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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내용보기
이 책은 안데스 음악 기행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지만, 안데스 음악을 찾아 떠나는 자의 따뜻한 세상 보기가 그대로 녹아있다. 그 따스한 세상보기를 통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란다. - 추천의 글 중   몹시 공감되는 추천의 글이다. 자랑해도 충분할만한 안데스 음악에 관한 지식과 애정이 겸손한 문장들 안에 담뿍 녹아 있다. 그도 그럴 것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내용보기

이 책은 안데스 음악 기행이라는 틀을 가지고 있지만, 안데스 음악을 찾아 떠나는 자의 따뜻한 세상 보기가 그대로 녹아있다. 그 따스한 세상보기를 통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지길 바란다. - 추천의 글 중

 

몹시 공감되는 추천의 글이다.

자랑해도 충분할만한 안데스 음악에 관한 지식과 애정이 겸손한 문장들 안에 담뿍 녹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저자는 이미 여러해 전부터 los ande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안데스 음악을 한국에 알리는데 일조하고 있단다.

낯선 악기 이름과 리듬들이 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읽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책 말미에 안데스음악에 쓰이는 악기가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었다. 그 걸 먼저 보고 본문의 내용을 읽었더라면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책을 순서대로 읽는 오랜 버릇덕분에 좀 고생한 것 같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책에 소개한 노래라도 한곡 들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Como has hecho (어떻게 한 거니?)라는 곡을 찾아보았다.

Debi saber que al amarte yo me perdia.

(너를 사랑하면 나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미리 알아야 했어.)

첫 줄 가사가 마음에 와 닿았다.

“삼뽀냐”라 불리는 팬플룻과 생김이 비슷한데 좀 길게 생긴 목관악기로 연주된다는 전주가 듣기 좋다.

음악이 재생되기까지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듣고 나면 헝클어진 영혼이 조금 빗질될지도 모르겠다.

 노래 들어보기!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안데스를 꿈꾸지 않은 이가 있을까?

내가 그곳에 발 디디게 되는 그날까지 그들에게 문명의 때가 조금이라도 덜 묻기를 바라던 이기적인 마음이 좀 부끄러워졌다.

간간이 등장하는,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들이 무척 예쁘다. 어쩐지 “예쁘다”보다는 “착하다”는 형용사가 어울리는 그림이다.

 

서점에는 감각적이기는 하나, 한 눈에도 쉽게 만들어진 듯한 여행기들이 차고 넘친다.

그에 반해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데 투자한 시간과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r*****3 2009.05.23.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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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 전의 기억과 작은 책 한 권...
"십년 전의 기억과 작은 책 한 권..." 내용보기
십 년 쯤 전, 아직 지하철이나 길거리 공연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다 낯선 얼굴의 사람들이 수줍게 작은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멈춘 발걸음. 어딘지 희미한 바람같은 게 느껴지는 음악. 조금 멀찌감치 서서 한참 공연을 보다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 잘 못하는 영어로 더듬더듬 어디서 왔는지 묻자 ‘볼리비아’라고 한다. 막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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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쯤 전, 아직 지하철이나 길거리 공연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때

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다 낯선 얼굴의 사람들이 수줍게 작은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멈춘 발걸음. 어딘지 희미한 바람같은 게 느껴지는 음악.

조금 멀찌감치 서서 한참 공연을 보다 용기를 내어 다가갔다.

잘 못하는 영어로 더듬더듬 어디서 왔는지 묻자 ‘볼리비아’라고 한다.

막연히 남미 어딘가에 있고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 정도로만 알고 있던 볼리비아.

그들이 연주하는 악기의 조그만 이미테이션 같은 것들을 몇 개 늘어놓고 있길래

악기의 이름을 물어보자 한 청년이 천천히 ‘시꾸’라고 대답해준다.

나도 모르게 이거 팔기도 하냐고 묻자 그들은 조금 고민하는 것 같더니 팔겠다고 한다.

얼마였더라. 그건 잘 기억이 안 난다. 아마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이었을테지.

아무튼 불 줄도 모르는 조그마한 악기를 사들고 귀여운 발음의 ‘시꾸’라는 말을 되뇌이며

총총히 교보문고로 들어갔던 오래전 어느 가을 저녁의 기억.

 

요즈음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데스 뮤지션들이 많이 늘었고,

그만큼 지하철에서 그들의 공연을 마주하게 되는 일도 잦아진 것 같다.

