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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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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맑은 호수를 오랫동안 들여다 본 후에 마음은 평안과 안정감이 찾아온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지금 기분도 꼭 그런 기분인 것만 같다.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갖게 했던 정목일님의 수필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적이고, 소박한 생활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웠던 순간순간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엮어낸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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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맑은 호수를 오랫동안 들여다 본 후에 마음은 평안과 안정감이 찾아온다. 이 책을 다 읽은 후의 지금 기분도 꼭 그런 기분인 것만 같다. 여유롭고, 편안한 느낌을 갖게 했던 정목일님의 수필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일상적이고, 소박한 생활중에서도 우리가 흔히 지나치기 쉬웠던 순간순간을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엮어낸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계절에 상관없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그리고 그 자연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 기쁨과 아련한 그리움등 바쁜 삶에 쫓겨 감정적으로 많은 여유가 없지만, 그런 때에 잠시잠깐이라도 한적한 시골의 간이역을 떠올리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수 있었던 책이기도 했다.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마음의 여유도 점점 줄어드는 것만 같고, 반복되는 일상에 다람쥐 쳇바퀴 돌 듯이 단순한 생활만큼이나 감정도 시들어 가는것은 아닐까? 유독 에세이집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나만의 조용하고 고요한 명상의 시간을 마음껏 누릴수 있기 때문인듯 싶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면 에세이집을 찾게 되는데, 에세이를 읽고 난 후에는 일상의 스트레스가 어느덧 나에게 일상의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었던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은 아름다운 수채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기 때문에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러웠다.


처음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이란 제목을 보고 가장 먼저 전원적인 풍경이나, 한적한 시골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는데 책을 읽는 내내 책 속에 담겨있는 향기나는 수필과 맑은 햇살을 받아 눈이 부신 수채화들이 한데 어우러져 메말라있던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고 생각된다. 수필은 누가봐도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글이다. 너무나 평범해서 오히려 그 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많이 낯설수도, 자극적이지 않아 감동의 시간까지 좀 더디 걸릴수도 있겠지만 편안한 글을 통해 소중한 삶의 진리를 깨우칠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수필이 더 비범하고, 대단한 글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들판에서는 모든 것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무엇 때문에 바쁘게 허둥댔는지 모르겠다. 방향도 모른 채 어디론가 가지 않으면 뒤지고 낙오할 것만 같아 언제나 초조했나 보다.

번뇌가 일고 갈등이 생기는 것은 마음속에 욕심이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욕할 때는 몸을 씻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될 듯하다. 몸의 때와 함께 탐욕이라는 때와 분노라는 얼룩과 어리석음이라는 먼지까지도 씻어 내야 한다. 마음이 깨끗하고 투명해져야 표정 또한 밖아지지 않을까. 정갈한 맑음과 평온은 소박과 평범이 내는 표정이며 마음을 텅 비운 데서 오는 깨달음의 미소가 아닐까. (153p)

 


가끔 하늘을 보며 살아야 할 인생의 여유는 누구나 갖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수필집을 통해서 내면이 깨끗해짐을 느꼈고, 감정이 순화되는 것을 느꼈으며, 평범한 일상속에서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사함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언어와 그림이 이토록 서정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절실히 깨달았던 시간이 되었고, 지나간 아련한 추억과 함께 삶의 여유와 마음의 안식은 이 책이 나에게 주었던 커다란 선물이었다. 내 스스로 느꼈던 그 많은 생각들은 평생을 살아가면서 어느 날 문득 떠오르는 날이 있으리라.

y******5 2009.06.1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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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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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다운 에세이 한 권 읽은 느낌이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잘 쓰여진 수필.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요즘은 글쓸 기회가 많아서 인지 너도나도 에세이집을 내는 것 같다. 정말 잘 씌여진 글이 있는가하면 이런 글들을 왜 썼을까 싶은 책들도 가끔 만난다. 그럴때의 허무함이라니... 그런데 이 책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은 저자의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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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에세이다운 에세이 한 권 읽은 느낌이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잘 쓰여진 수필.

