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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다. 다른 사람이 빌려간 채였는데, 내가 도서관에 갔을 때 이 책이 보였다. 신기하기도 한 일이다. 언제나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아주 가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목을 《행복한 롤라 로즈》라고 했는데 본래 제목은 그냥 《LORA ROSE 롤라 로즈》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 제목이 더 어울린다. 왜냐하면 롤라 로즈는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은 그저 내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철이 없기는 해도 돌아가신 것이 아니니까 행복하다고 해야 하려나? 그리고 이모와 같이 살게 됐으니 앞으로는 걱정스럽지 않을 것이다. 동생도 자라면 괜찮아지겠지.
다른 나라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청소년보다 더 어른스러운 느낌이 든다. 어른스럽다는 것은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니, 내가 모를 뿐이지 우리나라 청소년도 이제는 많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여기에 나오는 롤라 로즈는 열두살(만으로)이고 초등학교 6학년인데, 꽤나 어른스럽다. 엄마 때문에 롤라 로즈가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산 즉석 복권이 당첨되지만, 그날 밤 아빠가 엄마와 롤라 로즈를 때린다. 아빠가 롤라로즈까지 때리자 엄마는 도망가기로 한다. 달리 계획도 없이 짐을 싸서 집을 나온다. 아이들과 같이 나온 것만은 칭찬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버리고 가는 사람도 있으니까.
호텔에서 생활하고 이것저것 사서 돈이 줄어들자 엄마는 집을 구하고 일자리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집과 일자리를 구한 다음에는 아이들이 다닐 학교를 알아봤다. 대부분 정원이 찼다고 하는데 마지막 학교에서는 받아주겠다고 한다. 동생 켄들은 유치원에 롤라 로즈는 6학년에 다니게 된다. 엄마가 일하는 곳은 술집이었다. 그리고 엄마보다 어린 남자 친구를 사귀었다. 롤라 로즈는 엄마가 남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싫었다. 자신들만으로는 행복해질 수 없나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 남자 친구 때문에 엄마 가슴에 혹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병원에 가는 게 무서워서 검사를 안 받는다고 하다가, 남자 친구가 떠나자 검사를 받으러 간다. 그리고 수술 날짜를 잡는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롤라 로즈와 동생 켄들만이 집에 있는다. 하루만 있다가 바로 퇴원할거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롤라 로즈는 병원에 있는 엄마를 보고 와서 무서워졌다. 그래서 이모한테 전화를 한다. 오랫동안 연락을 안 하고 살았는데 그렇게 연락이 되다니 조금 신기했다.
이모는 그날 밤에 바로 찾아온다. 그런데 엄마가 다 나은 게 아니었다. 앞으로 치료를 해야 했다. 롤라 로즈는 엄마가 죽는 게 아닐까 걱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서워하는 상어를 오랫동안 보면 엄마가 나을거라고 믿고 정말 그렇게 한다. 그것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엄마 상태가 좋아진다. 그리고 세식구는 이모와 같이 살기로 한다. 이모가 엄마를 사랑한다고 했을 때, 부럽다고 느꼈다. 여자 형제가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롤라 로즈한테는 남동생이 있지만, 남동생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롤라 로즈의 엄마는 남자가 없으면 살아가기 힘들어하는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이들이 고생하리라는 것이 훤히 보인다. 그래도 이제는 이모도 함께 사니까 괜찮을 것이다.
희선
☆마음에 남다
엄마는 운이 좋았다.
재수 좋은 일을 일부러 만들 수는 없다. 날마다 복권에 당첨될 수는 없다.
내가 상어 고문을 견딘 다음 엄마 상태가 좋아진 건 어쩌다 맞아떨어진 일일 뿐이다. 다행스러운 우연의 일치였다. 하지만 엄마의 은 목걸이에 달린 상어 이빨을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엄마와 바버러 이모와 켄들과 나는 이제부터 쭉 행복하게 살 것이다. 행운이 함께하기를. (386~3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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