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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웨난의 책. 북경의 명13릉, 마왕퇴의 귀부인 등 공식적인 고고학 발굴에 이어 이번에는 보물을 탐내 남들 모르게 죽은 자의 무덤을 파헤치는 도굴에 대한 이야기. 중국이 도굴이 성행하는 나라라는 건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나 이렇듯 무지막지하게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일상다반사처럼 행해지고 있는지는 몰랐다. 이 책을 보자면 도굴되지 않은 무덤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명당이라 소문난 낙양의 북쪽 북망산은 소가 누울 자리가 없을 정도로 무덤이 산을 이룬 곳. 시간이 흘러 자리가 없게 되자 이미 묻혀 있던 시신을 파내고 새로운 시신을 묻는 일도 흔했다고. 그런데 그런 무덤 조차도 도굴되지 않은 곳이 없을뿐더러 조금 규모가 있는 곳은 몇 백년 전 부터 대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도굴이 진행되었다고 한다. 낙양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돈을 벌려면 무덤을 파라!”는 말을 서슴지 않으며 북망산을 일확천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여길 정도 였다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다. 역사가 오랜 도시에 사는 어떤 이는 가만 두면 어차피 다른 놈들이 도굴을 할테니 이왕이면 후손인 자기가 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며 직접 조상의 묘를 파헤쳤는데 별다른 부장품이 나오지 않자 오히려 선조를 원망했다는 얘기도 있다. 도굴에는 민관이 따로 없어 왕조가 바뀌면 의례적으로 전 왕조의 왕릉을 파헤쳐 부장품을 약탈했고 근대에 이르러서는 아예 군대를 동원해 현대적으로 폭약까지 썼다고 하니 이 정도면 가히 도굴의 왕국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하다. 우리와 달리 수많은 왕조가 명멸하면서 민중의 희생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사후를 위해 거대한 무덤을 만든 업보라 할 수도 있겠다. 이에 반해 우리는 조상들의 묘를 매우 신성시했다. 요즘 간간히 보이는 도굴 현장은 안타깝기는 하지만 중국에 비한다면 차라리 애교 수준. 그것마저도 사실은 일제의 잔재였다. 남의 무덤을 훼손한다는 것은 천벌을 받을 짓으로 생각했던 것이 우리 민족성이고 문화였다. 왕조가 그리 많지 않았던 것도 이유라면 이유. 죽은 자는 산 자의 삶을 얻기 위해 화려한 무덤을 만들었고 산 자는 죽은 자의 삶을 빼앗으려 하는 것이 도굴의 역사. 이렇게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은 인간의 행태를, 살짝 한발짝 건너서 들여다보는 독자의 마음은 씁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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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무덤을 훔치다>라는 제목을 보고 여러 도굴사건을 다룬 책이라고 짐작했기 때문에, 목차를 보고 조금 놀랐다. 대형 도굴사건뿐만 아니라, 도굴에 대한 전설이나 도굴을 막기 위해 여러 황제가 벌였던 노력 등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도굴사건을 정리했다기보다, 도굴이라는 테마로 바라본 중국 역사 옴니버스 에세이에 가깝다.
중국 역사서에는 수많은 대형 도굴꾼이 등장한다. 아니, 권력을 쥔 자가 남의 무덤을 도굴한 사례가 많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이다. 포악한 지배자가 집권하면, 거의 예외없이 대형 무덤을 파헤쳐 금은주옥으로 된 호화로운 부장품을 강탈했다는 기록이 뒤따른다. 때로는 다른 왕실의 무덤을 도굴하는 것을 승리자의 표식처럼 여기기도 했다. 이쯤 되면 오자서처럼 원수가 이미 죽자 무덤을 파헤쳐 시체에 화풀이하는 것은 차라리 점잖아 보일 지경이다. 그들의 야욕 속에 얼마나 많은 역사적 보물이 속절없이 사라졌을까. 그들 눈에는 금덩이로 보일지몰라도, 실상은 금덩이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귀중한 가치를 지닌 유물들이건만. 부유한 망자의 무덤에 호화로운 부장품을 넣으면, 훗날 탐욕스런 누군가가 도굴하려 드는 것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다. 모든 도굴시도가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도굴 시도가 거듭되다 보면 결국에는 무덤이 뚫리고는 했다. 마치 범죄를 막기 위해 법률이 제정되면, 그 법률을 더욱 교묘하게 농락하는 새로운 범죄가 출현하고는 하는 것처럼 말이다.