그래서 읽는 동안 내내 기분이 좋았다.

 

요즘은 글쓸 기회가 많아서 인지 너도나도 에세이집을 내는 것 같다.

정말 잘 씌여진 글이 있는가하면 이런 글들을 왜 썼을까 싶은 책들도 가끔 만난다.

그럴때의 허무함이라니...

그런데 이 책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은 저자의 직업이 수필가이니 더 이상 다른 말이 필요 없을 듯 하다.

 

어수선하고 정싱없던 5월.

그 마지막 즈음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기쁜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끝까지 실망 시키지 않아 더 반갑고 흐믓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 조차 그냥 흘려 버리지 않고 아름 다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자가의 글 덕분에

나 또한 동화됨을 느낀다.

유월의 숲이 위대해 보이는 건 생명체들 각자가 최선, 최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말에

또 한번 무릎을 치게 한다.

 

유월은 만물이 햇살을 듬뿍 받아들이는 달, 옥수수에 수염이 나는 달, 축복의 달이다.

유월에는 기지개를 활짝 펴고 내일을 향해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p.62)

6월을 맞은 오늘. 이 글이 새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내일을 향해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는 작가의 말 처럼 쑥쑥자라나는 식물들 뿐 아니라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도 성장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불타버린 숭레문을 바라보는 시선, 기름 덩어리로 변해버린 태안 앞바다를 바라보는 시선 등은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네 생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양태석님의 그림과 함께 한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을 잠시 휴식을 가지며 마음에 위안을 갖고싶은

모든 분들께 강추 한다.



a*******4 200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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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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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연에서주는 평화로움을 사랑한다. ‘햇살 한줌, 향기한줌’은 이런 내게 있어서 제목부터가 너무 와 닿았다. 느낌상 이 책을 쓴 작가분은 분명 나이가 어느정도 지긋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어느정도 연록이 쌓여야 이런 느낌의 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벌거숭이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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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자연에서주는 평화로움을 사랑한다.

‘햇살 한줌, 향기한줌’은 이런 내게 있어서 제목부터가 너무 와 닿았다.

느낌상 이 책을 쓴 작가분은 분명 나이가 어느정도 지긋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나 그랬다. 어느정도 연록이 쌓여야 이런 느낌의 글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벌거숭이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삶이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작가의 마음과 하나로 통하는 기분이었다.


총 3부로 구성 되어 있는 이 수필집은 제 1장 햇살 한 줌 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소재를 통해서 작가의 느낌이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에세이 한편 한편과 어울리는 그림감상 또한 색다른 전시관에 관람온 기분이 들었다


제 2장 마음에 새긴 그리운 명상에서는 작가가 여행을 통해 이곳저곳을 소개 시켜주고 있었다. 각각의 장소를 묘사하는 글의 솜씨에 흠뻑 빠져들고 마치 내가 그곳을 눈앞에서 감상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영동영국사에서 천년 은행나무는 개인적으로 눈앞에서 그 장엄함을 확인하고 싶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제 3장 꽃에게 말걸기에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삶을 통한 그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 듯 했다.어머니에 대한 향수,아들과 함께하는 행복함,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수녀님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함께 하고 있다. 여기서 또 하나의 공감대 발견! 종교적으로 참 유연한 마음을 지닌 분 같았다. 개인적으로 천주교의 신앙을 가지고 있지만 불교안에서의 부처의 설법을 접하게 되면서 전세계를 너머 대우주 안에서 통하는 기본진리는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하나로 다 통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와 무언가 통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더 좋았다.


