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아 있을 때는 얘기도 대충대충, 사랑도 대충대충, 슬픔도 대충대충 나누는데 죽음으로 이별하게 되면 정말 가슴 아픈 추억을 만드는 이름, 그이름, 어머니" 작가 최인호의 '어머니'이다. 아직은 내 곁에 계시지만 언젠가는 죽음으로 이별 할 내 어머니를 나도 그렇게 가슴 아픈 추억을 만들게 될까봐 그 글을 읽으며 가슴 철렁했던 기억이 있다. 내 어머니는 연세에 비해 건강이 아주 안 좋으시다. 워낙 움직이는 걸 싫어 하셔서 같은 연세의 다른 분들에 비해 걸음도 부실 하시고 귀도 잘 안들리시고 그러다보니 모든걸 부정적으로, 비관적으로 보신다. 그래서 어머니와 긴 이야기를 피하게 되었다. 그러다 탁낫한 스님의 '엄마'를 우연찮게 읽게 되었다. 우선 내용이 많지않아 쉽게 손에 잡고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의 궁궐인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극락을 체험 할 수 있게 해 주었던 내 어머니, 탯줄의 분리로 공포심을 느껴 울음을 터트렸던 탄생의 순간, 그리고 분리 된 탯줄처럼 어머니와 나는 다른 존재라 믿고 살았던 유청년기, 이제는 탯줄이 분리 되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여전히 어머니와 나는 보이지 않는 탯줄로 연결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 '엄마'라는 책이다. 틱낫한 스님의 부드럽고 친절한 음성으로 도란도란 옆에서 '엄마'라는 존재를 알려주신다. 작지만 은은하게 울리는 울림이 큰, 그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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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rose for your mother이라고 적힌 문구와 함께 ’엄마’라는 글자 사이로 꽃그림이 그려진 표지에서 엄마를 인생이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소개한다. ’엄마’는 ’화’, ’살아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등으로 잘 알려진 틱낫한 스님의 새로운 깨달음이 담긴 따끈따끈한 책이다.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았기에 최근 틱낫한 스님의 생각과 근황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엄마라는 단어는 누가 들어도 가슴 따뜻하고, 행복 충만해지지만 한편으로 한쪽 가슴을 시리게 만들기도 한다.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의 빛을 기다리면서 엄마와 나는 탯줄에 의해 하나로 묶여 있고, 자궁 속에서 안락함과 편안함을 느낀다. 열 달이 지난 후에 엄마와 나는 각각 분리되어 서로 다른 존재가 되지만, 스님은 우리에게 다른 깨달음을 주신다. 비록 자궁을 벗어나지만 엄마와 나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이다. 옥수숫대는 씨앗에 담긴 유전자 정보대로 자라며 둘은 같은 사물은 아니지만, 서로 완전히 다르지도 않다. 나와 엄마처럼 완전히 같은 건 아니지만 완전 다른 인간도 아니라는 것은 서로 의지하면서 엄마가 존재해야 내가 존재하고, 내가 존재해야 엄마도 존재한다는 뜻이 아닐까? 사람들은 누구나 부모님이 자신의 곁을 떠난 후에야 소중함을 느낀다고 한다. 있을 때 잘할걸 후회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나 역시 후회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금방 잊어버리는 나의 어리석음을 채찍질하게 된다. 일본의 전통인 엄마의 날에 엄마가 살아계시면 자신의 가슴에 붉은 꽃을 달고, 돌아가셨을 때는 하얀 꽃을 단다고 한다. 가슴에 하얀 꽃을 보며 고아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는 스님의 회한과 외로움을 나는 평생 느끼고 싶지 않다. 그렇지만 세상에서 오로지 나만이 엄마를 힘들게 한 사람이라는 스님의 말씀에는 충격과 함께 인정하기 싫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가슴을 한대 맞은 것처럼 먹먹함이 엄마에게 못되게 군 기억과 함께 고스란히 전해졌다. 스님의 가르침을 잊어버리지 않고, 잘 되새기기 위해 스님이 제안하신 것 중에 몇 가지를 실천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첫째는 집에 가서 엄마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는 것, 둘째는 귀 기울여 듣기와 사랑스럽게 말하기 수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전화에서부터 엄마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엄마가 사랑을 가득 느끼실 수 있게 말해 보는 것. 