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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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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아 펼쳐본 책의 첫머리에 '수치스러운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라고 씌여있었다. 제목으로 미루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절망만으로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도 쉽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책방의 좁은 통로 한켠에 기대어 책을 여기저기 펼쳐보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이력엔 동반 자살 미수,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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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이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아 펼쳐본 책의 첫머리에 '수치스러운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라고 씌여있었다. 제목으로 미루어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렇게 절망만으로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도 쉽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헌책방의 좁은 통로 한켠에 기대어 책을 여기저기 펼쳐보며 한동안 시간을 보냈다.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이력엔 동반 자살 미수, 약물 중독, 정신병원 수용, 아내의 불륜 등 하나하나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도 충격적인 내용이 한 세트인 것 처럼 어우러져 적혀 있었다.

 

 

사양 (斜陽) : 저녁볕, 차츰 쇠약해가는 세력을 비유하는 말

 

'사양'은 패전 후 몰락해가는 귀족 가문을 배경으로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귀부인의 자태를 잃지 않는 어머니와 마약 중독자인 나오지,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다가 타락한 소설가를 찾는 딸 가즈코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조숙한 체 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조숙하다고 수군댔다. 내가 게으름뱅이인 체 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게으름뱅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소설을 못 쓰는 체 해 보였더니 사람들은 나를 못 쓰는 사람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거짓말쟁이인 체 해 보였더니 남들은 나를 거짓말쟁이라고 수군댔다. 내가 부자인 체 해 보였더니 남들은 나를 부자라고 수군댔다. 내가 냉담을 가장했더니 남들은 나를 냉담한 놈이라고 수군댔다. 그러나 내가 정말 괴롭고, 나도 모르게 신음했을 때, 사람들은 나를 괴로운 채 가장하고 있다고 수군댔다.'

 

'사양'에 비해 '인간실격'은 보기가 좀 불편했는데, 그건 아마도 적어도 '사양'에서는 끝까지 우아함을 잃지 않는 어머니와 자신만의 이상한 꿈을 찾아 떠나는 가즈코의 모습에서 그래도 잠깐이나마 희망을 볼 수 있었던 데 반해 '인간실격'은 어떤 희망도 없는 절망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는 약간의 희망을 말할 것 처럼 하고는 바로 극단적인 파멸로 이끌어 버리는 통에 심한 거부감마저 느꼈는데, 아직까지는 누군가의 완전한 성공처럼, 완전한 몰락도 편히 지켜볼 배짱은 갖추지 못한 모양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9 2014.04.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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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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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감과 소외 의식, 번뇌가 그대로 담겨 있는 <인간 실력>. 그리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작품으로 패전 후의 허무적인 몰락 의식과 결부되어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사양> 등 그의 대표작격인 2편이 담겨 있다. <사양>은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을 시대적 배경으로 개성있는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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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작가의 일생을 지배한 상실감과 소외 의식, 번뇌가 그대로 담겨 있는 <인간 실력>. 그리고 그의 작품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하다는 작품으로 패전 후의 허무적인 몰락 의식과 결부되어 '사양족'이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단숨에 베스트셀러가 된 <사양> 등 그의 대표작격인 2편이 담겨 있다.
<사양>은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전후 일본을 시대적 배경으로 개성있는 4명의 인물 ―즉 마지막까지 귀족의 품위를 잃지 않으며 가족의 상처를 감싸안는 어머니, 귀족의 굴레를 벗고 ‘사랑과 혁명을 위해’ 살아가려는 가즈코, 귀족 출신이라는 자괴감과 우월감이 공존하는 내면적 갈등과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여 마약중독으로 자살하는 그의 남동생 나오지 그리고 소설가 우에하라―이 서로 교차되면서 발하는 빛과 그림자가 한데 어우러져 전후 일본의 정서적 분위기를 ‘사양’의 풍경처럼 처연하게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또 다른 작품 <인간 실력>은 '다자이 오사무'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책이다. 소설은 너무 담담하게 마치 다른 사람이야기를 하는 듯 하다. 하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일생을 보았다면 알겠지만 요조의 인생과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은 너무나도 닮았다. 요조가 결국 다시 일어나 살겠다고 다자이도 몇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던것이다. <인간 실력>은 스스로를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실격한 이라고 말하는 이상한 사진의 주인공이 쓴 세 편의 수기를 전하는 소설이다. 허구를 가장했으나 또 자전적 요소가 짙게 가미된 그의 대표작으로 이 소설은 생을 마감하기전 자신에게 써놓은 편지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줄거리는 요조라는 남자의 이야기 이다. 이 남자는 사람을 무서워한다. 그중에서도 아버지를 가장 두려워 하고 누구라도 조금이라도 자기의 실체 모습 에 대해 알아채는 것을 매우 두려워 한다. 세세한 심리묘사에 공감가는 게 은근히 많았다. 순수한 사람, 순진한 사람그리고 인간성을 잃어버린 사람들.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 못했던 주인공은 주변의 사람들오 인해 점점 피폐해져간다. 세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세상과 융화되지 못했던 그는 지나치게 섬세하고 지나치게 예민하고 지나치게 나약한 영혼을 가진 '나'는 인간들의 삶에 도저히 부합하여 살 수가 없다. 그래서 더욱 누구나 한번쯤 생각했을 그런 인간과 세상과 관계에 대한 두려움을 극단으로 끌고 가버린 그의 이 나약하고 병약한 영혼에 가여운 마음이 들다 못해 서글픈 마음이 들게 된다.
k****0 2010.0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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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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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 목   인간 실격   저      자   다자이 오사무   출 판 사   을유문화사 다자이 오사무의 삶 자체가 어둡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번의 자살을 시도한 끝에 성공?을 하게 되죠.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써 올바른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이라고 봐도 될 만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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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 목   인간 실격
  저      자   다자이 오사무
  출 판 사   을유문화사

