위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라고한다. 의심스러워보이는 단체의 접근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책을 읽을수록 느껴지는 긴장감에 어느새 꽉 쥐어진 내 주먹을 느끼면서 조마조마하며 책을 읽어내려가게 만드는 대단한 흡입력과 가독성!! 개성이 뚜렷하고 각자의 특징과 성격을 잘 살린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스토리라인!! 캐릭터들의 성격마저도 스토리전개와 결과를 위해 꼭 필요한 포석으로 만들어두는 치밀함!! 이 모든것들이 맞물려 커다란 톱니바퀴처럼 빈틈없이 완벽하게 맞물리도록 맞춰나가는 플롯!!!

 

눈으로 보이는 화려한 액션과 서스펜스, 마음으로 느끼는 자식을 잃은 부모의 심정, 그리고 스스로의 정의를 위해 범인들을 처단하려하는 어긋난 복수심으로 물든 삐뚤어진 정의감, 초기의 목적을 잃어버린체 그저 목표만을 이루기위해 변질되어버린 욕심.. 이 모든것들을 담고있는 부피와 두께의 압박이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스릴러지만 전혀 책을 읽는 시간이 부담스럽거나 두렵지않았다. 책을 손에서 쉽게 놓을수없어 내 작은 가방에 이 큰책을 억지로 꾸겨넣고 다닐지언정 나는 뒷이야기를 읽어야만했으니까!!

 

사실적인 묘사와 눈에 보일듯한 액션들을 써내려가기 위해 작가는 직접 많은 체험을 하고 특별한 현장학습(?)을 다녔다고한다. 티모시의 액션을 위해 스턴트맨과 고공낙하를하며 낙하산이 펴지지않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까지 집필했다고하는 대단한 열정!! 게다가 영문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의 이력답게 캐릭터들의 내면에 대한 표현력까지! 어느것 하나 버릴것없는 멋지고 완벽한 스릴러다!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내달리는 전개속에서 설마설마 하면서도 계속 읽게되는 묘한 매력이 있는 책. 이틀간의 시간이 결코 아깝지 않았던 책이다. 게다가 티모시 랙클리를 주인공으로 이미 다른 시리즈들도 출판이 되어있다고 하니 그 책들이 번역되기만을 기다리면 될것같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스릴러였기에 살짝 의심을 했었으나 기대 이상의 재미를 준 책이다!

 

덧 - 번역된 대화체들이 살짝 어색해서 읽는내내 미묘하게 거슬리기는했으나, 크게 신경쓸정도는 아니고 뒤로 갈수록 점점 매끄러워지는 대화체에 대략 만족했다는 뒷이야기. ㅎㅎ


l******k 2009.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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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위원회 - 그렉 허위츠 (김진석 옮김, 비채)
"살인위원회 - 그렉 허위츠 (김진석 옮김, 비채)" 내용보기
특수부대 출신의 LA 연방법원 부집행관 티모시 랙클리(이하 팀)는 7살 된 딸 지니를 잃은 후 윌리엄 라이너 교수가 이끄는 소위 ‘위원회’에 초대받습니다. 전직 폭약전문가, 전직 FBI 과학수사원, 전직 경찰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재판기록과 수사 자료를 토대로 회의를 거쳐 유죄라고 판단된 범죄자를 처단합니다. 팀은 이런 방식의 사적인 복수에 대해 회의와 갈등을 겪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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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출신의 LA 연방법원 부집행관 티모시 랙클리(이하 팀)7살 된 딸 지니를 잃은 후

윌리엄 라이너 교수가 이끄는 소위 위원회에 초대받습니다.

전직 폭약전문가, 전직 FBI 과학수사원, 전직 경찰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재판기록과 수사 자료를 토대로 회의를 거쳐 유죄라고 판단된 범죄자를 처단합니다.

팀은 이런 방식의 사적인 복수에 대해 회의와 갈등을 겪지만 딸 지니를 살해하고도

어처구니없는 법과 제도의 허점을 통해 유유히 빠져나간 범인을 응징하기 위해

위원회의 사형집행인 역할을 수락합니다.