셋째는 엄마와 함께 대지를 어루만지며, 이 땅위에서 함께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걸어보는 것, 넷째는 가슴 따뜻하고 포근하게 엄마를 안아드리는 것, 다섯째는 내 마음을 담은 편지를 쓰는 것이다. 모두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평소 사랑을 전하지 못하고 살았다. 오늘에서야 스님의 가르침으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기려 한다. 깨달음에서만 그치지 않고 엄마에게 사랑을 담은 마음의 꽃을 드리리라 다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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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 대한 청정한 글이다. 틱낫한 스님이 말하는 ‘엄마’ 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했다. 속인인 우리와는 좀 다르지 않을까. 은근한 궁금증을 가지고 책장을 넘긴다. 그런데 역시 같다. ‘엄마’ 에 대한 마음은 엄마가 있거나 있었던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감정과 생각을 갖는 모양이다. 엄마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을테니까. 정겨운 이름 ‘엄마’ 첫 장부터 끝 장까지 천천히 다 넘기고 나니 편안한 명상을 마치고 난 기분이다. 그리고 ‘풍수지탄의 경계’ 의 말씀이 아닌가 싶다. 돌아가시고 나서 아무리 한탄해봤자 소용없으니 곁에 계실 때 잘하자. 잘하자는 것이 특별한 어떤 일이냐. 그렇지 않다. 아주 사소한 일로부터 부모는 행복을 느낀다. 작가는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엄마에게 목소리 자주 들려 드리기. 온화한 미소로 오래 마주 보기. 안아드리기. 부모님과 함께 걷기, 편지 써 드리기 등. 이 책을 읽는 내내 엄마가 살아계시는 사람들이 마냥 부럽다. 나도 엄마가 곁에 있었더라면! 우리 엄마는 예순 넷 되던 해, 빨리도 돌아가셨으니, 돌아가시고도 10년이 더 흘렀다. 엄마가 곁에 있으면 틱낫한 스님의 말씀처럼 실행하는 것이 뭐가 어려우랴 싶다. 어버이날 감사의 카네이션 바구니를 사는 사람들이 부럽다. 엄마와 팔짱을 끼고 영화를 보러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가고, 엄마와 여행을 떠난다는 친구도 부럽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셨던 엄마. 고운 옷감은 가위로 잘라 상자에 모아 놓으셨던 엄마. ‘여자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고 가르치는 엄마가 그 당시에는 고루하고 마음에 안 들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래서 갈등도 많았다. 그때 마다 져주는 것도 엄마였다. 이 나이 되어 되돌아 보니 엄마 말씀 버릴 것이 없다. 잔소리같던 엄마 말씀 무의식적인 가르침되어 내가 어느 새 따르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제야 엄마께 고맙다. 엄마가 영영 떠난 후에야 고마움을 깨달으니, 이 일을 어쩌느냐. 이 마음을 이대로 가진 채 10년 전, 아니 20년 전으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가끔 소리내어 ‘엄마’ 하고 불러 본다. 어느 때는 깜찔발랄 철부지 발음으로, 또는 피로에 쩔어서, 슬픔에 젖어서, 그리워서. 틱낫한 스님도 말씀하신다. ‘돌아 가셨다고 해서 아주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마음속에 담아 놓고 있으면 늘 함께 있는 것이라’고. 또 이런 고백도 하신다. ‘엄마를 떠나 승려가 된 것을 후회하지 않지만 그런 선택을 한 것에 가슴 한 구석이 아프다’고. 엄마의 진귀한 보배에서 충분히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잃고 말았다’고. 엄마와의 인연은 참 아름답다. 주고도 아파하는 엄마라는 존재가 나를 품어줄 때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의 본문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하나,엄마와 함께/ 둘, 엄마에게 꽃을/ 셋, 엄마와 화해를/ 넷, 엄마에게 사랑을// 명상과도 같은 이 한 권의 책은 부모님께 더 친근히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며 배려하고 나누는 행복을 더해 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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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엄마를 부탁해 라는 소설을 읽고...
