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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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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다. 이미 가족의 한 구성원인 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집 별님이에게 마리라는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한 감이 있긴하지만 말이다. 우리집 별님이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똥개다. 그도 나름대로 부모가 있고 조상이 있을건데 왜 혈통이 없는 개 취급을 받는지 아쉬울 때가 있다. 각설하고,, 우리집 별님이의 생김새는 흡사 여우를 빼다 박았다.
"허탈한 기담" 내용보기

우리집에는 강아지 한마리가 있다. 이미 가족의 한 구성원인 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집 별님이에게 마리라는 표현을 하는 것 자체가 미안한 감이 있긴하지만 말이다. 우리집 별님이는 남들이 흔히 말하는 똥개다. 그도 나름대로 부모가 있고 조상이 있을건데 왜 혈통이 없는 개 취급을 받는지 아쉬울 때가 있다. 각설하고,, 우리집 별님이의 생김새는 흡사 여우를 빼다 박았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책속에 여우의 모습과 아주 많이 닮았다. 물론 털이 모조리 흰색인 것은 아니다.

 

한가로운 오후 별님이와의 산책길에 별님이를 보며 신기해 하던 아이 하나가 옆에 있는 엄마한테 "엄마 저기 여우개야"라고 우리집 별님이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얘기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속으로 아 별님이가 여우를 닮긴 닮았구나 라고 생각 했었다. 그때부터 였을까? 나는 우리집 별님이가 사실은 개가 아니고 여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깐이지만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곤 여우에 관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여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 책도 그래서 끌렸던 거 같다. 내가좋아하는 으스스한 설정의 이야기인 기담 그리고 여우이야기..

 

이 책은 4가지의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4가지의 독립된 이야기는 다른 주제속에 같은 소재를 엮어 얼킨 실타래와 같은 연결고리를 가지며 부딪친다. 이는 마치 옴니버스 영화를 보는 듯 하다.

 

여기저기 깔아놓은 복선은 읽는 이로 하여금 한순간도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며 여러가지 기이한 설정의 이야기에 빠져있는 동안은 어두운 밤 등뒤로 무언가가 쓱 지나가는 듯한 서늘한 느낌을 떨칠수가 없게 만든다.

 

허름한 골동품가게 방련당, 대나무숲이 우거진 으스스한 저택 그리고 노인, 여우탈을 쓴 사내, 긴 허리와 사람의 눈을 가진 동물 등 어떠한 포장도 하지 않은 소재만 보더라도 읽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여우 이야기]

골동품가게 방련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인 나는 골동품 가게 주인으로 인해 한 저택으로 심부름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생기를 느낄수 없는 한 사내를 만나게 되고 "그와는 절대 거래를 해서는 안돼"라는 방련당 주인의 말을 무시한채 저택의 사내와 거래를 시작하면서 돌이킬수 없는 무서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과실속의 용]

방한가득 책을 쌓아놓고 읽으며 사람과의 소통을 즐기지 않는 방 한켠에 여행가방을 놓고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비밀이 가득한 한남자가 있다. 그 한남자를 선배로 둔 주인공 나와 선배의 여자친구 사이의 만남속에서 서서히 들어나는 선배의 은밀한 비밀 이야기 이다.

 

[마]

주인공인 나는 과외로 용돈벌이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이다. 어느날 새로운 과외학생을 맞게 되고, 과외학생네 마을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연쇄살인을 겪게 되는데... 연쇄살인의 살인자는 과연 사람이었을까?

 

[수신]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알게 되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엄마인 새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가문의 오래된 비밀이야기가 긴박하고도 느슨하게 펼쳐진다.

 

첫번째 이야기를 읽을 때 나는 너무 재미있어서 책을 놓아야 하는순간 업무를 볼수가 없었다. 그저 빨리 책을 읽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야 당연히 뒷 이야기가 궁굼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론을 독자의 몫으로 남겨둔다. 사실 한마디로 말하면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라고 궁굼해서 미칠라고 했던 나의 마음에 실망을 한가득 부어버린 것만 같았다. 나는 일본서적을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그래서 일본기담은 원래가 이런 식으로 끝나는건가? 아니면 기담이라는 것이 우리동네에 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산데~ 라고 소문만 무성한 현실 처럼 그냥 그런 소문으로 끝나는 건가? 그것도 아니라면 왜 작가는 이런 방법을 택했을까? 나는 책의 내용에 대한 허탈감보다 작가의 의도에 대한 궁굼함이 더욱더 컸다. 그리곤 두번째 이야기를 읽으며 첫번째 이야기와 두번째 이야기가 무언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느끼곤 감탄했었다. 역시 이야기는 끝나지않았구나!. 모든 비밀은 마지막에 발켜지는 구나! 라며 기뻐했었다. 하지만 이 기쁨도 잠시 .. 책을다 읽고 난 지금도 역시 결론에 대한 추측은 독자의 몫이었다. 아 이런 허탈감.

