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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읽고 싶지 않은 책을 던져버릴 권리, 나쁜 책을 나쁘다 말할 자유
"읽고 싶지 않은 책을 던져버릴 권리, 나쁜 책을 나쁘다 말할 자유" 내용보기
순전히 ‘책읽기’라는 단어에 이끌려 읽은 책이다. 닉 혼비의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이 겨우 작가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고, 대충 훑어보니 독서일기인 듯해서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지나치지 못하고 큰 기대 없이 집어 들었다.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영국의 인기작가 닉 혼비가 미국의 문화 서평잡지 <빌리버>에 3년 가까이 연재한 칼럼을 모은 리뷰모음집이다. 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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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책읽기’라는 단어에 이끌려 읽은 책이다. 닉 혼비의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이 겨우 작가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고, 대충 훑어보니 독서일기인 듯해서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지나치지 못하고 큰 기대 없이 집어 들었다.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영국의 인기작가 닉 혼비가 미국의 문화 서평잡지 <빌리버>에 3년 가까이 연재한 칼럼을 모은 리뷰모음집이다. 닉 혼비의 목록에 등장하는 책들 중 몇몇 작품들을 빼곤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생소한 책이었고, 클래식이든 팝이든 체계가 없는 나로서는 음악광인 닉 혼비가 비유 속에 넘치게 담아내는 음악이야기들에 공감하기 힘들었다. 그리고 보르헤스의 주석만큼은 아니지만 직접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무수히 많은 괄호를 등장시켜 넣어두는 바람에 원문을 이어읽기 위해서 시선이 분주했던 상황도 책읽기를 힘들게 했던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내던지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속 시원하게 꼬집어주고 유쾌하게 비틀어주는 시니컬한 유머가 가득한 닉 혼비의 글맛 때문이었다. 그것도 질질 끌면서 겨우 읽어낸 것이 아니라 아주 유쾌하게 읽었으니 닉 혼비의 작품들로 이제 건너가볼 작정이다.


닉 혼비는 잡지사 편집위원들과의 의견 충돌로 여러 번 연재가 정지된 상황임에도 위험수위를 넘나들며 근질거리는 손끝을 참지 못한다. ‘내게 맞지 않는 책을 고집스럽게 보는 것과 그에 대해 글을 쓰는 것에는 의미가 없다’는 잡지 <빌리버>의 신념과 ‘맞지 않는 책만 끝까지 읽고 그것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에 익숙한 영국 스타일’이 충돌한 것이다. 닉 혼비는 기회만 있으면 <빌리버>의 편집위원들에게 투덜대고 비아냥거린다. 흰옷 입은 신흥종교집단처럼 묘사하기도 하고 건조하고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냉정한 집단으로 보이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편집위원들의 기준을 교묘하게 피해가며 자신과 맞지 않은 책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쏟아낸다. 이런 것들이 편집 과정에서 걸러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대로 잡지에 실린 걸 보면 독자들 또한 그런 비꼼과 비틂을 닉 혼비 스타일의 유머로 재미있어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늘 ‘구입한 책 목록’보다 ‘읽은 책 목록’이 단출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서 혹은 축구시즌이라 책을 많이 읽지 못했노라 인간적인 이유를 들어 변명하는데 찌질하지 않고 당당하다. 물론 그 안에는 ‘절대 혹평은 사절한다.’는 잡지<빌리버>의 원칙 때문에 읽고도 제목과 작가를 언급할 수 없었던 책이 있었노라 슬쩍 밝히기도 한다. 만약 서점에 가지 못할 일이 생긴다면 내 서재의 읽지 않은 수백 권의 책으로는 겨우 9~10년 정도밖에 버틸 수 없으니 안전을 기하기 위해 책을 사들여야 한다는 닉 혼비의 말은 책을 읽어내는 속도가 책을 사들이는 속도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책벌레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다. 출판사에서 떠안기는 추천 책들, 동료나 지인들이 추천하는 책들, 가족이나 친구가 출간한 책까지 넘쳐나는 작가라는 위치에서도 이렇게 책 욕심이 채워질 줄 모르니 오로지 내 주머니 털어야 책을 들일 수밖에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책 욕심은 늘 허기지고 목마른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읽지 않고 쌓여가는 책에 대한 고민과 함께 가끔씩 돌아보게 되는 것이 내 독서의 유형과 방향이다. 지나치게 관심분야에만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닌지, 낯선 분야의 책에도 도전을 해서 독서의 지평을 넓혀나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독서의 넓이와 깊이에의 끝없는 욕망이랄까... 우려 섞인 불안감이 고개를 쳐들 때면 늘 가던 길에서 살짝 벗어나 다른 길을 기웃거려 보게 되는데 가끔 새로운 기분을 맛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포기하거나 잠시 머물다 다시 원래의 익숙한 길로 돌아오곤 한다. 익숙한 길에서 곧바로 평화를 되찾기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가 찜찜하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처럼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과 미련 같은 것이 끈적거리며 달라붙은 기분이 든다. 닉 혼비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거쳐 해답을 제시한 부분들이 보인다.   

내 독서 지도가 1900년경 대영제국의 지도와 비슷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람들이 그것을 보면서 ‘대체 이 사람은 어떻게 여기까지 온 것일까?’ 의아해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보다시피 내 무식함의 영역을 아주 조그맣게 침략하는 정도가 전부다. 매년 또 한 권의 고전소설이 이곳을 점령하고, 새로 나온 문학인의 전기가 저곳을 격퇴시키고 있다. 솔직히 말해, 더 멀리 보낼 병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온갖 반란과 도주 시도를 막는 데 그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217쪽) 

         

닉 혼비가 평소 읽지 않던 SF를 읽으려고 시도하다 바보가 된 느낌을 떨쳐버리면서 적은 글은 통쾌한 느낌마저 든다. 최근 자연과학 도서를 읽어보려고 시도하다가 뭐가 뭔지 모르는 글이 목침 수준의 두께로 위협하는 책을 만지작거리며 좌절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삼키지 못할 책이 분명하니 깔끔하게 털어내고 나도 나 자신의 한계와 이제 화해하련다.  

