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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책을 직접 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책 색감도 너무 좋고 구성도 완벽하다.
그냥 바라만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책!
바로 이 말 한마디가 이 책의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표지에 있는 표지판은 외국 정서를 느끼기에 충분하고, 나무들이 쭉 늘어서있는 미국 풍경도 멋스럽다. 언젠가 누구나 꿈꾸는 곳을 그려놓은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작가는 숲 연구가로 알려져있다. 그동안 집필한 책들도 대부분 숲에 관련된 책들이 많았다. 다소 생소한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숲 연구가이지만, 크게 보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 아닐까?
이 책의 곳곳에는 바로 작가의 "자연사랑"이 고스란히 뭍어져 나온다. 물론 그 중심에는 나무들도 있지만, 풀 한뿌리와 물 한줌도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
라는 카피가 요즘 광고에 자주 등장한다.
우리가 평소 알고있던 미국이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리라! 이 책은 우리의 그런 면을 딱 꼬집어준다. 정말 미국은 넓은 곳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하게 해준다.
이 책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라스베거스에 대한 부분이었다. 나는 사실 미국에 대해서는 잘 아는 바가 없었다. 그래서 라스베거스는 그저 카지노와 화려한 네온사인을 떠올리게만 했지, 사막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라스베거스의 연평균 강수량은 10센티미터정도밖에 안되고 식수마저 부족한 곳이라는 것! 정원의 물도 일정한 양만 사용할 수 있고 정부는 물 사용을 감시하는 감시원까지 두고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물부족을 이겨내고 화려한 밤거리로 태어났다니! 작가는 라스베거스의 밤보다 낮이 더 아름답다고 말한다.
친숙한 이름이고 한인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LA도 좋았다. 한국식 설렁탕이 나오는 민박집 또한 작가는 한국사람의 힘으로 전기밥솥을 꼽기도 했다. 실제로 그들은 여행하는 내내 전기밥솥을 가지고 다니는 듯 했다. 그리고 집이 낡았지만 거기서 익숙함을 찾아가는 모습들이 여행자로서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을 보면 작가의 아이들의 사진이 많이 나온다. 왠지 그들이 부럽다. 여행을 많이 못해본 나로서는 그들의 유년시절이 부러웠다. 나중에 나의 아이들에게도 많은 여행기회를 제공하리라 다짐하면서..
멋진 그림과 마음으로나마 여행을 떠나실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진정 휴가를 다녀온 기분, 혹은 당장 휴가를 떠나야 할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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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떠올리면 뉴욕보다는 광활한 사막에서 서부의 권총 다툼이 먼저 생각이 나는건 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일까? 미국을 떠올리면 거대한 숲과 엄청난 양의 과일밭과 젖소들 또 키큰 나무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내 미국에 대한 이미지는 다른사람들이 뉴욕을 떠올리고 뉴요커를 떠올리는것과는 많이 다른것같다. 중국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상하이를 비껴가고 미국을 여행하려거든 뉴욕을 비껴가라고 하던 선배의 말이 떠오른다. 지금도 그말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지만 아마도 그런 인위적인 멋스러움 보다는 자연에 좀더 심취해서 여행해보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내게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는 좌충우돌 가족들의 여행기를 읽으며 미국의 자연과 만난다.
그랜드 캐니언은 다큐멘터리에서 먼저 만났다. 처음에는 영화를 찍기 위한 세트장쯤으로 생각하고 보다가.. 자연이 만들어낸 경관이라는 말에 입이 쩍 벌어졌고.. 정말 실제로 그랜드캐니언을 볼수 있다면 하고 즐거워 하기도 했다. 이책을 만나기전에도 교사들이 미국의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그책에서도 다른 미국여행기에서 흔히 다루는 내용이 아니라 미국의 자연과 지형에 대해 중점으로 다뤄 즐겁게 읽었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만나는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는.. 그런마음에서 더욱 반가웠던것 같다.
