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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막연하게 죽음에 대한 공포로 한참을 힘들었던 적이 있다. 죽음이라는 것이 단순히 숨을 쉬지 않는것에 그치지 않으며, 내가 생각했던 그 공포 이상임을 알게 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죽음이라는 대상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에 한없이 두렵고 무서웠었다. 아직 실제로 관속에 누워있는 누군가를 본적이 없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통해 볼 수도 있었지만 극심한 공포감에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아 마지막 가시는 길을 인도해드리지 못했다. 오랜시간 알고 지내던 누군가가 내 곁에서 사라진다는 것은 아마도 공포감 그 이상일것이다.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단어는 부모들에게는 금기어가 될 것이다. 만약에 내 아이가 죽음에 대해서 묻는다면 대답을 회피해 또 다른 주제를 이끌어 낼 것 같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에서 죽음을 소재를 다뤘다는 사실에 놀랍기 그지 없지만, 책속의 주인공 아이들을 통해서 나는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감을 떨쳐 버릴 수 있었다.
4년을 함께 해온 클라라 선생님의 투병소식, 이제는 선생님이 아이들 곁에 없을 것라는 사실에 아이들은 놀랍고 당황스러워한다. 기적을 바라기도 하고, 사실이 아님을 호소해보기도 하고, 아이들 곁에 있고 싶었던 선생님은 교실이 아니라 휴가에 온 것처럼 놀아보기도 하지만 선생님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는 쫓아 버리지 못한다. 그렇게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드릴 마지막 선물을 고민한다.
선생님의 투병소식에 놀란 부모님 하지만 그들은 아이들의 생각은 하지 않은 체 마치 전염병이 옮기라도 하듯 죽음이라는 단어를 쫓아버리고 아이들을 선생님에게 떨어뜨리려고만 한다. 그럴수록 아이들은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가득해지만 그들이 선택한 마지막 선물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살아있는 나 조차도 너무도 무서운 관. 검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을 지닌 것이 아이들의 선생님에 사랑으로 가득차 새로운 길을 떠나는 멋진 마차로 변신을 하게 된다. "선생님은 죽는다.....하지만....오늘은 아니야"라고 말해 줄 수 밖에 없었던 선생님,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선물을 받고 조용히 떠난다.
어둡고 침침한 단어이지만, 아이들은 역시 아이들이다. 그들만의 기지로 편견없는 아이들 모습그대로를 볼 수 있는 동화이다. 단순히 아파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며 너무도 긍정적이고 밝은 아이들 덕분에 죽음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새롭게 다가온다. 아이들의 멋진 선물을 받고 새로운길을 행복하게 떠날 수 있는 선생님은 행복할 것임을 확신한다. 어른들이 절대 상상하지 못하는 아이들의 놀라운 상상 그들의 선물 정말 감동적이며, 아이들이 무척이나 사랑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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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하면 초등학교 6학년때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교장선생님이 떠오른다. 새로 부임해오셔서 책도 많이 읽고 글짓기나 동시도 많이 짓기를 권장하셨던 선생님은 다른 교장선생님과는 달리 친히 교장실을 개방하여 동시를 잘 쓴 친구들을 불러서 이야기도 해주시고 글도 다듬어주시곤 하셨다. 사실 그 이전까지는 교장실은 딱히 용무가 없으면 거의 안 들어가게 되었는데 그때만큼 편하게 드나들었던 기억도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참 자상하셨던 교장선생님이 어느날 다른 교장선생님들과 같이 차를 타고 가시다 한날 사고를 당해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어릴적 무척 소심한 편이어서 마음을 열고 다가갔던 선생님이 몇 안되었는데, 참 안타깝게 느껴졌었다.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은 참으로 파격적이면서도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네덜란드의 이야기로, 네덜란드에서는 초등학교가 4년제로 한 선생님이 4년간 주욱 담임을 하신다고 한다. 그리고 이 책 속 아이들은 4학년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이 들대로 든 아이들은 클라라 선생님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따른다. 이제 방학을 앞두고 병투병을 하다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은 충격에 휩싸이는데, 선생님은 병실에서 생을 마감하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신다. 선생님을 다시 만난 아이들은 선생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선생님을 위해 교실 뒷면에 그늘을 만들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죽음이라는 존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심히 동요를 하게 되고 반대를 한다. 하지만,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길 원하고 아이들을 위해 책을 읽어주며 차분히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제 선생님을 보내기 위해 비밀 선물을 준비하게 되는데.....