“그의 글은 아람답고 명상적이며 읽는 이에게 맑음과 삶의 깨달음을 전해준다”라는 피천득선생님의 표현처럼 수필과 수채화의 조화로움 안에서 자연의 생명과 그의 정화하려고 매 순간 노력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w********2 2009.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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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필의 대가' 정목일 님의 수필집을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그 동안 '에세이'라는 장르의 글을 많이 접해봤지만, 이 글은 그 동안 읽었던 대부분의 에세이와는 달랐다. 얼마 전에 읽은 어떤 글에서 요즘은 진정한 수필을 보기 힘들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다. 아, 이런 글이 바로 '진정한 수필'이라는 건가? 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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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수필의 대가' 정목일 님의 수필집을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보았다. 그 동안 '에세이'라는 장르의 글을 많이 접해봤지만, 이 글은 그 동안 읽었던 대부분의 에세이와는 달랐다. 얼마 전에 읽은 어떤 글에서 요즘은 진정한 수필을 보기 힘들다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면서 갑자기 그 말이 생각났다. 아, 이런 글이 바로 '진정한 수필'이라는 건가? 하고 말이다. 그러다보니 책 소개에 나와 있던 '서정수필의 대가'라는 표현도 떠올랐다. 피천득 님의 글을 떠올리게도 하는 아름다운 수필집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이 책과 함께 2009년의 여름을 맞이하는 마음이 참으로 따사로웠다.

 

글의 소재는 대부분이 자연과 사람이다. 자연도 사람도 늘 우리가 대하는 것이지만 그 속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거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볼 때마다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와 비슷한 장면을 보고도 그저 스쳐지나가는 일상의 한 장면으로 여겨버리는 나에게는, 그 장면 하나하나마다 의미를 부여하고 새 생명을 불어 넣어 이렇게 아름다운 글로 승화시켜 놓은 게 어찌나 경이롭고 존경스러운지! 그래서 수필은 보면 볼 수록 '매일 똑같은' 내 일상이 사실은 얼마나 다채롭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해준다. 내겐 일상의 스승같은 존재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어쩐지 고전 수필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의 느낌과 비슷한 책들을 더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한데, 왠지 옛 글들에서 이런 향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책장에 꽂아만 두고 읽지 않았던 책들을 이번 기회에 만나봐야겠다. 이 책은 내가 그 동안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수필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제목만큼이나 참으로 따듯하고 환하고 향기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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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아름다운 광경은 역광이어서 눈조차 뜰 수 없다. 눈이 부셔서 오래 바라볼 수 없는 것은 마음속에 담아 두라는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얼싸안아 일체가 되는 것이리라.

  순수, 진실, 사랑, 신비, 깨달음은 눈이 부셔서 차마 바라볼 수 없는 아름다운 역광인지도 모른다.(36쪽)

 

  열중하는 때는 삶을 통한 모든 체험과 지혜가 동원되는 순간이자, 영혼이 집중력의 빛을 내는 순간이기도 하다. 일에 골몰해 있는 사람의 얼굴에서는 어떤 정신력에 감전이나 된 듯한 홍조가 떠오르고, 눈빛이 강렬하게 빛난다.

  아, 열중이야말로 최선의 정신력과 노력의 결정체를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어떻게 하면 열중할 수 있는 대상과 일을 찾아 마음의 방황과 갈등을 없앨 수 있을까. 절대의 의문과 만나서 그것을 푸는 일에 몰두 하고 싶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윤택하게 하는 일일 것이다.(43~44쪽)

 

  인생은 만남과 떠남으로 이루어진다. 만남은 떠남의 시작이며 떠남은 또 다른 만남의 시작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떠나는 존재이며 그 과정은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인간은 누구나 '일생'이라는 표를 내고서 시간과 공간이라는 두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의 승객이 된다.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에서 내려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185쪽)

 

  어머니를 다시 뵐 수 없게 되자 알싸하던,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던 김치 맛이 새삼 그리워진다. 자신을 소금에 절이고 뼈와 살을 녹여서 가족들을 위해 진국 맛, 젓갈 맛을 내던 어머니. 소리 없이 자신을 발효한 삶으로 가정에 건강과 웃음을 피워 내신 어머니. 아, 어떤 업적이나 남에게 내세울 일이 없더라도, 어머니의 일생은 거룩하고 훌륭하셨다.(245쪽)

j******o 200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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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줌 향기 한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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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을 읽고 여러 문학의 장르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분야의 비전문가인 내 자신에게는 그래도 시나 소설이나 희곡 장르보다는 수필분야가 그래도 조금은 가까워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나의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기술이 바로 수필이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부담 없이 수필을 다른 분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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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을 읽고