그 이후로 특별히 안데스 음악을 찾아 듣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오가다 공연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자리에 서서

바람같은 음악을 한참동안 듣게 된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온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안데스 음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그 조그만 악기 시꾸 이야기도 나온다.

원주민어로는 시꾸, 그리고 스페인어로는 께나라고 부른다는 그 악기.

바로 맞다. 가끔 불기를 시도해보긴 했지만 아직도 소리조차 잘 나지 않는,

이제는 먼지를 꽤나 뒤집어쓰고 책상 앞 벽면 한켠에

대롱대롱 매달려 장식품 정도로 전락한.

 

그런데 책의 중반을 넘어서자 저자의 친구들이

십 여년 전에 광화문 지하도에서 공연을 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앗. 혹시 내가 그 때 보았던 그 사람들일까.

갑자기 궁금하기도 하고 괜히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뭐 아니어도 상관없다.

오래 전 경희대 앞에서 저자의 발걸음을 세우고,

결국은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버린 극적인 경험만큼은 아니지만

그 날 광화문 지하보도에서 내 발걸음을 잡았던 안데스 음악에 대한 기억도

나에게는 무척 선명하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책을 읽는 내내 음악을 찾아 좌충우돌 헤매이는

저자의 발걸음에 나도 모르게 동화되었다.

 

저자의 무모할 정도로 보이는 안데스 음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재미난 인연에 관한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부러움과 미소를 자아내었다.

 

까바스깡고 가족들과의 인연과 뜨렌사 머리에 관한 재미난 에피소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고

인디헤나들의 현실에 관한 저자의 애정과 연민이 담긴 꼭지에서는

나도 함께 마음이 쓸쓸했다.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안데스 음악에 관해 아는 게 별로 없어서인지

낯선 악기나 리듬의 이름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안데스 음악에 대해 공부하려고 이 책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중간 중간 악기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사진이나 그림이 함께 들어가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물론 부록이 있긴 한데 읽으면서 부록을 들추게 되지는 않아서...

부록에 소개된 저자의 추천 음악들은 하나씩 찾아서 들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언젠가 그 땅을 밟을 수 있을까.

그곳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람들과 음악 속에서 친구가 되고

함께 춤추는 날이 올 수 있을까.

 

 

h****7 2009.06.08.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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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함께 떠나는 안데스여행
"음악과 함께 떠나는 안데스여행" 내용보기
한번씩 남미에 관한 책을 찾아 보러 온다. 언제나 꿈꾸는곳.. 언제쯤 한번은 가봐야지 하면서 꿈꾸는곳 ..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책으로나마 위안을 받으려 책을 찾아온다. 책표지에 있는 야마 의 그림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슬픈눈동자를 보면서 잔뜩 부푼 기대에 책을 펼쳤다.   안데스 음악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그냥 여행기가 아닌 음악을 찾아 떠나는 한사람의
"음악과 함께 떠나는 안데스여행" 내용보기

한번씩 남미에 관한 책을 찾아 보러 온다.

언제나 꿈꾸는곳.. 언제쯤 한번은 가봐야지 하면서 꿈꾸는곳 ..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에 책으로나마 위안을 받으려 책을 찾아온다.

책표지에 있는 야마 의 그림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슬픈눈동자를 보면서

잔뜩 부푼 기대에 책을 펼쳤다.

 

안데스 음악을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서 그냥 여행기가 아닌 음악을 찾아 떠나는

한사람의 행로이기에, 더욱더 마음에 와닿는 것 같다.

 

한권의 책을 읽는동안 오늘은 행복했다.

언젠가는 가야지 하는 꿈을 다시 키우면서, 오늘도 안데스 음악과 함께 다시 한번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라는 이책을 펼친다.

 

a*******o 2009.05.28. 신고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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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곳의 여행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면
"단 한곳의 여행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면 " 내용보기
단 한곳의 여행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미는 평생에 한번 꼭 큰 맘 먹고 가보고 싶은 곳일것이다.   내게도 그렇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아직 무언가 다 채워지지 않은것 같을 때, 어딘가 내가 보지 못한 더 신비로운 곳을 상상하고 싶을 때, 나는 남미를 떠올린다.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나는 제목에 끌려
"단 한곳의 여행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면 " 내용보기

 

단 한곳의 여행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면.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남미는

평생에 한번 꼭 큰 맘 먹고 가보고 싶은 곳일것이다.