정말 엄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커가면서 엄마에 대해 소흘히 한거 같고.. 불효한것 같고.. 가슴에서 먼가 뭉클한 기분..
잘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앞에서면 또 어린아이처럼 투정이다.
주름살이 하나 둘 씩 늘어가고..
이젠 흰머리도 셀수도 없으리 만큼 .. 나와 있는 엄마 얼굴을 보노라면..
늘.. 죄송한 마음뿐이다.
그런 마음에서 펼쳐든 책이.. 틱낫한 스님의 엄마라는 책이다.
첫장에서 엄마의 뱃속에 머물던 그때를 기억하나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글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에게 가장 행복해던 시간은 엄마 뱃속에 있던 그때라고 이야기 한다.
엄마의 사랑을 바나나같고 맛난 쌀과 같고 벌꿀이나 설탕같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면서
스님께서 한가지 제한을 해오신다.
집에 귀가한뒤 엄마를 오랫동안 바라본후
엄마손을 잡은뒤...
"엄마 혹시 아세요?"
..엄마를 놀랄것이고."무얼? 사랑하는 아들아!"
라고 되물으시면
"제가 엄마를 사랑한다는걸 아세요?"
.............
이 문장들이.. 왜 눈물을 나게 하는건지 모르겠다.
내가 엄마한테 과연 사랑한다는 말을 몇번이나 했을까?
늘 그자리에 꼬옥 있을것만 같은 엄마이기에....
죽지 않고.. 계속 거기 있을것만 같은 엄마이기에....
엄마와 같이 걷기, 편지 쓰기 , 안아드리기....
정말 사소한것들을 가르쳐 주신다.
그 사소한것들을 모르고 살아온것 같다.
하나하나 쉬운일들인데.. 많은 시간과 많은 돈을 들지 않더라도...
해드릴수 있는 일인데..
내가 이세상에 숨쉴수 있는건 엄마가 낳아주시고.. 토닥토닥 거리며 키워주시고..
좋은길로 가라고 응원해주신.. 덕분인데...
너무 멀리서 생각한것 같다.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잘 받았는지... 수행으로 참선 해야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엄마와 같이 걷고 안아드려야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이책은.. 가까이에 놓아두고 책을 볼때마다.. 틱낫한 스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
명상하며 수행자가 되어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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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엄마를 사랑한다는 걸 아세요?
내게 엄마는 늘 가슴 속 먹먹함과 함께한다. 왜 그런지 딱히 이유가 떠오르지 않지만 늘 그렇다. 내게 증조할머니가 살아 계셨고 할머니 또한 100세 가까이 살아 계셨기에 늘 어른과 함께 살아오셨고 엄마 본인이 할머니가 되고도 한참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오며 겪은 마음의 부담을 지켜봐서 일까? 거친 말투에 강해보이지만 유난히 마음 약하셨던 엄마에게 느끼는 안쓰러움도 함께한다. 일찍 엄마 곁을 떠나 학교생활하면서 가끔 찾아뵙는 엄마의 얼굴에서 보는 아들에 대한 그리움과 원인모를 어두운 그늘이 늘 가슴에 남아있다. 자식에 대한 사랑이 넘치지만 유독 표현에 서툴렀던 모습이 내게 그대로 전달되어 나 또한 가슴속 살아있는 엄마에 대한 사랑의 표현을 다 하지 못한다. 그것이 내내 가슴속 먹먹함으로 남아있나 보다.