처음부분을 읽으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율리우스 엄마처럼 나도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엄마의 반대하는 이면에는 율리우스 이전에 있었던 율리아를 먼저 보낸 아픔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가슴아팠지만, 율리아의 존재를 몰랐던 율리우스는 엄마의 슬픔 속에 있었던 누나가 되었을 율리아의 존재를 알게 되고 선생님을 통해 엄마의 가슴 속에 응어리졌던 그 마음도 풀게 되는 대목에서 마음이 짠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선생님과 약속한 비밀 선물 때문에 또 한바탕 술렁이게 되는 뒷부분의 놀라운 반전에 놀라기도 하고 조마조마하기도 하며 감동적이었다.
사실 참으로 어려운 소재를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참으로 멋진 감동을 선사하는 아름다운 책이다. 얼마 남지 않은 선생님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고 사과가 떨어지지 않게 실로 잘 동여매는 선생님의 남편에게서도 감동이었고, 선생님을 위해 비밀 선물을 준비하기로 하고 모인 아이들이 정성을 다해 그 일에 참여하는 일도 감동이었고, 죽음이라는 주제를 참 밝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이야기인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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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앞, 뒷면에 새겨진 글들로 선생님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몫을 그린 이야기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난 단한번도 가까운 지인의 죽음 이렇게 진지하게 아름답게 맞아본적이 없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부럽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은 졸업을 앞둔 4학년 아이들입니다. 여름방학을 얼마 남기지 않았구요. 선생님은 병에 걸리셨는데 더이상 약으로는 치유가 되지 않고 죽음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아이들곁을 떠나셨었지만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 다시 아이들곁으로 오셨습니다. 하지만 달라진건 아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바라는 기적도 없을겁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선생님이나 모두들 죽는건 또다른 문제고 지금은 함께 하고 싶다는 목적에 충실합니다. 거동이 불편하고 체력이 허약해진 선생님은 해변가의 벤치에 누워 휴가를 보내고 있는것이라고 설정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바다를 자유롭게 노니는 물고기들이구요. 그런 선생님의 조금은 엉뚱한 제안을 아이들 모두들 즐거운 파티처럼 받아들입니다. 각자 바닷가 휴양지를 꾸밀 물건들을 하나씩 맡아서 가지고 옵니다. 그렇게 해서 선생님의 생애 마지막 멋진 휴양지는 완벽하게 꾸며집니다. 모두들의 우려를 잠재우고 그 어떤때보다 더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하지만 여름방학날이 되면서 첫번째 이별을 합니다. 그것은 더긴 이별의 예고이기도 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의 두려움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질까 싶어 방학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그게 후회가 되는 날이 와도 누구나 그렇게 했을것입니다. (그래도 선생님은 후회를 합니다. 그렇게 뒤도 안돌아보고 오는게 아니였는데 너희들에게 즐거운 파티도 해주고 올걸...) 선생님이 황망히 비운 그 자리에서 아이들은 아무도 울지 않았지만 쉽사리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준비했던 졸업선물을 드리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건 여행책자였습니다. 그 선물은 선생님을 더욱더 비참하게 하는것이기에 드릴수가 없습니다. 고민끝에 친구들은 선생님께 검은 관이 아닌 밝고 화사하고 아름다운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관을 선물하기로 결정합니다. 클라라 선생님은 마지막까지 그토록 기다리고 듣고 싶어하던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그리고 그 아이들이 준비해준 선물을 받으면서 생을 마감합니다. 이야기 중간에는 율리우스 어머님의 겪는 죽음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햄스터, 토끼의 죽음 이야기도 함께 곁들여지구요 죽음직전까지 갔던 할아버지의 묵직한 진실된 이야기도 함께나옵니다.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이지만 회색빛만 있는건 아닙니다. 그 회색빛이 만들어기지까지 많은 밝은 색깔들이 함께 합니다. 그 모든 색들이 함께 어우러져 어둡지 않은 회색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어떤 색의 혼합보다 더 아름답고 숭고한 이야기 였습니다. 율리우스 어머님의 한마디가 기억에 남네요. 너만은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슬픔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말... 그건 모든 부모님의 솔직한 마음일것입니다. 할아버지의 말씀도 기억에 오래 남네요. 죽음이 아이들에게 어려운 이야기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그것으로부터 격리하고만 하지 말라는 말씀이요. 우리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너무나 연약하고 깨지기 쉬운 존재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들이 상상하지 못할만큼 또다른 감성과 또다른 지혜로 그들의 연약함을 무장한듯합니다. 그들의 무한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게 넓은 세이프가드라인만 만들어주는것으로 우리 어른들은 만족해야 하는것같습니다.