다자이 오사무의 삶 자체가 어둡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번의 자살을 시도한 끝에 성공?을 하게 되죠. 자녀가 있는 아버지로써 올바른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인간 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이라고 봐도 될 만큼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책속의 주인공인 요조는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성장합니다. 자신의 진지함을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쳐 집니다. 일부러 실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실수한 모습이 친구에게 밝혀 질까봐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성장하여 타지로 나가 공부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호리키' 를 만나면서 술과 여자를 접하게 됩니다. 모든 여자가 자신을 좋아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것 같습니다. 빨리 헤어지기 위해서 키스를 해 버리기도 합니다. 자신이 정말 좋아 했던 사람은 술집의 종업원이기도 했습니다. 같이 동반 자살을 시도 하지만 요조 혼자만 살게 됩니다. 

 

자살을 하기 위해서 여인과 함께 동반 자살을 시도 합니다. 혼자 무엇을 해 보지 않았기에 자살을 하기 위해서 누군가를 끌어들인것은 아닐까? 왜? 혼자 자살하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화가 나기도 합니다. 혼자 가는길 외롭지 않으려고 동반자살? 종종 뉴스에 나오는 일가족 동반자살의 기사를 봅니다. 자녀를 왜? 부모이기에 함께 간다?

동반자살은 없다고 봅니다. 죽음은 혼자 가는것이기에 동반자살은 없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녀들과 함께 간다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을 살해하고 간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자살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듯 보입니다. 살고자 하는것 보다 죽고자 하는 마음이 더 있지 않았나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330) 신에게 묻노니, 신뢰는 죄이런가?

요시코가 유린을 당했다기보다는 요시코의 신뢰가 유린당했다는 데 있어서, 내게는 그것이 그후 오랫동안 살아 있기가 어려울 만큼 고뇌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나처럼 천박하고 늘 겁먹고 있으며, 남의 눈치만 보고, 사람을 믿는 능력에 금이 간 사람에게 있어서, 요시코의 때 묻지 않은 신뢰감은 그야말로 아오바의 폭포처럼 싱싱하게 여겨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룻밤에 누런 더러운 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보라, 요시코는 그날 밤부터 내가 한 번 찡그리고 한번 웃는 표정의 변화에까지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요시코가 겁탈 당할 때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요시코를 괴롭힙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요조. 다자이 오사무는 신에게 기대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을까요? 

347) 신에게 묻노니, 무저항은 죄이런가?

호리키의 저 괴상하고도 아름다운 미소에 나는 울었고, 판단도 저항도 잊어버리고 자동차에 타고, 그리고 여기 끌려와서 미치광이가 되었습니다. 이제라도 여기서 나간다 해도 역시 나는 미친 사람, 아니 폐인이라는 낙인이 이마에 찍히게 될 것입니다.
인간실격.
이제 나는 완전히 인간이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여기 온것은 초여름 무렵으로, 철창으로 병원 정원의 조그마한 연못에 수련꽃이 피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책 속의 요조는 잘못된 선택에 빠진것은 아닐까요? 쉬운 사랑만을 하지 않았을까요? 술집의 여인들을 만나면서 너무도 쉬운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이 영원하기만을 기댄것은 아닐까요? 책속에서 형제와 아버지가 나오지만 어머니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다자이 오사무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받지 못한것은 아닌지? 아니면 요조는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않고 주변의 여인들 속에서 사랑을 구걸 한것은 아닌지? 