실제로 처단은 집행되고 LA 시민들의 열광과 언론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팀은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위원회의 태도,

일부 멤버들의 광기에 서린 복수심 등으로 인해 점점 위원회의 방식에 회의를 갖게 됩니다.

결국 위원회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팀은 오히려 경찰에 쫓기는 처지에 이르고 맙니다.

 

● ● ●

 

법망을 빠져나간 범죄자에 대한 개인의 복수는 장르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철저히 개인의 힘으로 복수하는 경우도 있고, 교차살인이라는 방식도 종종 봤지만

가족을 잃은 비슷한 상처를 지닌 출중한 능력자들이 위원회를 구성하여

조직적으로 범죄자를 처단한다는 형식은 제 기억으론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배심원이 되어 범죄자의 재판 기록과 수사 자료를 토대로 판정을 내립니다.

그러면서 보통 자경단은 법 테두리 밖에 있지만 자신들은 법과 함께 한다.”,

법의 갈라진 틈을 메우는 모르타르 역할을 자청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합니다.

참혹하게 딸을 잃은 팀의 입장에서 이들의 룰은 쉽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의 복수를 다룬 이야기들이 대체로 그렇듯

주인공 팀은 전지전능함을 표방하며 사형을 집행하는 위원회의 방식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위원회가 유죄를 선언한 범죄자의 눈빛 속에서 진정한 참회를 엿보거나

살인을 위한 살인을 저지르는 광기에 사로잡힌 멤버들을 지켜보면서

팀은 정의란 무엇인가?’ 또는 정당한 살인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정답 없는 화두와 함께

깊은 갈등에 빠지고 맙니다.

 

어쩌면 제대로 된 개인의 복수를 맛보고 싶어 하는 독자들에겐 아쉬운 대목일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나 시즈쿠이 슈스케의 검찰 측 죄인

개인의 복수를 다룬 작품들은 심정은 이해하나 당신의 행동은 잘못이라는 판정을 내리거나

잘 해야 오픈된 결말로 이야기를 끝맺곤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정말 속이 시원한 개인의 복수 이야기를 선호하는 취향 때문인지

사회적 규범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엔딩을 보면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구로타케 요의 그리고 숙청의 문을은 최고의 카타르시스를 준 작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인위원회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수많은 캐릭터들의 외양과 감정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의 뛰어난 필력 때문입니다.

자식을 잃은 대다수의 부부들처럼 갈등과 화해, 상처주기를 반복하는

팀과 그의 아내 드레이의 모습은 절절할 정도로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제각각 나름의 정의를 간직한 위원회 멤버들 하나하나의 고통과 상처, 복수심에 대한 묘사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듯한 사실감 있는 설정과 문장들 덕분에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리얼리티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덧붙여 긴장감과 밀도를 지닌 액션 스릴러로서의 미덕까지 잘 배합한 덕분에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도중에 책을 내려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반전은 어느 정도 예상한대로 전개되고, 엔딩은 어정쩡한 타협으로 포장됐지만

개인의 복수라는 결코 쉽지 않은 주제를 작가는 나름의 방식으로 잘 끌어나갔습니다.

마음 편히 읽을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동시에 할리우드 액션물의 재미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라

두 가지 맛을 함께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겐 강력히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h****s 2015.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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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위원회 / 정의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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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킨델같은 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지 않을 때면 극심한 무려감에 시달립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겪었거든요. 제 아들이 살해되고 살인범이 풀려났을 때 전 끔찍한 절망감에 빠졌지요. 그때부터 전 이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와 사례 조사를 수없이 했지요. 사람들에게 법의 허점에 관해 들려준 후 법의 효력과 정당성이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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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킨델같은 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지 않을 때면 극심한 무려감에 시달립니다. 아시겠지만 저 역시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겪었거든요.

제 아들이 살해되고 살인범이 풀려났을 때 전 끔찍한 절망감에 빠졌지요.

그때부터 전 이 방향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인터뷰와 사례 조사를 수없이 했지요.