<황제의 무덤을 훔치다>에서는 도굴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각종 전설과 민간설화도 폭넓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이런저런 전설이 있다고 소개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 전설의 출처와 신빙성에 대해서 추적하고 검증하는 점이 이채롭다. 예를 들어, 민간설화에는 조조가 도굴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장례식과 동시에 72기의 가짜 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이야기가 신빙성이 희박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조조가 죽었을 당시의 기록에는 이런 이야기가 없고 후대 민간 설화에서야 나타나기 시작하며, 수십 기의 가묘를 만들었다 해도 어차피 모두 파헤치면 그만일 텐데 요란하게 72기의 가짜 묘를 곳곳에 만드는 것이 과연 도굴 방지 효과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저자가 내린 결론은, 지배자라면 으레 도굴을 막으려고 노력한다는 것과 조조의 영악한 이미지가 합쳐져서 생긴 민간설화라는 것이다. 전설이란 역사적 사실보다, 민중들이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인물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졌는지를 반영하는 법이지 않던가.
도굴꾼 세계의 뒷이야기나 비화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마음을 고쳐 먹고 발굴단에 합류한 전직 도굴꾼이 종횡무진 독보적인 활약을 하는 대목에서는, 별의별 감상이 자꾸만 떠오르며 서로 엉키는 듯했다. 도굴하는 노하우를 발굴단에서 발휘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범죄를 저지르는 능력을 합법적으로 활용하면 좋은 결과물을 낼 때가 많은데, 그런 능력을 혼자의 일확천금이 아니라 인류 학문의 발전을 위해서 쓰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것이 비현실적인 망상인 것이 안타깝게도 현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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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굴은 범죄라는 의미로 알고 있다. 마찬 가지로 도굴의 역사 또한 최근의 것 인줄 알았다. 하지만 나의 생각은 오래전 아주 오래전부터 도굴이 시작되었고, 도굴꾼의 흔적이 유물로 남을 정도의 오랜 역사를 가진 인류의 오래된 범죄행위임을 알게 되었다. 중국의 무덤 특히 황재의 무덤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 시황의 무덤은 아직도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니, 그 옛날의 황재의 무덤은 어떤 규모였을까? 결국 규모와 유물이 사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무덤을 파게 하였을 터인데, 책은 여러 가지 내용을 담고 있고 무덤의 주인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기록 그리고 무덤에 얽힌 기담과 같은 내용의 이야기도 담고 있다. 무덤을 지키려는 사람과 무덤을 지키려는 장치, 그리고 그것을 지키기 위한 술수도 언급이 되어있다. 반면에 그 것을 파해지는 사람의 이야기와, 그들의 생각, 그리고 도구들, 그리고 그들의 흔적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이 되어 있다. 무덤을 파해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개인의 원한을 위해서, 재물을 위해서, 글씨나 그림을 위해서, 등등의 이유로 무덤을 파해 친다. 결국 원한을 재외하고는 부를 쌓기 위한 수단으로 범죄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무덤을 지키려는 사람은 자신의 생전의 악행을 숨기기 위해서, 죽어서라도 자신의 행위를 감추기 위해 더욱더 큰 규모로 만들고 숨기고 장소를 숨기기 위해 만든 사람들을 같이 생매장 해버리는 일 들을 저지른다.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무덤을 만드는데 그런 공력 즉 사람의 힘을 집중시키는 사람이라면 개인적인 생각이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파해쳐,질 수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것을 만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궁핍해 졌을 것이고, 그로인하여 원한은 점점 더 심해 졌을 것이라 생각 된다. 