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아직까지 결혼은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과제가 아니었다. 여성을 만나도 결혼과 연관시켜본적도 없다. 하지만 나이를 한살 한살 먹어가면서 조금씩 결혼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그 결실로서 결혼을 한다. 물론 사랑하기에 결혼을 하겠지만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결혼을 하는건 아닌거 같다. 당연히 사랑이 가장 중요한 이유겠지만 그것 외에도 요즘은 다른 것도 많이 따지는거 같다. 그 대표적인게 경제적인 상황이 아닌가 싶다. 요즘 같은 시대에 경제력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결혼 상대방을 선택할때 경제력을 중시하고, 어떤 경우는 정말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상대방의 경제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결혼 후 많은 부부들이 맞벌이를 하고 남편들도 아내가 집안에서 살림만 하기보다는 돈을 벌어오는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그렇게 사랑하고 이것 저것 따져가면서 결혼을 하는데에도 이혼하는 부부들이 참 많은거 같다. 그들이 이혼을 하는데에는 사랑이 식어서일수도 있을것이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서 함께 산다는게 쉽지 않은거란 생각이 든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다른 생각을 하며 살아왔기에 다툴수 밖에 없을 것이고 서로의 장단점을 살려가며 맞추어가면서 살아가는게 결혼생활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를 접해본지가 제법 된거 같다. 이 책은 나오키상을 수상한 야마모토 후미오라는 일본 작가가 지은 책이기에 이 책속의 상황들은 일본 사회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과연 이 책속에는 어떠한 결혼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속에는 8가지의 이야기가 단편 형식으로 담겨져 있었다. 결혼 전후의 달라진 감정을 느끼는 부부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도게자'를 비롯해서 정략결혼을 통한 모습을 보여주는 '금지옥엽', 금슬 좋은 오빠 부부의 모습이 겉맛 번지르한 모습임을 보여주는 '원앙', 이혼한 남녀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바쓰이치' 등 이 책속이 이야기들은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어딘가 문제가 있는 그런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부부의 이야기였다. 사실 부부들의 문제는 그들 당사자 외에는 알기가 쉽지 않다.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보이는 부부가 실제로는 문제가 많은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나도 이런 부부를 제법 보았다. 어떤 부부는 어딜가든 늘 함께 손을 잡고 다니고 늘 신혼부부같이 행복해보였는데 알고보니 서로 맛 바람을 피고 있었고 상대방의 잘못이 더 크다면서 소송 다툼을 하는 모습도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 생활이라는게 쉽지 않은거 같다. 누군가는 처음에는 사랑해서 함께 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때문에 산다고 이야기하는걸 들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힘들게 사는 경우도 있는가하면 정말 사랑하면서 즐겁게 사는 부부들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들 부부역시 배우자의 모든게 마음에 드는것은 아닐 것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가는게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내가 몇년 후에 결혼 할지는 모르겠다. 마음만 먹으면 올해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말이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나의 결혼 생활을 이 책속의 인물들 같이는 만들고 싶지 않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과연 나의 결혼 생활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상대방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나의 역할 역시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결혼당시에 가지게 될 상대방을 아끼고 사랑하고 배려하고 그러한 마음들이 결혼생활내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결혼이라는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의 결혼 생활이 즐겁고 행복하게 되길 바래본다. |
|
두 눈 감고 시작해서 서서히 눈을 뜨게 되는 게 결혼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 전 연애 시절에는 상대의 단점도 멋지게 보이고 그 단점을 얼마든지 수용할 것 같은 태세이나 막상 결혼하고 나면 상대의 단점은 눈엣가시처럼 못마땅하고 거슬린다. 게다가 결혼 전에 보지 못했던 당혹스러운 점까지 보게 된다면 눈에 거슬리는 정도가 아니라 실망하기 쉽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결혼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결혼의 목적을 '행복'에 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김양재 목사님은[복 있는 사람은]에서 결혼의 목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이라고 강조한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결혼의 목적이 아닐뿐더러 행복하게 살려고 결혼했다면, 그 결혼은 100퍼센트 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해할 수 없는 배우자를 보며 '저 사람은 어떤 사연이 있어서 저럴까' 이해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며, 배우자의 문화와 사연을 껴안을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집안에서 나뿐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고, 행복을 좇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기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그러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지혼식]에 소개된 8편의 가정 이야기는 약속이나 한듯 한결같이 행복과 거리가 멀다. 책을 덮은 뒤에도 개운하지 않은 기분이 한동안 마음을 무겁게 눌렀다. 결혼이란 게 무얼까, 왜 결혼을 하는 걸까, 나는 어떤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책은 여덟 부부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결혼 생활과 현실의 괴리, 배우자가 곁에 있어도 느끼는 외로움을 정면으로 마주하도록 한다.