사람들에게 법의 허점에 관해 들려준 후 법의 효력과 정당성이 손상되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답니다. 불행하게도 손쉬운 해결책은 없습니다.

다만 저는 법이 제 역학을 못할 때 이 사회를 지탱해주는 뼈대가 허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찰과 법원이 실현하려는 정의라는 것을 우리가 더이상 신뢰하지 못할 때 과연 우리에게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 <p.141>

 

 

모중석 스릴러클럽 020번째 작품, 그렉 허위츠의 살인 위원회.

연방 부집행관인 주인공 '팀 랙클리'는 딸아이의 일곱살 생일파티날, 집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개울에서 딸 지니가 강간당한 후 토막 살해된 채로 발견됐으며 현재 추가 조사를 위해 아이의 시체가 검시대에 놓여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해듣게 된다. 그때부터 시작된 깊이를 짐작할 수 없는 슬픔, 엄청난 상실감은 책을 다 읽을때까지 쭈욱 ~

연방 부집한관인 팀과 보안관인 아내 드레이는 피해자의 부모라 공정성, 객관성이 떨어지고 편견을 지닐수 있다는 이유로 사건에 끼질 못하고 딸이 겪었을 잔인한 범행의 실체가 드러나기만을 기다린다. 주위의 도움으로 순식간에 체포된 용의자 '킨델'. 

(딸을 그렇게 만든 범인을 잡는 과정이 힘겹게 그려질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곧장 잡혀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본격적인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 -)

팀은 킨델을 자기 손으로 처단하려는 욕구를 가까스로 삭힌 채 공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법정으로 넘기는데 공정한 범의 심판을 받을거라 기대했지만 공판 도중 그가 청각장애인이란 사실이 새롭게 밝혀지면서 사건은 또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

청각장애인인 그가 경찰이나 검찰이 범죄용의자를 연행할 때 그 이유와 변호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권리,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등이 있음을 미리 알려 주어야 한다는 미란다 원칙을 이해하지 못한 점을 들며 유유히 풀려난 것. 희망이었던 딸을 잃고, 삶의 닻줄 같은 직업도 잃고, 아내와의 사이마저 삐걱대는 팀.

그때 그에게 한 남자가 나타나면서 그의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 . .

 

사법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팀은 법의 테두리 밖에서 사회악을 처단하기 위한 '위원회'의 일원이 되어 사회 심리학자이면서 문화 비평가인 '윌리엄 라이너'교수, 그의 조수이자 제자인 '제나 애넌버그', 보스턴 경찰국 강력반, 은퇴한 경찰 '프랭클린 듀몬', 트로이트 기동부대 소속 쌍둥이형제 '로버트'와 폭발물처리 '미첼 매스터슨',FBI전직 도청요원 '에디 데이비스', 레인저 부대 출신의 '티모니 랙클리'와 함께 범죄자들을 심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법조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을 불러왔던 일곱가지 사건. 온갖 사악한 범죄에도 영어를 못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거나, 야간수사권이없다는 이유로, 일사부재리원칙에 의해 법망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어찌나 화가 나던지. 그래서 나역시 위원회가 그들을 처단하는 모습에서 통쾌함을 느꼈는데 점점 방향을 잃고 변질되어가는 그들의 모습에 나조차 당혹스럽더라. 그것은 라이너와 제나의 죽음에서 극을 달했고 그러면서 드러나는 위원회의 본모습에 경악 !!!!!

그제서야 법 테두리 밖에서 사회악을 처단하는 이것 또한 올바른 방법이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됐다.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 복수한다고 해서 슬픔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정의라는 것은 그게 뭐든 간에 우리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점."

그것을 나 또한 팀처럼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나 할까 ~

모든것을 바르게 돌려놓기위해 고군분투하는 팀. 생각이 바른 사람이라 그런지 잘못을 인정하고 그것을 해결하려하는 속도도 빠르더라.

 

"아무튼 그건 좋아요. 그렇지만 아저씨 역시 연구를 좀 더하는 게 낫겠어요. 속죄라는 것 말이에요.