 

본인을 바라보면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본인을 "인간실격"이라고 단정 지은것은 아닌지? 감수성이 풍부한 청소년이 읽기에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을거 같내요. 우울할때 읽지 말아야 할거 같기도 합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데카당스 문학

단어 자체는 '퇴폐', '쇠락'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19세기 프랑스 에서 시작한 문예사조에서의 데카당스는 '퇴폐적이면서 한편으로는 예술적인 것'을 지칭한다.
(나무 위키 참고 )
데카당스 개념의 재조명⇒
퇴폐나 쇠락이 아닌 포화된 근대문화에 대한 위기의식의 발현: 현재 문학이나 문화의 위기를 지칭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데카당스’라는 프랑스 단어는 근대 이전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유와 감성을 표현하고 있다.

19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한 이 단어가 즉시 전유럽적인 반향을 일으켰다는 사실, 그리고 1900년대 초 메이지 유신 시기의 일본작가들, 1930년대 한국작가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경험을 설명하기 위해 이 생경한 프랑스어가 담고 있는 개념에 천착했다는 사실은 데카당스가 유럽과 동양의 근대화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등장할 수밖에 없는 문화현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데카당스가 근대적인 문화현상을 가리키는 새로운 용어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은, 그 개념이 근대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로 등장한 ‘진보’의 개념 없이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견 상반되고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이 두 개념은 ‘동시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근대 초기에는 진보와 데카당스가 순환론적인 관점, 즉 탄생과 성장, 건강과 노쇠, 그리고 죽음과 새로운 삶의 출현 등과 같은 생명체와의 유비를 통해서 이해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이 두 개념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동시적으로 존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과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진보의 개념은 생명체와 관련된 함의, 특히 인간의 삶과 관련된 함의를 상실하게 되면서 생물학보다는 역학(力學)과 관련된 순수한 추상적인 시간의 개념으로 바뀌게 되었다. 즉 끊임없는 발전으로서 파악된 시간관 혹은 역사관은 19세기에 지배적인 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진보의 개념은 오히려 인간을 그 시간성으로부터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치·경제·사회적 기본 논리로서 진보라는 개념은 부정되지 않고 여전히 유효하지만, 사람들은 점점 더 진보의 결과물 앞에서 환희가 아닌 상실감과 소외감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심리상태는 문학작품과 예술작품을 통해 표현되었다.

참고 : 

https://www.krm.or.kr/krmts/search/detailview/research.html?dbGubun=SD&category=Research&m201_id=10016787

g******i 2023.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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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없이 추락하던 계절, '다자이 오사무'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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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것도 적어 내리고 싶지 않았던 겨울이 있었다.    때는 일월 이월 그리고 삼월 , 아니 혹은 사월까지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없이 추락하던 계절에 나는 다자이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을 마주 대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도 적절한 시기란 것이 있듯, 이 작품과 나는 이렇게도 간절했던 순간 극적으로 마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제 때를 맞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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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것도 적어 내리고 싶지 않았던 겨울이 있었다.

 

 때는 일월 이월 그리고 삼월 , 아니 혹은 사월까지 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한없이 추락하던 계절에 나는 다자이오사무의 대표작, <인간실격>을 마주 대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도 적절한 시기란 것이 있듯, 이 작품과 나는 이렇게도 간절했던 순간 극적으로 마주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는 제 때를 맞추어 찾아오는 봄비와도 같아서 작품 속의 요조는 그 순간의 나를 보는 듯했기에 나는 꼭 그와 같이 아파했고, 좌절했고 또 체념했었다고 고백한다.

 

 늘 인간에 대한 공포에 떨고 전율하고 또 인간으로서의 제 언동에 전혀 자신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고뇌는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작은 상자에 담아두고, 그 우울함과 긴장감을 숨기고 또 숨긴 채 그저 천진난만한 낙천가인 척 가장하면서 저는 익살스럽고, 약간은 별난 아이로 점차 완성되어 갔습니다. p.19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내면에 이와 같은 익살꾼 하나쯤은 숨겨 놓고 있다.

즐거운 척, 상처 받지 않은 척, 쿨한 척... 그러나,

가끔씩 이런 익살꾼도 무대 뒤에서 눈물을 흘리고, 슬픔에 잠기며 한없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늘 익살스럽게 살아갈 수만은 없다는 것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간실격..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자평하는 소설 속 주인공 요조는 소설의 특징인 허구를 가장하기는 하였으나, 평탄치 않았던 작가의 짧은 삶과도 너무나 닮아 있었다.


 실패로 끝난 네 번의 자살기도, 그리고 끝내 성공한 그의 다섯 번째 시도...