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멋진 비밀 선물을 마련한 아이들이 대단하고, 그런 아이들의 사랑을 받으며 생을 마감한 클라라 선생님이 부러워지네요. 한편으로 나도 누군가에 대해 그렇게 진지하고 순수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내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마저도 너무나 때를 많이 타버렸습니다. 처음 아이를 안았을때는 웃어주는것만으로도 잘 놀아주고 잘 먹고 잘 싸는것만으로도 너무나 사랑했었는데 지금은 너무나 많은걸 바람면서 하루에 한번도 정말 따뜻한 시선을 담아 안아주지 못하는것같아 죄책감이 듭니다. 요즘 연인들은 상대방의 즐거움을 극대화 해주기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많이 준비합니다. 모르고 받았을때 더 큰 행복을 느낄 상상이 그 이벤트를 준비하는 힘이 됩니다. 비밀 선물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그랬겠지요. 주는 사랑의 마음을 마음껏 느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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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최소한 스승의 날에는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 분씩은 계시다는데... 난 없다. 아니, 솔직히 몇 분은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그 기억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아이들에게 선생님은 부모와도 같은 존재이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어른이고 "교육"을 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나기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닌 것 같다. 클라라 선생님은 어떨까? 오스트리아에선 초등학교가 4년, 중등학교가 9년으로 총 13학년제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인지 초등학교 4년 내내 같은 선생님이 담임을 맡는다고 한다. 클라라 선생님은 율리우스와 엘레나, 크산디, 카차 등 4학년 아이들의 담임 선생님이시다. 졸업을 몇 달 앞둔 시점에 클라라 선생님은 병에 걸리신다. 그리고 그 병은 결코 이겨낼 수 없는 병이었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발동해서 책의 마지막 장이 어떻게 끝나는지 미리 알고 싶어 했다. 아니, 꼭 알아야겠다고 외쳐댔다. 하지만 선생님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실제 삶도 이와 똑같다고 말했다. 아무도 자신의 마지막 장이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는 거라고. "...42p "죽음"이라는 단어를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까? 그냥 아는 어른의 죽음이 아닌, 자신들을 끔찍이도 사랑해주시고, 많은 깨우침을 주시던 가장 사랑하는 아이들만의 선생님의 죽음이다. 아이들은 감히 "죽음"이라는 단어를 입에 담을 수도 없고, 생각하기도 싫어하며 마냥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만 생각한다. 결말은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이라고. 클라라 선생님은 진정한 교사이다.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헛된 희망을 부추기지 않는다. 다른 어른들이 "죽음"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놓고 숨기려고만 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자신의 기적을 빌어주는 아이들에게 그 기적을 양보하겠다는 클라라 선생님의 행동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세계를 선물한다. 바로 세계를 바로 볼 수 있는 힘... 세상엔 나쁜 일도 많고 불행한 일도 너무나 많다는 사실...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은 아이들이 클라라 선생님께 드릴 깜짝 비밀 선물에 대한 이야기지만, 안으로 더 들어가보면 율리우스를 통한 아이들의 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자신도 몰랐던 누나 율리아의 존재와 그 존재를 받아들이고 누나를 위한 의식을 치룸으로써 율리우스는 정말로 진지하게 "죽음"이라는 것에 한발짝 다가가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선생님의 깜짝 선물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 입장에선 너무나 끔찍하고 말도 안 되는 선물일지라도 아이들에겐 이 선물이야말로 선생님에게 딱! 맞는 선물이다. 선생님께서 가시는 길에 홀로 외롭지 않게... 선생님의 사랑을 받았던 마음과 자신들이 얼마나 선생님을 사랑하는지를 알려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인 셈이다. 이 깜짝 비밀 선물을 준비하며... 선생님께 선물하며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준비를 했을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사랑받았던 클라라 선생님은 아주 행복한 교사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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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나오는 책, 특히 이렇게 선생님을 직접 제목에 넣는 경우는 대개 아이들과 관계가 좋은 선생님이 등장한다. 그런데 표지에 금기시 되는 소재를 다뤘단다. 그 아래에 글귀를 보면 금기시 되는 소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렇다. 지금까지 다양한 어린이 책을 보았고, 죽음을 소재로 한 책을 많이 보았지만 선생님의 죽음을 다룬 책은 못 보았다. 간혹 선생님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죽음을 다룬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의인화해서 표현한다. 그런데 이것은 둘러가지 않는다.