나는 나 자신 그리고 나의 한계와 화해했고,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어느 때보다도 더 매력적으로 여겨졌다. 그것들을 보라. 재치 있고 우스운 소설들, 군사정보기관과 노숙자들에 대한 논픽션. ...(중략)... 이 정도면 균형 있고 건강에 좋은 식사다. 부족한 비타민은 없다. 나는 시금치가 아니라, 구운 캥거루 고기나 초콜릿을 바른 개미요리에 해당하는 책을 찾고 있었던 셈인데,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보고 캥거루 고기에 끌려본 적이 없으니, 책에 해당하는 것도 삼키지 못하는 일이 놀라운 것 없다.(228쪽)


「캉디드」의 텍스트와 주석 사이를 미친 듯이 뒤적이다 씁쓸한 감회를 적은 글은 보르헤스 전집을 읽다 마찬가지로 주석과 텍스트 사이에서 지쳐 지금 1년 넘게 쉬고 있는 내게 희망을 준다. 닉 혼비는 ‘문학가’이니 캉디드를 어쨌든 소화해야겠지만 ‘독서애호가’인 나는 보르헤스를 지금 당장 집어던져도 될 자유가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이 ‘문학가’인지, 아니면 그저 독서애호가인지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 그리고 나는 독서애호가가 더 재미있게 산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문학가는 「캉디드」같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문학가로서의 함량이 약간 미달되기 때문이다. 반면 독서애호가는 뭐든 원하는 대로 읽어도 된다.(261쪽)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를 통해서 책읽기와 글쓰기에 대한 알토란 같은 조언을 들었다. 당분간은 책읽기와 글쓰기에서 닉 혼비의 조언에 충실히 따를 예정이다. 우선 첫 번째로 몇 장을 읽어도 머리와 가슴 어디에도 스며들지 못하고 빙빙 떠다니던 책을 과감하게 집어 던졌다. 평소 같았다면 한번 읽기 시작한 책을 끝내지 못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두 번째는 도서관 서가에서 읽어 보리라 마음먹었던 책을 지나칠 때면 왠지 채무감 비슷한 감정에 한숨을 푹푹 내쉬곤 했었는데 이제 그 앞을 당당하게 지나다닌다. 세 번째 나와 맞지 않는 책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평을 하고 싶지만 그것은 의미 없는 일이라는 <빌리버>의 의견에 동의한다.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내게는 적절한 시기에 아주 잘 만난 책이다.


 




o******5 2011.09.06. 신고 공감 9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베스트셀러 작가의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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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로 책을 읽는지 호기심을 불러온 책입니다. 결론은 ‘이따금 노발대발 화를 내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어느 작가의 독서일기’라는 부제처럼 보편적인 런던 사람들이 아닌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의 책읽는 스타일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작가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잡지 <빌리버>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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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사람들은 어떤 스타일로 책을 읽는지 호기심을 불러온 책입니다. 결론은 ‘이따금 노발대발 화를 내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어느 작가의 독서일기’라는 부제처럼 보편적인 런던 사람들이 아닌 영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의 책읽는 스타일을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작가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잡지 <빌리버>에 연재한 독서 에세이를 엮은 것입니다. 5년이 넘게 인터넷신문에 책소개를 해왔지만 한 줄도 책으로 엮어내지 못하고 있는 저로서는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저자가 고백한 것처럼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책으로 연결되고, 그래서 주제와 패턴이 등장하면, 그 패턴을 살펴보는 책읽기와 독서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저도 일찍이 깨닫고 있던 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만, 저자 역시 본인의 선택으로 책을 사기도 하지만, 누군가 보내준 책을 읽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까지도 솔직하게 적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가 <빌리버>에 칼럼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매달 문화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건은 책의 형태로 다가온다고 생각했기 때문(74쪽)”이라고 합니다. 물론 때로는 로콘롤 공연이 더 중요한 문화적 사건인 달도 있었다는 고백도 합니다. 책의 구성을 보면 매달 산 책과 읽은 책의 목록을 먼저 소개하고, 이어서 한달동안의 책읽기와 관련된 일들, 예를 들면 작가와의 관계라거나 심지어는 책과 관련이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도 늘어놓은 다음에 읽은 책에 대해서는 대충 정리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일단은 투고료에 급급하여 쓴 에세이는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짚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에세이에서는 기사내용에 언급하려고 투고하는 독자들에게 당부의 이야기를 미리 밝히는 용맹함도 볼 수 있습니다. 즉, ‘이런 내용으로는 투고하지 말아주세요’인데 외국잡지에서도 독자들의 지적질이 장난이 아닌가 봅니다. 예를 들면, 1) 읽지도 않은 책을 너무 많이 사는 것 아닌가, 2) 칼럼에서 다룬 책들이 개인적 친분으로 고른 것 아닌가, 3) 너무 잘난 척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등입니다.


옮긴이가 친절하게도 국내에 소개된 작품의 경우는 별도로 표시를 해두긴 했습니다만, 제가 아직 읽기 전이거나, 더욱이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이 엄청 많아서 책 내용이 금세 머릿속에 새겨지지 않는 한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형식의 독서일기도 읽어주는 미국 독자를 가진 저자가 부럽기만 합니다. 제 경우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독자의 반응이 어땠는지 알 길이 없었던 것도 오랜 시간동안 이어온 책 소개를 이어가는 동력이 점점 떨어지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책읽기를 보니 관심을 둔 저자의 책을 몇 권이고 묶어서 읽는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작가의 전작읽기는 때로는 과시용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합니다. 때로는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는 그저 그만한 수준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었던 것 같아서입니다. 저 역시 읽을 책을 고르는데 있어서 정해둔 기준같은 것은 없습니다. 신간의 경우는 다양한 매체의 신간소개를 통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기도 하고, 인터넷서점의 블로그 커뮤니티에서 만나는 리뷰에 끌려서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데, 역시 원칙 같은 것은 없고 이끌리는 대로 책을 골라드는 경향입니다.


