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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중국집 2층 폐업한 당구장에서 살면서 사립탐정 일로 먹고 사는 전직 CIA요원 마틴 오덤에게 어느 날 한 여자가 자신의 형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하지만 마틴은 거절을 한다. 자발적 실종자를 찾는 일은 품만 들고 성과가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고 난 뒤 그의 예전 상사인 프레드가 그를 찾아온다. 마치 마틴을 감시하고 있었던 듯 실종자 찾는 일만을 하지 말라고 협박을 하고 간다.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한 마틴은 사마트라는 실종자를 찾는 의뢰를 받아 들이고 이스라엘까지 간다.
유대법에 따라 남편이 랍비 앞에서 종교적 이혼을 해주지 않으면 평생 재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버지는 딸을 위해 사위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 가족의 정체는 금방 알게 된다. 이들은 FBI에 의해 증인보호프로그램으로 보호받고 있는 러시아에서 망명한 가족이었다. 그리고 유대인의 정체성을 찾아 이스라엘로 딸과 결혼해서 간 사마트는 러시아의 마피아라 불리는 신흥재벌의 조카로 폭력단 싸움에서 잠시 피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택한 남자였다. 마틴 오텀과 언니를 소개하기 위해 작은 딸이 떠난 뒤 마틴 오텀의 벌통을 봐주던 중국 식당 종업원 민이 벌통이 폭파되어 죽게 되고 사건을 의뢰한 딸의 이혼을 원한 아버지도 누군가에게 살해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결국 마틴 오텀은 다시 한번 위험한 일에 들어선 것이다.
작품은 이렇게 전직 CIA 요원이 사립 탐정이 되어 실종자를 찾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처럼 시작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고 만만한 작품이 아니다. 이 작품은 십여년에 걸친 마틴 오텀이 단테 피펜과 링컨 디트먼이라는 레전드로 활약하면서 경험하는 일들을 통해 국제 정세의 변화를 사실적 픽션으로 담아내는 작품이고 또한 그 레전드라는 것이 단순히 CIA에서 사용되는 위장 인물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인간 모두에게 적용될 수도 있는 변하는 인격, 살아가기 위한 위장과 지금 쓰고 있는 속마음과 다른 겉모습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여기에 스파이 소설이 지니는 매력인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겪게 되는 위험과 마틴 오텀을 방해하는 세력을 피하는 마틴 오텀의 활약과 마틴 오텀의 여러 레전드를 만나고 여러 나라의 비밀 요원들과 관계를 보여주면서 마지막에 알려주는 이 작품의 큰 그림으로 뒤에 나오는 대 반전은 이 작품이 스파이 소설의 대가 로버트 리텔이 새로운 스파이 소설의 장을 열었음을 알려주는 멋진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LA 타임즈 도서상 수상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했을 때보다 더욱 와닿는 스파이 소설을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사건을 수행하는 것은 마틴 오텀이지만 과거 아일랜드 출신의 폭탄 전문가 단테 피펜과 남북전쟁 전문가이자 무기거래상으로 활약한 저격의 명수인 링컨 디트먼이 행한 스파이로서의 행적을 읽는 것은 스파이소설의 재미를 독특하게 느끼게 해주고 있고 여러 레전드를 가지다보니 원래의 자신을 잃고 기억 상실증에 걸린 마틴 오텀의 자아 찾기는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있다. 마틴 오텀의 레전드들은 레전드일뿐일까, 아니면 마틴 오텀의 다중인격장애가 낳은 산물일까 정신과의사도 확신을 못할 만큼 그들은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고 여러 레전드들 사이를 오가며 그것으로 씨실과 날실을 삼아 탄탄한 구성의 현대적 스파이 소설을 탄생시킨 것이다.
마틴 오텀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스파이 소설이라기 보다는 끈질긴 탐정 소설에 가깝다. 그의 성격은 스파이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 잔인하고 냉정함이 결여된 인간이 스파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단테 피펜이 등장하는 장면과 링컨 디트먼이 등장하는 장면은 스파이 소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그들 내부로 침투해서 이슬람 무장세력에게 폭파 기술을 전수하고 무기를 판매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에게 의심을 받기도 하고 오사마 빈 라덴과도 만나게 된다. 이런 현실적 인물의 등장은 이 작품을 팩션처럼 느끼게도 만든다. 또한 이들이 행한 일들이 고스란히 부메랑으로 돌아온 것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인간의 불행한 역사를 느끼게 되고 버려진 스파이라는 점에서는 개인의 존재 가치를 생각하게 된다.