 

나는 결론이 확실한 드라마나 영화가 좋다. 책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것은 없다. 물론 결론을 독자나 관객의 몫으로 두는 것을 무조건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책은 조금 심했다. 잔뜩 궁굼증을 가지게  해놓곤 결론이 없었다. 그저 허무하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 소름끼칠만한 소재들, 독자를 집중하게 만드는 섬세한 문장들은 너무나 완벽했다. 그래서 이러한 결말이 더 아쉬운 것일 지도 모르겠다.

 

또 한 가지 재미있었던 점은 책속에 땅거미 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작가의 단어 선택이었는지 아니면 번역자의 선택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독자가 기억에 남을만큼 같은 단어가 반복되게 등장한다는 것은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지 못했다는 데서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다.

 



a******0 2009.06.04.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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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돋는 기담집.
"소름돋는 기담집." 내용보기
모리미 도미히코란 작가는 유쾌한 작품을 위주로 쓰리라 예상했건만, 서서히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담집도 퍽 잘 표현해 놀라웠다. 이후 또 얼마나 색다른 재능을 보여줄지 기대된달까??? 까도까도 새롭게 드러나는 양파같은 재능을 지닌 멋진 작가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총 4편이 실려있는데, 묘한데서 겹치는 인연이 있어 작가분의 짜임새있는 작품구성이 돋보였다. 또한 이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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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란 작가는 유쾌한 작품을 위주로 쓰리라 예상했건만, 서서히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담집도 퍽 잘 표현해 놀라웠다. 이후 또 얼마나 색다른 재능을 보여줄지 기대된달까??? 까도까도 새롭게 드러나는 양파같은 재능을 지닌 멋진 작가라니...... 부러울 따름이다.

  총 4편이 실려있는데, 묘한데서 겹치는 인연이 있어 작가분의 짜임새있는 작품구성이 돋보였다. 또한 이빨을 드러내고 살육을 하는 난폭한 요괴가 아닌 분위기와 냄새 그리고 오랜 세월 이어져온 가풍등에서 느껴지는 희미하지만, 소름돋는 괴물의 정체가 점점더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매력이 있어서 독특했다. 그런 존재와 교류를 하거나,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되면 처단하기보단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나보다 하고 좀 의아하기도 했지만, 나역시 그런 전반적인 분위기에 휘둘리다 보면 약간의 거리감을 둘뿐 적극적인 대응을 못할것 같단 생각을 했다. 인간은 때때로 비이성적이고, 때때로 불합리하구나라고 통감했던 부분이 이렇다. 암튼 기담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작품수가 많지 않아 더더욱 이 작품과의 조우가 반갑고 값지다하겠다. 기담집 팬들은 즐감하시길......

b***i 2009.05.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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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에게 홀린듯한 이야기
"여우에게 홀린듯한 이야기" 내용보기
표지부터가 신비롭다. 그윽한 여우의 눈빛과 뭔가 모를듯한 신비한 웃음.. 나에게는 그렇게 비추어졌다. 예전에는 여우에 홀린다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다.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얘기도 많이 들었다.누가 지어낸것인지 아니면 직접경험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그런 괴담이나 기이한 얘기들을 접하기 많이 힘들어진것도 사실이다. 기담, 괴담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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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부터가 신비롭다. 그윽한 여우의 눈빛과 뭔가 모를듯한 신비한 웃음.. 나에게는 그렇게 비추어졌다. 예전에는 여우에 홀린다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있다. 꼬리 아홉개 달린 구미호얘기도 많이 들었다.누가 지어낸것인지 아니면 직접경험한것인지는 모르지만 요즘은 그런 괴담이나 기이한 얘기들을 접하기 많이 힘들어진것도 사실이다. 기담, 괴담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사실 직접 접해본적은 없다. 화롯불 옆에서 얘기해줄 할머니가 계셨던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변에 기가막힌 이야기꾼이 있었던것도 아니니 학교다닐때 아이들 사이에서 떠돌던 홍콩할매귀신이나 강시정도의 얘기가 전부일뿐...