저자는 자신이 책을 읽는 이유를 몇 가지 들었습니다. 주로 책 읽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책읽기를 관두면 그들과 어울리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불안감(?) 같은 것이 있는가 봅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작가인 저자가 책읽기를 통하여 영감을 얻고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 책을 읽는다고 했습니다. 물론 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도 있구요. 제 경우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글을 쓰는데 도움이 되고, 정보를 얻기 위하여 책읽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y*****2 2017.03.31.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하고 즐거운 리뷰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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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닉 혼비의 <피버 피치>를 너무나 힘겹고 재미 없게 읽었던 터라, 솔직히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런던 스타일의 책 읽기>라는 책이 책에 대한 책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관심 밖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피버 피치>이후 지금까지 닉 혼비의 모든 작품이 내 레이더 화면에 잡혀 본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지루한 축구 타령이나 늘어놓겠지 싶어서...((스포츠는 보는 것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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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에 닉 혼비의 <피버 피치>를 너무나 힘겹고 재미 없게 읽었던 터라, 솔직히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런던 스타일의 책 읽기>라는 책이 책에 대한 책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관심 밖의 작품이었을 것이다.  <피버 피치>이후 지금까지 닉 혼비의 모든 작품이 내 레이더 화면에 잡혀 본 적은 한번도 없다. 또 지루한 축구 타령이나 늘어놓겠지 싶어서...((스포츠는 보는 것도 읽는 것도 싫네!)  그의 소설이든 에세이지간에 상관 없이 쏴그리 무시했던 것이다. 그렇담, 뭐하러 악몽같았던 <피버 피치>를 물고 늘어졌느냐고? 그 때 시댁에 갈 때 가져갔던 책이 이 책밖에 없었다. 글중독자의 금단증상을 피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드라마나 스포츠는 보기 싫고 멍하니 하루종일 있기도 뭐하고 해서.    

 

편견은 독서의 최대의 적!  생각보다 이 책 너무 유쾌하게 읽었다.  내가 알고 있던 혼비 맞아! 닉 혼비가 이렇게 글을 톡 쏘며 재밌게 유머스럽게 쓰는 작가인 줄 몰랐다. 폭 넓은 독서가는 커녕  애들에 치여 진지한 독서는 일찍감히 내던진, 그래서 더욱더 나의 처지와 맞아 떨어지는 글로 가득찬 이 책을 내가 왜 사랑하지 않을소냐. 게다가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음데도 불.구.하.고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는기라~~~책을 소개받은 자리에서 대상 책보다 그 옆에서 있는 마담뚜에게 더 관심을 갖고 큭큭거렸다고 할까나. 만약에 혹 문장스타일에 관심이 있는 글쓰기 지망생이라면, 닉 혼비의 이 작품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 글의 스타일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닉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이다.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이야기인줄 알았는데  미국의 <빌리버>라는 정기 간행물에 실린 리뷰칼럼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영국작가이지만, 언어가 같고 닉이 들먹거리는 팝음악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미국인들도 이질감은 느끼지 못했을 것 같다.(물론 나의 추측!) 나 또한 닉 혼비가 언급한 락음악이나 팝음악을 거의 듣고 자란 탓인지 리뷰도 리뷰지만 그가 소개하는 뮤지션이나 음악이 더 반가웠다. (닉혼비가 브루스 스프링스틴을 좋아하는지 처음 알았다. 나 또한 브루스 의 열혈팬이어서 그런지 닉의 글에 더욱더 끌린다는. 90년대 중반 이후의 음악을 잘 몰라서 90년대이후의 뮤지션을 거들먹거릴 때는 우왕좌왕하지만, 나랑 나이 차가 제법 나는 닉 혼비가 말하는 뮤지션들은 다 알겠더라는)   

 

닉은 플럭시블(flexible)한 독서가이며 독서 권장가다. 취향에 맞는 책을 선택하고 지루한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TV를 볼 때, 한 채널을 고정해서 보지 않고 이쪽저쪽 틀어대듯이, 책 또한 같은 맥락에서 생각하라는 것이다. 지루하면 내려놓아라! 좀 더 개인적으로 즐거운 책을,  읽을 많한 책을 선택하라고 그는 충고한다. 닉 혼비의 이 책을 읽으면서 그의 독서론에 공감한다. 요즘 드는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1차적으로 책을 통해서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락기능 또한 무시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책을 좋아하고 읽는다고 해서 폭 넑고 다양한 독서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흔한 말로  책을 통해 더 넓은 세계로 더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거  그거 전부 다 거짓말이다. 사람들은 자기 취향의 책을 지칠 줄 모르고 찾고 찾고 또 찾아 읽는다. 잠깐, 외도는 할 지언정, 개개인의 독서 취향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예로 나는 자기계발서나 로맨스 소설은 읽지 않는다. 흥미도 없을 뿐더러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만, 로맨스 분야의 책을 쓰고 읽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책의 분류가 다양할 뿐, 독서가는 자기 관심이나 취향의 글을 꾸준히 찾고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럼 아시모프는? 여하튼 그게 바람직한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모든 종류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강제성보다는 오히려 편안하게 책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는 거 또한 중요하다. 

 

닉 혼비는 그의 독서론만큼이나 편안하고 즐거운 글을 쓰는 작가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그의 다음 신작이 나오면 나의 레이다 망에 꼭 반짝거릴 것 같은, 그런 작가였다. 