이 책 [엄마]는 엄마를 그냥 나를 태어나게 한 모태라는 의미보다 더 큰 의미임을 알게한다. 엄마에 대한 애뜻함이 늘 함께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그냥 머물게 되는 이유가 뭘까? 가슴속에 담겨있는 마음을 말하지 않아도 당연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는 그 무모하기만한 자기 편리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엄마라는 존재는 모태를 통해 나와 온 우주를 연결해 주는 소통의 연결고리라고 한다. 무궁무진한 우주의 보물을 나에게 안겨주는 통로인 것이다. 이 책 [엄마]는 엄마와 우리가 하나인 이유, 영원히 변치 않은 엄마의 사랑 속에서 살 수 있는 법, 엄마에 대한 화와 실망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엄마를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네 가지 방법 등 엄마와의 마음의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엄마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고 의아해 할 엄마에게‘제가 엄마를 사랑한다는 걸 아세요?’라고 말했을 때 서로의 가슴 깊이 번지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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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맞는 인간관계는 엄마와 자식 간의 관계이다. 그런데 그 관계는 매우 신비로우면서도 오묘하다. 엄마는 자식을 거의 열 달 동안 뱃속에 품어 키운다. 이때 엄마와 자식은 분명 한 몸이다. 엄마는 뱃속의 자식을 내 몸처럼 돌보고 또 내 몸처럼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인지 어떤 엄마들은 자식이 태어난 후에도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고 할 때가 있다. 아직도 자식과 자신을 같은 개체로 생각해서 그렇다. 그러나 자식은 엄마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온 존재일 뿐, 엄마의 종속물이나 소유물이 결코 아니다. 대부분 엄마라는 존재는 자식에게 항상 뭔가를 주려고 하고 자신을 희생할 때가 많다. 반면에 자식은 엄마에게서 늘 뭔가를 받고 그런 관계에 익숙해진다. 그렇지만 엄마와 자식을 연결하는 것은 순수한 사랑이다. 그런데 이런 관계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생길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엄마와 자식은 한 몸인 듯하지만 결코 한 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특이한 관계에 근원적으로 갈등의 씨앗이 숨어 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할 사이가 세상에서 가장 멀어지는 불행한 경우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이런 불행한 경우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틱낫한 스님은 가족 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발맞추어 걷기’, ‘대지 어루만지기 명상’, ‘사랑담긴 편지쓰기’, ‘포옹하기 명상’이다. 일단 그 방법들을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발맞추어 걷기’는 마음을 가다듬고 대지를 어루만지면서 자유롭고 행복한 마음으로 한 걸음씩 내딛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 당신의 발걸음과 사랑하는 사람이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대지 어루만지기 명상’은 행복하지 않을 때 흙을 어루만지면 대기가 모든 생명체를 품고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고, 이것은 대지가 당신에게 선사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담긴 편지 쓰기’는 부모와 아이 사이에 문제가 있을 때 사랑의 말을 담은 편지를 쓰고, 편지를 쓰는 순간 관계의 본질을 깊이 통찰하는 수행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포옹하기 명상’은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우리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금으로부터 삼백 년 동안 존재하리라고 마음속으로 그려보고 팔을 벌리고 그를 껴안아 보는 것이다.
틱낫한 스님은 이처럼 어렵지 않은 방법을 통해서 우리의 잘못된 가족 관계를 쉽게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방법들을 살펴보면 힘이 들거나 어떤 경제적인 가치를 전혀 지불하지 않고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수양’이라든가 ‘마음 닦기’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긴장하게 되는데, 틱낫한 스님은 아주 자상하고 쉽게 명상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스님이 가르쳐준 방법을 실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가족들의 관계가 좀 더 유연해지고 아름다워질 것이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이 별개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니 일단 실천부터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가정이든 조금씩 갈등과 문제는 다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틱낫한 스님이 권하는 방법을 직접 실천해본다면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문제일지라도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을 것 같다. 가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사회생활도 큰 어려움 없이 잘 해나갈 수 있다. 그러니 우리 가정에서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틱낫한 스님이 권한 방법으로 그 문제를 풀어보자. 스님이 권한 모든 명상의 밑바닥에는 ‘사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가족을 바라볼 때 우리 가정의 문제 중 절반은 해결이 될 것 같다. 가족과 나와의 관계를 깊이 들여다보자. 우리는 이미 그 관계 속에서 아름다운 인연이 있음을 알고 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서로 사랑하자. 사랑하면 과거의 잘못도 치유될 수 있고, 아름다운 미래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실천부터 해보자. 우리 가정을 위해서,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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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책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서평을 쓸 수도 없을 정도의 공황... 그런 가운데 책꽂이에 있던 ‘엄마’는 나를 편하게 안정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엄마. 요즘은 어디서나 엄마신드롬이다. 나쁘지 않다. 아니 잊었던 기억을 되짚으며 마음이 평온하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불어 닥친 미국발 경제위기에 롤러코스터처럼 질주하던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자, 어리둥절하고 불안에 떤 우리는 급기야 엄마를 간절히 찾는다. 어쩌면 자본주의가 약속한 부와 안락한 삶 등의 달콤한 열매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엄마를 떠올렸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엄마는 가슴시린 단어기도 하다.
