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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한국철학의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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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한국철학의 암흑기다. 아니, '한국철학의 소멸기'라는 표현이 좀더 적절한 것 같다. 부활의 전제 조건은 언제나 죽음이다. 인문학의 부흥도 인문학의 죽음을 전제로 이야기되어야 한다. 문사철로 일컬어지는 인문학의 죽음은 당대를 대표하는 한국철학의 부재로 증명된다. 한국철학이 숨통이 끊어져 있는데 동서 고전철학을 다루는 교양서만 넘실대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철학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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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한국철학의 암흑기다. 아니, '한국철학의 소멸기'라는 표현이 좀더 적절한 것 같다. 부활의 전제 조건은 언제나 죽음이다. 인문학의 부흥도 인문학의 죽음을 전제로 이야기되어야 한다. 문사철로 일컬어지는 인문학의 죽음은 당대를 대표하는 한국철학의 부재로 증명된다. 한국철학이 숨통이 끊어져 있는데 동서 고전철학을 다루는 교양서만 넘실대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철학사는 언제나 유불도의 변경지대를 넘어서 본 적이 없다. 종교사상가 다석 류영모와 함석헌 이후로 우리 시대의 철학을 대표하는 철인이 누구며 그의 대표적인 사상은 대체 뭐라 불리는가? 그 누구도 떠오르지 않고 어떤 사상도 이 시대를 대변하지 않는다. 다석과 함석헌의 사상도 사실 서구 기독교 신앙을 기축으로 동서양 사상을 통합하거나 절충하고 있는 형편이다.

 

과거로 올라가서 한국철학의 정통성을 고찰해 본다면 어떨까? 솔직히 그리 큰 기대는 하지 말자.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유불선 문화 수준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복습도 할겸《한국철학사》(새문사, 2009)라는 책을 훑어 보았다. 여러 필자들이 각자의 전공을 살려 한국철학사를 고대(고조선부터 통일신라까지), 중세(고려), 근세 전기(조선 전기), 근세 후기(조선 후기), 근대이행기(1876년 개항이후부터 1910년 한일합방 전후 시기)로 나누어 단군신화와 원효·지눌의 불교사상, 퇴계·율곡의 조선 성리학과 이학논쟁, 강화학파의 양명학과 다산·혜강의 실학, 그리고 개화 사상과 자강 사상 등을 정리하고 있다.

z***a 2013.02.08.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