 

내게도 그렇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녔지만,

아직 무언가 다 채워지지 않은것 같을 때,

어딘가 내가 보지 못한 더 신비로운 곳을 상상하고 싶을 때,

나는 남미를 떠올린다.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나는 제목에 끌려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제목 아레 조그맣게 붙은 <안데스 음악을 찾아서>의

안데스, 라는 글귀가 마음에 닿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안데스 '음악'이라니.

 

책은

안데스 음악을 만나기 위해 떠난 저자의

특별한 경험,과 그 음악에 대한 단상.

그리고 일반적인 남미 여행기로 이루어져있다.

 

전문적인 여행작가의 세련됨 보다도,

남미를 사랑하는 마음과 남마음악을 향한 그의 열정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거친 듯한 사진도, 중간중간 들어간 아지자기한 일러스트레이션도.

아직은 가지못한곳, 남미에 대한 환상을

더욱 키워놓았다.

 

남미,

어쩌면 평생 가보지 못할 곳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쉽게도,

나는 아직 안데스 음악을 접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머릿속으로, 보이지 않는 남미를 상상하고

들리지 않는 안데스 음악의 가락을 흥얼거린다.

 

평생 단 한곳의 여행지를,

가지 않고 남겨두어야 한다면,

나는 이곳을 남겨두겠다.

그리고 정말 참을수 없이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날마다.

이 책을 꺼내,

알지 못하는 곳의 낯선 음악을 제멋대로 흥얼거리겠다.

 

 

r****r 2009.06.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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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픈 자, 안데스로 떠나다
"위로받고픈 자, 안데스로 떠나다" 내용보기
마치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듯 여느 때처럼 나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어폰으로 틀어 막은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주는 소리가 있어 나도 모르게 그 곳으로 향하고야 말았다. 학생시절이었으니 5년도 더 전의 일이 되어버린, 그 때 난 남아메리카의 전통 음악을 처음 접했다. 챙이 넓은 모자에 망토마냥 거대한 천을 두른, 익숙하지
"위로받고픈 자, 안데스로 떠나다" 내용보기

마치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듯 여느 때처럼 나는 귀에 이어폰을 꽂은 상태로 길을 걷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어폰으로 틀어 막은 나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주는 소리가 있어 나도 모르게 그 곳으로 향하고야 말았다. 학생시절이었으니 5년도 더 전의 일이 되어버린, 그 때 난 남아메리카의 전통 음악을 처음 접했다. 챙이 넓은 모자에 망토마냥 거대한 천을 두른, 익숙하지 않은 복장 만큼이나 소리도 독특했다. 너무 맑아서 마치 세상에는 존재치 않을 것만 같은 소리였고, 전혀 강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들으면 들을수록 더욱 듣고파지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였던 것이다. 당장 그 자리에서 CD 하나를 구입하는 것으로 난 아쉬움을 달랬었다. 14,000원이었던가. 저렴하다곤 볼 수 없는 가격을 지불했던 그 CD는 지금도 내 방 어딘가에 놓여 있다.
그런데 저자는 나의 호기심 가득한 소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있었다. 안데스 음악에 취해 아예 남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디딘... 미치면 미칠 수밖에 없음을 온몸으로 보여준 저자의 선택에 나는 박수를 보낼 뿐이었다. 저자는 이내 깨닫고야 말았으니,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이 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지진 않는 것처럼 안데스 음악 역시 남아메리카 전역에서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마음이 얼마나 허했을까? 믿음이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의 아픔이란 어떤 것일지... 하지만 무모하다 싶어 보였던 그 행보는 곧 보상으로 이어졌다. 천예의 자연환경과 위대한 안데스 문명. 이제는 저자를 한 가족마냥 받아들이는 대륙의 사람들. 그저 음악이 좋아 향했지만 저자는 음악 이상의 것을 그 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고산지대의 아련함에 숨을 헐떡이더라도 필히 느껴야만 하는 마추픽추의 짜릿함 만큼을 결코 포기할 수 없듯 저자가 접한 어느 것 하나 가벼울 수가 없었다. 세상에 일어난 일들 중 헛된 건 하나 없듯 저자의 떠남과 만남, 헤어짐 역시 필히 일어나야만 하는 것과도 같았다.