세상의 모든 가정들이 책 속의 부부와 같다면 온전할 가정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고 외로운 여덟 부부 이야기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 같고 소설 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기 곤란하다는 게 우리의 슬픈 현실이다. 내가 보기엔 우리 주위에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어나고 있는 실현가능한 사례로 보여진다. 일례로 바퀴벌레를 넣고 끓인 죽을 남편에게 주는 아내의 사례는 어느 여자 연예인의 경험담과 닮아 있다. 그녀는 남편이 술 마시고 오는 날이면 씻지 않은 콩나물로 국을 끓이고 씻지 않은 쌀로 밥을 지어 남편에게 준다고 방송에서 공공연히 떠들었다. 남편의 음식 씹는 소리가 듣기 싫어 남편이 집에 들어올 시간이 되면 먹을 것을 모조리 숨기는 아내 이야기도 있다. 그녀들이 차마 하지 못하는 이야기 속에 바퀴벌레를 넣은 음식 이야기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보통 사람들의 비일비재한 외도는 또 어떤가. 어느 공인은 애인 없는 기혼자는 1급 장애인이라는 말을 했다가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이 말을 바꾸면 애인 없는 기혼자가 드물다는 뜻이 된다. 결혼 문화가 이렇게 바뀐 것은 시대의 분위기 탓인지, 저들이 변명하는 외로움 탓인지 모르겠다.
뜨겁게 사랑하던 연인이 부부가 되어 서로를 대하는 게 달라졌다고 느끼면서 차츰 사랑이 식어지고, 감정이 대립되고,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는 첫 이야기인 <도계자>는 일반적인 부부의 모습이다. 그러나 결혼 전 동거하고 아이까지 있는 남편의 과거지사나 거짓으로 행복을 가장하는 부부, 상상으로 바람피는 아내와 드러내놓고 바람피는 남편, 이혼을 꿈꾸는 권태기의 부부 등 진도를 나갈수록 점입가경이다. 결혼 생활에서 나타나는 모든 형태의 갈등을 모아놓고 결혼해서 더 외로운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결혼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듯하다. 작가가 의도한 바가 무엇일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원한다면, 결혼으로 외로움을 떨치고 싶다면, 두 눈 똑바로 뜨고 시작해서 서서히 눈 감으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러나 행복하기 위해 결혼하는 게 아니라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면, 두 눈 감고 시작해도 좋을 것이고, 결혼을 배제한 인생을 설계해도 좋을 것이다. |
|
야마모토 후미오의 작품은 읽을때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녀의 작품을 많이 접해보진 못했지만, 짧막한 단편들을 솜씨있게 구성해내는 그녀의 솜씨는 늘 감탄을 연발하게 한다. 그녀가 선택하는 주제들은,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들, 무심히 지나쳐버릴수도 있는 평범한 상황들이지만 그 속에서 민감하게 변화하는 인간의 감정을 소설이라는 형식안에 담아내는 예민하고 날카로운 그녀만의 재주는 탁월하고 독특한 느낌이다.
<지혼식>은 결혼 혹은 이혼에 관한 이야기들 여덟 편을 담고 있다. 햇수로 결혼 4년차, 오래되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이도 하나 있고, 신랑도 나도 바쁜 일상속에 시간 개념이 없어진지 오래인것 같은, 그래서 가끔은 멍하니 내가 뭘하는건가 생각하기도 하는 그런 평범한 결혼 생활, 바로 지금의 내 모습이다. 그래서일까, 조금 무거운 듯 느껴지는 <지혼식>의 이야기들을 나는 꽤 집중해서, 오랫동안 생각하며 읽어내려갔다. 충분히 공감가는 상황들, 그 속에서 미묘하게 전개되는 주인공들의 감정을 따라가는 동안 나도 내 스스로의 위치, 내가 속해있는 우리 가정, 그리고 결혼생활을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사실, 유쾌하게, 후다닥 읽어내려갈 수 있는 글들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이 한권의 책을 통해 나는 다시한번 내가 누리는 평범하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결혼의 소중함에 대해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야마모토 후미오가 풀어가는 이야기들은 한편한편 내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그리고 가장 재밌게 읽었던, 유명 스타를 사랑하는 아내를 보며 외도를 탓하지도 못한채 속만 끙끙 앓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 등 <지혼식>의 이야기들은 생각하며 읽을수록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었다.