왜냐하면 아저씨가 나를 직접 본 뒤에 '이런, 이 녀석은 내가 확실히 생각하던 것만큼 나쁜 놈은 아니군. 나와 별로 다르지 않잖아.'하고 생각하셨다면

아저씨는 조금도 배운게 없는거나 마찬가지예요. 속죄라는 건 완성할 수 있는 어떤 상태가 아니라 과정이죠.

그리고 전 속죄라는 게 뭔지 몰라요. 단지 내가 이 길을 계속 걸어가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렇게 해온 거라고요." <P.687>


사랑하는 딸을 잃은 슬픔, 범인을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 분노하는 부모. 한번 상처받은 사람들이 법이라는 것에 의해 두번 상처입고 고통받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디테일한 그려져 맘이 아파 읽기 힘들었던 소설 <살인위원회>

예전같았으면 덤덤하게 읽어내려갔을지도 모르는데 ~ 책을 읽는 내내 사랑스런 조카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분노를 억누르기가 힘들었다는 ~

다 읽고나서 설경구 류승범 주연의 영화 <용서는 없다>가 생각나더라. 너무나도 유명한 그 대사.

죽는거보다 어려운게 뭔지 아세요. 용서하는 거예요. 용서하는데는 너무 오랜 고통의 시간이 걸리거든요.

지니의 죽음에 팀이 너무나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상황. 팀과 드레이는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으려나 ???

승자도 패자도 없는 듯한 이야기에 밑도 끝도 없는 슬픔이 밀려와 맘이 묵직해지는구나 ~

 

h****0 2011.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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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위원회〉- 그렉 허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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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일이 생각난다. 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했던 사건. 그는 ‘사이코패스’라고 판정을 받았다. 그 일이 있음 이후로 자녀를 둔 부모들은 두려움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 나 역시, 자녀가 있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리고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아이들을 왜 그래야만 했는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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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던 일이 생각난다. 아이를 유괴하고, 살인했던 사건. 그는 ‘사이코패스’라고 판정을 받았다. 그 일이 있음 이후로 자녀를 둔 부모들은 두려움에 치를 떨어야만 했다. 나 역시, 자녀가 있었다면 그랬을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리고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는 아이들을 왜 그래야만 했는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앞으로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아이를 안심하고 밖에 내보낼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살인’이라는 단어 자체는 몸을 움츠리게 한다. 하지만, 스릴러나 공포 장르의 소설을 읽을 때면 ‘살인’은 늘 일어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오랜만에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스릴러 소설을 만났다. 「살인위원회」라는 제목을 가진 소설이었다. 제목에서부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기 전, ‘살인을 목적으로 하는 이야기인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살인이 일어난다. 아주 끔찍하다. 범인은 이제 겨우 일곱 살인 여자아이를 살인한다. 이 책의 첫 부분부터 끔찍하게 이야기는 전개된다.

 

 이제 일곱 살인 딸 ‘지니’는 집에서 10킬로미터 떨어진 개울가에서 강간당한 후 토막 살해된 채로 발견된다. 그날은 ‘지니’의 생일이었고, 깜짝 생일 파티를 해주려고 잠시 밖으로 내보낸 것이었다. 하지만, 딸은 끔찍한 일을 당한 채로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가버렸다. ‘지니’의 아버지 ‘팀 랙클리’는 그 소식을 친구 ‘베어’로부터 듣고 근 충격에 빠진다. ‘팀’은 정신을 차리고 범인을 찾아내려고 알아보던 중, 범인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비밀리에 범인 ‘킨델’과 대면하게 된다. 그는 죽이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며 범인과 대화하던 중 뜻밖의 말에 실마리를 잡게 된다. 범인이 한 말 중 공범이 있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범인 ‘킨델’은 법의 심판을 받고자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범인은 풀려나게 된다.