 그렇게도 스스로 세상을 등지려 부단히도 노력했던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약하고 순수하여 필연적으로 타락하게 되는 한 영혼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것으로 자신의 속앓이를 대신한 것은 아닐까. 이 세상에 요조라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와 같은 고민에 몸서리치던 수많은 연약한 청춘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였던 것처럼, 끝 모를 자기비하로 한없이 가라앉기만 했던 지난 겨울, 나도 그에게 한없이 공감하고 또 쉽게 위로 받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얇디얇은 소설 한권을 읽어내며 나는 순수함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수많은 평론가들의 평을 빌자면 순수한 영혼이 세상에 대해 배반을 느끼고 한없이 추락하는 이야기.. 순수하다는 것은 과연 이처럼 연약하고 무르기만 하여 타락하기 쉬운 것인가. 작품 속 요조와 호리키의 ‘반대말 놀이’를 인용해 본다면 ‘순수’라는 단어의 반의어는 우리 인간들이 이루어낸 ‘세상’인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 속이면서, 게다가 이상하게도 전혀 상처를 입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 정말이지 산뜻하고 깨끗하고 밝고 명랑한 불신이 인간의 삶에는 충만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저에게는 교과서에 나오는 정의니 뭐니 하는 도덕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서로 속이면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갈 자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인간이야말로 난해하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p.27


 변했다는 말을 듣는 것, 그리고 변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할 수 에 없는 것은 언제나 나를 슬프게 한다. 조금 더 어렸던 과거에서 변해 버렸다는 것은 더 이상 성장한다거나, 성숙했다는 것이 아니라 타이어가 거친 도로면을 부드럽게 달려 나가는 데에 꼭 알맞게끔 닳고 닳아 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처럼 들리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럭저럭 속고 속이며 살아가는 세상에 익숙해져 가고 있을 무렵쯤에는 꼭 한번씩, 이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 닳고 닳은 세상에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익숙해져 버렸다는 씁쓸함이 엄습해와 견딜 수 없어 질 때가 있다. 이 괴물 같은 세상에 꼭 맞도록 변해버린 나라는 사람도 역시 흉물스레 일그러져 언젠가는 순수함이니 뭐니 하는 것을 언급하는 것조차 꺼리게 되는 단단하고 무서운 사람이 되어 버릴 것만 같다는 두려움이 들기도 한다.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로 시작하는 소설은 ‘이제 저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었습니다.’로 끝을 맺는다. 주인공인 요조의 타락과 파멸에 그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우리는 모두 때때로 그와 꼭 같은 모양으로 타락하고 힘겨워 하며 가혹한 세상을 향해 독설을 퍼부으며 근근히 살아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역시 그와 같이 나약하고 순수한 일면을 갖고 있는 인간이기에.. 따뜻한 피를 가진, 별 수 없는 '인간'이라면  모두 공감할 수 있을 순수함에 대한 나약한 한 영혼의 고백이 사회 부적응자의 철없는 신세한탄으로만은 들리지 않기에 이 소설은 더욱 내게 절실하게 기억될 것만 같다.

h*****0 2010.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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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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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겹고 슬픈 인생을 살다 간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두 편. [사양], [인간실격] 사양의 뜻을 점점 몰락해 가는 것으로 안다면 두 소설의 제목에서 우울함이 물씬 밀려온다.   [사양]에서는 '일본의 귀족'에 대해 얼핏 알 수 있다. 귀족이라고 하는 단어는 서양 사회에서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일본의 과거에도 이런 계층이 있었구나..싶다. 몰락해가는 한 귀족 가문이 있다. 그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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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겹고 슬픈 인생을 살다 간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 두 편. [사양], [인간실격]
사양의 뜻을 점점 몰락해 가는 것으로 안다면 두 소설의 제목에서 우울함이 물씬 밀려온다.

 

[사양]에서는 '일본의 귀족'에 대해 얼핏 알 수 있다. 귀족이라고 하는 단어는 서양 사회에서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일본의 과거에도 이런 계층이 있었구나..싶다. 몰락해가는 한 귀족 가문이 있다. 그 귀족부인과 딸, 아들이 남아있다. 누나인 가즈코와 동생 나오지는 어머니를 일본의 마지막, 그리고 순수한 귀족부인이라 여긴다. 가즈코는 한 번의 결혼 실패로 어머니와 살고 있고, 마약 중독자인 나오지는 세상과 그리고 가족과 담을 쌓은 채 가족들에게 기생적인 삶을 산다. 어머니는 그런 가즈코와 나오지의 기품있는 정신적인 지주이지만 미래의 삶은 어둡기만하다. 도쿄의 집을 팔아야하는 상황까지 가세는 기울어지고 어머니의 오빠의 권유로 일본 어느 시골의 별장으로 이사하게 된다. 그 시점으로 어머니의 건강은 급격히 나빠진다. 가즈코가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대중 소설가 우에하라의 술독에 빠진 삶. 아기를 위한 맹목적인 관계의 희망은 내가 이해하기 힘들지만 전체적인 소설의 분위기는 슬프고 또한 아름다운 저녁 노을같다.