괴담은 한여름에 듣기 참 좋다(?). 약간의 서늘함과 뭔가 모를 짜릿함 그런이야기가 생각나고 으스스하다는 느낌부터 든다.

이책도 뭔가모를 으스스함이 있다. 옮긴이의 말처럼 뭔가 지루하고 아쉬울지도 모른다. 나도 책을 덥고 나서 왠지모를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꼈으니 말이다. 아마도 결말이라는것 때문에 그럴것이다. 과연 어떻게 되었는지 속시원한 결말은 없다. 사람으로 인해 무언가를 자꾸만 연상시키게끔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책속에는 여우이야기, 과실속의 용, 마, 수신 네가지 이야기가 있다. 그렇지만 다 읽고 난 지금도 이 것이 각기다른 네가지 이야기인지 아니면 한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교토라는 공통적인 공간에서 일어난 일들을 작가가 묘하게 엮어놓은듯한 느낌이 든다. 한 이야기가 애매하게 끝난듯하다 다음장에서 또다른 인물들속에 전 이야기의 인물들이 겹쳐나온다. 인물뿐만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이야기와 향기가 비슷하다.

그야말로 여우이야기처럼 홀린듯한 기분이 든다.

어떻게 보면 2% 부족한 소설같기도 하다. 뭔지모를 부족함.. 나는 그부족함을 너무 자극적인것을 좋아하고 확실한것을 좋아하는 우리세대에 생긴 고질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TV를 보든 영화를 보든 그리고 요즘 나오는 많은 소설속에서도 자극적이거나 얼토당토안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하는 것들에 너무나 익숙한것이다. 나도 그런생각을 해본다. 이책은 왠지 싱겁다.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시원함이 숨어있는것 같기도 하다. 어찌보면 사람의 심리를 묘하게 이용한 소설가기도 하다. 위험해보이지만 어쩔수 없이 만나야만 하는 고객이 여우탈을 원하는 여우이야기, 책속에 묻혀 사는 선배의 이야기 과실속의 용, 한동네에서 일어나는 괴한의 습격이야기 마, 할아버지의 초상을 치르던 밤 이야기 수신까지 무엇이 공통점인지 몰랐다. 그렇지만 마지막 옮긴이의 글을 보며 공통점인 교토에서의 사람들에 얽힘과 섥힘 그리고 사람의 눈빛을 하고 있는 짐승에 관한 묘한 겹침까지..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면 이리저리 유추해볼수도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부드러운 글씨체속에 묘한 시원함이 숨겨져있는 소설이었다.

k****6 2009.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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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괴물을 매개로 하는 연작
"기이한 괴물을 매개로 하는 연작" 내용보기
1.여우 이야기 일본인은 수많은 신들을 신봉을 하는것으로 잘알려있는데 신으로 생각을 하는 동물중에서 여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여우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우가 사람을 홀리는것은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여우의 이야기도 많은데 여기서 등장을 하는 여우에 대한 이야기는 여우를 모시는 신사와 관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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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우 이야기

일본인은 수많은 신들을 신봉을 하는것으로 잘알려있는데 신으로 생각을 하는 동물중에서 여우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여우에 대한 이야기들은 여우가 사람을 홀리는것은 우리나라의 이야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여우의 이야기도 많은데 여기서 등장을 하는 여우에 대한 이야기는 여우를 모시는 신사와 관계를 하면서 발생을 하였던 이야기들과 함께 여우를 매개체로 하여서 의문을 가질수가 있는 다양한 일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면서 한번 꼬임에 넘어간 사람은 계속하여서 그러한 술수에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자신이 무엇을 잘못을 하였는지에 대하여서 알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하여서 치루는 대가의 무게가 남다르게 다가올수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과실 속의 용

