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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담론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사 보편적인 담론도 품고 있는 작품이다. 보통 결혼에 대한 담론을 풀어나갈 때는 흔히 생각나는 건 우리나라로 본다면, "심각한 고부갈등이나 배우자와의 육아문제로 인한 갈등에 고민하면서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는 친구를 바라보는 주인공"이 떠오르는 소재일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본작품이 뛰어난 것은 결혼이라는 주제를 개인적인 갈등에서만 접근한 것이 아니라 소설가인 주인공이 자신이 창작한 작품과 자신이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나 상반된 것에 고민하고, 사랑에 대한 확신, 결혼에 대한 믿음없이 결혼하기 보다는 기존에 사랑에 가까운 삶을 선택하면서, 그 선택에 이르게 된 계기가 자신이 살던 곳에서 벗어난 스위스의 "호텔 뒤락"에서 여러가지 인생의 모습들을 겪으면서 "굳이 결혼을..."이라는 결론을 내기까지의 과정이 넓은 사색과정에서 결정된다는 데 있다. 관습적인 서사를 벗어났다고나 할까. 참신함에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