 

흔히들 라틴 음악이라 하면 열정을 떠올린다. 그런데 저자는 안데스 음악의 정수로 '억울한 목소리'를 꼽는다. 한이 잔뜩 서린 우리의 아리랑과 같은 것은 분명 아닐진데, 나로서는 상상이 잘 가질 않는다. 아마도 우리가 익히 들어온 라틴 음악들이 상업성에 물들어 변질된 것이기에 그럴 듯하다. 헌데 저자는 약간은 반대되는 듯한 이야기를 또 한다. 악사들의 연주가 무르익을 수록 뻬냐에서는 점점 더 빠르고 흥겨운 곡조가 흘러나온단다. 얌전히 제자리에 앉아 있기 버거울 정도의 흥겨움과 억울한 목소리라니... 다분히 역설적이지 않을 수가 없다. 제 정체성을 부정당한 사람들이 뿜어내는 한 서린 목소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을 즐길 줄 아는 다분히 낙관적인 본능이 만나 이룬 조화라고 해도 좋을까. 그 음악이 저자의 영혼을 쓰다듬었다. 가난이 운명인 줄로만 알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저들이 생산해내는 맑고 고운 음색을 통해 절박한 운명을 긍정하는 아름다움에 눈을 뜬 모양이다.

 

음악을 잘 몰라서 활자를 활자로만 이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리비아와 에콰도르, 페루의 뮤지션들이 지닌 특징을 고스란히 적어낸 저자의 글 앞에서 난 경이감을 표할 수밖에 없었다. 같은 음악일진데 어쩜 이리도 미묘한 차이를 잘 표현했단 말인가? 하지만 다른 듯하면서도 같은 것이 곧 안데스 음악이었다. 서로 다른 국적은 훗날 인간이 인위적으로 그어 놓은 장막일 뿐, 음악에 의해 치유받는 영혼은 어느 나라에서도 행복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가요와 흡사하면서도 묘한 철학을 품고 있는 듯한 노래 가사를 하나 책으로부터 옮겨 적어 본다.

 

너를 사랑하면 나를 잃어버린다는 것을 미리 알아야 했어
너의 세상이 이제는 더이상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미리 알아야 했어
그날이 그리 많이 지나지 않았는데
내가 나에게 '나는 이제 소녀가 아니야. 감정을 갖고 놀지 않아'라고 말한 그때가
어떻게 했기에 내가 너를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 거니
어떻게 했기에 내가 너를 이렇게까지 사랑하게 된 거니
어떻게 한 거야, 넌 날 죽인 거야
어떻게 한 거야, 어떻게 한 거야
나의 감정을 어찌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내게 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너에게 묻고 싶어져

q*****2 2009.06.0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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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스의 영혼을 찾아 나선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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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잉까 조’라고도 불린다는 저자의 안데스 음악에 대한 사랑과 모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책은 안데스에 대한 색다른 여행기이다. 저자는 음악을 찾아서 안데스를 헤맨다. 그리고 곧 음악은 곧 영혼의 표상임을 알게 되고, 안데스의 영혼을 찾아 나선다.   서구제국주의의 무자비한 발길 아래 몰락의 길을 걸었던 화려한 왕국의 후손들은 식민의 역사
"안데스의 영혼을 찾아 나선 여행기" 내용보기

  정열이 있는 사람은 아름답다. ‘잉까 조’라고도 불린다는 저자의 안데스 음악에 대한 사랑과 모험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이 책은 안데스에 대한 색다른 여행기이다. 저자는 음악을 찾아서 안데스를 헤맨다. 그리고 곧 음악은 곧 영혼의 표상임을 알게 되고, 안데스의 영혼을 찾아 나선다.
  서구제국주의의 무자비한 발길 아래 몰락의 길을 걸었던 화려한 왕국의 후손들은 식민의 역사를 거친 후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제국주의의 건물이 덧입혀진 튼튼한 초석, 그들이 무너뜨릴 수 없을 정도로 튼튼했던 그 초석들처럼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지키고 살아가고 있다.
  안데스의 풍광도 책 속에 싣고 있지만, 이는 눈으로 보기 위한 풍광이 아니라 듣기 위한 풍광, 그곳에 흐르는 음악을 느끼기 위한 풍광들이다. 
  어느 도시에서든지 ‘잉까 조’는 음악이 연주되는 곳을 열정적으로 찾아가 들으며, 음악선생을 구해 연주를 배운다. 음악을 더 느끼기 위해 안데스에 오르고, 안데스 사람들 틈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고 은행에도 들러본다. 그들 사이의 감성을 느끼기 위해서 그는 정열적으로 걷고 듣고 느낀다.
  운명적인 음악과의 만남, 그리고 음악에 이끌려 직업을 버리고 다시 음악을 직업으로 하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운명적 이야기가 있다. 안데스 음악을 찾아 나선 저자의 여행은 안데스 음악과 함께 하는 인생 여정으로 바뀐다.
  나는 그가 행복한 사람이 되었다고 믿는다. 이렇게 정열적으로 자신이 찾아 헤매던 음악을 평생의 벗으로 삼았으니 행복하지 않을 리 없다. 그의 열정이 부럽고 그의 열정에 전염된다. 책 뒤편에 그의 추천곡들을 찾아듣는다. 경쾌하면서도 슬픈 그 음악들은 정서면에서 우리 국악과 닮은 구석이 분명 있다. 슬픈 역사를 견뎌온 시간이 그런 음악으로 남았다고 나는 믿는다.