 

덧 : 나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던 LA 메탈 밴드 모틀리 쿠가 알고 싶다면  http://blog.naver.com/kkhkmk1004/130047469799


s********8 2009.06.14.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유쾌한 런던 작가의 매력적인 독서 일기에 폭!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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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닉 혼비의 책을 한번 읽어보겠다고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읽지 못하고 있던 바,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남이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책에 공감을 하며, 어떤 책을 읽다가 집어던지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하고 있기에 당연히 관심이 갔는데, 더구나 그는 소설가이며, 소설가치고 위트와 재미있는 문체를 추구하는 작가로 소문이 났는데다, 그가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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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닉 혼비의 책을 한번 읽어보겠다고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읽지 못하고 있던 바, 이 책을 만났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남이 무슨 책을 읽고, 어떤 책에 공감을 하며, 어떤 책을 읽다가 집어던지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하고 있기에 당연히 관심이 갔는데, 더구나 그는 소설가이며, 소설가치고 위트와 재미있는 문체를 추구하는 작가로 소문이 났는데다, 그가 소개하는 책들은 내 관심 분야인 소설이라 망설이지 않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빌리버>라는 미국의 문화서평지에 2003년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연재한 칼럼을 엮은 책이다. 서평집이라고는 하나 읽은 책들을 통해 자신의 견해와 관점, 단상을 밝히는 에세이 형식으로 되어 있어 기존의 서평집들에 비해 그 재미를 훨씬 많이 느낄 수 있다는 사실! 

 

닉 혼비는 책머리에서부터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었는데 지루한 책은 제발! 읽지 말라거나, 분명히 두껍고 지루한 책 읽으면서 잘난 척하려고 눈물나도록 들고 있는 바보짓은 하지마라고 하고, 남이 읽고 좋았다는 책을 본인이 재미없었다고 잘난 척하며 '그깟 책이 무슨, 수준이 낮구만' 따위의 말은 절대로 하지 마라고 충고 한다. 독자는 그 나름대로 공감하는 책이 따로 있다는 거다. 그 책이 자기계발서니 칙릿이니 추리소설이니 고전이니 간에.  

 

사실 그의 충고는 책을 읽으면서 늘 생각했던 바였으나 실천에 옮기지 못한 일이었다. 누군가 읽고 추천하면 무조건 읽어봐야 했다. 읽으면서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쉽게 던지지 못했으니 말이다. 또 장식을 위해 사둔 책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런 점은 작가나 독자나 마찬가지인가 보다. 특히 그가 매달 주문하고 읽지 못하는 책들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경험하고 있는 일일테니 말이다.(장담하건대, 그 습관을(마음에 드는 책은 일단 사고 보는) 고치면 출판사는 망해버릴 것이다!) 

 

책은 닉 혼비가 매달 구입하는 책과 읽은 책으로 나누어 서평이라기보다는 책에 관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읽은 책에 관한 본인의 단상이나 이 책을 읽으니 다른 어떤 책이 생각난다며 그 책을 소개하기도 하고, 어느 작가, 책에 대해선 무한한 애정을 보이기도 한다. 또 매달 구입한 책을 읽지 못하게 된 이유나 혹평을 한 책(읽다가 집어 던진)에 대해 글을 썼다가  <빌리버>편집위원들에게 소환(!) 당한 일을 쓰기도 한다. 웃기는 것은 그가 <빌리버>와 비슷한 책에 대한 언급을 하자 <빌리버> 편집자들이 편집자주로 올린 글이었다. "우리는 닉 혼비에게 매달 칼럼을 쓰도록 원고료를 지불하고 있긴 하지만,<맥스위니>13호를 언급하라고 돈을 지불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두는 바다." 닉 혼비로선 책이 나온 후에야 편집자들의 글을 읽었을 테니 그 상황만 생각해도 재밌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닉 혼비가 『폼페이』를 쓴 로버트 해리스와 가족이며(매제란다) 그의 아들이 자폐증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 디킨슨을 좋아하고, 전기 소설에 관심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이언 뱅크스의 책을 읽고 울고 싶어하는 심정이나(그는 책 뒷표지의 책소개에서부터 두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한다. 그 심정 나도 알겠다.ㅋ) 가끔은 읽지 않겠다고 멀리 꽂아둔 책장에서 우연히 떨어진(아들이 빼내어 놀다가 나둔) 책을 보며 이런 책을! 하며 새롭게 그 책을 발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이것 역시 우리도 가끔 하는 행동!^^) 또 그는 희한하게도 거의 아시아의 번역서를 읽지 않는다는 거다. 물론 영문으로 펴내는 책들이 얼마나 많겠냐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샀음에도 읽지 않았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아시아의 독자로서!) 

 

그가 소개하는 모든 책들이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읽은 책이나 눈독 들인 책들이 소개되면 은근 반가워진다. 또 그가 강추하는 책들은 얼른 읽어보고 싶어지고 그동안 망설이던 책들은 구입을 하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독특한 형식으로 써내려간 그의 칼럼을 보니 나도 어느 달에 한번 닉 혼비처럼 구입한 책과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그의 형식대로 글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튼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책을 읽는 동안 내내 나를 유쾌하게 해주었다.^^  곁에 두고 있다가 그가 추천한 책이 번역되어 나오는 상황을 기다려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아만다 에어 워드의 『실종』기대함!^^

 

j****o 2009.06.01.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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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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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 달에 구입하는 책을 꼭 그 달에 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책을 구입하는 속도보다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 나는 매년, 매달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혹 나만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살짝 들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다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인 닉 혼비도 그러하다니, 어찌나 반갑던지 웃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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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안다. 그 달에 구입하는 책을 꼭 그 달에 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사실 책을 구입하는 속도보다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린 나는 매년, 매달 그런 경험을 하다보니, 혹 나만 그런 것은 아닐까하는 불안감이 살짝 들어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거의 다 나와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작가인 닉 혼비도 그러하다니, 어찌나 반갑던지 웃음이 나오면서 좋아했다. 그리고 나도 따라해 보리라 했었던 부분은 구입한 책 목록과 읽은 책 목록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 해보려고 한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잡지 '빌리버'에 실린 독서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인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 읽기'는 작가 입장에서 독자입장에서 독서에세이에 대한 생각과 유쾌한 일상을 보여준다. 매달 읽고 기고해야 하는 잡지 '빌리버'에 대해 투정도 부려보고 축구시즌에는 책읽기보다 축구가 훨씬 좋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어 우리 일반 독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그래서 동질감을 느껴가며 유쾌하게 닉 혼비의 독서 에세이를 따라 가며 읽을 수 있다.  