대학생으로 재학중인 주인공이 대학에 입학을 하여서 만난 선배와 관련이 되어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데 그 선배가 이야기하는 내용들에 첨가가 되어있는 설정들이 앞과 뒤의 이야기에 일부가 포함이 되어있고 많은 부분에서 전체의 이야기에 해당이 되는 부분들의 설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입생으로 대학에 입학을 하면서 시골에서 도시로 올라온 청년의 눈에는 모든것이 새롭고 기이한 풍물이라고 생각을 할수가 있는데 그러한 도시의 모습에서 더욱 기이한 풍모를 하고 있는 많은 책을 소장을 하고 있는 선배와의 교류를 통하여서 많은 사실을 배울수가 있었고 선배와 연인이 나누는 대화를 통하여서 자신이 얼마나 우물안 개구리로 살았는지에 대한 아픔을 느끼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화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시골마을에서 교토라는 오래된 도시로 상경을 하여서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본모습에 대한 상실감을 느끼는 모습이 작중에서 은연중에 등장을 하는 기이한 풍물들과 교류를 하면서 더욱 많은 기이한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3. 마(魔)

교토 변두리의 마을에서 고등학생을 상대로 하여서 가정교사로 일을 하고 있는 대학생을 주인공으로 하여서 그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의 무리가 가지고 있는 상대적으로 기이한 분위기에 어떠한 역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시에 위치를 하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시골마을의 분위기를 풍기면서 기이한 이야기에도 많은 호응을 보여주는 마을의 분위기가 여름날을 배경으로 마을의 밤마다 등장을 하는 기이한 인물로 인한 습격에 대비를 하는 동네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마을에서 떨어진 장소에서 출근을 하면서도 마을을 구성을 하는 장소에 대하여서 많은 호기심을 느끼고 계속하여서 돌아다니고 있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느날 갑자기 찾아오는 마물의 공격이 자신의 마음에 많은 상처를 남길수가 있다는 사실과 함께 그러한 마물이 찾아오는 분위기의 풍경을 보여줍니다.


4. 수신

상당한 가세를 이루었지만 현재는 망가지고 있는 가문의 선대가 죽은 날에 가족이 모여서 장례식을 치루고 있고 장례식에 맞추어서 배달이 되어온 물건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함께 가문을 부흥을 시키었던 선조가 가지고온 기이한 현상에 대하여서 후대의 자손들이 느끼고 있는 다양한 분위기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면서 교토에서 이루어진 과거의 공사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일들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장에서 등장을 하는 골동품상 방련당을 배경으로 하여서 기이한 물건들이 다수 등장을 하고 그 물건들과 함께 오래된 물건에 침입을 하여서 살아간다고 할수가 있는 괴이한 생물들이 시대를 달리하면서 계속하여서 등장을 하고 있고 한번에 하나씩이라는 방법이 아닌 서로의 존재에 대하여서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이 되어있는 모습을 잘보여주고 있는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3.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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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 그의 새로운 매력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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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은 기상천외한 인물들과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에피소드가 특징이다. [태양의 탑]은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같은 작품은 그의 독특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주로 교토를 배경으로 기괴한(?) 대학생들의 생활과 사랑을 엉뚱발랄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재치있게 그리는 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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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의 소설은 기상천외한 인물들과 엉뚱하면서도 유쾌한 에피소드가 특징이다. [태양의 탑]은 살짝 부족하게 느껴졌지만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같은 작품은 그의 독특한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주로 교토를 배경으로 기괴한(?) 대학생들의 생활과 사랑을 엉뚱발랄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재치있게 그리는 모리미 도미히코. 그런 그가 앞서 언급한 작품들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돌아왔다. 네 편의 기묘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모음집.

 

[여우 이야기]는 역시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게으른 대학생도, 엉뚱하지만 유쾌한 이야기도, 달콤살벌한 사랑 이야기도 등장하지 않는다. 모리미 도미히코가 썼을 것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전혀 다른 문체와 분위기가 작품 전체를 지배하는데 꿈과 현실,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 이야기이자 이야기가 아닌 세상의 숨결이 오싹하게 전해져온다. 마치 바로 옆에 그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이 작품에 실린 <여우 이야기>, <과실 속의 용>, <마>, <수신> 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여우'와 '방련당'이라는 골동품점은 공통으로 등장한다. 방련당에서 구입하거나 이런 저런 사연으로 손에 들어온 골동품들, 혹은 방련당에 맡기게 된 오래된 물건들, 여우 탈을 쓰고 기나가시(일본 남성의 약식 전통의상)를 입은 오싹한 남자, 방련당의 여주인. 모리미 도미히코가 그린 이 세계에서는 누구도 믿을 수 없다. 그것이 자신, 혹은 자신의 기억이라고 할지라도. 각각의 에피소드가 여운을 남기며 끝맺는 형식은 그런 기묘한 세상에 우리를 계속 머무르게 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나는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골동품은 조금 무서워한다. 어렸을 때 들은 무서운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길에 떨어진 그 어떤 것도 쉽게 줍거나 가져오지 못했다. 아마 물건에 사람의 기운이 깃드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경우에는 인형인 경우가 많은데 가끔 TV에 소개되는 머리가 자라는 인형, 움직이는 인형 등은 완전 공포의 대상이었다. 이 책에 소개된 여러 골동품들은 인형까지는 아니지만 그 분위기가 결코 밝은 것은 아니고, 혼란스러운 기분마저 들게 한다. 그게 기묘한 이야기의 매력이겠지만.