 

  사진과 곁들인 일러스트들도 감각적이고 아름답다.
  나도 안데스에 가보고 싶다. 엘콘돌빠사의 음색같은 고독하고도 숭고한 음색을 들으며, 안데스를 장엄하게 나는 콘돌을 보고 싶어진다. 우리와 닮은 얼굴을 한 사람들이 누가 들어도 마음한편 서글퍼지는 음악, 그러나 정열이 넘치는 음악을 연주하는 그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9.07.18.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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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은 이야기를 품는다
"모든 시간은 이야기를 품는다" 내용보기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소리에 음악을 듣는다. 창문이 흩뿌린 빗물로 울고 있다. 음악은 내리는 비 만큼이나 촉촉히 잔잔히 젖어든다. El Conder Pasa(철새는 날아가고)/simon & Garful 문득 한 마리의 꼰도르가 되어 날아간다.   "콘도르(condor)"라는 말은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인 잉카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   비상하는 꼰도르를 따라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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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소리에 음악을 듣는다. 창문이 흩뿌린 빗물로 울고 있다.

음악은 내리는 비 만큼이나 촉촉히 잔잔히 젖어든다.

El Conder Pasa(철새는 날아가고)/simon & Garful

문득 한 마리의 꼰도르가 되어 날아간다.

 

"콘도르(condor)"라는 말은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인 잉카인들 사이에서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

 

비상하는 꼰도르를 따라서 남미까지 저자는 무려 6차례의 안데스음악여행을 다녀왔다. 단순히 끌리는 것에서의 호기심이 나아가 삶의 목표와 터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 열정은 책을 읽는 내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좋아하는 것에의 즐김이 얼마나 기쁜 일인지 삶의 솟아오르는 활력인지를 여실히 말해준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람바다 또한 안데스음악에서 나왔고 1970년에 사이먼 앤 가펑클에 의해 전해졌다니 가히 그의 영향력을 짐작할 만하다.이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세상에 다리가 되어 라는 노래가 심중에 남아있어 댓글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저자의 열정과 여정에 따라 함께 여행을 하고나서 몇 가지의 기억을 적어본다.

 

공중도시 마추피추의 벅찬 감동과 신비한 위용.

페루사람 앙헬, 고산병에 시달리던 그를 돌봐주던 다얀.

동양의 한 사람을 위한 작은 연주회를 열어 준 끌라우디아와 친구들.

악기점 안따라의 사장, 또 다른 악기점 사차의 주인, PC방 주인과 종업원들.

모두가 다 수많은 아미고Amigo(친구)들이다.

 

안데스음악이 좋아 외모까지도 따라했던 뜨렌사(변발과 비슷하게 하나로 땋아 내린 머리)를 하고 전통복장을 한 안또니오가 되어 곤경에서 도움을 받는다.

오따발로(소도시)는 오초 데 라 노체(우리말로 저녁 8시)면 깊은 잠에 빠진다. 거의 불문율에 가깝고 인떼르넷(피시방)도 10시를 넘기는 법이 없단다. 

상상이나 되는가. 밤8시가 통금시간이요 캄캄한 암흑세계라니.

오따발로의 뻬구체에서 빠우까 라이미(옥수수 축제)가 열린다.

옥수수미녀를 뽑고 축구대회가 열흘 동안이니 개최되니 그 인기는 말로 할 수 없다. 축제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들이 축구라니.