유일하게 원나라 시대의 무덤이 발굴도지 않는 다고 한다. 특이한 장례 방법 때문이란다. 봉분을 세우지 않고 평지에 무덤을 만들고 그 위를 말들이 달리게 하여 단단하게 만들어 평지와 동일하게 만들찾아내기 위해서 발굴을 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자신의 욕심을 위해 도굴을 하고 있을 것이다. 역사는 무덤 속에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전해 주려고 할 것이다. 현재의 삶이 과거의 무덤 주인들을 보고 느끼라고, 결국 하나의 무덤에 불과하지만 욕심과 탐욕은 역사를 통해 미래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가르침을 주고 있는 듯하다. 책의 내용은 우리가 잘 아는 항우, 유비, 조조, 진시황, 서태후, 무측천, 이세민(당태종), 등의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이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잘 읽혀 내려간다. 중국의 무덤을 주제로 한 하나의 역사를 공부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왕희지의 난정집서에 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후세의 역사를 밝히는 것 역시 무덤 속의 유물이니, 도굴로 잘려진 역사의 흐름은 누가 이어 질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한편으로는 우리의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중국의 그것에만 관심이 있고 우리의 선조들이 해주려는 역사적 가르침에는 너무 가볍게 접근 하는 것은 아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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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를 대표하고 역사의 흔적을 알려주는 문화재의 소중함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있다. 하지만 실상은 알고있는것과 잘 보존하는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2주전 여주의 고달사지를 찾았었는데 국보 1점과 보물 3점이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신라시대에서 고려에 이르기까지 번성했던 고달사의 모습은 지금 어떠할까 혹시나 우거진 야산이면 어떻게 하나 내심 불안했었다.
그렇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찾아간곳은 이제 복구작업이 시작된듯 터가 잘 다져져있는가운데 보물2점을 확인할수있었다. 오랜 시절이 지났건만 지금까지 화려한 자태를 뽑낸 두점의 유물을 보면서 감탄하고 그냥 들판에 아무 대책없이 서있는 보물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그나마 보이지 않는 2점의 유물은 어딘가에서 잘 보존되어있겠구나 위안을 삼았었다.
이와같이 종종 문화의 흔적을 찾아 유적지를 찾곤 할때마다 세월이 흔적앞에 어쩔수 없이 파손되고 훼손되어 사라져간 유물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플수밖에 없는데 그래도 우리나라는 낫구나 싶어지게 만든 책이 바로 황제의 무덤을 훔치다였다. 고대문명 발상지중 하나였던 중국, 그렇게 오랜 역사와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할만큼 화려한 문명을 일군 그들의 역사중 가장 화려함을 보여주는곳이 아마도 황제의 무덤일것이다.
그들의 그 화려한 무덤은 정복하고 정복당하는 역사의 수레바퀴속에서 파헤쳐졌고 먹고살기 힘든 민초들에 의해서도 근대화 과정에서 식민지건설을하며 유럽선진국들이 가장 탐내었던 나라의 유물이었기에 수많은 도굴꾼에 의해 또 그렇게 파헤쳐졌다한다. 참으로 무자비하고 파렴치하다 싶어진다. 가치가 높기에 더 많은 사람들의 손을 탄것이라 위안을 삼기엔 너무도 처절했다.
조상을 숭배하고 이미 떠난자에 대한 예절을 최고로 생각하는 유교사상의 근원지이건만 도굴의 현장에선 그 정신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군주에 대한 예의는 커녕 최고권력자에 대한 원한만 남아 무참히 짓밟히고 훼손되어갔으며 정적이기에 또한번 죽어야했고 너무많은것을 가졌기에 감수해야만 하는 형벌이었다.