가족여행이라고 하기에 이래저래 사연도 많았지만 , 우리의 꾸밈없는 모습을 본것 같아 더 편하게 읽은것 같다. 인위적인 멋진 건물은 사진에 담고 싶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경관을 보면 그 모습을 오랫동안 내 기억속에 ..눈이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큰것 같다. 내가 바라보는 모습그대로 사진에 담기지 않는 것이 자연의 모습일테니까.. 기억에 남는건 레드우드 숲과 그랜드 캐니언.. 나도 미국을 여행한다면 꼭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솔직히 광활한 미국땅을 종횡무진할 자신감은 아직도 없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복잡한 미국의 어디쯤을 즐기기 보다는 자연에 흠뻑 취하는 여행을하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우리나라의 멋진 숲들을 여행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강원도쪽에 멋진 숲이 많을텐데.. 나이가 한살 두살 더해갈수록 한눈에 펼쳐지는 바다를 좋아했던 내 마음에 은근히 모든걸 품고 있는 숲이 점점 좋아지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벌레를 유난히 싫어해 숲과 나무가 있는곳을 더 싫어했던 나 .. 그랬던 내가 등산을 준비하고 나무의 이름이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나도 언젠가 이 차윤정님 처럼 숲을 누비며 여행하는 날이 올거라는 부푼 기대를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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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워낙 크다 보니 도시 하나를 콕 집어서 그 도시를 공략하는 기행문이 많다. 때로는 종단 또는 횡단으로 도시들을 스쳐 지나가며 정신적인 궤적을 쫓아가는 것도 있다. 그런데 그 넓은 땅을 두고서도 숲에 초점을 맞춘 기행문은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2009, 차윤정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를 처음 만났다. 여행책을 읽다 보면 그렇게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들의 자유가 부럽고, 그럴 수 없는 나의 얽매임이 속상해서, 의식적으로 여행책을 멀리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 책은 그런 속상함이 들지 않았다. '그 죽일 놈의 한국식 식성' 때문에 전기밥솥과 변압기를 챙기는 그의 모습에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준비성의 차이 때문에 티격태격하고 신경전을 벌이는 그들 부부의 모습에서 나는 너무도 인간적인 분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다.
저자는 '라스베이거스의 물 부족 사태로 인해 네바다 주 인근의 유타 주와 애리조나 주 사이에 물 분쟁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읽고서, 미국의 도시문화에 가려진 자연을 돌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 한 말처럼 겨우 열흘간의 여행으로 책을 한 권 낸다는 것은 약간 무성의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미국 서부 4개주에서 레드우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일곱 포인트를 찍으면서 참 알차게 다녔다. 숲과 식생에 대해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낸 숲 생태 전문가이다 보니, 아주 황량한 습지에서도 벅찬 생명력을 전달해 주었고 박물관과 방문자 센터의 자료를 이용해서 그 숲의 역사를 요약 설명하였다. 몇십 미터까지 자라거나 수천 년 살아가는 거목들의 생명력도 감탄스러웠고, 산불이 나서 꼭 봉해진 열매가 터져야 싹을 틔우는 것도 신기했다. 이런 숲지대에서는 방문자 센터도 자연을 닮아 소박하고 자연 친화적이었던 것이 보기 좋았다. 거기에다 참고 문헌들까지 더해서 객관적인 설명은 충분했다.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아들 딸과 함께 온 가족이 가는 캠핑이었다. 예전에 오스트레일리아의 캠퍼밴 여행에 관한 책을 읽었던 터라, 취사가 가능한 차를 타고 다니며 마음먹은 대로 가고 마음먹은 대로 쉬는 그 자유가 부러웠다. 우리나라에도 오토캠핑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국토가 워낙 좁아서 하루에도 왕복할 수 있으니 그런 캠핑장이 보급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길 위에서 맞는 바람과 길 위에서 먹는 밥은 얼마나 색다르고 맛있으랴. 숙소를 잡지 못해서 허둥대고 다투기도 했지만, 생각지 않은 길을 찾아낸 기쁨도 있었던 것처럼 그들의 종횡무진은 흥미로웠다. 한 나라 안에서 사막과 숲과 초원과 습지를 만날 수 있는 곳, 숲에 초점을 맞추어 미국 서부를 함께 다니면서 저자에게 괜히 친근해졌다. 그의 전작을 찾아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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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책제목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었다. 숲이 아름다운 나라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그 사실을 한참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처음에는 꺄우뚱하기도 했었던 것 같다. '미국까지 가서 숲을 봐야하나'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순간적으로 포착해 낼 수 있었다. 그동안 보아왔던 영화나 드라마의 영향이 크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든다. 