문득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생각난다. 이야기를 어찌나 재미있게 하시는지 그 시간만 되면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특히 대학 시절 이야기를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 들으면서 어렴풋이 대학 생활에을 동경하지 않았나 싶다. 그런데 그 선생님이 암이라고 했다. 담임이 아니었기에 자세한 건 몰랐고 기억나지도 않지만 머리가 빠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본인이 아프다는 걸 알면서도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남자가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선생님은 방학 이후에 나오지 않으셨고(아마 그만 두셨던 것 같다.) 얼마 후에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이 끝까지 곁에서 있었다고 한다. 당시는 몰랐다. 슬픔의 깊이를. 참 이상하다. 그 선생님과 직접적인 교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랫동안 배운 것도 아니기에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그 선생님께 배웠다는 것조차 꿈속인 것처럼 가물거릴 정도다. 그런데 왜 그러한 이야기는 다 생각이 나는 것일까. 어린 마음에도 그 선생님이 무척 좋았고 그 분의 죽음이 안타까웠던가 보다.
나는 한 학기 정도 밖에 함께 하지 않았던 선생님도 이렇게 안타까운데 4년을 함께 한 선생님이라면 어떨까. 게다가 처음 만난 선생님이라면 아이들에게도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오스트리아는 초등학교 다니는 4년 동안 한 선생님과 공부한단다. 한 반 아이들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이지 부모와 별다를 것이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 선생님이 돌아가신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아니, 받아들이기나 할까. 과연 아이들이 죽음의 의미를 알기나 할까. 의미를 알고 있다 해도 알고 있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것은 또 다르다. 그러기에 율리우스 엄마의 행동도 이해가 간다. 독자야 아이들과 선생님 편이기 때문에 율리우스 엄마의 행동이 냉정하고 인정머리 없어 보이겠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그렇게 반응하지 않을까 싶다. 되도록이면 직접 경험하는 것은 피하고 싶은 심정 말이다.
이야기는 선생님이 조만간 돌아가실 것을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페이지는 무슨 이야기로 이끌어 갈까 괜한 걱정도 했다. 그런데 그야말로 괜한 걱정이었다. 아이들은 조금 있으면 선생님을 볼 수 없을 것을 알면서도 기적을 바라기도 하고 때로는 그것을 받아들이며 다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 이야기가 선생님의 죽음을 다루지 않는다. 주로 율리우스를 따라가는데 그냥 평범한 4학년짜리 아이의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한다. 어쩌면 그래서 더 책을 덮고 나면 아릿한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죽었다고, 혹은 죽을 것이라고 다른 모든 것이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와 상관없이 돌아간다는 사실을 너무 잘 표현했기 때문에. 또한 처음에는 두려워하다가 '관'이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아이들을 보며 슬픔을 받아들이고 곧 이겨낼 것임을 알겠다. 울지 않으려고 잘 버텼는데 결국 훌쩍이며 마지막 장을 넘겼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이의 행동이 수긍이 갈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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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을 함께 해온 아이들이 클라라 선생님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 나는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 나도 모르는 눈물이 주르륵 흘려 내려오는 것을 느꼈다. 죽음 그것은 너무나 슬프고 가슴 아픈 현실인데.. 죽음이라는 그 말 자체를 어른들은 모두들 조금씩은 거부하고 싶은 단어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클라라 선생님과 그녀의 제자들은 죽음을 회피하고 싶은 그런것이 아닌 당당히 받아 들이는 그런... 율리우스의 엄마가 몇년을 뱃속에서 잃은 아이에 대한 슬픔으로 산것 처럼. 어느 부모나 선생님에게 드릴 마지막 선물이 관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땐 걱정과 거부감이 함께 였을 것 같다..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선물..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을 준비하면서 선생님과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지 않았을까..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불어 넣으면서.. 