 

그 동안 모리미 도미히코의 세 작품을 읽으면서 식상함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같은 장소, 다르지만 같아 보이는 인물들의 엉뚱한 일상모험에 재미를 느끼는 것도 한 두 번이다. 많아야 세 번. 그런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와우, 그에게도 이런 면이! '라고 놀라게 될 것이니 주저말고 모리미 월드의 새로운 세상 속으로 발을 딛어 보자.

y********j 2009.06.1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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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이야기] 우리가 여우에게 끌리는 이유
"[여우 이야기] 우리가 여우에게 끌리는 이유" 내용보기
기담奇談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한다. 【여우 이야기】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환상기담소설이다. 모리미 도미히코가 【태양의 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품을 썼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작품을 읽기는 처음이다. 당분간 일본작가의 소설은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기담소설에 관심이 갔다. 또한 ‘교토의 천재’, ‘2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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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奇談은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말한다. 【여우 이야기】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환상기담소설이다. 모리미 도미히코가 【태양의 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의 작품을 썼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작가의 작품을 읽기는 처음이다. 당분간 일본작가의 소설은 읽지 않으려고 했는데 여름이라 그런지 기담소설에 관심이 갔다. 또한 ‘교토의 천재’, ‘21세기 일본의 새로운 재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작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다.

 

여우라는 동물은 긍정적 이미지보단 부정적인 이미지의 동물이다. 동화 속에 나오는 여우들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 우리는 유혹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할 때 여우에 홀렸다고 말한다. 그러면 우린 왜 여우에게 매혹되는 것일까? 목소리가 달콤해서? 외모가 매력적이어서? 유혹에 빠지고 정신을 못 차린다는 건 여우에게 치명적인 매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우 이야기】엔 [여우 이야기], [과실 속의 용], [마], [수신] 네 편의 단편이 나온다. 네 편의 단편은 모두 교토를 배경으로 이루어진 이야기이다. 교토에서 대학생활을 한 작가는 네 편의 단편들을 통해 교토가 신비의 도시임을 보여준다. 교토는 기묘한 분위기의, 기묘한 냄새가 나는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는 곳이다. 또한 네 편의 단편에는 공통적으로 ‘방련당’이라는 이름의 골동품 가게가 나온다. 골동품 가게는 오래된 물건을 파는 곳이다. 오래된 물건이 가치가 있는 건 그 물건들이 갖고 있는 사연 때문이다. 골동품을 팔고 사는 사람들, 그리고 그것을 중개하는 사람들 그들은 현재가 아닌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사람들이다. 세상과의 단절하고 골동품들을 모우고, 바라보며 외롭게 세상을 산다. 여우탈, 환등, 네스케는 타인에게는 보잘 것 없는 물건이지만 그들에게 특별한 물건이다. 그들은 모두 이상하게 생긴 동물을 보거나 기이한 것을 본 특별한 경험을 한다. 그 특별한 경험은 그들을 살게 하는 힘이다. TV를 보면 기이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전혀 행복할 것 같지 않은데 TV 속 그들의 모습은 많이 행복해 보인다.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는 일은 어렵다.

 

특별한 경험에 얽힌 이야기들은 그들에게 사실지만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허구의 이야기이다. 소설은 허구의 세계를 사실처럼 꾸며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 매혹된다. 사실과 허구, 진실과 거짓을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과실 속의 용]에 나온 선배의 이야기들은 거짓이지만 ‘나’는 그 이야기에 매혹된다. 세상은 자주 진실보단 거짓이 잘 통한다. 진실이 너무 거짓 같아서 진실로 믿을 수 없는 세상, 그래서 거짓된 이야기에 더 매혹되는 것은 아닐까. 네 편의 단편은 독립된듯하면서도 미묘하게 연결되어 있다. 인물들은 각기 다른 단편에 중요 인물로 등장한다. 읽는 독특한 재미가 있다.

