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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정보없이 책을 폈다가 깜짝 놀랐다. 곰과 작은 새의 즐거운 이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회색톤의 그림은 차분한 분위기로 우리를 이끈다. 친구를 그리워하는 곰과 말하지 않았는데도 곰의 마음을 헤아리는 고양이. 함께 여행을 떠나는 둘의 관계가 아름답다. 처음엔 글을 보느라 그림을 대강 봤는데, 볼 수록 그림에서 따뜻함이 느껴진다. 흠찟했던 위 그림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친구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면서 일상을 회복하는 곰을 보며 좋은 일만 있지 않는 삶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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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힘겹다.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그럴것이다. 요즘에 죽음에 관한 그림책들을 효진이랑 많이 접했다. 옛날과 다른 내용의 다양성이다. 맑고 밝고 아름답고 순수한 것만 추구하던 그림책의 변신 중의 하나다. 죽음을 다른 주제..... 미화하지도 않고 그저 있는 모습 그대로 담담히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사랑하며 아끼는 사람이나 동물의 죽음... 처음엔 인정하기도 싫지만,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이 그 힘겨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들이 함께 나타나고 있다. 그림책 <곰과 작은 새>이다.
곰은 늘 함께 지내던 작은 새와 갑자기 이별하게 된다. 곰은 너무 갑작스런 일에 혼란스럽다. 그래서 작은 새를 위해 상자를 만들고 꽃으로 장식한다. 곰의 작은 새를 향한 안타까움과 힘겨운 마음들이 잘 나타나있다. 어제도 그제도 내일도... 늘 한결같은 '오늘 아침'이었는데... 그들에게 이젠 오늘 아침은 없다. 무엇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도통 손에 잡히지 않으니깐.... 동물 친구들에게 대구할 힘도 없다. 그렇게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을 때... 문득 열어 본 창문 속에 들어 온 밖의 풍경들....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풍경들. 친구 작은 새는 죽었지만 여전히 시간은 흘렀고, 풍경들은 아름다웠다. 그리고 밖에서 만난 친구, 들고양이. 들고양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말이 통하는 것을 느낀 곰. 들고양이의 바이올린. 들고양이는 바이올린으로 곰과 작은 새를 위해 연주를 한다. 그 연주 소리에 곰은 작은 새와의 추억을 하나씩 하나씩 떠올린다. 들고양이와 함께 작은 새를 묻어준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곰의 템버린과 들고양이의 바이올린이 하나가 되어^^
감정들이 잘 실려져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받아들이기 힘든 죽음이란 감정을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평범하면서도 강한 여운이 마음 속에 남는다. 특히, 어제와 그제 내일이 계속 될 것 같은 그 '오늘 아침'이란 문구가 머릿 속에 계속 맴돈다. 곰과 작은 새의 관계가 얼마나 깊었는지 알 것 같다. 시간이 흐르면 죽음이란 감정도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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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새야, 네가 보고 싶어! 사랑하는 친구 가족과의 이별 등 소중한 존재와의 죽음으로 인해 이별을 경험하게 된 이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며 이별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그림책이다. 사랑하는 작은 새를 급작스럽게 잃게 된 곰은 새를 떠나보낼 수 없어 작은 상자에 새를 넣고 쭉 함께한다. 어디를 가든 들고가고 새는 죽었지만 함께하고자 한다. 그 상자를 본 다른 동물친구들은 어쩔 줄 몰라하고 빨리 작은 새를 잊으라고 말한다. 어느 날 산책을 하던 곰은 낯선 들고양이를 만나게 되면서 작은새의 죽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올바르게 성장해 나간다는 이야기.
이별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새로운 존재를 마음에 품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그림책이다. 흑백으로 처리된 삽화를 보면 마음의 치유도 얻을 수 있는 묘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소중한 존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림책.
지은이 유모토 가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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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맡는 풀내음
(최종규 . 2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