 

 ‘팀’은 법으로 충분히 범인의 죗값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 ‘팀’은 범인에게 딸의 복수를 하려고 법의 심판을 기대했지만, 법은 냉정하게 돌아서고 말았다. 그러던 중 ‘팀’에게 ‘듀몬’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위원회’에 들어올 것을 제안한다. ‘듀몬’은 전직 경찰이었지만 지금은 ‘위원회’에 속해있었고 ‘팀’은 그가 속해있는 ‘살인 위원회’에 들어가게 되고 ‘위원회’의 사람은 7명이었다. 위원회에 속해 있는 7명은 모두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공통점은 법의 허점으로 말미암아 범인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 ‘팀’은 딸의 복수를 위해 ‘살인 위원회’의 일원이 된다. 그리고 복수가 시작된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하다. 하지만, 법의 허점을 이용해 범인이 풀려나는 것을 보고 법이 꼭 평등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법과 정의 그리고 선과 악으로 둘러싸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주인공 ‘팀’은 딸아이의 죽음으로 충분히 고통스러웠으며 슬픔과 분노로 그와 아내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있다. 그렇기에 더욱 안타깝고 현실처럼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법이 적용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 드라마 《신의 저울》이 생각난다. 실수로 때문인 살인이지만 증거가 없었기에 진실을 숨기고 살아가는 범인. 그리고 범인을 찾으려고 끝없이 노력하는 내용이었다. 「살인위원회」는 딸을 잃은 부모의 마음과 심리적 묘사를 잘하고 있었기에, 부부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법과 정의, 선과 악을 잘 표현해준 소설이었고, 마지막에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안겨준 스릴러의 매력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l*******0 200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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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범죄의 경계선을 넘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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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거나, 피해자와 가족들이 떠안은 상처에 비해서 너무나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사건들을 보면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통이 터질때가 있다. 이럴때는 간혹 내가 정의의 사도가 되어서 가해자에게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해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불합리한 사법체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상상이 만화속, 소설속 슈퍼히어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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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거나, 피해자와 가족들이 떠안은 상처에 비해서 너무나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지는 사건들을 보면 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통이 터질때가 있다. 이럴때는 간혹 내가 정의의 사도가 되어서 가해자에게 응분의 댓가를 치루게 해주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이런 불합리한 사법체계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상상이 만화속, 소설속 슈퍼히어로들을 탄생하게 한 것은 아닌지... 여기 <살인위원회>에 또 하나의 영웅이 등장한다. 다만 빨간 빤스입고 하늘을 나는 슈퍼히어로는 아니다. 평범한 가장인 팀 랙클리가 그 주인공이다.

연방법원 집행관인 주인공 팀은. 특수부대 출신으로 두뇌회전이 빠르고 잘 단련된 뛰어난 육체의 소유자. 현지 부보안관인 아내 드레이와, 올해 7살인 외동딸 지니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살고 있었다. 어느날 행복했던 가정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소름 끼치는 참극이 벌어진다. 한 아동 성범죄자가 딸 지니를 끔찍하게 살해한 것이다.

팀은 아내의 동료들에 의해 은밀하게 현장으로 불려가 딸을 살해한 범인인 킨델을 직접 처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팀은 분노를 억누르고, 처벌은 법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판단해 그 제안을 거절한다. 그런데 어처구니없게도 킨델은 사법체계의 맹점을 뚫고 무죄판결을 얻어 석방되고 만다. 아내 드레이는 팀을 책망한다... 왜 그때 킨델을 죽이지 않았느냐고. 삐걱거리기 시작한 부부사이가 더욱 절망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초반의 스토리만을 놓고 보면 한없이 울적하고 어둡기만한 이야기일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다. 이후 어떤 비밀 위원회로부터의 제의, 인물들의 직업상, 가치관으로 인한 트러블등등 다양한 이야기가 서로 얽혀, 클라이막스까지 쉬는 시간없이 다이랙트로 달려간다. 템포도 좋고, 또 지속적으로 "앞으로 몇명...", "앞으로 몇시간..." 하는 식으로 목표나 제한사항이 주어지고 있어서, 상당히 긴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느슨해져 버린다거나 하는 참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딸을 살해한 것은 킨델뿐만이 아니라 또다른 공범자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혹을 포함해서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 사이사이에 계속해서 의문점들을 끼워넣는다.