 

그 중 또 하나가 물풍선 축제로 2월 한달 내내 거리에서 물풍선을 주고 받는다. 물을 풍선에 담아 2층이나 옥상, 그냥 등 뒤로 감췄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세례를 준다. 아이들은 물총으로 기습 공격을 하고 야외에선 스프레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주로 던지는 쪽은 남자들인데 결혼 안 한 처녀들이나 여학생이 공격을 받는단다. 물풍선은 사랑을 싣고 라는 드라마가 탄생하는 것이다.

 

그라시아스는 고맙습니다 라는 스페인어다. 그라시아시는 입에서 무조건적으로 나오는 통용어로 버스 운전사도,쓰레기 수거시에도, 버스에서 내릴 때도 항상 그라시아스 라고 한다. 일상에서 좋은 습관이 몸에 익는다는 건 배울 일이다.

 

삼뽀냐 : 대나무 관을 길이 순으로 여러 개 잇대어 엮어놓은 악기로 원주민어로‘시꾸 ’라 한다.두 사람이 파트를 나눠 서로 주고받듯이 번갈아가며 연주하는 리듬이나 그룹을 시꾸리라 하는데 원주민출신 뮤지션들은 몇 번 청음한 뒤 그대로 재연하는 소질을 가졌단다.난 삼뽀냐 소리가 애간장을 끊어내는 듯하고 흐느끼는 것 같지만 맑은 음색이 참 좋다.

 

저자는 사견으로 안데스음악은 지는 음악이라 말한다.

 "아침이 아닌 저녁의, 화려하고 강렬한 무대보다 소박하고 수수한 무대가 어울리는 음악, 변화무쌍한 도심 번화가보다는 약간 외진 곳, 특히 변함없이 늘 그대로의 자연과 더 잘 어울리는 음악이며 감정이 아래로 침잠해 있을 때 제 맛을 내는 음악이다.그러다 보니 젊은이들보다는 인생의 여러 맛을 깊이 경험한 나이 지긋한 세대에게 더 많은 공감을 주는 것도 같다."

 

저문강 저자.

안데스 음악을 지는 음악으로 생각한다는 저자다운 닉네임이다.

해질녘의 강 이란 얼마나 쓸쓸하고도 아름다운가. 만월의 아름다움속에 져야 하는 슬픔이 묻어나오기에 그 아름다움은 더 처연하고 처절하다. 하지만 져야 하기에 다음날 다시 만월이 되는 희망을 안고 기꺼이 사라져간다. 그 희망이 있기에 돌아가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하지 않는가.

저문강님의 바램대로 아직은 안데스음악이 많은 활성화가 되지는 않았다. 지는 음악이기에 많이 드러나질 않았다. 그 아름다움이 폭발하는 어느날 안데스음악은 찬란히 타오르리라. 다음날의 희망을 안고 잠들었다 눈부시게 기상하리라.

 

삼뽀냐 연주에 따라서 외로운 양치기 음악이 흘러나온다. 미치도록 좋다. 이 음악을 듣다가 미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땐 그 악기가 삼뽀냐인 줄을 몰랐었다. 심금을 울리며 나를 울게 까지도 한 그 악기. 삼뽀냐가 안데스음악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악기임을 알게 되었다. 내 영혼을 빗질해줬던 음악은 아마도 삼뽀냐의 연주로 들은 외로운양치기가 아니었을까?

 

Folklores-악기-삼뽀냐(Zampon~a)

2006.07.13 00:27 | 소리통 | diapowder2000 (무단복사.부디 양해를 바랍니다)

 

http://kr.blog.yahoo.com/diapowder2000/507 

 

 

 

-= IMAGE 1 =-

 

 

이 악기의 발상지는 띠띠까까호수를 중심으로한 볼리비아와 뻬루의 고산지대로
갈대나 대나무로 만들어 진다. 원래는 시꾸(Siku, 께추아어)라고 불렸으나 스페인어로는
삼뽀냐(zampon~a 또는 sampon~a로도 쓴다)라고 한다.

 

크기가 제일 작으나 제일 고음을 내는것이 츄리(chuli, 약 5.5인치),
기본이 되는 중치를 말따(malta, 약 11.5인치), 저음을 내는 상까(sanka or zanca, 약 23인치),
이것보다 더 저음을 내는 또요(toyo, 약 46.5인치)가 있는데 말따를 기준으로 한 옥타브가
높거나 낮거나 하므로 또요는 말따보다 2 옥타브가 낮은 셈이다.