단지 소설의 이야기로만 남겨지지 않고, 다 읽고난 다음에 오히려 문득문득 생각나는 <지혼식>의 이야기들은 결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혹은 앞으로 겪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들을 작가 특유의 유연함으로 풀어가는 그녀만의 저력때문에 더 빛을 발하는것이 아닐까.
결혼생활에 지치거나 반복되는 삶이 구태의연하게 느껴질때마다 꺼내 읽으면 내 삶이, 내게 주어진 가정과 가족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한번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될것 같다. |
|
모든 부부에게 묻고 싶다. |
|
야마모토 후미오님의 글은 [블랙티]이후 두번째 만남이다. 첫편 「도게자」에서는 부부간의 팽배한 심리전 이후 아내의 엽기적인 복수가 마치 [친절한 금자씨]의 금자씨처럼 허트러짐 없는 미소 띈 얼굴로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가 남편이라도 불안해서 잠이 오지 않을것이다. 불만이 있으면 대화로든 의사소통을 해서 풀든지, 그도저도 안되면 이혼을 하든지 할것이지 이처럼 교묘하게 배우자를 괴롭히다니... 정말 독한 사람이구나 혀를 내둘렀다. |
|
결혼 나의 어릴적 궁극적인 꿈은 현모양처였다.중간에 다른길로 가는가 싶더니 지금 이 순간은 현모양처가 바람이라고 당당히 말 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려느 노력과 함께 하루하루를 생활해 나가고 있다 .이런 내게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긴 이 책은 큰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이런 삶이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한장한장 넘기게 되었다.각각의 결혼생활을 보면서 지혜를 가지고 현명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상황도 생각해 보면서... 8편의 결혼생활중에 첫벗째인 "도게자"
금지옥엽
마스오
바쓰이치..
가을가지 대화는 정말 중요한거라고 생각해 온 나에게는 나중에는 진심으로 그들을 응원하고 있었다. 미쓰코의 생각과 그에 따른 행동이 남편과 시부모님에게는 희망의 빛처럼 느껴졌다.
지혼식 이 에피소드도 쉽게 와닿지 않았다. 동거하는 동성친구처럼 10년을 지내다가 결국에는 이혼하기로 하고 이사짐을 옮기는데, 그날 남편에게서 혼인신고하자는 제의를 받는 이 상황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같은 가치관을 지녔기에 서로 동거를 시작한것일테니 실제로 존재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나머지 원앙과 정숙까지...여덟가지의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가가 직접 결혼과 이혼,재혼이라는 과정을 다 겪어봤다는 글을 읽은 후에는 책에 담겨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현실과는 조금은 더 가깝게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결혼생활의 다양함이 더 깊게 인정되어지는 순간이었다. 항상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고 앞으로도 중요시 여기게 될것은 "대화"라는 것이다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배우자를 사랑과 존경으로 대하려고 노력한다면 평범하면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이끌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더 다지게 되었다. 혹자는 결혼해봐라~~ 그게 말처럼 쉽냐...이럴지도 모르겠지만 그 우려속에서 중심을 잡는다면 못할것도 없을것 같다^^ |
|
단편보다 장편을 좋아한다. 그럼에도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나 또한 결혼에 대하여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기 때문일까?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지혼식]을 보며 예전에 내가 꿈꾸었던 삶이기도 하다는것과 이상과 현실은 다른것이라는것을 느꼇다. 나 자신은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가끔은 생각 할 일이긴지만 결혼하지 않은채 동거를 하는것과 결혼식 없이는 함께 잠자는것도 안된다는 이중적인 심리를 가지고 있었다. 결혼 자체를 중히 여기지도 않았었고, 혼자만의 생활을 좋아했기에 지혼식이 나에게 주는 것은 내가 가지 못했던 길을 보여 주는 것만 같았다. 간접체험이라고 해야 하나~ |
|
서로의 생각과 맞물려진 거의 모두가 비슷하거나 상대방에 이끌려 함께 하기 위한 방식으로 택하게 되는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우스개의 말처럼 결혼을 한 이들은 그에 맞게, 결혼을 계획하는 이들은 그들의 시각에 맞춰 생각하고 기대하게 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보편성에 입각한 서로의 존중이나 배려가 없다면 하루라도 편할 수 없는 관계이기에 우선적인 것들에 관심을 갖고 그러함을 견주고 나누는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동반자에 대한 선택, 결혼에 대한 결정을 하기까지 소소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전반적인 것들이 두루 맞물려가며 이해해 가려고 긴장하고 노력하기에 처음엔 무리가 없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 사랑의 모습이 항상 같을 수 있는 인간관계하에서 존재하기에 상대적 거리를 오고 가기도 하고 그 모두를 감내한 관대함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것처럼, 다양한 모습과 느낌으로 우리들에게 비춰지는 것이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냉담한 관계의 이들도 있고, 가식적으로라도 자신의 삶을 위장하려는 결혼의 모습도 있고, 살며 느껴지는 것에 대한 원망과 책임을 달리하는 모습도 있어서 그로인한 갈등의 파국을 겪게 되는 이들도 존재하는 것처럼 결혼후의 모습들은 다양하게 나열된다. 