화려하고 거대한 도시를 주배경으로 삼고있는 매체에 상대적으로 자주 노출되다보니 미국을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 국가'라는 말도 안되는 허상을 갖고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숲과 자연경관도 멋진 곳이라는 걸 제때 떠올리지 못했다니, 이제 미드와 조금은 거리를 두어야 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여행짐을 꾸리게 만드는 책을 몇번인가 만났기 때문에 미국을 누비고 싶을 정도로 숲의 매력이 빼어나면 어쩌지하고 걱정도 했었다. '미국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광고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내심 궁금해했었다. 이런 시간들이 책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쌓아올렸었나 보다. 그리고 이 책을 받아들어서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제목을 참 잘 지었다는 생각을 했다.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미국을 누빈다였지 미국 숲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해본다는 말은 결코 아니었던 것이다. 게다가 거대한 숲과 향긋한 공기에 대한 감상 같은 걸 기대했었기에 밥통과 가족여행에서 흔히 있을 수 밖에 없는 마찰음에 조금 당황했었던 것도 같다. 숲에 대한 생태여행기라기 보다는 열흘 간의 가족여행기를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한다. 지금 책의 내용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솔직히 숲이 아니라 밥통이다. 밥통 사진까지 등장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숲이 나오기는 한다. 생태공원과 나무들도. 하지만 숲의 공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분명 숲에 중점을 두고 이 책을 읽어야 할터인데, 그 경계가 모호하게 사라져버려서 어느 순간부터는 언제 또 밥통이 등장하려나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그리고 열흘이라는 한정된 시간에 둘러보기에는 비교적 많은 장소를 들린 것 같다. 운송수단에서 보낸 시간이 길어지는만큼 숲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숲에 대한 부분은 한참이 지난후에 추가함으로써 길게 늘려놓았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었다. 기념품으로 사온 티셔츠에 구멍이 날 정도의 시간은 과연 얼마만큼일까? 그만큼의 시간이 지난 후에 정리되어 나온 책이라 조금 때늦게 출판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거칠지만 생생해서 여행에의 의욕에 한껏 고무시키는 여행기라기보다는 많이 다듬어지고 잘 추스린 보고서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여과되지 않은 가족여행의 모습과 감정의 흐름을 읽으며 여행의 실체를 고스란히 떠올리게도 한다. 물론 여행은 즐겁기는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다. 가끔 불편하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는 바보짓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면 그런 것들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감쪽같이 덧칠된다. '그래도 그때 참 좋았었지'라는 한문장으로 확 줄였던 시간들이 보다 객관적인 잣대를 거쳐서 슬금슬금 떠오르기도 했다. 미국의 숲에 대해서 소개받을 수 있는 책이다. 비록 요즘 나오는 여행책처럼 예쁘고 화사한 사진도 없고, 여행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문장도 없지만 나무와 숲에 대한 충실한 설명만은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오만한 도전의 결과가 딱히 좋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여행을 준비할 때 멋진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장소들도 일정에 포함시켜야 겠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들보다 훨씬 더 길고 오래된 역사와 이야기를 지닌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도 멋질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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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미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번화함, 복잡함, 도시적인 화려함 등으로 어쩐지 자연과는 멀게만 느껴진다. 그런 내게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라는 책의 제목은 색다른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미국과 숲은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같다. 기껏해야 생각나는 것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도시 속의 공원 정도여서 어떤 숲들에 빠져 미국을 누볐을까 궁금한 마음이 뭉글뭉글 끓어오른다.
이 책은 생태전문가인 작가와 남편, 그리고 두 아이와 열흘 간 떠난 미국 서부지역 여행기를 담아놓았다. 열흘이란 시간적 제한이 있어설까 여유와 너그러움이 느껴지는 여행기는 아니었지만 생태전문가의 시각으로 미국의 자연을 설명해 주는 맛은 색다르다. 보통의 그것과는 다른 앵글로 미국의 자연을 들여다 보는 기분이다. 물부족 현상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더니 미국의 곳곳에서도 물부족 현상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자연을 파괴하고 개발만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답답하게 느껴졌다.
오리건주에서 출발해서 거대한 나무 레드우드 숲을 지나고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 바다코끼리와 인간의 영토분쟁이 있었던 캘리포니아와 페블비치, 로스앤젤레스의 유스버설 스튜디오, 사막에 지은 거대한 도시 라스베이거스, 장엄한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그랜드캐니언, 인디언들의 땅이었던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열흘동안 보기에는 버겁겠다 싶은 여정을 네식구는 부지런히 달린다. 그 여정을 쫓다보니 나도 조금 숨이 차오른다.