 

【여우 이야기】는 두께가 얇아서 쉽게 읽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읽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스토리가 강한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인 듯싶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6.14.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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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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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이야기.제목부터 느낌이 팍팍 오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기담소설.기담의 뜻을 대강만 알지 확실하게는 몰라 책을 펴기 전 ‘기담’이란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해봤다.‘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정말이지 이 책에 딱 맞는 수식어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한다. “터키는 희한한 나라야. 남자는 수염투성이 아저씨나 어린 애들밖에 없어.”“그게 정말입니까?”“이유가 뭘까? 사춘
"'기담'그 자체!" 내용보기

여우이야기.

제목부터 느낌이 팍팍 오는 모리미 도미히코의 기담소설.

기담의 뜻을 대강만 알지 확실하게는 몰라 책을 펴기 전 기담이란 단어를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이상야릇하고 재밌는 이야기.’

정말이지 이 책에 딱 맞는 수식어가 아닐까하고 생각을 한다.

 

터키는 희한한 나라야남자는 수염투성이 아저씨나 어린 애들밖에 없어.”

그게 정말입니까?”

이유가 뭘까사춘기가 지나면 순식간에 아저씨로 변해 버리나?” - 95p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기기괴괴하고 오싹한 느낌이 가득한 공포물 같지만책의 중간 중간 작가의 위트있는 대화를 찾아볼 수 있었다.

모리미를 처음 접한 작품인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라는 책에서도 상당히 유쾌하고 재미있는 화법을 많이 사용했는데이 작품에서도 분위기를 흐리지 않는 정도에서 인물간의 유머러스한 대화가 틈틈이 엿보인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기괴한 이야기를 매끄럽게 이어가기 위해선 잠깐의 농담도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전 하찮은 놈입니다라고 중얼거렸다아무런 맥락도 없는 말이었다열에 시달려 마음이 약해지다 보니 그저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렇군.”

선배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나도 하찮은 놈이긴 마찬가지야.” -132p

 

여우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중단편 소설을 엮어놓은 소설집이다.

제일 처음에 나오는 단편 소설인 여우이야기를 읽고 두 번째 단편인 과실 속의 용을 중간 정도 읽었을 때야 깨달았다두 개의 단편이 어딘지 모르게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엄청 직접적인 연결도 아니고같은 등장인물이 나오거나유사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단편의 주인공이 사용하거나한 물건이 언급되거나다른 단편에선 주인공이 열심히 활동한 지명이은근슬쩍 도시전설 수준으로 회자되거나 하는 정도의 연결이지만그런 작은 연결고리를 찾는 것도 나름의 재미였으며싱크로나이츠를 느낄 때와 같은 약간의 쾌감도 동반했던 것 같다.

너무 힌트를 스리슬쩍 던지는 작가가 어딘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골목 안쪽에서 가느다랗고 긴 짐승이 나타나더니 그녀가 걸어간 발자취를 거꾸로 되짚어오듯이 달려왔다.

나와 5미터 정도 떨어진 가로등 밑에 웅크리고 앉은 짐승은 머리만 이쪽으로 내밀었다.

그러더니 새하얀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도 없이 웃어 댔다. - 208p

 

이 소설에서 가장 소름이 돋았던 부분.

기담이라는 단어의 뜻에서 나는 이상하다라는 느낌의 비중이 클 것이라고 누누이 생각해왔기에역시 공포스러운 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어렴풋이 예상 하긴 했다세 번째 단편소설 에서는 다른 단편에도 언급되었던 몸이 가느다랗고재빠르게 움직이고머리가 사람을 닮았으며 눈이 이상야릇한 짐승을 직접적으로 보고주인공 나름의 방법으로 처단하는 내용이 나오는데짐승이 소리도 없이 웃는 저 장면에선 짐승이 상당히 지능이 있고 왠지 굉장히 흉악하다고 느껴져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유령이나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의 머리를 단 짐승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늘 그렇듯 짐승은 내 앞에서 걸어갔다. - 228p

 

이 책의 특징이자 내가 느낀 아쉬운 점은모든 단편의 결말이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역자 이영미 씨가 쓰신 후기에선 결말을 상상할 수 있는 게 더욱 매력이지 않느냐 라고 하셨는데결말이 확실한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썬 역시나 조금씩 피어오르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내가 상상한 것이 맞는지아니면 다른 결말이 있는지내가 놓친 것이 있는지유감스럽게도 이런 열린 결말 소설을 즐길 만큼 아직 커다란 인간이 되진 못한 것 같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던 소설.