여러 문학의 장르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이 분야의 비전문가인 내 자신에게는 그래도 시나 소설이나 희곡 장르보다는 수필분야가 그래도 조금은 가까워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나의 일상생활을 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여러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표현하는 기술이 바로 수필이라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부담 없이 수필을 다른 분야의 장르보다 많이 대하고 있고, 편하게 읽고 있다.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런 수필 류가 가장 많은 것도 같다. 그러나 질이 조금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나름대로 훈련과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결론일 것이다. 그래야만 그래도 내 이름으로 책을 내는 공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 조금 더 공부도 하는 과정을 거쳐서 내 이름으로 조그마한 수필집 몇 권 정도는 만들어 보아야겠다는 평소의 마음을 갖고 있다. 어느 시기에 실현될지는 모르지만 소중한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서 바로 이런 수필집을 자주 대하고 읽는 편이다. 원로 수필가이신 저자의 주옥같은 수필과 함께 맛깔스런 고향 냄새와 옛날로 돌아가고 싶도록 그려낸 그림이 잘 어울리는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멋진 글씨가 들어 와 있을 정도의 마음에 따스함을 자연스럽게 주는 글들이었다. 내 자신도 벌써 오십 중반이 되었다. 고등학교부터 서울에서 다녔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계속 대도시라는 곳에서 생활공간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솔직히 자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주 대할 수 없었는데, 좋은 글과 좋은 그림의 하나 된 일치의 화합의 경지를 통한 자연의 맑은 향기와 끈끈한 인생의 온기를 결합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에 너무 좋았다. 지금도 어쩌다가 산을 찾는다든지, 아니면 시골에 남아 있는 형님 댁을 찾게 되면 예전에 어렸을 때 생활하고 다녔던 많은 것들이 확인할 수 있는 데 가슴이 뭉클함을 느낄 수가 있다. 그만큼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더 그런 향수에 빠지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은 것이다. 그러한 우려를 이 수필집은 말끔히 해소하고 있는 것이다. 작품 중에서 강조한 ‘열중’의 의미는 삶을 통한 모든 체험과 지혜가 동원되는 순간이자 영혼이 집중력의 빛을 내는 순간이고 최선의 정신력과 노력의 결정체를 만드는 방법이라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삶, 그 자체를 윤택하게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곁눈질하지 않고, 유혹이나 간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중의 미에 빠지고 싶고,  빠져도 시간도 공간도 아주 잊어버리고 싶다는 저자의 말에 내 자신도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열정적인 열중의 자세에 푹 빠져야겠다는 마음속의 다짐을 하는 좋은 독서 시간이 되었다.

m***3 2009.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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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정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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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억수같이 내린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살랑살랑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불어왔다. 마음속으로는 ‘아! 5월도 이제 다 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6월을 맞이할 틈도 없이 6월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6월을 맞이하며 봄인지 여름인지 알 수 없는 날씨 속에서 에세이 한 권을 곱씹으며 읽어내려갔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접하기에, 부푼 기대감이 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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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억수같이 내린 소나기가 지나가고 난 뒤 살랑살랑 마음을 흔드는 바람이 불어왔다. 마음속으로는 ‘아! 5월도 이제 다 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6월을 맞이할 틈도 없이 6월이 성큼 다가온 것이다. 준비되지 않은 6월을 맞이하며 봄인지 여름인지 알 수 없는 날씨 속에서 에세이 한 권을 곱씹으며 읽어내려갔다. 오랜만에 에세이를 접하기에, 부푼 기대감이 절로 생겼다.

 

 내가 만난 책은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이라는 에세이집이었다. 이 책은 수필가 ‘정목일’ 작가의 에세이집이라 더욱 그 기대가 컸던 것 같다. 구성은 모두 3장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1장은 ‘햇살 한 줌’ 이라는 주제로 그 아래 요목조목 소주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리고 2장에서는 ‘마음에 새긴 그리운 명상’, 3장에서는 ‘꽃에게 말 걸기’의 제목으로 나누어져 있었고, 각 주제에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책을 읽는 재미 또한 두 배로 안겨 주었다. 그리고 주제마다 곳곳에 자리 잡은 삽화 또한 책을 읽는 재미를 안겨주었기에 선물 같은 느낌이 드는 에세이집이었다.