 

[인간실격]. 인간으로서의 기준이 실격되어버린, 끝내 정신병원에 갖히게되는 주인공 요짱. 요조. 세상의 사람들은 모두 가식이며, 이해할 수 없지만, 그런 그들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의 요조. 그러기에 온갖 신경을 곤두세워 그들을 속여야함으로 자신의 운명을 정해버린 나약한 요조이다. 작가의 자살행위가 소설에도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 주인공이 사투한 세상. 그리고 부조리한 사람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요조를 더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웠다.

 

두 소설 모두 삶이란 누구에게나 희망적이지않고, 또한 바라는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오지도 요조도 갓난아기의 울음을 터뜨리고 세상에 나왔을 때에는 하얀 속싸개로 소중히 감싸 따뜻한 젖을 먹고, 엄마의 따뜻한 기운을 흠뻑 느꼈을터인데.... 어쩌다가 깊은 암흑의 소용돌이같은 삶을 살게되었는지 마음이 쓸쓸해지는 책이다.

b****n 2010.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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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어쩌면 내 자신도 굉장히 데카당스적일지 모른다.
"그렇다, 어쩌면 내 자신도 굉장히 데카당스적일지 모른다." 내용보기
어제 하루 동안 굉장히 많은 책들을 읽은 느낌이다. 우선 요시다 겐코의 <도연초>를 읽었고,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 공선>을 복습하고, 다카노 에쓰코의 <20세의 원점>을 읽었다. 그리고 나서 <재일 강상중>을 읽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복습하고 싶어졌다. 요즘 들어서 책을 복습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새로 읽어야 할 것들이 아주 밀려
"그렇다, 어쩌면 내 자신도 굉장히 데카당스적일지 모른다." 내용보기
어제 하루 동안 굉장히 많은 책들을 읽은 느낌이다. 우선 요시다 겐코의 <도연초>를 읽었고, 고바야시 다키지의 <게 공선>을 복습하고, 다카노 에쓰코의 <20세의 원점>을 읽었다. 그리고 나서 <재일 강상중>을 읽으려는 찰나에, 갑자기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을 복습하고 싶어졌다. 요즘 들어서 책을 복습한다는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새로 읽어야 할 것들이 아주 밀려들어오기 때문에 한 번도 못 읽은 책들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전에 읽었던 것을 다시 느끼기 위해 반복해서 몇 번이고 읽는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무리다. 하지만 너무 읽고 싶었고 게다가 <사양>의 내용이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이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 '나'(가즈코)와 남동생 나오지, '최후의 귀족' 어머니, 그리고 동생의 문학적 스승인 소설가 우에하라. 이들이 모두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분신 격이라 할 수 있다. 귀족(혹은 황족) 출신이지만 패전 후 몰락하여 이즈의 조그만 산장에서 둘이 생활하는 모녀의 모습. 생활력이 없는 그들은 이제 예전처럼 시중드는 사람을 두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생활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할 줄 아는 일이 없기 때문에 돈이 떨어지면 옷이나 장신구 등을 팔아서 식량을 산다. 그들을 보는 주변의 시선도 별로 좋지 않다. 아이 둘만 놔둔 느낌이라느니, 언제까지 그렇게 물건을 팔아서 살수 있을거 같냐느니...아무 것도 할 줄 모르고 세상 물정 모르기는 나 역시 만만치 않다. 그들의 생활에서 내 자신의 모습을 약간이나마 느낀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사양>은 꽤 기묘한 이야기다. 처자가 있는 작가 우에하라와 이혼녀 가즈코의 특이한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 어머니는 결핵으로 죽고 동생 나오지는 자살하고 우에하라는 자포자기와도 같은 향락주의에 빠져 지내는 가운데 가즈코만이 종래의 관습적 도덕에 대항하여 스스로 새로운 '도덕 혁명'을 일으키려 한다는 내용이기도 하다. 전반부에는 감상주의적인 분위기가 흐르는 반면(특히 귀족 모녀가 산장에서 유유자적 지내는 모습은 더욱 그러하다) 후반에 이르러 '전투 개시'를 외치는 주인공의 모습이 좀 낯설기도 하다.

 

나도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정말 괜찮은 걸까. 어쩌면 내 자신도 굉장히 데카당스적일지 모른다. <사양>과 역시 어제 읽은 다카노 에쓰코의 <20세의 원점>이 머릿속에서 오버랩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다. 다자이 오사무와 다카노 에쓰코는 자신들만의 굳건한 사상을 가지고 있다. 독서의 폭도 넓고, 사유의 깊이도 깊다. 하지만 나는 어떠한가? 수박 겉핥기식이고 잡다한 분야의 독서와 점점 둔해지는 감수성, 그리고 끝없는 우울... 언제까지 이렇게 살수 있을까, 알 수 없다.

