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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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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지고 있는 증거가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을 가리키는데, 그 사람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 말을 믿고 움직일 수 있을까.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마르텡과는 다르게 열여섯을 훨씬 지난 나이일지라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을 것 같다. 아빠는 신경외과 의사 엄마는 광고 회사 아트디렉터, 형 브리스는 영화학교 연출 전공 2학년으로 마르텡은 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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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지고 있는 증거가 그 사람이 범인이라는 것을 가리키는데, 그 사람 자신이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 말을 믿고 움직일 수 있을까.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마르텡과는 다르게 열여섯을 훨씬 지난 나이일지라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을 것 같다. 아빠는 신경외과 의사 엄마는 광고 회사 아트디렉터, 형 브리스는 영화학교 연출 전공 2학년으로 마르텡은 열여섯 살 중학교 3학년이었다. 엄마 아빠 그리고 형과 모자란 것 없이 살았는데, 저녁을 먹으려고 했을 때 경찰이 들이닥쳤다. 경찰은 브리스가 연쇄 살인을 했다는 의심이 든다며 잡아갔다. 엄마 아빠는 경찰이 하는 말을 듣고 어쩌면 정말로 브리스가 사람을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마르텡만은 형이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브리스 또한 자신이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며 마르텡한테 도와달라고 했다.

죽임을 당한 사람은 모두 브리스와 아는 사람이었다. 좋아한 여자 친구, 사귄 여자 친구, 여자 친구를 뺏어간 남자, 브리스를 괴롭힌 선생, 영화 제작자. 시체에는 마르텡네 집주소가 있었고 브리스의 흔적이 있었다. 마르텡은 형이 사람을 죽였다면 왜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느냐고 서장한테 말했다. 서장이 브리스가 사람을 죽였다고 믿고 마르텡한테 말해서 마르텡은 혼자서 알아본다. 신문 기자한테 죽임을 당한 사람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달라고 했다. 인터뷰한다면서. 마르텡은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신문 기자가 준 정보로 마르텡은 브리스의 알리바이를 알아봤다. 곧 형사가 그것을 알아보지 않았을 리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줄리에트 비니쿠스 시체는 마르텡네 집 마당에서 나왔다. 마르텡은 24시간 경비가 되고 있는 집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줄리에트 비니쿠스 시체가 나온 곳은 석달 전에 심은 장미나무 밑이었다. 마르텡은 마당에 나무를 심는 일을 한 곳을 알아봤다. 다음에 한 일이 법에 어긋하는 일이었다. 뜰 관리를 해주는 회사에서 열쇠를 훔친 것이다.

밤에 마르텡은 그 회사에 갔다. 그곳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곳에 감시 카메라는 없는가 보다. 마르텡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서 서류를 찾아냈다. 그리고 마르텡네 집에 일을 하러 온 사람에 대해 알게 되었다. 마르텡은 그것을 외할머니한테 메일로 보냈다. 외할머니도 브리스가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고 믿었다. 외할머니는 마르텡네 집에서 일한 네 사람 가운데 임시로 일한 두 사람에 대해 경찰에 말하라고 했다. 마르텡은 경찰한테 말하지 않았다. 외할어머니한테 남은 두 사람한테 전화해서 어떤지 알아봐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전화번호와 집주소가 가짜였던 로익 라스캉을 알아냈다. 마르텡은 여전히 혼자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전화번호부에서 라스캉을 찾아봤다. 세 사람이 있었다. 마지막에 찾아간 니콜 라스캉한테 아들 로익 라스캉이 있었다. 그런데 니콜 라스캉은 요양원에 있었다. 마르텡은 요양원에 찾아갔다.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이 마르텡을 로익으로 알아보고, 니콜 라스캉은 마르텡한테 르뫼니에(마르텡 성이다)라고 했다.

지금까지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이 자신을 아는 듯하면 놀라울 것이다. 마르텡은 일요일에 요양원에서 로익 라스캉이 오기를 기다렸다. 로익이 나타났을 때 마르텡은 바로 알아봤다. 로익은 브리스와 많이 닮아 있었다. 감시 카메라에 찍힌 브리스는 바로 로익이었다. 요양원에서 나온 로익을 마르텡은 따라갔다. 어쩐지 로익이 마르텡을 이끄는 것 같았는데 정말 그랬다. 캠핑카 안에 들어간 마르텡은 자기 식구들 사진과 한 해 전에 없어진 개 박제를 보았다. 로익은 마르텡네 식구를 오랫동안 감시하고 있었다. 그 까닭은 아버지가 같은데 자신은 불행하고 브리스와 마르텡은 행복해서였다. 로익 엄마 니콜 라스캉이 자신이 버림받은 것만 생각하지 않고 아들 로익을 위해서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로익은 어릴 때부터 엄마 니콜 라스캉한테 아버지를 원망하는 말만 들어서 자신도 아버지를 미워했다. 마르텡은 다른 여자한테 아이를 낳게 한 아빠를 미워할 수 없었다. 그리고 로익도.



희선


n***8 2012.05.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