 

 기억에 나는 부분은 2장 ‘마음에 새긴 그리운 명상’이라는 주제로 각각 다른 이야기로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기억에 남았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서 그곳에서 바람, 꽃, 향기, 산, 구름, 공기 등 자연을 비롯하여 눈과 귀, 코 그리고 피부로 느껴지는 자연의 모든 것을 표현한 느낌이 들었다. 소주제 중에서 ‘바람의 귀’였다. 미국 유타 주에 있는 나바호 인디언 보호 지역에 있는 ‘바람의 귀’는 나바호 인디언들의 성지인 모뉴먼트 벨리는 유타 주 동북쪽에 있으며 나바호 인디언들이 독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바람의 귀’라 불리는 이곳은 바위산이 하늘을 가린 형상이라고 한다. 바위 한가운데가 둥글게 뚫려 있고, 그 구멍 속으로 하늘이 올려다보이는 곳이다. 즉, 인디언들은 하늘의 말에 귀 기울여 살고자 하지 않았을까? 

 

 이처럼 자연 속에서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삶을 찾아 조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고자 했던 나바호 인디언들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소리, 향기 등을 눈으로 들으려고 혹은 귀로 들으려고 ‘마음의 귀’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서 마음마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바쁜 일상에서 조금의 여유를 가지게 해주는 책이었다. 수필과 수채화의 만남으로 더욱 깊이 있는 에세이집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삶의 깨달음과 맑고 깨끗함을 안겨줄 것 같은 책이었다.

 

 

 

 

 

l*******0 2009.06.05.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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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한줌 향기한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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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을 읽었던 때가 언제였는지..아마도 학교 다닐때 교과석에 수록된 피천득님의 글이 마지막이지 않나 싶다.그 후로는 이상하게도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육아서는 읽어도 수필에는 눈이 가지 않았었다.그런데..정말이지 모처럼 읽게 된 수필집...<햇살한줌 향기한줌>메마른 나의 생활에...햇살과 향기를 한줌씩 전해 줄것 같은 제목 탓이었으리라..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1장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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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집을 읽었던 때가 언제였는지..
아마도 학교 다닐때 교과석에 수록된 피천득님의 글이 마지막이지 않나 싶다.
그 후로는 이상하게도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육아서는 읽어도 수필에는 눈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정말이지 모처럼 읽게 된 수필집...<햇살한줌 향기한줌>
메마른 나의 생활에...햇살과 향기를 한줌씩 전해 줄것 같은 제목 탓이었으리라..

이 책을 간단히 소개하면
1장 햇살 한줌은 저자가 일상생활에서 만난 것들에 대한 단상을
2장 마음에 새긴 그리운 명상은 여행에서 만난 것들에 대한 느낌을
3장 꽃에게 말걸기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단편단편의 글과 투박하지만 수채화 같은 느낌의 그림들이 어우러져
읽는동안 마음을 편하게 해 주었다.

어느것 하나 예사로 보지 않는 저자의 눈을 따라 함께 한 여행은..
때로는 내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도 했고,
때로는 저자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했고,
때로는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다시 떠올려 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살면서..만나게 되는 모든 것들을..
나는 얼마나 의미 없이 바라보았던가?
무엇이 그리 급해 멈추어 바라보지 못하고 지나치기 바빴을까?