 


 

 

 

j******m 201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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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누구나 괴물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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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의 눈에는 온통 인간의 우울한 모습과 불안한 마음. 괴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 바로 식탁앞에 열명이 넘는 식구들이 아무런 표정도, 아무런 말도 없이 식사를 하는 광경에서 어린 남자 아이가 받았을 공포감 때문이다.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하는 요조. 이 이해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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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의 눈에는 온통 인간의 우울한 모습과 불안한 마음. 괴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공포. 바로 식탁앞에 열명이 넘는 식구들이 아무런 표정도, 아무런 말도 없이 식사를 하는 광경에서 어린 남자 아이가 받았을 공포감 때문이다. 수 차례 자살을 시도하는 요조. 이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을 그의 1인칭 시점에 따른 화법을 따라 가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요조가 되고 만다.

요조 속의 괴물을 보고 그것이 또한 나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본다. 사실 세상을 살아가는 누구나 남에게 이해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공포는 조금씩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또한 누구나 세상에 대해 자신만의 가면을 쓰고 사람을 대하고 세상에 대처한다. 이게 인간들의, 나라는 사람의 위장술이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라는 노래가사말 처럼 누구나 마음 속 한 구석 쓸쓸함을 감추고 적당한 미소로 괴물을 감춘다. 우리도 그렇지만, 요조 역시 모두를 속일 수가 없었다.

그의 슬픈 어릿광대짓은 다케이치에 의해 처음 들통이 난다. 바보 같은 학급친구인 그는 철봉에서 일부러 떨어져 큰 웃음을 준 요조에게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어쩌면 바보같은 다케이치도 사실 동류가 아니었을까. 번번이 그렇게 남에 의해 자신의 의도를 간파당할 때마다 요조는 식은 땀을 흘리며 지옥의 불꽃을 경험한다. 무엇보다 무서운 것은 남에게 어릿광대짓을 간파당하는 일이다. 심지어 가족 앞에서도 유유히 자기 자신을 꾸며내야만 했던 요조. 사실 매일 시골에 있는 안부전화를 드리며 기분도 나지 않는 농담이나 애교를 부리며 애써 나의 안녕을 보고하는 전화. 이 정도는 약과다. 그보다도 진짜 나의 고민과 걱정을 말할 수 없을 때의 외로움. 누구나 혼자이지만 요조는 더욱이 외로운 인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 찾아온 사랑도 영원한 안정을 주지는 못하고 그는 스스로 다시 이전의 삶으로 되돌아간다. 술을 퍼마시고 몸을 해치며 몇 번의 자살시도를 더 한다. 그리고 그는 결국 정신병원으로 보내지고 만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이 소설은 단연 <사양>과 함께 그의 소설 중의 백미로 읽혀진다. 소설 속 요조가 얽힌 사회주의 운동이나 자살미수, 그리고 아내의 간통 사건 등등 여러면에서 그의 실제 경험과 유사한 요조의 모습이 보이기 때문에 요조를 나는 거의 다자이 오사무의 모습으로 놓고 있었다.

지금 현재 읽어도 충격적이고 우울한 정서의 소설이 분명한데, 발표될 당시의 일본사회에서는 이보다 더 큰 센세이션이었음이 틀림없다. 물론 자살에 대해서 우리의 인식보다 훨 일상적이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본 특유의 정서가 있긴 하지만 요조와 같은 문제적 인간이 익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요조는 자신 스스로를 인간 실격이라고 말한다.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가 인간의 자격을 박탈당한 것인지 그 스스로가 벗어던진 것인지. (요조의 광기는 이해될 수 없지만) 그의 외로움에 공감을 느낄 때, 그가 말한 인간 실격이란 말은 너무나 쓸쓸히 들린다. 인간이란 어쩔 수 없이 외롭기 때문이다. 외롭고 두려워하고 끊임없이 불안하고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남도 속이며 살아가는 동물. 그게 인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인간 실격이란 말은 오히려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정신병원에 보내는 친지와 아버지가 아닐까한다.