캐릭터를 그려내는 솜씨가 절묘하다. 평범한 에피소드나 짧은 몇문장의 묘사만으로 각각의 캐릭터의 인물상이 손에 잡힐듯 전해져 온다. 예를 들면, 평소에는 강하고 완고한 여자인 드레이가 딸의 생일 파티를 위해서 서투른 솜씨로 케이크를 필사적으로 구워내는 장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딸을 향한 넘치는 애정, 노력파, 돈으로 살수있는 것보다는 정성을 중요시하는 타입등등, 그녀에 대해 많은 것을 알수 있게 해준다. 그 외에도, "위원회" 멤버들을 보면 하나같이 수상한 놈들만 줄줄이 모아놓은 것 같지만 그 한명 한명의 특징을 보면 정말 잘도 이렇게까지 각각의 개성을 부여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된다. 진짜 현실속의 사회라면 아무리 공통의 목적으로 모인 집단이라고 해도, 저마다 다양한 기질, 의견, 가치관을 가진 제각각의 인간들이 모여서 충돌을 빚어내기 마련이다. 살인위원회에서는 이런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딸을 살해당한 아버지가 법의 손길을 빠져나간 범인을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다...  이렇게 말하면 왠지 헐리우드의 B급 액션 영화에서 흔히 볼수 있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을 A급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이 저자의 능력. 왜 <살인위원회>가 그저 그런 스릴러와는 다르냐 하면, 우선 철저한 디테일의 세세함. 장황하다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매우 공들여서 작은 부분까지 그려낸 인물상이나 세계관. 묘사등이 리얼하면서도 정말로 강력한 박진감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디테일한 스릴러 소설을 써낼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후기에서 잘 말해주고 있다. 여기에 의하면 그렉 허위츠라는 작가는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모두 직접 체험해 봐야 하는 열정적인 작가인 듯하다. 잠입수색, 정보원의 고용, 심지어는 낙하산이 펴지지않아 죽을뻔 한적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이 소설의 디테일이 그저 우연히 어디서 그냥 굴러 나온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본다. 어쨌든 그런 "책상머리 상상만으로는 쓸 수 없는 실감나는 묘사"가 여기저기 충실하게 채워넣어져 있어서 <살인위원회>를 반드시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스릴러로 만들어 내고있다.

한가지 더, 그저 무작정 쏴죽이고 "이것이 나의 정의다" 하며 끝내는 단순 바보 전개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 단지 오락만을 원한다면 악당을 닥치는대로 쓸어버리면서 아드레날린을 분출하는것도 물론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연히 깊이는 없다. 이 작품에서는 "법의 한계"와 "범죄와 정의의 경계는 어디인가?" "개인에게 심판의 자격이 있는가?" 와 같은 주제를 꽤 깊숙히까지 반복해서 접근한다. 제대로 된 도덕,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는 팀은, 한 개인, 아버지로서의 범인에 대한 원망과, 법을 준수해야 하는 시민으로서의 의무 사이에서 고뇌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오싹오싹 잔혹한 사건을 일으킨 용의자가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분통터지는 사건들이 종종 보도되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더 딸을 잃은 아버지의 심정에 감정이입할수 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결말은 그런 "사법 제도의 문제점에 대한 강렬한 야유"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엔터테인먼트로서뿐만 아니라 생각할 거리도 던져주는 멋진 소설. 올해의 마이 베스트 후보에 또 한 작품이 더해졌다. 

p********a 2009.06.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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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정의란 평등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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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정의가 있다고 생각했다.그건... 착각이었다.   만약, 법적 요건이 충분치 않아서 풀려난 범죄자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다면,그 범죄자가 나의 딸을 죽일 수도 있다면, 또는, 나의 아내를 죽일 수도 있다면, 나의 여동생을 강간한다면, 혹은... 그가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다면...   위에서 말하는 법적 요건의 부족이란 죄를 지었냐, 안 지었냐의 문제가 아니라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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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정의가 있다고 생각했다.그건... 착각이었다.