잠시..책에서 눈을 떼어 창문 밖의 나무를 바라본다.
앙상했던 가지에 초록 잎사귀가 듬성듬성 있었는데
어느새 나뭇잎들이 이렇게 푸르러졌는지..
잠깐동안 나무만 바라보았을 뿐인데..어느새 지나가는 바람에 이름모를 새의 지저귐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이 낳고 키우며 이런 여유가 있었나..
늘 하루하루 아이랑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 그 생각 뿐이었다.
혹시나 내 아이만 뒤처질까 싶어 이것저것 시키기 바빴고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에 이곳저곳 따라다니기 바빴으니 말이다. 그런데..정작 중요한걸 잊고 있었나보다.
많이 보고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지금’ 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것을..이제는 아이와 함께 조금 쉬어가는 법을 배워야겠다.
잠시 쉬며 흔들리는 바람에 몸을 맡겨도 보고 새로 솟아나는 잎새에 기뻐하며 무언가 특별히 만들지 않고 그저 일상의 소소함에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우연히 선택한 에세이집 한권으로 잃어버렸던 여유를 찾은 듯 싶다.
혹시나 삶에 치여 내게 한줌의 여유도 허락되지 않을때 주문처럼 외워야 겠다.
햇살 한 줌..향기 한줌..
그 말 한마디만으로도 내리쬐는 햇살과 지나치는 향기를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주문이 되지 않을까..

h*****6 2009.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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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머무는 에세이집를 접했다.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이란 제목이 한 가득 물씬 따스함을 전해주면서 나를 이끌었다. 그림과 글이 함께 하는 책, 읽으면서 그림도 보고, 글도 읽으며, 편한하게 쉬는 듯한 여유를 나눠주었다. 제목과 표지에서 잔잔하게 자연을 한 가득 담고 있다. 그리고 머리말에서 흙과 물이 햇살 머뭄고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는 저수지와 늪에 대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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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마음이 머무는 에세이집를 접했다.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이란 제목이 한 가득 물씬 따스함을 전해주면서 나를 이끌었다. 그림과 글이 함께 하는 책, 읽으면서 그림도 보고, 글도 읽으며, 편한하게 쉬는 듯한 여유를 나눠주었다. 제목과 표지에서 잔잔하게 자연을 한 가득 담고 있다. 그리고 머리말에서 흙과 물이 햇살 머뭄고 생명을 키워내고 있다는 저수지와 늪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도 정말로 좋았다. 책에 도입부에서 이미 이 책은 자연을 한 가득 품고 있었다. 그리고 쉼터 같은, 어머니 품같은 따스함이 가득한 이야기로 나를 보듬어주었다.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정목일, 문학동네>는 투박하고 거친듯, 다채로운 색감의 '양태석' 그림과 차분하고 따스한 '정목일'의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깊은 산속 사찰의 고적미와 화려한 색채의 단청이 서로 조화를 이루듯(고적의 미), 이 책 또한 그러하다. 첫 이야기는 '벼'이다. 어릴 적 풍경을 떠오르는 황금빛 가을 들녁의 그림과 글 속엔 지나온 삶이 녹아있었다. 저자 자신의 삶, 소소한 일상을 담은 글에 공감하며, 마음이 절로 훈훈해진다.

 

"정결하고 고요하게 아침 빛을 맞아들이고 그 표정을 보여 줌으로써 평화와 맑음을 준다. ...... 드러나지 않고 은근하게, 눈부시지 않고 환하게, 번쩍이지 않고 삼삼하게 마음을 채워 주는 한지 방문. 한지 방문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빛의 표정을 볼 수 있게 하는 지헤의 꽃이 아닐까." (한지 방문 中 51)

-그는 한지 방문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지만, 나는 이 책이 한지 방문같다 말하고 싶다. 그의 글은 내게 평화와 안정, 맑음을 주었다. 격정적이지 않고 부드럽고 은은하게 내 마음을 채워주었다.

 

"한번이라도 봄비가 되었으면 해. 따스한 입김, 부드러운 손길이 되어, 너의 꽁꽁 언 손과 굳은 몸을 녹여 주고 싶어."(3월 봄비 中 57)

- 이 책은 이미 내게 봄비와 같았다. 꽁꽁 언 내 마음에 단비가 되어준 참으로 따스한 손길 그 자체였다. 

 

"나는 달리고 싶다. 삶의 심장 박동을 느끼고 싶다. 사유를 펼치고, 미지의 세계를 알고 싶다.

