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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을 보았습니다.
그동안 팀 버튼 감독이 만들었던 <비틀쥬스, 베트맨1,2, 크리스마스의 악몽,
유령신부, 슬리피할로우, 가위손, 이상한나라의 엘리스, 스위니 토드, 찰리와 초콜릿 공장, 나인, 화성침공>의 영화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뭔가 우울하고, 우수에 젖은 듯한 그런 분위기의 이야기들...
이미 혹성탈출은 여러번 봤었기에,
팀 버튼이 다시 만든 이 영화도, 그의 색깔로 재 해석된 영화일 것으로 기대하고 보게 되었습니다만,
팀 버튼의 색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고, 재미도 있었지만, 정작 기대하고 있었던 팀 버튼의 색이 없어서 실망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도대체 리메이크는 왜 하는 것일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미 잘 만든 원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그것을 또 만드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새로운 해석, 동일한 주제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령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에 여러 변종들이 있는 것처럼 (배짱이가 가수로 성공한다던지, 배짱이가 겨울에 스키타러
놀러간다던지, 새에 잡혀먹는다던지, 개미와 배짱이 둘다 대자연의 섭리 앞에서 얼어죽는다던지, 개미역시 여왕개미에게 착취당하고 굶으며 겨우
목숨만을 건진다던지 하는 변종들) 원작에 대한 리메이크를 볼때, 그 영화의 반전 같은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니까, 역시 감독의 개성을
기대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많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팀 버튼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영화는 수준급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특수 효과도 다 괜찮습니다.
다만, 팀버튼이라는 타이틀의 무게가 너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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