 

우리가 매번 좋은 책만 읽게 되는 것도 아니고 다른 이들은 너무 좋다고 하는 책도 나하고는 맞지 않으면 결코 좋은 책이 될 수 없듯이 작가 닉 혼비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래서 읽다가 중도에 그만두기도 하고 차마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를 포함한 소수 사람들만 읽은 책들도 생기게 된다. 어떻게 매번 고급 문학만을 읽을 수 있겠는가. 한 번은 모든 이들이 인정하는 진중한 책을 읽었다면 다음번에는 아주 가벼운 책을 찾아 읽고 싶다. 그래서 읽고도 제목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로맨스 소설도 읽고 만화책도 잘 읽는 편이다. 아님 그 진중한 책을 읽은 여운이 너무 길어 다른 무거운 주제를 가진 책을 읽기가 겁이 난다. 아마도 내 용량이 거기까지여서 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어려운 주제를 지닌 책이든, 가볍고 유쾌한 책이든 읽으면서 공감하고 즐길 수 있다면 그 책은 읽는 이에게 좋은 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읽으면서 즐기지도 못하고 어렵기만 한 책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그저 나만의 독서 스타일대로, 닉 혼비 런던스타일처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깊이의 독서를 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몇 년 전 겉멋에 휩싸여 구입한 두꺼운 인문 책들을 한 번 손으로 쓰윽 훑으면서 혼잣말을 한다. '내 곧 즐기면서 널 읽어 줄 테니 기다려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한다. 

 

최근 독서 에세이를 두 세권 정도 연달아 읽었는데,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는 유쾌하고 솔직하고 재미있다. 책을 읽게 된 배경, 작가 개인사에 얽힌 이야기, 축구 이야기 등을 곁들이며 책과 항상 함께 하는 그의 일상을 엿보는 것 같아 즐거웠고 괜히 같은 책을 읽었거나 갖고 있는 책이 겹치는 것을 볼 때면 혼자 흐뭇해하며 좋아할 수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독서 에세이였다.

r*****0 2009.06.14.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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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을 때 서평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유명한 작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03년부터 2006년동안 <빌리버>에 연재된 서평을 모은 이 책은 닉 혼비의 솔직한 책읽기를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닉 혼비의 책 사랑은 유별나다. 거의 모든 취미의 정점에 이른것이 독서가 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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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책을 읽을 때 서평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다.
절대적이진 않지만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

유명한 작가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하는 호기심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03년부터 2006년동안 <빌리버>에 연재된 서평을 모은 이 책은 닉 혼비의 솔직한 책읽기를 유쾌하게 보여주고 있다.

 

닉 혼비의 책 사랑은 유별나다.
거의 모든 취미의 정점에 이른것이 독서가 아닐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을 과시한다.

그는 책읽기란 '즐거움'이 수반된 과정이어야 함을 강조한다.

‘부디, 제발 부탁이니 지루한 책은 내려놓도록, 결코 다 읽지 못할 테니까.

뭔가 새로운 책을 시작하시라.' (p.17)

솔직하면서도 공감가는 말이다.
다니엘 페나크도 <소설처럼>에서 밝힌 독자의 권리 중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 하지만 중간에 책읽기를
그만두는 일이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다.
포기하지 않고 읽은 후 감동의 눈믈을 흘려본적이 있다면 더욱 그러하리라....(물론 후회의 눈믈을 흘린적도 있지만...)

그의 책선택에는 특별한 기준이 없다.
한 권의 책이 또 다른 책으로 연결되고, 그래서 주제와 패턴이 등장하며, 그 패턴을 살펴볼 가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p.8)
한쪽에 편향되지 않고 끝말잇기처럼 이어지는 책의 선택은 배울만한 방법인듯!

책읽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지만 이 책이 독특해보이는 것은 전문 작가의 솔직하고 유쾌한 서평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너무 정제되지 않은 표현들도 등장하지만...예를 들어 ' 그 작품은 무덤에 들어가기 전까지 잃을 가능성이 없다'‘.....이 동네는 마치 신이 나서 손뼉 쳐대는 북한 같은 곳이다.’(p.182)
도대체 이것은 어떨 때 쓰는 표현이란 말인가....)

 

이언 메큐언의 책을 읽고  주인공들의 지나친 똑똑함에 대해 '그 책에서는 이언 매큐언의 역활이 필요없다....
내가 픽션에서 좋아하는 점은 똑똑하지 못한 사람들, 아니 최소한 자신의 감정 상태를 묘사할 수단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신 똑똑하게 말해 줄 수 있는 능력이다. 그런 이유로 마크 트웨인이 디킨스가 똑똑했던 것이라고,,,,(p. 209)'


그가 생각하는 중재자로서의 작가의 역활을 잘 드러내주는 구절이다.

또한 작가들이 출판 가능한 최소한의 소설의 양을 반드시 지키는 이유와 단편으로 끝낼 수 있는 소설을 중 장편으로 늘리는 이유는 '내가 이만큼 노력했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라는 표현은 닉 혼비의 책읽기가 얼마나 솔직하고