사진은 두개를 상하로 연결한 말따. 각 튜브가 반음씩이기때문에 원래는 두사람이 한조가 되어
연주를 했다는데 요사이는 이렇게 연결하여 보통 한사람이 연주를 한다. 긴 관을 우측으로 가게
하여 부는데 우측이 저음이다. (하모니카를 불 줄 아시는분은 처음에 헛갈린다. 하모니카는
우측이 고음이므로.)

이것들과 유사한 악기로 안따라(antara)와 론다도르(rondador, 에꾸아도르 악기)가 있다.

k******5 2009.07.12.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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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남은 따스한 울림
"가슴에 남은 따스한 울림" 내용보기
네가 나를 어떻게 했지?문득 대금소리가 가슴에 담겨 한동안 대금소리를 찾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래되어 언제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 느낌이 남아 내내 살아 있었나 보다. 지금은 손에 대금을 들고 하루라도 그 소리를 내보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가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다. 나로 하여금 무엇이 그렇게 대금에 이끌리게 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그 소리와 함께 살아가며
"가슴에 남은 따스한 울림" 내용보기
네가 나를 어떻게 했지?
문득 대금소리가 가슴에 담겨 한동안 대금소리를 찾아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오래되어 언제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그 느낌이 남아 내내 살아 있었나 보다. 지금은 손에 대금을 들고 하루라도 그 소리를 내보지 않으면 시간이 흘러가지 않을 것 같은 날들이다. 나로 하여금 무엇이 그렇게 대금에 이끌리게 했는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지금 그 소리와 함께 살아가며 충분히 행복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살아가며 그것이 무엇이든 영혼이 이끌리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행운일거라 생각한다. 내게 대금은 그런 것이다.

광주에서 주기적으로 비엔날레가 열린다. 미술관련 테마가 중심이지만 비엔날레를 기다리는 마음은 딴 곳에 있다. 그때는 낯선 나라 사람들의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곳 근처라 산책도 할 겸 쉬엄쉬엄 걸었던 어느 날 낯선 음악을 듣게 되었다. 모습도 다르고 낯선 악기에서 나오는 경쾌한 바람소리 같은 그 음에 이끌려 한참을 듣고 있다가 호주머니를 털어 CD 한 장을 구입했다. 안데스 음악은 나에게 그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 아니였나 싶다.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정말 근사한 말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고 운명을 바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낯선 땅 낯선 사람들의 마음과 혼이 담긴 안데스에서 들려오는 영혼의 소리, 그 속에는 그곳의 냄새가 있고 표정이 있고 삶이 있다.
저자 조영대는 영혼을 울린 음악을 매개로 그 음악의 산실 안데스 지역을 음악만을 위한 여정을 걸어 온 사람의 이야기다. 우연한 기회에 음악에 사로잡혀 이제 평생을 그 음악의 선교사 같은 임무를 스스로에게 부여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란다.
그렇게 꽂힌 음악을 가슴에 담고 그 음악의 고향을 둘러보는 발걸음은 여느 여행자의 눈과는 분명 다른 무엇이 있을 것이다.
마무리에는 본문을 읽어가며 낯설어했던 악기들에 대한 설명이 있어 안데스 음악으로 한발 더 이끌어가는 재미가 있다. 산책길에 빈 호주머니를 털게 했던 그 소리의 악기가 안따라라는 악기인가 보다.





영혼을 빗질하는 소리
낯선 땅 낯선 사람들 하지만 결코 낯설지 않은 마음이기에 보고 느낄 수 있는 이야기 들이 펼쳐지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 특히 지명과 사람이름이기에 읽어가는 동안 내내 불편함이 있지만 그것 또한 저자의 음악에 대한 열정을 나타내는 것이라 생각하며 따스한 미소가 머문다.
여행자의 눈으로 동경의 대상이 되는 자연의 아름다움, 오랜 역사적 유물, 각 나라의 구성원 이 모든 것에 저자는 [안데스 폴클로레]를 공통분모로 해서 살피고 있다. 그래서 어설프게 보이는 사진도 더 정감이 간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 낯선 이국땅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 넘치는 따스한 마음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참으로 부럽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온 몸으로 받아 잘 익어가는 과일처럼 저자는 안데스 음악을 통해 그렇게 익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 과일의 향과 맛은 어떨지 자못 궁금하기까지 하다.


m*****8 2009.07.09. 신고 공감 2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