클라라 선생님을 위한 비밀 선물을 읽으면서 죽음이라는 것을 너무 무거운 주제로 다루지 않아 좋았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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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환경과 문화의 차이는 느껴지지만,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최소한 죽음이 너무 무섭거나 두려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하는 책이다. 4년간 선생님과 학생으로서 생활하다 졸업이라는 이별과 선생님의 죽음이라는 이별을 하게 되는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드릴 졸업선물로 비밀리에 검은색이 싫을 거라는 생각에 예쁜색의 관에 물고기, 사과나무, 열기구, 음표, 말, 책 등을 그려 넣는 모습, 관을 운반하면서 썰매처럼 관을 타고 가며 즐기는 모습, 또 선생님 집에 도착해서 마인테르트씨에게 관과 관에 그려넣은 그림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두운 죽음의 이별이 아니라, 클라라 선생님의 행복만을 위한 아름다운 이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따뜻함을 느끼게 한다. 아이들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도 없고 긍정적으로도 설명해 줄 수 없었던 죽음에 대해 자연스러운면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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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선생님이 아프셔서 조금 있으면 돌아 가신다는걸 안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드릴 선물로 관을 만들게된다. 만약 선생님이 건강이 회복 되어서 돌아 가시지 않는다면 관을 화분이나 토끼우리,아니면 책 담는 상자로 만들면 된다고 생각 한다.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관을 선물할 생각을 했을까? 생각 하면 끔찍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 하기도 하고 끝내 선생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영원히 눈을 감으신다. 아이들과 선생님 사이에 느껴지는 사랑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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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前대통령 서거를 애도합니다. 우연치 않게 이 책을 읽은 시점과 비슷하게 이런 충격이 지나가고 있다...
죽음! 어른, 아이 할것없이 너무 무섭고 두렵고 이길수 없을것 같은 슬픔이다. 클라라선생님..병원에서 마지막을 보내기는 정말 싫었을 것이다. 죽음을 숙연히 받아들이고 정리하며 마지막을 받아들이는 모습과, 정말 싫지만 슬프지만 4학년밖에 되지않은 친구들이 마지막 선물로 준비한 아름다운 관! 관이 아름답다니 왠지 법에 어긋나는 듯한 느낌이지만 준비된 자들의 마지막은 무척이나 평온해보였다. 그 순간에 내가 서있는 듯했고, 훗날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난다면 이 아이들처럼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의문도 들었다.
하지만, 나는 벌써부터 가슴이 콱 막힌다. 내 주위의 사람을 떠나보낼 자신이 내가 떠날 자신이 아직은 없다. 이 책을 읽은건 그냥 스쳐 지나가는 시간일것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같다. 똑딱똑딱......어느 한 순간이라도 놓치면 아깝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한다면 최고가 될수있을 것이다.
최고가 되고싶은건 결코 욕심이 아니다. 내가 보낸 시간의 댓가니 얼마나 달콤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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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누구 두렵고 무서운 단어 입니다.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보낸다는것에 익숙하지 않듯 아직은 경험이 적은 어린 우리친구들은 단순히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실감하지 못하며 막연한 두려움이 였을겁니다. 하지만 선생님께 특별한 선물을 해드리고 싶었고 우리친구들은 시간이 얼마 남지않은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생각했고 준비했습니다. 아이들은 눈으로 바라보고 느낀 선생님께 환한 미소를 선물한 우리친구들... 분명 선생님도 선물을 받으시곤 좋아하며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느끼면서 편안하게 떠나시는듯 했습니다.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 아이들의 밝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면서 눈물로 마지막을 함께한 가슴 뭉클한 감동의 비밀선물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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