개인적인 글인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유명작가의 책 읽기에 대한 지침서라기 보다는 한 개인의 유쾌한 독서일기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책읽기가 궁금해질 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기에 추천할만하다

d****a 2009.06.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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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관한 책은 대체로 안 읽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가 없어서다. 재미가 없으면 쓸만한 정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책에서 쓸만한 정보를 얻는다는건 돌을 던져 날아가는 참새를 잡을 확률과 맞먹으니 내가 왜 그런 책들을 멀리 하는지 충분히 이해 되실 것이다. 우스운 것은 내가 이러한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음에도 새로운 서평집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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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에 관한 책은 대체로 안 읽는 편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재미가 없어서다. 재미가 없으면 쓸만한 정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책에서 쓸만한 정보를 얻는다는건 돌을 던져 날아가는 참새를 잡을 확률과 맞먹으니 내가 왜 그런 책들을 멀리 하는지 충분히 이해 되실 것이다. 우스운 것은 내가 이러한 확고한 견해를 갖고 있음에도 새로운 서평집이 나오면 여전히 혹시나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건 내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책에 대한 생각 때문일 것이다. 즉, 아무리 지루함이 보장된 쟝르라 할지라도 가끔은 재밌는 책이 출간되기도 하니,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 독서계에서 우연한 횡재란 왕왕 벌어지는 현실이니 말이다. 언제 재미로 무장한 책을 만날지 알 수 없다. 덤으로 왕창 왕창 쓸만한 정보가 넘쳐 난다던지, 공감 가는 말에 끄덕이느라 고개가 아플 정도라든지, 맞장구 쳐주고 싶은 마음에 작가를 만나고 싶어진다던지, 더 나아가 책을 다 읽고 나니 작가를 꼬옥 끌어안고 싶어지더라까지 되면 그야말로 대박감이라고 보면 된다. 실은 그런 책을 만나기 위해 책을 읽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 그런 책 하나를 건지기 위해 수 많은 책들을 전전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면에서 이 책의 작가인 닉 혼비는 꼭 만나서 꽈악 끌어안고 싶어지는 사람이었다. 한마디로 대박이었다는 뜻이다.

 

우선 지루한 책을 읽노라면 성격 나빠져서 싫어한다는 말에 뻑갔다.( 내가 지른 "까악 ~~~오빠! "라는 함성을 닉 혼비가 들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독서란 독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상황과 무관할 수 없지 않느냐는 문장엔 그만 열광하고 말았다. 맞는 말이다. 책이 어떻게 한 개인의 경험과 따로 떨어져서 읽힐 수 있겠는가만은 나 역시 리뷰를 쓸때면 그것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 굴어야 했으니 말이다.  내 자신만의 주관적인 느낌과 의미를 뺀 리뷰를 쓴다는 것은 허전한 일이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 책이 가져다준 진짜 의미를 쓴다는 것은 내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마치 일기처럼 말이다. 그것을 잘 알기에 닉 혼비 자신은 느낀 그대로 쓰겠다는 선언에 반색했다. 그래, 내가 염원하던 솔직하고 화끈한 리뷰를 이제 닉 혼비가 쓸 모양이다 싶었다. 나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그러니, 이 책이 나를 매혹시켰더라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내가 그렇게 쓰고는 싶었지만, 능력이 달려  못쓰는 리뷰를 그가 쓰고 있었으니까. 더군다나 안목도 출중해요, 유머 감각은 빌 브라이슨 빰 쳐요, 신선한 감각과 균형잡힌 시선에, 삐딱선 타는 모습마저 귀엽기 그지 없어요, 책에 대한 열정 그 누구 못지 않아요, 별거 없는 책에 유난 떠는 리뷰어 보길 돌 보듯 해요, 원작보다 더 장황하게  리뷰를 쓰는 리뷰어에 태클 걸어요... 평소 내가 하고 싶던 말을 어찌 그리도 조목조목 다 해 대던지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그의 책 읽는 자세였다. 그는 남에게 나는 이런이런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재미를 위해, 인생을 더 잘 알기 위해, 작가로써 다른 작가를 경외하거나 한 수 배우기 위해, 자폐아인 아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그렇게 평범한 일상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 모름지기 독서란 그래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책이 인간을 위해 있는 것이지, 인간이 책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모처럼 책을 제대로 대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난 것 같아 뿌듯하기 그지없었다.

 

장점이 많은 책이었으나 그걸 여기에 다 설명하긴 곤란하고, 대충 내가 느낀 것들을 적어 보자면...

 

1.왜 한동안 닉 혼비가 침체기를 겪을 수 밖엔 없었을지 이해가 됐다. 그건 그가 착했기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까발려 글을 쓰는 작가는 못되었던 것이다. 본인의 사생활을 있는 것 없는 것 다 까발려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하이에나 같은 작가는 다른 작가에게도 경멸인 동시에 호기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닉 혼비 자신도 어느선까지 자신을 오픈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 같던데, 좋은 작가란 주변 사람들에겐 악몽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의 고민이 깊지 않기를 빌어봤다.

 

2. 그가 읽은 목록들중에 내가 아는 것들이 많아 반가웠다. 그가 읽은 책을 나도 읽었거나 읽는 중이란 점은 물론이고 몇 개의 책을 제외하곤 보는 느낌도 비슷하다는 것은 얼마나 신기하던지... 그의 안목에 믿음이 갔다. 재밌던 것은 지리적으로는 그와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감정적인 거리는 여기 한국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가깝다는 사실이었다. 같은 책을 읽고 비슷한 견해를 갖는다는 것이 낯선 사람에게 동질감을 느끼게도 하는가 보다.

 

3.그가 읽어낸 책 목록 못지 않게 내가 환영했던 것은 그가 읽어내지 못한 목록들이었다. 한마디로 지루해서 차마 다 읽지 못한 책들...하! 나 역시도 그런 책에 대해 얼마나 할 말이 많았던고! 정작 길게 성토를 하고 싶었던 것들을 바로 그런 책들이었으니 말이다. 하여, 닉 혼비가 노발대발 화를 내며 집어 던진 책들을 바라 보는 것은 정말로 흐믓한 일이었다.' 야, 당신도 나처럼 성질 더럽군요' 하면서, 동지를 만난 마음에 눈물을 훔쳤더랬다.

 

즐겁게 읽은 책이었다. 독서에 대해 한 수 배운 책이기도 했고.닉 혼비를 새롭게 발견하게된 책이기도 했다. 책에 비교적 욕심이 없는 나이지만, 이 책은 소장하게 되서 기뻤다. 두고두고 들춰 보면서 아직 읽어내지 못한 책들을 읽을 생각이다. 그 책들을 다 읽지 못한다고 해도, 닉의 글을 내킬때마다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든든하다.  그나저나 닉 혼비는 아직도 <빌리버> 잡지에 이 칼럼을 쓰고 있을까? 난 아직도 그의 리뷰가 고픈데 말이지...