 

만약, 법적 요건이 충분치 않아서 풀려난 범죄자가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다면,그 범죄자가 나의 딸을 죽일 수도 있다면, 또는, 나의 아내를 죽일 수도 있다면, 나의 여동생을 강간한다면, 혹은... 그가 끔찍한 테러를 저지른다면...

 

위에서 말하는 법적 요건의 부족이란 죄를 지었냐, 안 지었냐의 문제가 아니라 유죄인건 거의 100% 확실한데 검거상의 사소한 실수(체포시 미란다 고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던가 적법한 절차를 밟지않거나 영장없이 발견한 증거)로 인해 법적 무죄로 풀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합니다.

 

연방 부집행관 '팀 랙클리'는 사랑하는 딸 '지니'의 일곱 번째 생일에

충격적인 소식을 듣습니다. 딸이 폭행당하고, 능욕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처참하게 살해 당했다는... 이 때려죽여도 모자랄 놈은 바로 체포됩니다. 발견된 증거도 충분하고 스스로 자백도 했습니다. 범인이 확실합니다. 그런데... 풀려납니다... 이유가 뭐냐구요? 청각장애인이라 체포 당시 미란다 고지 원칙을 지켰다는 근거가 없어서랍니다... "법적으로는" 무죄...

 

이 사회의 법이란게 어쩔땐, 아니~ 많은 경우에 공정하고 평등하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법이란게 죄를 짓지 않는 보통의 일반인들에게 더 유리하고 그들을 보호해줘야 하는데... 오히려 법 그 자체의 허점을 잘 아는 사람들과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만 유리하지 않나 하구요...

 

 

 우린 법의 문구보다는 그 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책에선 저런 피해를 당한 사람들(사랑하는 가족을 범죄로 잃었지만 범인은 법의 쥐구멍으로 빠져나간 경우)이 그들만의 모임을 만듭니다. '의원회' 라는... 위원회는 그런 범인들을 위해 '자체적인 법정'을 만들어 실질적인 심판을 합니다. 그들은 왜 이런 선택을 할까요? 본문 중에 이들 나름의 해석이 나옵니다.

 

 

법원의 판결은 그들(범죄자)에게 즉각적인 위협(겁)이

되지 않는다. 뒤에서 덮치는 무서움을 느끼지 못 한다.

 

 

위원회의 멤버들은 동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고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마구잡이로 골라내서 실질적인 심판을 하면 그건 맞지않습니다. 이거야말로 사회적인 무질서고 공황인거죠. 그들은 '그들의 법(규칙)'을 만듭니다. 아이러니죠. 법을 따르지 않는 그들이 정작 또 그들의 법규를 만들어야 하니까요. (이 문제에 정답이 있을까요?)

 

여기까지 읽은 분들은 혹시 이 책을 법정 드라마로 오해할 수도 있겠군요. <살인 위원회>는 무지막지한 액션 스릴러입니다. 그야말로 정의로운 한 남자가 그 정의를 잠시 놓아버리고 현실적인(?) '정의'를 행하는...

 

이 책은 스릴러 본연의 임무에도 아주 충실하면서 그 만족도가 대단히 높습니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인 현역 요원의 활약상, 대 테러 부대와 진압부대의 실상(?)이 너무나 현실감있게(작가의 전직이 의심스러울 정도로)그려져 있습니다.

 

그 겉에 아니, 그 밑바닥에 가슴절절한 사연과 심리가 섬세하게 묘사됐습니다. 개인적으론 주인공 팀의 '정의로움'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만... 개인 취향일 뿐이고... 정말 잘 쓰여진 소설같네요. 700페이지가 훌쩍 넘는 두꺼운 책이지만 정신없이 빠지게 만드는 몰입감에 모든 것의 자세한 묘사와 개개인의 섬세한 심리 묘사는 스릴러외적인 드라마로도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스릴러 전문 브랜드, '모중석 스릴러 클럽'이 1기의 마지막으로 내놓은 책, 1기의 마무리로 무척 어울리는 책인거 같네요. 법적 시스템의 아이러니와 맹점, 정의란 무엇인가? 에 대한 스릴러 소설답지않은(?) 깊이있는 성찰, 거기에 스릴러가 가진 최대 장점인 막 정신없이 치고 달리기까지... 무척 만족스러웠습니다. 