a********9 2010.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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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희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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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희망 찾기평범한 일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그 변화가 생활의 풍족함이나 안락함으로 바뀐다면 좋겠지만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라면 어떨까? 살아오는 동안 내내 누렸던 생활의 윤택함에 젖은 일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다른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을까?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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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희망 찾기
평범한 일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삶의 변화를 느끼게 되는 때가 있다. 그 변화가 생활의 풍족함이나 안락함으로 바뀐다면 좋겠지만 미래의 희망을 발견하지 못하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우라면 어떨까? 살아오는 동안 내내 누렸던 생활의 윤택함에 젖은 일상에서 벗어나 과감하게 다른 삶을 받아들이고 살아갈 수 있을까? 또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에서 혼란과 인간의 존엄성이 말살되는 사회로 전환되는 시기에 인간이 겪게 되는 혼란스러운 상황 역시 개인의 삶의 변화에 지대한 영행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문학작품들은 놓치지 않고 있다. 전쟁이나 극심한 자연재해 등 인간의 심리적 불안 요소를 자극하고 그동안 누려왔던 생활의 안정이 무너지는 것을 가만히 지켜봐야 하는 인간의 심리적 갈등의 모습은 절망이나 고뇌, 자학, 타락 등 좌절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지극히 퇴폐적인 이러한 모습들에 주목하며 인간을 심리적 묘사를 나타내는 문학적 경향을 데카당스 문학이라고 한다. 19세기 후반 프랑스 상징파의 극단적으로 세련된 기교, 탐미적 경향, 좌절이나 자학, 절망적인 태도를 비판하며 사용한 문학적 경향성을 일컫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사양]은 한 귀족 가문을 배경으로 패전 후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귀부인 어머니, 이혼한 가즈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끝내 자살한 동생 나오지 등 사회의 급속한 변화가 가족구성원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생활을 꾸려갈 수조차 없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 속에 패전 후 일본에 번지는 자학, 방탕함, 불안한 미래 등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태생적 환경을 어쩌지 못하면서 변해가는 사회 속으로 편입하려는 처절한 몸부림은 결국 자살로 결말을 보게 되는 나오지의 희망은 무엇이었을까? 생존을 위해 사랑이라고 우기며 한 남자의 아이를 갖기 위해 끈질기게 편지를 보내는 여자의 마음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는 좌절과 슬픔을 넘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그 무엇을 전하고 싶은 저자의 마음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실격]은 우연하게 얻게 된 한 남자의 수기를 전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기의 주인공 요조가 성장하며 겪게 되는 일상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과 세상 속으로 편입해 가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쩌지 못하고 선택해야 하는 현실을 저자의 살아온 모습을 반영한 작품이다.
부자 집에서 태어났지만 주변과 적응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늘 무엇인가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은 그나마 가족이라는 품이 있어서 견딜 만은 했다. 그러니 가족의 품에서 벗어나 생활하면서부터 자신이 가졌던 순수한 인간성을 버려야 한다는 현실에 대한 자각과 그로부터 절망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술, 담배, 매춘부, 전당포, 좌익사상은 전쟁 중인 일본 그리고 패전 후 사회상을 대표하는 키워드일 것이다.

[사양, 인간실격]의 저자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의 대표적인 데카당스 문학가라고 한다. 일본 동북지방의 대지주이며 중의원인 아버지의 8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순탄하지 않은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보내며 자살을 시도, 분가 제적, 좌익 활동 하는 등 극단적인 저자의 삶이 어쩌면 데카당스 적인 삶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싶다. 전쟁 중 활발한 작가활동을 전개하며 일상을 살아가지만 패전 후 패배감에 쌓여 있던 일본 젊은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산화, 사양, 인간실격, 뷔용의 아내 등이 있다.

작가의 삶과 작품이 이토록 생생하게 그려지는 작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작가의 삶이 반영된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사회의 혼란, 가치관의 상실 그 후 인간이 겪게 되는 심리적 혼란 상황이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혼란스럽기만 한 사회 속에서 슬프고, 우울하며, 좌절하며, 방황하는 인간의 모습을 통해 저자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었을까? 인간은 환경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하지만 스스로 자존할 근거를 찾아가도록 하는 저자의 메시지를 찾고 싶다.



m*****8 2010.01.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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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이 내비치는 소설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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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이 내비치는 소설작품들   이 책은 두 작품을 담고 있는데, 모두 쉽지 않은 인간의 삶을 이야기로 담고 있다. 사양과 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대표작인 듯하다.   사양이라는 작품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즈코라는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인데, 남동생의 마약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게 된다.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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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삶이 내비치는 소설작품들

 

이 책은 두 작품을 담고 있는데, 모두 쉽지 않은 인간의 삶을 이야기로 담고 있다. 사양과 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은 다자이 오사무라는 작가의 대표작인 듯하다.

 

사양이라는 작품은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가즈코라는 여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족 이야기인데, 남동생의 마약으로 인해 고단한 삶을 살게 된다.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하루하루 편안하게 사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는데, 동생, 뱀, 아버지의 죽음, 우에하라와의 관계 등이 그녀의 삶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리고 인간실격이라는 작품은 착하고 어리숙하게 살아가는 요조의 이야기이다.