 

 

a*******0 2009.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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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책장을 늘릴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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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닉 혼비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영국 출신으로 저명한 작가란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레드삭스의 광팬을 주제로 한 영화 <피버 피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아쉬운 건 원작의 소재는 레드삭스가 아니라 아스날의 열혈 팬인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던가. 그 외에도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원제 하이 피델리티> 등의 소설로도 유명하다고 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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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닉 혼비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됐다. 알고 보니 영국 출신으로 저명한 작가란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레드삭스의 광팬을 주제로 한 영화 <피버 피치>의 원작자이기도 하다. 아쉬운 건 원작의 소재는 레드삭스가 아니라 아스날의 열혈 팬인 작가 자신의 이야기라던가. 그 외에도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원제 하이 피델리티> 등의 소설로도 유명하다고 하는걸.

 

무엇보다 나의 시선을 잡은 것은 바로 “런던스타일 책읽기”라는 제목이다. 본래 제목을 해석하자면 “완벽한 다음절의 법석”(The Complete Polysyllabic Spree)의 비교적 어려운 제목이다. 무려 세 번이나 닉 혼비의 책을 번역했다는 이나경 번역가와 청어람미디어 편집부의 멋진 제목 선정이다. 아니 그런데 도대체 런던스타일의 책읽기는 어떤 책읽기라는 걸까? 런던에 사는 이들의 독특한 책읽기 방식이라도 있단 말인가? 온통 호기심으로 책을 펴들었다.

 

이 책은 작가 닉 혼비가 <빌리버>(Believer)라는 월간지에 2003년 9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실었던 독서칼럼을 그 모태로 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빌리버>는 물론이고, 닉 혼비가 과연 언제까지 연재를 했었나 하는 것도 알아 봤다, 참 좋은 세상이다. 내 조사에 의하면 2008년 9월에 장장 5년간에 걸친 연재가 끝났다. 닉 혼비를 대신해서 <빌리버>지에서는 그레일 마커스라는 대중음악 평론가를 기용해서 음악칼럼을 연재하기로 했다고 한다.

 

상당히 대중적인 작품들을 발표해서, 영화화까지 되는 인기 작가인 닉 혼비의 책읽기는 우리 같은 독서애호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작가가 책을 읽는 건 당연한 일인진대 과연 그의 책구매 방식이라든가, 책 구매루트 아니면 산 책들은 다 읽는지 등등에 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들이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를 통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역시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이라 그런지, 책읽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풀어 나가는 내공이 만만치 않다. 아, 허겁지겁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깜빡한 게 있는데, 이런 종류의 책을 읽는 이들을 위한 경고가 하나 빠졌다. 충분히 자신의 책장을 늘릴 각오로 하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할 것! 왜냐, 너무 재밌어 보이면서도 매력 넘치는 책들이 한 두 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김탁환 선생의 독서열전을 통해 충분히 경험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는 도중에 느끼게 되는 가장 큰 희열은 바로 자신이 읽었던 책에 대한 닉 혼비의 저술일 것이다. “아, 나도 그 책 읽었었지!” 이런 감탄사 한 마디가 아마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가장 큰 보람 중의 하나일 것이다. 몇 권 안 되는 그런 책 중의 하나가 바로 이란 출신의 여류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페르세폴리스>였다. 비록 더 이상은 내 수중에 없지만 말이다.

 

아울러 닉 혼비가 나에게 안도감을 느끼게 해준 점 중의 하나는 작가 역시 한 달 동안에 읽는 책보다 항상 더 많은 책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빌리버>지에는 자신의 사거나 획득한 책의 일부분만을 기재했다고 하지 않는가. ‘역시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유명한 작가도 그런다잖아’하는 광범위한 공범 의식이 나에게 흐뭇한 미소를 날려 주고 있었다.

 

<빌리버>의 독서칼럼의 기원에 대해 닉 혼비는 영국신문인 “텔레그래프”를 통해 자신이 읽은 책이 또다시 다른 책들을 이끌어낸다는 사실에 행복했었다고 한다. 독서에는 아마 중독성과 더불어 전염성도 상존하는 모양이다. 여기서 또 빼놓을 수 없이 것이 바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로 하여금 어떤어떤 책을 읽어야지 하는 결심을 하게 만든 책의 제목들일 것이다.

 

무엇보다 닉 혼비의 선배 영국작가인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코퍼필드>가 첫 번 째겠고, 그 다음으로는 미국 출신의 작가인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일게다. 무려 13만 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어쩌면 실존인물들을 그대로 차용했을지도 모르겠다) 디킨스의 경우야 논외로 한다고 하더라도, 1960년 이래 출간된 모든 논픽션 소설들의 아버지라 부를만하다는 카포티의 소설은 정말 읽지 않고는 못 배기게 만들어 주었다.

 

제목부터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을 모방한 향기가 솔솔 피어나는 제스 월터의 <시티즌 빈스> 그리고 안토니 비버의 <스탈린그라드>(우리나라에서는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는 정말 한 번 꼭 읽어보고 싶어졌다.