살아생전 아무리 강력한 권력을 쥐었다 한들 도굴앞에선 자유로울수가 없었음이다. 아직 이것이 조조의 무덤이다 밝혀진것은 없지만 살아생전 많았던 의심만큼이나 사후의 안전한 휴식을 위한 조조의 72의총은 과연 안전할까 싶어진다. 또한 제갈량의 마지막 전략이 자신의 무덤이 파헤쳐지길 원치않았던 계략이었음은 한없이 슬퍼지는 역사의 흔적이다.
진나라 한나라 어지러웠던 남북국시대 그리고 수 당을 거쳐 한족과 소수민족이 번갈아 정권을 쥐었던 송,원,명,청 그렇게 나라가 바뀌오가는 중국의 역사는 도굴의 역사였다 싶어진다. 자신의 최고 묘자리를 위해 다른사람의 묘를 밀어버린 명태조는 후일 자신의 무덤은 안전할거라 생각했을까? 자신이 묻힌지 겨우 20년만에 입고있던 수의마저 도굴꾼의 욕심에 의해 발기발기 찢어질거라 서태후는 생각이나 해봤을까 ?
중국 도굴역사의 흔적은 거대했던 황제의 무덤만큼이나 규모가 컸으며 조직적이었으며 너무도 잔인했다. 작가가 이리 어두운 과거를 낱낱히 까발렸을때는 이제 더이상은 이런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니었을까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만큼 잘 보존되어있음에 한없이 감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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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도굴에 관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지은이들은 장대한 중국 역사만큼이나 이미 오래전부터 무덤의 도굴이 자행되어 왔음을 지적하며 실제 도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고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때론 전설같은 이야기도 차용하고 있다. 책에는 도굴의 역사는 물론 실제 무덤의 발굴현장들도 설명하고 있는데 진시황릉이나 서태후 동릉처럼 유명한 무덤의 도굴에 관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도굴장군으로 악명이 높은 손전영, 황금중, 왕소의의 소행들은 물론 각종 도굴장비나 도굴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무측천 건릉이나 징기스칸의 경우처럼 도굴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절묘한 도굴 방지술에 대해서도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혀진다.
무덤을 파고 보물을 훔치고 문물을 빼돌리는 풍조가 중국 전체에 만연했다. 우수한 옛 문명이 잔인한 도굴꾼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그들의 무지와 야만성은 지금도 우리의 몸과 마음을 옥죄며 우리의 정신으로 쌓아올린 문명의 고탑까지 허물어뜨리고 있다. "우리의 전통 중에서 어떤 것이 우리의 운명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있는지 인식하고, 그에 따라 우리의 삶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이 충고를 되새겨야 한다. 새롭게 역사를 인식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자. 역사와 자신을 뚜렷하게 인식해야만 합리적 이성의 비수로 야만과 우매함을 도려낼 수 있다. 죽은 자는 이미 사라지고 산 자는 아직 남아 있다. 구천에 잠든 영혼들이여, 편히 쉬시라! (338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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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대해 환상, 호기심보다는 공포라는 감정으로 둘러싸이는건 인간이 이 지구상에 태어났을때부터 자연스러운 본능인것 같다. 자신이 이승에서 이루었던 모든 업적과 위업, 그리고 다양한 행동이 모두 한순간에 멈춰지고, 영원히 사라질수도 있다는 공포...
그 공포는 인간에게 불로불사와 영생불멸의 헛된 욕망을 불러일으켰을뿐만 아니라 죽은 후에도 자신이 이루었던 모든 위업을 지속하고 또한 후손들에게도 각인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동을 초래하게 되는데.. 동상, 조각상, 자신의 위업을 다룬 서적, 그리고 화려하게 치장된 무덤조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무덤조성은 자신의 부와 명예, 위업을 후세까지 알려주기 위한 가장 기본이 되는데, 이는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그리고 동양에서는 고분.. 특히 왕릉이 대표적이다... 죽음이란 것이 '마지막' 이 아니라 또다른 인류역사상의 유적, 유산을 낳게 된 것인데..이는 후세에게도 마찬가지다....... 그것이 안좋은 방향으로 나가게 되면 '도굴'이라는 범죄로 나타나게 될지라도..
