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뿌리치고 싶은 죽음.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가 우리에게 몰고 온 허무와 분노! 처음 이 책을 우연히 집어들고 읽으면서 유족들이나 부상자들, 대구 시민들에게 맨먼저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듯 한발짝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마음이 아픈데 그들은 얼마나 마음이 무너져 내릴지...멀리서나마 그들의 마음에 보탬이 되는 길이 있다면 사비라도 털어서 이 책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삶이 지치고 힘들때 가끔 우리는 "확"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도 결코 죽지 못하는 자신을 보면서..씁쓸한 생각에 잠기곤한다. 오랜 시간 철학과 종교에 많은 시간 연구를해온 노학자의 어쩌면 결론 같은 이야기며.. 생을 먼저 살고 있는 어르신의 다정한 눈길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문장이나 단어의 선택에서 삶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평소 다른 사람보다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던 나로서는 반가운 책과의 '만남'이었다. 어려운 삶과 죽음, 종교와 철학에 대한 분석이나 장황하고 수려한 논리와 문장은 사실 우리가 직면해야할 '죽음'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심히 여길수도 없고 집착할 수도 없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2/3쯤 읽은 이 책과 함께 하려한다. (간간이 나오는 사진들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더 많은 사색과 상상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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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모로 <어떻게 죽을 것인가>와 대척점에 있는 책이다.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상적이고 상투적인 말만 반복한다. 솔직함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다. 자기 이야기도 전혀 없고 남의 이야기도 없고 그렇다고 통시적인 해설도 없다. 되게 겸손한 척 하는 자기 소개부터도 껍데기뿐이라 잘난 척으로 보인다. 어떤 정보도 들어있지 않고 종이 한 장 두께만큼의 성찰도 없다. ‘죽음 안에 삶이 있고 삶 안에 죽음이 있다. 죽음은 인간 누구나 겪는다. 그런데 죽은 자는 죽음에 대해 성찰할 수 없고 죽음을 겪어보지 않은 살아 있는 자만 성찰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성격을 지닌다.’같은 누구나 해볼 수 있는 생각을 되게 고차원적이라는 듯 반복해서 쓰고 또 쓴다. 어쩜 이렇게 하나마나한 말을 길게 쓰지? 반성하기도 싫은데 한 문장을 억지로 늘여서 세 장으로 쓴 성의 없는 반성문 같은 느낌이었다. 강의의 녹취록이라는데, 이 강의를 들었던 사람들은 고역이었겠다 싶다. 다행히 품절이니, 일부러 구해 읽는 수고는 절대로 하지 마시고, 도서관에서 마주치더라도 그냥 지나치세요. 한의원 대기실에 꽂아 놓을까 하고 구입했다가, 얼른 치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