c********g 2009.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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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위원회 - 그렉 허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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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중석 스릴러 클럽 시리즈의 20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한권씩 만나보고 있는 이 시리즈의 책들은 언제나 모중석 이름만으로도 선뜻 구입할 정도로 스릴러의 걸작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 <살인 위원회> 역시 표지와 표지에 실린 문구를 보고 무척이나 관심이 컸다. 법과 정의에 관한 문구에 언뜻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 생각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정의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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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중석 스릴러 클럽 시리즈의 20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한권씩 만나보고 있는 이 시리즈의 책들은 언제나 모중석 이름만으로도 선뜻

구입할 정도로 스릴러의 걸작들이 많이 나온다.

이번 <살인 위원회> 역시 표지와 표지에 실린 문구를 보고 무척이나 관심이 컸다.

법과 정의에 관한 문구에 언뜻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이 생각나기도 했으니 말이다.

 

"정의란 없다. 오직 법이 있을 뿐."

 

'사랑스런 딸아이의 일곱 번째 생일날 나는'유가족'이 되어 아이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 한줄의 문장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첫장을 펼치자 마자 딸아이의 죽음을 접한 아버지의

비통한 심정이 나온다.

딸의 생일날 집에서 10여 킬로미터 떨어진 개울에서 딸 지니가 강간 당한 후 토막 살해된 채로 발견된것이다.

만약 내 딸아이가 잔혹하게 살해 당한다면?이라는 물음에 나역시 부모의 입장이라면 아주 고통스러울 정도로 그 슬픔을 가누지 못하지 않을까.

아버지이자 연방집행관인 랙클리와 아내 드레이의 슬픔과 갈등이 초반에는 많이

나온다.

그만큼 아이를 잃은 부모의 고통과 슬픔을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인지 나조차도

읽으면서 랙클리부부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전해오는 것 같았다.

 

용의자인 킨델을 동료 형사들이 붙잡아 랙클리에게 비공식적으로 처리하라고

넘겨주지만 심문 중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랙클리는 가까스로 분노를

삭인 채 법의 처분에 맡긴다.

그러나 재판 당일 킨델이 청각 장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구속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풀려나게 되는 어이없는 일이 발생한다.

랙클리는 법의 시스템에 큰 배신감을 느끼고 그날 킨델을 직접 처단하지 못한

아쉬움에 크게 절망한다. 

딸아이를 처참하게 죽인 범인이 법의 결함을 이용해 유유히 풀려나다니!!

이런 분명한 범죄자를 풀어주는 것이 맞는것일까?

도대체 법이란 누구를 위한 것인지.. 정말이지 나조차도 억울함과 배신감을

떨쳐버릴수가 없었다.

 

법의 허점으로 법망을 빠져나가는 킨델을 그저 바라볼수밖에 없는 부부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그러는 사이 부부관계까지 삐그덕거리고...

바로 그때 랙클리에게 '살인위원회'의 일원인 듀몬이 찾아온다.

살인위원회는 랙클리처럼 사랑하는 가족을 범죄로 잃고도 법의 허점으로 인해 범인을

놓아줄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방면된 이들을 응징하려는 자경단이다.

살인 위원회가 생긴것도 아마  이런 법의 부조리 때문이 아닐까?

이들은 랙클리가  무엇보다 알고 싶어 하는 딸 지니의 사건에 관한 비밀을 미끼로 조직에

가입시킨다.

분명한 범죄자를 사적으로 처벌하면서 정의라고 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복수심의 또다른 얼굴이 아닐까?

 

후반부로 갈수록  딸 지니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놀라운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랙클리를 통해 법의 허점과  정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빠른 전개와 스릴, 거기다 극적인 반전으로 인해  책을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j*****7 2009.06.03.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