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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을 말한다-인현왕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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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대부분 그렇듯이 ‘인현왕후전’에도 한자 성어가 많은 탓에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내용이 널리 알려진 터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자 성어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인현왕후전’은 싱겁기 짝이 없다. 인현왕후는 선, 장희빈은 악 전형적인 선과 악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에 그리고 평면적인 성격에 착한 사람은 복받고 나쁜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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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전 대부분 그렇듯이 ‘인현왕후전’에도 한자 성어가 많은 탓에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내용이 널리 알려진 터라 내용을 이해하는 데 한자 성어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요즘 기준으로 보자면 ‘인현왕후전’은 싱겁기 짝이 없다. 인현왕후는 선, 장희빈은 악 전형적인 선과 악 이분법적인 대립 구도에 그리고 평면적인 성격에 착한 사람은 복받고 나쁜 사람은 벌받는다는 인과응보로 귀결되는 결말 등 고전 소설이 가진 전형을 다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밋밋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특이한 것은 사극에서는 ‘인현왕후’가 아닌 ‘장희빈’이 제목과 주인공으로 부각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악녀가 주는 강렬함 때문일까? 그래서만은 아닐 것이다. 인현왕후가 유교적 덕목에 충실하고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양처에 국모라는 생각은 들지만, 요즘에는 저렇게 살았다가는 ‘착한 여자 콤플렉스’ 라는 소리 듣기 딱 좋은 성격이다 싶었다.

거기에 사가로 쫓겨나 어렵게 살던 시절의 영향인지, 왕비로 복위된 행복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나는 인현왕후를 보면서 허탈하기까지 했다. 대체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생고생을 했는지, 그녀는 왜 자신의 억울함을 변호하고 호소하지 않았을까. 적어도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에 비해 장희빈은 어땠는가. 자신의 욕망에 솔직했고, 악랄하기는 했지만, 집요하게 그 욕망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쳤던 여인이었다. 권무술수라면 권모술수라 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신분과 운명을 돌파하려 한 악녀였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현대인들이 공감할 여지가 많아 보이는 캐릭터이고, 장희빈에 대해 점점 후한 시전으로 바라보게 된다.

‘인현왕후’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작품은 그대로지만 시대에 따라 작품 속 의미는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는 것을. 그래야 장수하는 책이 될 것이라는 것을. 조선 시대에는 인현왕후가 양처로 유교사회에서 장려되는 여인상이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장희빈이 독자들의 눈에 더 들어올 수 밖에 없고,  주인공으로 각광받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시대가 변했고 가치가 변했고, 삶의 방식이 변했고, 여성이 변했으니까.

e****0 2010.01.26. 신고 공감 5 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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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다 책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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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고 있는 신원문화사 <우리 고전 다시 읽기 >입니다. 몇 번 째 권인지 잊어버렸는데 아마도 아홉 번 째 글이 아닐까합니다. 고전은 말입니다. 칡덩쿨처럼 지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뿌리 같아서 하나 하나 발견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인현왕후전>외에도 <규한록> , <화성일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인현왕후전>이야 인현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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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고 있는 신원문화사 <우리 고전 다시 읽기 >입니다. 몇 번 째 권인지 잊어버렸는데 아마도 아홉 번 째 글이 아닐까합니다. 고전은 말입니다. 칡덩쿨처럼 지면 아래에 숨겨져 있는 거대한 뿌리 같아서 하나 하나 발견하고 읽는 재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책에는 <인현왕후전>외에도 <규한록> , <화성일기>가 수록되어있습니다.

 

  <인현왕후전>이야 인현왕후보다는 사실 숙종과 장희빈 이야기가 더 세간에 전해지지요. 그래서 잊혀진 인물이 인현왕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현성모민씩덕행록> <인현왕후민씨덕행록>인현성후덕행록>등으로 불리는 < 인현왕후전>은 지은이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하지만 아마도 그 시대 궁인이 쓴 것이 아닐까 합니다. 읽어보면 희빈 장씨가 활약했던 드라마의 장면이 영화처럼 지나갈 정도입니다. 궁중에서 행해지던 저주의 풍습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궁인이 썼을테니 국문으로 썼을테지요 <한중록>과 함께 궁의 생활을 조금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료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규한록>은 잘 아는 집안 이야기입니다. 고산 윤선도 집안 이야기입니다. 지은이인 이씨부인은 윤선도의 8대 종부입니다. 그런데 비극은 종통을 이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종통을 잊기 위해서는 가까운 집안에서 양자를 들이는 것이 보통입니다만 이씨부인은 멀리 충청도에 살고 있는 10촌이 넘는 조카를 입양시킵니다. 그래서 숙부들이 비협조적이어서 가세가 기울었다는 것을 시어머님에게 아뢰는 내용입니다. 찬찬히 읽어보면 재미있긴합니다.

 

  <화성일기>는 세 편 중에 가장 단단한 문장으로 되어있습니다. 말마따나 화성에서 쓴 이야기입니다 또한 남자가 쓴 것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앞의 두 글보다는 강경합니다. 산문체로 쓰여졌는데 서사적인 부분이 강조되었습니다.

 

  사실 위에 써 본 것은 작품 해설을 참고삼아 입말로 써 본 것입니다. 뭐 제가 읽어보니 다른 책들보다는 고사의 인용이 적고 읽기가 편한 작품들만 골라서 엮어 놓았기 때문에 재미삼아 읽기에는 넉넉하다고 생각합니다.

y*******n 2007.10.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