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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회사 근처 구 도서관에서 이 지역 주민이 아니라도 책을 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명함만 있으면, 한번에 2권은 빌려준다는. 특히, 직장인들을 위해 밤 10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한다고 했다. 도서관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넘겨받아 빌려볼 수 도 있고, 여러모로 쓸모가 많을 것 같아 잠시 들렀다. 그리고 몇 칸 안되는 서고(장서)에 들러 책들을 훝어보던 중, 낡은(?) 책 한권이 눈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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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열정에게 보내는_[젊은 Googler의 편지] - 김태원 저 / 소금나무 - ** 당신의 좋은 습관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1) 생각과 감정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려고 한다. (2) 술자리에서는 "말하기보다는 듣는다" (3) 입장을 바꿔서 생각한다. (4) 계획을 세우고 메모를 하는 것을 즐긴다. (5) 일을 찾아서 한다. (6) 약속시간을 지킨다. ** 쪽팔림을 즐겨라 **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하고 나서 후회하는 것이 낫다. ** 공모전 PPT준비법 우리가 고등학고 때 영어단어를 외우기 위해서 들고 다녔던 고리가 달린 단어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단어장 하나가 파워포인트 슬라이드 한장이라고 생각하고 각 장마다 꼭 들어가야할 내용에 대한 제목을 써 놓습니다. 그런 다음에 바닥에 30장을 깔아놓고 논리적인 흐름을 맞추어 나가는 것입니다. ============================================================================== 이런 종류의 자전적 책들은 사실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 시절(?)에는 위인전을 읽는 기분으로, 가끔 나태해져 버린 나에게 기름을 붓기 위해서 집어들기도 했었는데, 나이가 들고 인간의 인생이라는 것이 두, 서너가지 길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부터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고교 시절, 대학 시절에는 공부 열심히 하고 그 와중에 여러 다른 활동들도 해 내는 슈퍼 고등학생, 대학생의 모습은 그야말로 멋지다 못해 부럽기만 한 사람들이었다. 특히나 학과 공부에 치이고 영어로 하루 5-7시간을 보내며 유학 꿈을 꿀 때에는 공부 잘 해서 서울의 ㅅ,ㄱ,ㅇ 대학에 가고 유학을 가서 전공 분야에 우뚝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면 가슴을 두군대며 '나도 저렇게 살아야지.'하며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그런 이야기들 하나하나가 인생을 보여주는 청사진이요, 삶의 이정표이며, 내 인생의 종착역이라며 목표로 삼았던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직장을 다니는 지금으로서는. 그 누구의 인생도 불행히 나의 인생의 종착역이 될 수 없을 듯 싶다. 닮고 싶고 배우고 싶은 내 인생의 모습은 이제 이런 사람들의 어찌보면 얇은 듯한 인생 모습이 아닐 듯 싶다. 조용히 물 흐르듯이 인생의 줄기들을 넘어온, 저 들녘에서 나락 한톨을 추수하는 땀흘리는 농부의 삶이 이제는 더 굵고 더 단단해 보인다. 무엇을 해 냈는지, 인생의 시간을 몽땅몽땅 채우고도 모자라 밟아 밀어넣은 듯한 빼곡한 인생을 살았다고 적혀있는 글보다는 여백이 많고 몇자 안 되는 삶의 이력을 살았더라도 한 마디의 글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그런 인생이 더 본받고 싶다. 그저 열심히 공부하고 그저 열정적으로 달리면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마냥 마음을 가지고 뛰고 있는, 그런 경향이 강한 나에게는 가끔은 이런 채찍같은 부러움이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넓은 마음으로 긴 인생의 항로에서 내 길을 조금씩 찾아가며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을 듯 싶다. 젊은, 아직 공부하고 뛰어야하는 시간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이제 속도를 가다듬고 나만의 길을 이루어가야하는 나의 나이에는 무리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