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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접할 수 있는 느뵈의 연주에는 ..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다 .
라벨, 브람스, 쇼숑, 베토벤 .. 그리고 소품곡들 ..
이따금 소품곡 위주로 느뵈의 연주를 듣곤 했는데 .. 그 때마다 느꼈던 게 .. 기교에 치중한 반면 .. 곡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는 조금 부족한 면이 .. 없지 않다는 것이다 . (조금은 절제의 미를 발휘하는 것도 .. 좋지 않을까 ..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 어쨌든 그런 취향 탓에 느뵈의 연주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다 .. 하지만, 좀 더 스케일이 큰 곡들은 어떻게 소화해 내는지 .. 그 부분만큼은 항상 궁금했다 .
그러던 중 2005년 겨울 .. 클래식 잡지에서, 마침 이 음반을 신보로 소개했고 .. 시벨리우스와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수록되어 있길래 구입했다 . (두 장의 CD 에 느뵈의 레퍼토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도 .. 나름대로 매력이 있었다 ..)
근데 .. 막상 .. 들어보니 .. 별로였다 . 구입할 때 느꼈던 매력이 .. 반감으로 작용해 .. 되레 실망이 컸다 .
CD2 에 담긴 곡들은 전에도 이따금 한 번씩 들어 왔던 연주들인데 .. 갈채를 보낼 만큼은 아니더라도 .. 기교 면에서는 어느 정도 점수를 줄 만했다 . 그리고, 그런 차원에서의 평가는 CD1 의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에도 해당한다 .
문제는 CD1 에 담긴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
다른 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할 땐,.. 이렇게까지 마음 졸이고 들어 본 적이 없다 . 느뵈가 그려낸 시벨리우스는 .. 불안의 극치였다 .
또한 .. 리마스터링 수준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났다 . (EMI 음반을 .. 구입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
아마존 음반 코너에서도 .. 이 음반은 인지도에 비해 호감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 리뷰 중에 유일하게 호평을 한 어떤 분께서는 .. 느뵈의 기교를 높게 평가할 뿐이었다 .
물론, 음반과 연주를 낮게 평가한 사람들 역시 ..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나의 평가 또한 그런 기준에 전제하고 있어 ..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평가라 할 수는 없겠지만 ..
그렇다 하더라도 .. "가이드 서적" 으로부터 추천까지 받을 만한 가치까지는 ..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을까 ..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