미국이란 나라가 땅이 넓은줄은 알고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실감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5-6시간의 거리도 멀다고 느끼는데 미국이란 나라는 그만큼의 거리는 그다지 먼 곳도 아니겠다 싶다. 끊임없는 사막지대와 야생이 느껴지는 나무들과 풀들은 미국이란 나라를 새삼스레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부러웠던 것이 몇 가지 있었는데 저렴한 기름값과 자연과 위화감 없이 나즈막하게 어우러져 있는 휴게소의 모습이었다. 지난달부터 시간도 나고 기회도 되어 여행을 종종 다니고 있는데 기름값의 압박이 엄청나다. 몇 십원이라도 저렴한 곳을 찾아서 주유하기는 하지만 여행경비의 상당부분이 기름값에 소요되는 마당이니 미국의 저렴한 기름값이 엄청나게 부러울수 밖에. 또 한가지는 휴게소. 우리나라의 휴게소도 요즘은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거의 획일화 되어있고 자연과 어울리기 보다는 자연을 꾸깃꾸깃 구겨놓고 그 위에 콘크리트 건물을 세워둔 듯하다. 그리고 너도나도 틀어놓는 트로트 음악은 정말이지 싫다. 차라리 음악을 끄고 조용한 새소리를 들을 수 있게 배려 해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던 내게 미국의 휴게소는 정말 부러운 곳이었다.
조금만 나가도 푸른 숲과 아기자기한 산들로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산천에 길든 내게 미국의 자연은 거대해서 위압감이 느껴지고 조금은 황량한 느낌이 든다. 나는 조금 더 우리의 산과 들, 계곡과 바다에 익숙해 진 뒤에나 미국여행을 꿈꿔야 겠다. 아직은 아기자기한 우리의 산과 바다가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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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면적의 약 50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나라 미국으로의 여행은 시도하기조차 만만찮게 느껴진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부터, 무엇을 볼지를 결정하는 것까지 넓은 면적만큼이나 볼거리, 놀이거리가 많기에 그러하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접했던 미국 여행기록들은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춰서 일정이 짜여 진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번에 웅진지식하우스에서 출간된 책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역시 ‘거대한 미국의 숲’을 돌아본다는 목적을 가지고 떠난 여행 기록이 담겨 있다. 넓은 땅에 어울리는 거대하고 웅장한 미국의 숲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두근거렸다. 게다가 저자가 숲 생태전문가라고 하니 더욱 더 생생한 미국의 대자연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가 컸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열흘 동안 일곱 지역(레드우드 숲,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다녀온 여행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았다고 쓰고 있다. 여행을 다녀 온 후 실제로 여행을 했던 기간보다 훨씬 더 많은 기간인 두 달여 가까이 공부하고 정리해야 할 만큼 어마어마한 기록을 짧다면 짧다고도 할 수 있는 열흘 동안 저장만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처럼 <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는 저자의 발자취를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여행이 어떠했는지를 독자에게 진솔하게 전달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책을 덮은 후 허전하고 섭섭한 기분에 나는 기운이 쏙 빠지고 말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더니 내가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과 이 책이 내게 보여준 것이 달랐기 때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여행의 기록물이니 책에는 저자가 여행 중에 느꼈던 어려움이나 기쁨 등의 감정과 여행지에서 일어난 소소한 일화 등도 물론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도시를 떠나 거대한 미국의 숲을 보여주겠다는 취지와는 어울리지 않는 내용이 더 많이 담겨져 있었기에 나는 실망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에 아쉽게 느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나도 저자와 같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사실이다. 힘들다고 느껴질 만큼의 빡빡한 일정으로 온통 초록빛만 보이는 숲으로의 여행,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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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빠져 미국을 누비다.. 제목이 너무 좋았다. 미국이라고 하면 엄청 넓은 나라, 다양한 인종이 사는 나라, LA나 할리우드, 뉴욕, 섹스앤더시티, 가쉽걸...?? 등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영화와 미드에 나오는 뉴요커들의 나라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미국이 큰나라인 만큼 그 안에 다양한 대자연이 있었고 미국의 숲을 다룬 이야기라니,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었다.