틱낫한 스님이 들려주는 ‘엄마’라는 무궁무진한 보물 이야기는 그동안 정신적 혼란에서 탈출구를 보여주었다. ‘엄마’의 첫 장에서 틱낫한 스님은 우리에게 묻는다. “혹시, 엄마 뱃속에서 머물던 그때를 기억하느냐?”고.... 이어 누구나 엄마 뱃속에서 한번쯤 지었을 미소는 우리 인생에서 가장 완벽하게 평안한 미소였다고 말한다. 아무 걱정 없었던 자궁(子宮)은 말 그대로 자식들의 궁궐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완벽한 극락 같은 곳이 어딘가에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며 그곳으로 되돌아가기를 열망한다. 자꾸만 미소를 잃는 우리에게 간곡히 권한다.
얼굴엔 수많은 힘살이 있습니다. 화를 내거나 두려워하면 힘살이 긴장을 합니다. 하지만 숨을 들이쉬며 얼굴의 힘살을 생각하고 숨을 내쉬며 그 힘살에 미소지어보세요. 그러면 얼굴의 힘살은 긴장을 풀고 얼굴이 바뀌게 됩니다. 한 번 짓는 미소가 기적을 불러옵니다(34P)
이 책 [엄마]에서 틱낫한 스님은 서서히 우리가 어떻게 그 궁궐을 되찾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엄마와 우리가 하나인 이유, 영원히 변치 않은 엄마의 사랑 속에서 살 수 있는 법, 엄마에 대한 화와 실망을 사랑으로 바꾸는 법, 엄마를 행복하게 해 드릴 수 있는 네 가지 방법 등에 귀를 기울인다면 우리는 더 이상 완벽한 극락인 엄마의 자궁 속으로 돌아가려고 열망하지 않게 된다. 우리는 이미 우리의 진정한 집에 다다른 것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님의 엄마에 대한 경험담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엄마를 떠나 승려가 된 것을 후회하진 않지만 그런 선택을 한 것에 아직까지도 마음 한 구석이 아프다’는 스님은 우리가 엄마라는 무궁무진한 보배에서 충분히 이득을 얻어 행복해지기를 바란다고 조용히 얘기한다.
마음이 평온하지 못하고 자신감을 상실하였을 때 화가 나거나 불행할 때 당신은 무릎을 꿇고 마음을 모아 손으로 흙을 만질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물건이나 가장 친한 친구를 만지듯 그리 땅을 어루만져보세요(86P)
엄마를 사랑하는 것은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의 탯줄이 비단 나와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우주의 삼라만상 모두와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뿐만 아니라 식물과 광물과 공기와 물과 땅에 의존하고 있음을 깨닫기 때문이다. 맞다. 그러기에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일부임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허그, 포옹하기 명상, 포옹은 심오한 수행이다. 팔을 벌리고 다른 이를 껴안을 때 "당신이 내 팔 안에 아직 살아있음을 압니다" 숨을 내쉬면서 "난 참 행복합니다" 라고 말하며 마음 챙기기 숨쉬기를 한다. (102P) 오늘 누군가를 껴안고 이런 말을 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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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지워진 짐들이 너무 버거워 쉬고 싶을 때가 있다. 그 누군가에게 한없이 약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말, 바로 '엄마'이다. 틱낫한 스님은 "어머니"라는 대명제 속에 담긴 큰 뜻을 "엄마"의 사랑과 같은 따스함으로 전해준다.