감각적인 묘사가 많았고또 그런 묘사를 잘하는 작가인지라 후텁지근하고 눅눅한 여름의 불쾌함을 온몸으로 느껴가며 읽을 수 있었다.

그런 불쾌한 기분일수록 왜인지 이상야릇한 사건과 조우하고 싶은 묘한 욕망이 솟구치는 기분이다.

필력이 괜찮고 줄거리도 흥미가 과하게 넘쳐 날만큼 재미있는 내용이 많은 소설이다.

기담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풀어서 쓴 글들이 가득한 기담그 자체인 오싹한 기분을 맛보았기에 굉장히 마음에 드는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v******7 2015.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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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에 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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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나를 매료시킨 젊은 일본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그녀가 지은 기담소설이라기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을 집어들었다.그렇게 발랄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으로 나를 감탄시킨 작가가과연 어떤 기담소설을 썼을지.....이 책은 총 4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서로 전혀 다른 주인공들의, 다른 이야기들...그러나, 그 이야기는 미묘하게 겹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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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나를 매료시킨 젊은 일본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
그녀가 지은 기담소설이라기에, 고개를 갸우뚱하며 책을 집어들었다.
그렇게 발랄한 상상력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상력으로 나를 감탄시킨 작가가
과연 어떤 기담소설을 썼을지.....

이 책은 총 4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로 전혀 다른 주인공들의, 다른 이야기들...
그러나, 그 이야기는 미묘하게 겹치며 서로의 이야기에 변형되어 등장하고...
한 이야기의 토대가 되었던 사실이 다른 이야기에선 거짓이 된다.
결국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 진실은 어디론가 증발하고 만다.
분명히 있을 터인데, 찾을 순 없다.
아니...있다고 할 수 있을까?
단지, 내가 보았다고 생각한 것 뿐인지도 모르지 않는가?
저 담벼락 너머로 꼬리를 흔들며 사라지는 전설 속 여우처럼...

정말 나 또한 '여우'에게 홀린 것일까?
결국, 이 소설은 완벽한 '여우이야기'인 셈이다.

a******j 2012.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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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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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라고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는가.우리는 여우라고 하면 보통 구미호를 떠올리게 된다.그리고 일본은 구미호는 아니지만, 여우불이나 여우 요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일본 역시 여우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이다.사실 여우는 꾀가 많은 동물이고, 사람이 사는 곳 근처에 사는 동물이라 더욱더 기담이나 요괴이야기의 소재가 되는지도 모르겠다.모리미 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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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 라고 하면 어떤 것이 생각나는가.
우리는 여우라고 하면 보통 구미호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일본은 구미호는 아니지만, 여우불이나 여우 요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일본 역시 여우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여우는 꾀가 많은 동물이고, 사람이 사는 곳 근처에 사는 동물이라 더욱더 기담이나 요괴이야기의 소재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모리미 도미히코의 <여우 이야기>는 내가 읽었던 그의 전작들과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이었다.
제일 처음으로 읽었던 <달려라, 메로스>를 비롯해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나 <태양의 탑>은 망상과 청산유수같은 달변으로 나에게 쉼없이 웃음을 터뜨리게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책들과 너무나도 느낌이 달라 깜짝 놀랄 정도였다.

차분하게 진행되면서도 섬뜩한 공포와 전율을 전해주는 이 책은 1,000년 이상 일본의 수도였던 교토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교토라고 하면 왠지 일본의 옛역사를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라 이런 기담이란 소재와 딱 어울려 떨어지는 느낌이다. 

이 책에는 표제작 여우 이야기 이외에 3편의 단편이 더 실려 있다. 어찌 보면 다 다른 이야기로 보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연작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 소설집은, 교토에 있는 한 골동품 가게 방련당과 여우탈을 쓴 남자, 그리고 짐승의 얼굴을 하고 있으며 몸뚱아리는 길고 긴 요괴같은 존재가 겹치며 등장한다.

모든 이야기의 시기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소설속에 나오는 모든 등장 인물들의 관계는 묘하게 겹쳐지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집 속에 나오는 일들이 시간상으로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뒤죽박죽 섞여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러나 제일 불분명한 것은 이 일들의 배후에 있는 존재와 그 결말이다.