이 작품을 읽지 않고 로버트 리텔의 스파이 소설, 아니 스파이 소설을 읽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스파이 소설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또한 이 작품으로 통해 세계사를 바라보는 눈이 조금 더 커질지도 모른다. 거기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하는 다각적인 관점에서 읽게 되는 작품이다. 개인의 삶이 보여지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듯이 역사 또한 우리고 보고 듣는 것이 다는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세 사람의 인생을 살든, 그로 인해 진짜 인생을 어디에선가 잃어버렸든지간에 삶은, 역사는 계속되는 법이니까. 이 작품을 읽으면 대가의 작품은 역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존 르 카레와는 또 다른 놀라운 스파이 소설을 만들어낸 로버트 리텔, 대단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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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CIA마틴은 허름한 도심의 중국식당 이층에서 산다. 이스라엘에서 파편을 맞아 다리를 절고. 어느 날 사립탐정을 하는 스텔라가 실종된 형부를 찾아 달라고 온다. 언니와 이혼하기 위해 ..그러나 거절. 그런데 자기 상사 여자 프레드가 찾아와 사마트,, 유대계 러시아인,을 찾지 말라고 한다. 강골 마틴 당근 차자아 나선다. 그 이후로는 종횡무진 텔아비브, 런던,프라하,베이루트,러시아..마침내 그를 차자 이혼시키고 추적자인 체첸인에게 넘겨 주고 배후인물을 저격하고 스텔라와 집 살돈도 마련하고 그를 역추적햇던 CIA배후를 찾아낸다. 4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돈없는 사립탐정인 데 뭔 돈으로 항공티켓은 사고 다니는 지...
우훗. 이사람 누군가. 왜 몰랐나. 마틴은 CIA시절 위장햇던 마틴,피펜,링컨 3가지 이름으로 변신하며 즐긴다. 도플갱어 아니고 TRIPLE ME. 중동과 민주화 러시아 KGB에 대한 해박한 지식, 시공간을 넘머 들면서 560페이지를 휘 젖는다. 유머감각 뒤어나다. 문장과 말투가 톡톡 튄다. 미국의 오기와라 히로시다. 구성은 치밀하고 빈틈없다. 빈틈없음 경관의 피의 사사키 조가 생각난다. 이야기도 SPEEDY하다. 오리하라 이치, 다카노 가즈야키가 생각난다. 스티브 헌터와 함께 인상적이다. 마이클 코넬리, 제프리 디버 , 딘 쿤츠보다 한 수위다. 물론 로빈쿡은 독특하니까 예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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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545페이지, 25줄, 30자.
책의 시작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잇는 고속도로 인근의 프리고로드나야 마을의 집입로 포장공사로 시작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 공사장에서 '스파이 카르코프' 라는 판지를 달은 어떤 인물이 공사장 아래에 생긴 구덩이에 산 채로 매장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때는 1993년.
이후 챕터별로 1997년, 1994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민, 1997년 오스카 알렉산드로비치 카스너, 1987년 단테 피텐, 1989년 단테 피텐,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4년, 1990년 링컨 디트먼, 1991년 링컨 디트먼,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4년 링컨 디트먼, 1994년, 1997년 마틴 오텀, 1992년 링컨 디트먼,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마틴 오텀, 1997년 링컨 디트먼, 1997년 링컨 디트먼, 1997년 크리스털 퀘스트와 단테가 주요 등장인물로 나타납니다.
설정에 의하면 퀘스트는 CIA의 작전부국장이고, 마틴, 링컨, 단테 등은 스파이로서 활동하는 다중인격들입니다. 왔다 갔다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야기의 전개상 연결됩니다.
이야기 자체는 그리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데 이상하게도 진도가 안 나갑니다. 책을 읽어도 읽어도 페이지가 별로 안 넘어가네요. 몇 대목에서는 자세한 정황은 나오지 않고 모호하게 처리한 상황이 있습니다. 잠시 주춤거리게 만드는 요인이지요.
121027-121028/1210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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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로버트 리텔의 스파이 소설 <레전드>는 그 진가가 아주 천천히 밝혀지는 걸작입니다. 솔직히 많은 분량에다 초중반까지는 무척이나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읽었는데 베일이 벗겨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몰입감이 상당해 지더니 책장을 덮으면서는 참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아무래도 영화상영시간인 2시간에 맞춰져 있는 우리 습성으로는 이 책의 진가를 쉽게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이 책을 읽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던 것이 사실이구요. 하지만 정말 끝까지 읽어본다면 이 책이 얼마나 현대사를 주무른 많은 사건과 인물을 다루고 있고, 치밀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마틴 오덤. 전직 CIA 요원. 현재는 벌을 키우며 지루한 인생을 살고 있는 사설탐정. 하지만 그는 남북전쟁 전문가이자 불법무기 거래자인 링컨 디트먼이기도 하고, 무정부주의자인 아일랜드 출신 폭파전문가 단테 피펜이기도 합니다. 특이하게도 그의 이러한 다중인격분열은 정신병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 그가 CIA때 위장했던 신분 즉 이 소설에서 레전드(Legend)라고 부르는 스파이의 철저한 위장신분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마틴 오덤(이것이 진짜 신분인지 레전드인지 본인도 헷갈리고 독자도 헷갈립니다)은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것을 원하는데 어느날 그에게 한 여인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에게 의뢰된 일은 유대교 전통에 따라 자신의 언니를 버리고 달아난 남편을 찾아 합법적인 이혼을 하게 달라는 것.
사설탐정으로서 이 아무것도 아닌 일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그에게는 참으로 피비린내 나는 파란만장한 일들이 벌어지게 됩니다. 각종 음모, 그리고 현존하는 테러리스트들이나 역사적 사실들이 점점 파헤쳐지면서 사건은 갈수록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우리는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스파이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인데, 나름 재미있다는 생각입니다. 추리소설보다는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라 좀 덜해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단지 단점이 있다면 이런 장르는 소설로는 영화로 많이 즐기는 시대가 되다보니 2시간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의 눈길을 과연 얼마나 사로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