사람이 가장 편안하고 행복했던 때는 '엄마의 속'에 있을 때라고 한다. 따뜻한 양수 속에 나와 한몸인 엄마의 영양분을 먹으며 그야말로 자유로운 행복을 만끽하는 때. 바로 그 떄가 엄마의 속에 있을 때이다. 우리는 큰 사람 속의 또 다른 작은 사람으로 태어난다. 포유류들이 새끼를 배는 것과는 또 다르게, 하루하루 나를 품은 큰 사람과 하나됨을 느끼며, 그렇지만 그와는 또 다른 존재로 나아간다. 이 큰 사람 속의 작은 존재는 큰 사람의 더 큰 사람을 연결하는 존재이다. 불교의 '연기설'과 닿아 있는 이 사상은 모든 인류를 하나로 묶어 주는 정신이다. 하나와 연결되는 또 다른 하나. 남이 남일 수 없는 나. 그 중심에는 모든 잉태의 근본인 '엄마'가 있다. 우리의 모든 조상, 미래의 모든 후손은 지금 우리 안에 존재한다. 틱낫한 스님은 말한다. "엄마, 저와 함께 걸어요." 이 말만으로도 마음의 수천, 수백만 명의 조상과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 다고. 마음으로 그려보는 이 수행으로 낡은 생각과 감정을 부수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자아로 내딛을 수 있다고,,,
'불교'라는 큰 뜻에 대해 문외한으로서 틱낫한 스님이 말하고자 하신 바를 진정으로 흡수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 분은 '엄마'라는 - 대지와 자연과 지구 - 존재 를 통해 모든 인류가 연결되어 있고, 서로 함께 하는 생명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게 아니었을까? 이 <엄마>를 완독하고 나면, 주변을 보는 눈이 조금은 편안해 질것이다. 헐뜯고, 미워하고, 질투하는 대상도 <엄마>의 대지처럼 한없이 나의 일부분이고 나의 연속체이기 때문이다. 사람에 지치고, 삶에 지쳤다면, 이 책을 통해 숨을 한번 크게 쉬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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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선사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엄마, 틱낫한, 아름다운 인연, 2009
책은 엘리자베스 도우즈라는 사람의 시작하는 글로 장을 엽니다. 엘리자베스는 아이를 극진히 사랑하지만, 점차 커가면서 아이에 대한 실망감과 부끄러움을 겪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틱낫한 스님을 만나면서 많이 것이 변화하게 됩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노력으로 엄마와 아이는 모두 변할 수 있었습니다.
작가는 엄마 뱃속에서 머물던 때를 기억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포근함이나 아늑함. 그런 것은 모르겠습니다. 만약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기억이라기보다는 본능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신체가 본능적으로 엄마의 품을 기억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가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자궁’이라는 단어의 뜻이 ‘자식들의 궁궐’이라는 사실은 놀라웠습니다. 누가 그 단어를 만들어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단어 하나에서도 아이들, 자식들을 위하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헬리콥터 엄마와 그 아이들을 소재로 한 동화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아이들 주변을 헬리콥터처럼 맴돌며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엄마입니다. 헬리콥터 엄마들은 아이들을 독립된 인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부모가 원하는대로 휘두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다음의 글은 그런 엄마들에게 읽혀 주고 싶습니다.
“당신과 아이가 더불어서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아이는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스스로 새로운 지혜를 터득합니다. 아이가 엄마와 함께 살면서도 엄마와 다르게 성장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는 자신의 삶을 삽니다. 자식을 구속하여, 당신이 원하는 대로 당신의 틀에 맞춰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는 당신하고만 이어진 것이 아니라 앞서서 여러 세대를 살다간 조상과도 이어진 몸입니다.”
베트남의 시골 사람들은 엄마를 가장 최상품의 음식에 비유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 그러나 언제나 사람들의 마음속에 최고인 것. 엄마는 최고의 존재라는 의미에서 그렇게 비유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자는 엄마에 대한 마음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말합니다. 명상의 방법은 다양하고, 그 수행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이면서도, 살가운 말 한마디 해본 적 없는 소중한 엄마에게 편지를 써보아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책에 나온 엄마에 대한 시 한 편을 옮겨 적어 봅니다.
아직 어린 시절
엄마가 날 남겨두고 떠나신 그날
이제 고아란 것을 깨달았네.
주변의 모든 이들이 울부짖고
난 말없이 괴로워하였네.....
철철 눈물을 흘려
괴로움을 덜었다네.
황혼이 엄마의 무덤을 덮었는데
절 탑 종소린 곱게 울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