미국의 도시문화속에 숨겨진 대자연.. 레드우드,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그들의 10일간의 여행은, 참 많이도 알차게 봤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의 식성은 어디 안간다고 렌터카에 밥솥과 김치를 들고 가족이 여행하는 모습은, 뭐랄까.. 나의 어릴적 가족피서때가 기억나 웃음이 나왔다. 밥한끼 해먹는것이 어디 보통힘든 일인가, 작가는 10일간의 짧은 여행에 빡빡한 스케쥴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지만, 군데군데 나오는 밥솥 덕분에 한국여행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10일간 짧은 여행으로 책을 냈다니, 좀 무리감이 있어보이지만, 생태전문가인 작가의 눈으로 본 미국의 모습은 꽤 특별했다. 그중, 거대한 사막도시인 라스베이거스를 재조명한 것이다. 사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이 곳이지만, 요즈음에는 물부족때문에 난리라고 하는데, 라스베이거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알게된 듯한 기분이랄까.. 그만큼 물부족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 이 책을 읽으면서 미국이란 나라의 크리와 장대함에 계속 놀랬다. 우린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5,6시간이면 가는곳인데 미국에서는 이런 개념이 통하지 않는 나라이니.. 우리와는 스케일이 틀리구나, 라는 생각에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처음 도입부부터, 아들걱정과 남편과의 트러블 을 다루고, 책의 중간중간에 계속해서 남편의 이런점이 마음에 안들었다, 말다툼이 오갔다, 라는 말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점이다. 처음에 여행이야기는 안나오고 이런 잡음이 많이 나오기에 '난, 숲이야기가 듣고 싶지, 당신 가정사얘기는 듣고싶지 않아' 라는 마음으로 몇장을 읽지 않고 넘겼다고, 솔직히 고백하겠다.
미국이란 나라의 또다른 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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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고 풍요로운 나라, 미국을 떠올리면 그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가공' 그 자체가 떠오른다. 어쩌면 이런 이미지들 때문에 미국 여행기에 멋진 나무들과 숲이 등장할리 없다고 지레 짐작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숲 생태 전문 강사, 차윤정씨가 가족과 함께 미국 서부를 여행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레드우드 숲에서 샌프란시스코를 거쳐, 캘리포니아 해안과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그들의 여정은 주어진 시간에 비해서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었지만, 그야말로 알차게 채워져있다.. 미국의 숲과 생태에 관한 시선과 관심을 담은 여행기는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나도 무척 생소하면서도 신선하게 읽었는데, 특히 라스베이거스와 그랜드캐니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규모는 이번에도 압도적으로 다가왔다.
사막의 기적이라 일컬어지는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서부의 고질적인 문제인 물부족 문제에 가장 절실하게 직면해있는 곳이다. 연 강수량이 10센티미터 안팎이라는 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2.5센티미터에 못미치기도 한다니, 인근 미드 호수가 없다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의존적 도시인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미드 호수의 수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니 사막의 기적이 지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나아가 물 전문가들이 이대로 가다간 3년내 식수마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것이라 전망하고 있다는 사실도 귀 기울여봄직하다. 이에 저자가 찍은 사진 한장이 이 모든 불행을 여실히 드러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미드 호수 가장자리는 이미 허옇게 제 살을 드러내고 있고, 그 호수를 바라보는 멋진 조망권을 가진 값비싼 집들이 호수 옆에 조성되어 있다. 그러나 도로를 경계로 사막의 척박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식물들이 시들어 있으니 안스럽다는 말로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이 가족의 여행에 하이라이트는 뭐니 뭐니해도 그랜드캐니언으로 가는 기차 여행이 아닐까 싶다. 과거로 회귀한듯한 윌리엄스 기차역에서 기차 강도라는 제법 멋진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여행자들의 흥미를 위해 잘 마련된 일련의 일정들이 여행자들에게 오래 기억될것만 같다. 그랜드캐니언의 식생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협곡의 단층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오랜 시간 자연 그 자체로 남아있고,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음으로 인해 빗어진 자연스러움이 멋스럽다. 마지막 여행지인 요세미티 국립 공원은 미국인들이 살아생전 꼭 가보고 싶은 장소라고 하는데, 그만큼 규모도 크고, 수림도 흠잡을데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살인적인 물가를 고려한다면 느긋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상상할수 없는것이 당연하겠지만, 이 책의 아쉬운 점이라면 가족의 여유로움 보다는 일정에 급급해서 부부간 트러블이 있었다는 것이다. 빠듯한 일정에 맞춰 미국으로 날아온 남편은 못다 처리한 일들을 싸 짐어지고 와서 여행 내내 일정과 싸우랴, 일과 싸우랴 고군분투했고, 아내는 나름대로 자유로운 여행을 기대했던 속내를 내비치치도 못하고 야속한 남편탓만 하기에 이르렀다. 그들이 여러번 언쟁을 하고도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것도 여행이 주는 여유로움이 빠져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음번에는 가족여행이라는 타이틀에 맞는 화합의 미덕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