새벽 기차는 무료한 내 삶 속으로 밀어닥치는 푸른 바도다." (새벽 기차 188)

- 언제가 새벽 기차를 탔던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여전히 난 새벽이란 그 시간에 깊은 잠에 빠져 지낸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열정이 부족한 듯, 무언가 부족한 갈증을 느끼는 내 삶을 뒤돌아보면, 나도 그처럼 달리고 싶다.

 

"때때로 나는 어머니의 마음과 삶이 젓갈 같다고 생각한다. 멸치나 새우가 젓갈이 되기 위해서는 뼈와 살이 푹 삭아서 흐물흐물해져야 한다. 자신의 육신과 마음을 온통 다 내주어야 소금에 절여져 뼈와 살이 녹고,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썩어 발효되어야 입 안에 가득 고이는 젓갈 맛이 될 수 있다. 자신을 버려야 참맛이 나는 것이다. 어머니의 일생 또한 그러하지 않은가." (어머니의 김치 맛 中 243-244)

- 어머니에 대한 애뜻함, 사랑이 '어미니'를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직접 어머니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김치와 젓갈 그리고 어머니는 정말 참으로 닮은 듯하다.

 

자연을 고스란히 옮겨둔 이야기가 한 가득이면서, 우리 주변이 일상의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도 주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에세이집을 읽었다. 예전에 참으로 좋아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시들해졌다가 접한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은 내가 잔잔하지만 커다란 감동을 남겨주었다. 두루두루 내 주변의 일상을 다시 한 번 뒤돌아보며 정리해 보았다.  

d******3 2009.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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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줌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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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삶의 냄새가 묻어 그 향이 뚝뚝 흘러 내리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것이 남루하든 옹색하든 혹은 그 반대이건간에 절로 그에 취하기 마련이다. 꾸밈없이 펼처지는 글을 통해 내가 그 사람이 된 것도 같고 그 사람이 아는 누군가가 되는 것같기도 하고... 작가와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은 마치 저 멀리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도 같다. 처음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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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삶의 냄새가 묻어 그 향이 뚝뚝 흘러 내리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그것이 남루하든 옹색하든 혹은 그 반대이건간에 절로 그에 취하기 마련이다. 꾸밈없이 펼처지는 글을 통해 내가 그 사람이 된 것도 같고 그 사람이 아는 누군가가 되는 것같기도 하고... 작가와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은 마치 저 멀리 알지 못하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도 같다. 처음 접하는 정목일 작가 역시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꽤나 가까워진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필시 겸손하고 배려심 넘치는 자상함을 가진 사람이리라..물론 나 혼자만의 느낌이긴 하지만 바로 자가와의 공감을 일깨워주는 힘은 수필이 가진 다른 문학과 비교되는 큰 특징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햇살과 향기가 그렇 듯이 한 줌에 쥐어질 수 있는 것이었으면 좋겠다. 내 손아귀에 가득히 넘치는 충만함으로 .. 이렇듯 잡히지 않는 느낌들을 글 속에 생생히 풀어 놓는 그는 데뷔 30여년의 서정수필의 대가라고 도 불리워진다.글로 담아내지 않으면 망각 속에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릴 것들, 국내외를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 들, 그리운 사람들에 대한 생각 등.. 사소해서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인 것들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무엇하나 허투루 놓치는 일이 없다.

 

유리창처럼 빛을 투과시키지 않고 머물게 하는 것은 한지 방문밖에 없을 듯하다. …… 한지 방문에 달빛이 찾아올 때, 그걸 뭐라 표현할까. 달빛을 머금는다고나 할까, 달빛에 젖는다고나 할까, 달빛과 만나 포옹한다고나 할까.p51

나는 다른 이에게 슬픔을 주는 비였을 뿐이야. 공연히 우울하게 만들고 몸을 떨게하는 빗방울이었을 뿐이야. 이젠 봄비였으면해. 한방울의 훈훈한 봄비 너에게, 외로운 이웃에게 푸른 손 내밀고 싶어...진실로 내 모든 생명을 다 주고 싶어. 아, 초록으로 떠오르고 싶어. p57 3월의 봄비 중

 

3월의 봄비를 맞으며 문득 생에대한 삶이 주는 은혜를 떠올리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새로이 시작되는 일들과 희망에 부풀어 한없이 커지는 가슴. 하지만 생동하는 자연에 비해 한없이 초라한 모습의 자신. 나 역시 다른 이에게 슬픔을 주는 비였음을 쉽게 부인할 수 없었다.
문득 글을 읽으면서 이렇듯 자신을 낯모르는 타인에게 솔직히 드러낼 수 있고 쉬이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그의 능력이 참으로 부러워졌다. 