 

옥의 티라고 한다면 닉 혼비가 리뷰하는 대부분의 책들이 영어권 책들이라는 점이다. 물론 영어를 사용하는 작가이니 영어의 말맛을 가장 이해할 테니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성이라는 면에서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권의 책들도 있을 텐데 점에서 너무나 아쉽다. 어쨌든 5년간의 북칼럼니스트 생활을 통해 이 책 외에도 두 권이나 더 책을 냈다고 하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마다 독서 스타일이 다 있겠지만, 닉 혼비가 중점을 두는 것은 바로 즐거움이다. 그래서 그는 어떤 책을 읽다가도 지루하다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다거나 하면 바로 책을 덮어버린다. 개인적으로 의무적인 완독 때문에라도 일단 시작한 책은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닉 혼비에게 한 수 배웠다. 그렇다 독서는 즐거워야 한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h******1 2009.06.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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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 에듀케이션>과 <어바웃 어 보이>를 통해 알게 된 작가이다. 이책은 작가의 독서 일기인데, 그동안 품고 있던 나의 고민들을 해결해 준 고마운 글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책을 읽는 목적을 즐거움에서 찾으라는 데에서 그동안 가졌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 읽지 않은 문학작품을 다 읽어 보리라 하는 계획이 있다. 그런지라 오래도록 사랑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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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 에듀케이션>과 <어바웃 어 보이>를 통해 알게 된 작가이다. 이책은 작가의 독서 일기인데, 그동안 품고 있던 나의 고민들을 해결해 준 고마운 글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책을 읽는 목적을 즐거움에서 찾으라는 데에서 그동안 가졌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는 어린 시절 읽지 않은 문학작품을 다 읽어 보리라 하는 계획이 있다. 그런지라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책들을 읽으면서 숙제를 해나가듯 의무인듯 하며 책읽는 재미를 놓치고 있었다. 물론 한권씩 읽을 때마다 성취감은 컸다.

 

오래전에 읽었어야 하는 책들을 이제야 읽고 있음을 밝히며 스스로 나서서 망신당하는 일을 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주위에서 나보다 더 어떤 작가의 무슨 작품이름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 수다. 예스에만 오면 내가 한없이 작아지지만 그래도 잃는 것 보다 얻는 것이 훨씬 많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책들을 읽으며 보내는 지 알 수 있어서 좋다.

y******y 2013.07.3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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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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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책읽기란 어떻게 읽는 것을 뜻할까. 어린 시절 밥을 먹을때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아마도 편식하지 말라는 말이였던것 같다. 당근 골라내지 마라, 채소도 좀 먹어라, 소세지만 골라 먹지마라, 편식하면 키 안큰다 등등 편식하면 안좋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었다. 이때부터 편식은 않좋고 무조건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이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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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책읽기란 어떻게 읽는 것을 뜻할까.

어린 시절 밥을 먹을때 부모님께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아마도 편식하지 말라는 말이였던것 같다.

당근 골라내지 마라, 채소도 좀 먹어라, 소세지만 골라 먹지마라, 편식하면 키 안큰다 등등

편식하면 안좋다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었다.

이때부터 편식은 않좋고 무조건 골고루 먹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생겼는데,

이런 나의 강박관념은 책읽기 습관에서도 여지없이 발휘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인 미스터리 소설이나 일반 소설류를 읽다가도

이번에는 이런 장르를 너무 많이 읽었으니까 다음에는 여행 에세이를 읽는다든지,

역사관련, 음악관련 책, 자기계발서, 판타지 소설 등을 읽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장르의 책읽기 계획서를 세우곤 한다.

또 아무리 내 취향에 맞지 않는 책이라고 할지라도  

베스트 셀러에 꼽히는 책들은 읽어 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의 고전문학들도 틈틈이 읽을려고 하는데 읽다보면 자고,

자고 일어나서 읽고 이러다보니 책 한권을 다 읽는데 한달정도의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아무 생각없이 읽었거나, 책내용이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 읽고 나서도 무슨 책을 읽었는지

다른 사람에게 설명을 해줄 수 없어도 다양한 책읽기를 하고 나면 나름 뿌뜻해지곤 한다.

어쩌면 마음 속으로는 난 이런 책도 읽었어라고 뽐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려운 장르의 책들을 읽는 것이 곧 나의 지식이나 상식 수준을 드러내는 것도 아닌데,

난 다양한 책읽기를 들먹이면서 이런 자기교만에 빠져있었던것 같다.

그리고 바로 나의 이런 수박 겉 핥기식 책읽기에 깨달음을 준 책이 있었으니,

그 책이 바로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이다.

이 책의 저자 닉 혼비 그는 누구인가.

그는 영화 '어바웃 어 보이'와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의 원작자이자

축구에 대한 논픽션 <피버 피치>로 데뷔를 했을만큼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팀의 광팬인

스타일리시한 작가이다.

꾸밈이 없는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늘 진실되게 다가오는데,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역시 그런 작품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빌리버>라는 잡지에 매달 독서 칼럼을 연재한 글을

모아 엮은 작품이다.

그런데 이 <빌리버>라는 잡지에는 꼭 지켜야하는 한 가지 계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무도 혹평하지 말지어다' 이다.

이 잡지의 창립자들은 작가들이 험담을 듣지 않으리라 믿을 수 있는

단 한 곳의 공간을 원했던 것이다.   

물론 이 원대한 계획은 비평가들에 의해 가차 없이 조롱당했지만.

하지만 <빌리버>의 편집 기풍 덕분에 닉 혼비는 자신이 읽는 책과 읽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독서의 혜택보다는 즐거움을 장려해야 한다는 저자의 역설은 나에게 깨달음을 안겨주었다.

즐기기 위한 독서야말로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인 것이다.

매달 저자는 자신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 구입했는지를 정리해놓고 그 책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데, 그의 이야기는 솔직하고 유쾌하다.

예를 들어 '내가 다 읽지도 않을 거면서 책을 사는 데 너무 많은 돈을 쓴다고 지적하는

독자 투고는 사양하겠다', '그리고 내가 잘난 척하고 있다는 말로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는 것도

삼가주었으면 좋겠다' 등의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재미있는 작가이다.

물론 그가 책 속에서 언급하고 있는 상당수의 작품들을 읽어 보지 못해서

때론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가끔씩 내가 읽은 책들이 언급될때의

그 즐거움은 상상 이상이였다.

이따금 노발대발 화를 내지만 언제나 희망을 잃지 않는 어느 작가의 독서일기

<닉 혼비 런던스타일 책읽기>.

책읽기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분들이나 제대로 된 책이란 대체 무엇인지 고민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i*****8 2009.06.0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