환등속에 등장한 그 요사스러운 생김새의 존재는 요괴로도 불리고, 마(魔)라고도 불리지만 확실한 언급은 피하고 있다. 또한 여우탈을 쓴 남자의 존재와 그가 불쑥 나타나는 마츠리와의 관계도 솔직히 말해 어떤 연관성을 가지는지는 불분명하다. 방련당의 주인의 정체도, 마지막 이야기에 나온 할아버지의 존재와 성대한 연회의 비밀도 마찬가지이다.

읽으면서 궁금증은 더욱더 증폭되고, 그 결말이 궁금해지지만, 저자는 결말 또한 확실하게 내어 주지 않는다. 어찌보면 그게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 확실한 결말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모든 기담의 소재가 되는 것은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존재나 사건이다. 그렇기에, 그러한 것은 결말을 확실하게 내지 않으면서, 독자의 상상력을 최대로 끌어올리게 하는 작가의 배려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하기에 내가 책에 더 몰두하게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 실제로 교토의 옛길을 따라 걷고 있는 자신이 느껴진다.
어슴푸레한 달빛,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조용한 거리에 자신의 발자국 소리만이 들려온다.
그러나, 왠지 누군가 저 어둠속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고, 누군가 나를 살며시 따라오는 것 같다.
그 느낌은 점점 구체화되어 내 몸을 둘러싼 공기가 끈적끈적하고 축축하고 비릿해져 간다.

처음엔 가벼운 기담이야기로 생각하며 읽었다가 점점 책의 내용에 몰입할 수록 그 모든 이야기는 내 마음 속에서 실체화 되어 간다.
한순간 모든 것은 꿈인듯 생시인듯 가물가물해지만, 이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은채 지금도 교토의 어느 곳에서인가 계속 이어질듯만 하다. 
y*****5 2009.1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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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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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태양의 탑>의 작가가 맞나, 하며 몇 번이나 앞표지를 왔다갔다, 했다. 촌스런 표지하며 제목이 여우이야기가 뭐냐, 했는데 이거 원 책을 들자마자 꼬빡 잡고 마지막 장을 넘겼으니. 사람을 여우보다 더 홀린다, 전작에서 워낙에 달변가에 몽상과 망상을 오고가는 달인이라는 느낌은 확실하고 강력하게 받았으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솜씨와 내공 또한 대단하다. 전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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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태양의 탑의 작가가 맞나, 하며 몇 번이나 앞표지를 왔다갔다, 했다. 촌스런 표지하며 제목이 여우이야기가 뭐냐, 했는데 이거 원 책을 들자마자 꼬빡 잡고 마지막 장을 넘겼으니. 사람을 여우보다 더 홀린다, 전작에서 워낙에 달변가에 몽상과 망상을 오고가는 달인이라는 느낌은 확실하고 강력하게 받았으나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나가는 솜씨와 내공 또한 대단하다전작을 뛰어넘는 수준이 아닌 완전히 다른 창작을 해낸 작가와 작품을 만날때의 즐거움이란도서관에서 근무하며 집필중이라고 하는데 작가는 갈고리같이 독자를 휘어잡고 놓아주질 않는다. 기담, 괴담이라고 해서 공포나 신비만을 기대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교토의 골동품점 "방련당"이란 공간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네 편의 이야기에 담긴 낯선 공포의 밀도감과 포스가 장난 아니다.

 

제목과 동일한 첫번째 이야기는 <여우이야기>는 방련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인공과 방련당의 주인, 그리고 여우가면의 사내가 얽히고 섥힌 이야기이다. 묘하고 신비한 캐릭터와 안개 속을 헤치며 걷는 듯한 이야기의 전개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두번째 이야기 <마>는 요시다 슈이치의 [퍼레이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이고 최고로 손꼽고 싶다. 도시를 습격한 괴정체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마지막 반전이 압권이었다. 작가는 각 이야기마다 뛰어난 배경묘사와 잘 짜여진 플롯과 복선으로 섬세한 공포와 치밀하게 계획해 놓은 비밀의 방으로 독자들을 이끌어낸다. <과실 속의 용>과 <수신>은 좀 자세히 읽어야 이해가 되었지만 작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우라만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울 정도로 모든 신경이 예민하게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아름답기까지한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두려움으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고 있는 [여우이야기]를 읽는 일은 어느 한 작품도 떨어지지 않는 수작들의 퍼레이드에 공포스러우면서도 그 이면의 즐거움과 쾌감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너무 기대된다.

t*****8 2009.06.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