1. 우선 책에 대한 일반적인 평부터 남기고 싶다. 결론적으로는 생각보다는 훨씬 흥미있었고, 도굴과 관련된 서적을 알차게 꾸미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많이 느껴진다. 도굴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다양한 역사적 배경, 에피소드, 때로는 재현, 그리고 상상력을 발휘한 사건구성까지...저자의 저술능력은 책을 펴기전의 걱정을 덜어주기에는 나름 충분했다...... 중국 역사상 하상주 시대부터 청대까지 조성된 왕릉을 시간적 순서대로 나열하고 거기에 관련된 도굴사건을 서술함으로써 중국 역사에 대한 흐름을 다시 한번 파악하게 한것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많은 한자용어들이 나오면서 한자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은 저서의 이해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것 같고, 도굴자체에 대한 기술적/체계적 서술보다는 상상력에 의존한 듯한 서술이 꽤 많은 건 아쉬운 편이다..
2. 후손들은 자신들의 조상들이 남긴 무덤을..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하나의 물건 또는 수단으로서 생각지 밖에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인데..이는 중국 전역에 산재한 수백수천개의 왕릉과 고분들 중에 도굴꾼의 손길을 피해가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중화문명권에는 풍수지리라는 서양에서는 볼수 없는 독특한 사상이 발달했는데, 이는 명당이라는 자리에 묘자리를 선정하면, 자신이 속했었던 가문과 후손들이 대대손손 부귀영화를 누릴것이라는 사상이다.. 이 사상에 심취된 수많은 역사속의 중국인들(한국 역사상 한국인들도 마찬가지다) , 황제들, 권력자들은 명당에 무덤을 만들고 수많은 부장품을 같이 매장 하였지만....결과적으로는 후손들의 존경과 경애, 그리고 후손들의 부귀영화보다는 도굴이라는 사리사욕 충족의 도구로서 전락하고 만것은 아이러니하기까지 하다..
눈을 감은 후 그토록 원했던 평화로운 영면을 취하지 못하고, 시체가 내팽겨쳐지고 같이 묻혔던 수많은 보물과 부장품은 장물시장으로 팔려나가는 현실.. 이러한 모습을 그 옛날의 조상들이 본다면 무슨 심정일까......... 이런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그들은 과연 이런 화려한 무덤을 지엇을까? 하긴, 그랬다면 속은 비어있는, 그 화려했던 왕릉의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을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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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唐)나라 고종(高宗)황제와 측천무후가 묻혀있다는 건릉(乾陵). 20명에 가까운 당나라 황제와 그의 황릉중에서 이 건릉 빼고 모두 도굴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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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보이는 텍스트를 온전히 읽다 보면, 저도 모르게 다른 생각들을 연이어서 하게 됩니다. 이 책 <황제의 무덤을 훔치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사나운 금수도 배가 부르면 사사로이 살생을 하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만물의 으뜸이라고 자부하는 인간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황제의 무덤을 훔치다>의 책에서는 중국이라는 공간에서 수많은 왕조가 생겼다 없어진 그 왕조의 권력자들의 무덤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살아서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으면서도 죽어서까지 호화롭게 하고 싶었는지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돈과 인력을 동원해서 죽은 사람, 그 죽은 사람만을 위한 집을 짓습니다. 그렇게 만든 집도 언제 도굴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대비책까지 고안하고, 끝없이 집착을 합니다. 백성을 편하게 통치하기 위해 뭔가 특별한 주눅이 들게 하려고 해서일까요? 온갖 사치스런 유물들이 발굴되는 고무덤이 저에게는 그리 아름답지도 화려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짖는 멍청한 한 마리의 개가 연상됩니다. 그것을 또 얻겠다고 밤이슬을 맞으며 땅을 파는 도굴꾼은 뭔지. 부자가 그리도 좋은지, 자존심도 없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작은 비석 하나만...' 이라는 말이 자꾸만 떠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