탐욕과 이기와 집착을 떠나 자연과 일체를 이루는 삶을 꿈꾸는 그가 햇살한줌, 향기한줌 소중히 모아 우리에게 손내미는 글이 오래토록 기억될 듯하다. 
한줌의 소중함을 일상의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그의 힘은 상상 그이상이었다. 

h*******2 2009.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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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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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온 요즘, 집안 문제에, 국가적인 문제까지 나의 마음은 복잡한 생각들로 소용돌이 쳤다.더 그냥 두면 안 될 정도로 혼란 속에서 지내다가, 그런 복잡한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책을 만났다.나는 책에서 위안을 받게 되었다.삶에서의 무게 만큼이나, 책 속의 활자에 눌리고, 책의 무게에 힘들어 하던 나에게 이 책이 조용히 휴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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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너무 복잡하다.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온 요즘, 
집안 문제에, 국가적인 문제까지 나의 마음은 복잡한 생각들로 소용돌이 쳤다.
더 그냥 두면 안 될 정도로 혼란 속에서 지내다가, 그런 복잡한 마음을 잔잔하게 만들어주는 책을 만났다.
나는 책에서 위안을 받게 되었다.
삶에서의 무게 만큼이나, 책 속의 활자에 눌리고, 책의 무게에 힘들어 하던 나에게 이 책이 조용히 휴식의 시간을 주었다.

<햇살 한 줌, 향기 한 줌> 

제목에 매혹되어 마음을 고요하게 한다.

어쩌면 이럴 때에는 가장 가까운 것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자연 속에서, 주변의 꽃과 나무에서, 계절의 흐름에서.....!!!
나는 위안을 받을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자연 속에서의 생각을 에세이로 모은 에세이집이다.
이 책은 <모래밭에 쓴 수필>에 이은 서정수필의 대가 정목일 선집이다.
양태석 화백의 수채화를 실어 글과 그림이 한 편의 시화집처럼 어우러지도록 했다고 한다.

해마다 봄이 되면 꽃 구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을 잠시 하고 지내다보면 여름이 온다.
가을이 되면 단풍 구경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어느덧 겨울이 오게 된다.
잠깐 숨을 돌리고 보면 한 계절이 휙 지나가버린다.
사람에게 치이면 주변 자연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여유를 배우게 된다는 생각이 든다.

화려한 꽃만 겨우 알고 있었지만, 이 책에 나와있는 ’풍매화’에도 매력을 느낀다.

바람아, 너에게 일생을 맡긴다. 
한번 스쳐가고 말 뿐이라도 제발 한 번 지나가길 기다린다.
풍매화는 간절하게 바람을 기다린다. 
잎보다 먼저 피는 봄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장미, 모란이 농염하게 계절을 빛내건만, 풍매화는 바람을 기다릴 뿐이다.
언제나 청청한 기상을 보여주는 소나무, 잣나무의 꽃, 황홀한 단풍을 보여 주는 느티나무, 은행나무의 꽃이 풍매화다. 
인류에게 식량이 돼 주는 어머니 같은 보리, 벼, 옥수수의 꽃이 바로 풍매화다. (68p)

잘 알지 못했던 자연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동조하게 된다.

바쁜 현대인들은 독서의 시간조차 사치로 생각하고 무의미하게 생활하기도 한다.
이럴 때일수록 책이 삶에 힘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글 읽기 벅찬 생활이 계속 된다면, 잠시라도 좋다.
짧은 수필 한 편이 평화로운 휴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a 2009.05.31.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