 

이 작품들은 묘사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실용서를 주로 읽는 나에게는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맛이 느껴지리라 생각된다.

 

작품만 보면 다소 왜곡된 시각이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작가의 삶과 배경을 어느 정도 숙지한다면 소설의 재미를 더하리라 생각된다.

 

작가는 우리에게 치욕스러운 일제치하시대에 태어났다가 자살했다. 그는 삶에 있어서 도덕성과 양심에 많은 의미를 둔 사람인 것 같다. 하지만 종교나 도덕이 삶에서 벗어나는 당시의 상황을 보면서 방황을 했던 것 같다.

 

아마도 평화주의자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본의 팽창정책에 현실도피적인 생활과 작품들이 그를 대변해 주는 듯하다. 두 작품은 좋지 않은 결말을 맺게 된다. 작가의 자살을 작품에서 예고한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시대나 마찬가지로 깨어 있는다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인 듯하다.

 

s******6 2010.01.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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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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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우선, 사양은 폐전 후 몰락해 가는 귀족 가문을 배경으로 끝까지 귀부인의 자태를 잃지 않으려는 어머니, 마약중독자인 동생, 파멸의 충동 속에서 혁명을 위해 살아가는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간은 평등한 존재라는 출발에서 신분이 갖는 의미와 그 신분을 잃었을 때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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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 인간실격을 읽으면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우선, 사양은 폐전 후 몰락해 가는 귀족 가문을 배경으로 끝까지 귀부인의 자태를 잃지 않으려는 어머니, 마약중독자인 동생, 파멸의 충동 속에서 혁명을 위해 살아가는 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인간은 평등한 존재라는 출발에서 신분이 갖는 의미와 그 신분을 잃었을 때의 모습이 나타나 있다. 평범하게 살기란 어렵다. 밥을 먹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속에서 살아 있다는 존재감은 허무함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귀족이라는 특별한 신분으로 태어나 생활하던 세 사람에게 귀족을 바라보는 시선과 귀족이 아니라는 자신들의 입장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가느냐가 아닌 문제를 만들어가는 것 같은 아슬아슬 한 그들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죽음을 대면하게 된다.
  죽음은 선택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에 부딫힌다. 나오지는 마지막에 죽음을 택하고 자살을 하고 누나 가즈코는 생명의 잉태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한다. 다르면서도 같은 맥락의 그 두사람의 선택에 있어서 오늘 날의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된다. 살아가는 것과 살아내는 것 사이에서 많은 길 위에 서 있는 우리들. 신분의 계급차가 벌이는 물질적인 욕구와도 관련이 있겠지만 우리의 의식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강박관념과는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나약한 의지와 어떠한 틀에 기워 맞추려 발버둥 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삶에 배신을 당하기도 한다.
 두 번 째 인간실격은 주인공 요조의 눈에 세상은 온통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과 허ㅟ로 가득 차 있다. 그럼에도 생존을 위해 그 속에 편입해 가려는 눈물겨운 노력과 좌절 그리고 극단적인 파멸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여정을 잔자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태어나 한 평생 어떠한  상황과 어느 사람들과 만나면서 살든 혹은 내면의 자신과 외면의 자신에게서 허위는 많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허위로 자신을 속인다. 아니라고 단정지어서 말할 수도 있지만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이 된다. 이 허위는 일부러 만들어 낸기도 하겠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는 생존의 모습이 아닐까. 남들을 웃기기 위한 노력, 단체 사진을 찍는 데 웃는 내 어색한 모습 등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나의 모습은 변화한다. 울든 웃든 누구나 악어의 눈물이 있을 듯 하다. 그건 본능적이면서도 삶의 부분일 것이다.
 사양이나 인간실격은 동떨어진 다른 이들의 모습이 아니다. 그저 우리가 살아가는 부분이며 우리의 모습을 조금 과장되게 그려놓고 있다. 그 과장이 얄밉거나 허무하지 않은 것은 내가 겪은 일들은 모두 남들보다 조금 더 큰 의미를 지녔을 거라는 생각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히려 살고자하는 소설 속 개개인의 모습에서 조금은 위안을 받고 조금은 안심을 할 수도 있다. 혹은 극단적인 선택에 자신의 발을 동동 구를지도 모른다.
 왜 사냔건 웃지요의 시 구절처럼 우리 삶을 초연하게 담담하게 받아들 일 수 있는 사람은 없으니깐. 그저 조금 더 가치있고 아름답게 빛나게 하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억지로라도 웃는다. 상처와 아픔을 이 웃음에 실어 공중에 날려 버린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양하지 말자. 인간실격이 되어도 굳세게 나의 길을 걸어가자. 한 번 크게 웃어버리면 그걸로 됐다.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달려가 보자~ 화이팅!



s********a 2010.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