우리 주변에도 그러한 달콤함과 앙큼함이 공존하는 부부들이 있듯 삶의 이중성은 어디서든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다만 그 양상의 차이가 드러나 있느냐와 내재해 그들만의 문제로 키워져 가느냐하는 차이만이 다를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책임을 선서하며 행복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것에 더 치중하고 몰입하여 무책임한 애증의 관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살피게 된다. 상대에게 무심하지 않게 배려를 하여야만이 공감의 기회를 더 많이 그리고 깊이 만들 수 있는 것이므로 각자가 선택에 대한 책임감과 노력을 다해야만 완성될 수 있는 것이란 사실을 결혼과 관련된 문제의 여러 양상들을 통해 처음의 사랑과 약속의 시작 때처럼 다잡아 보는 기회로 삼으면 좋을 듯 여겨진다. |
|
야마모토 후미오의 섬세하고 예리한 통찰력으로 파헤친 결혼... 결혼... 이 단어는 경험해 본 사람과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어떤 것보다도 정말 큰 차이를 보이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결혼에 대한 환상이 큰게 아닌가 생각하는데요... 결혼은 해도 후회고 안해도 후회니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고 하니 결혼을 하는게 낫겠지요?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이 있듯이 결혼 전에 연애 할 때에는 상대방의 단점도 장점으로 보이기도 하고 그 정도의 단점이면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나면 연애 할 때에는 보이지 않던 단점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하고 작은 단점도 크게 느껴져 더욱 거슬리게 됩니다. 이러한 작은 것들이 조금씩 쌓여 순조로울 것만 같던 결혼생활이 힘들어지구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지혼식은 결혼 1주년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부부가 서로 그림이나 종이로 된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합니다. 이 책은 모두 8편의 짧은 이야기로 되어 있는데 결혼을 소재로 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 입니다. 한편한편의 이야기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한 가정과 정상적인 가정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습니다. 완전한 가정은 거의 없기에 이 시대의 부부들의 생활을 대표적으로 표현한게 아닌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만남부터 주도권을 빼앗겨 버린 남편과 결혼 이후에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아내의 팽팽한 주도권 싸움 이야기를 다룬 도게자, 결혼에 대해 진진하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부모의 뜻에 따라 정략결혼을 하게 되지만 남편이 결혼전부터 만나던 여자가 아이까지 낳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인 금지옥엽, 겉으로 보기에는 누구보다 금술이 좋은 부부이지만 알고보면 큰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를 여동생의 시점에서 다룬 원앙, 자신은 바람을 피우면서 항상 순종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아내가 락그룹 멤버 중의 어린가수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괴로워 하는 정말 뻔뻔한 남편의 이야기인 정숙, 결혼 생활의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마스오, 이혼 경력이 있는 남녀가 연인 사이로 발전하지만 과거의 결혼생활에 위기를 몰아왔던 자신들의 행동이 두려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데 힘들어 하는 이야기인 바쓰이치, 부모의 어긋난 관계로 인하여 불안정한 가족관을 가지게 된 남편을 보듬어 주는 이야기인 가을가지, 함께 살면 그것이 결혼이라고 믿은 연인이 동거생활 10년만에 헤어지기로 합의를 보면서 자유롭게 살 것인지 결혼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이야기인 지혼식 까지.. 이러한 이야기들이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 주었고 현실과 결혼생활의 벽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일 거라는 책의 첫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조금은 무거운 주제이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결혼은 20년이 넘는 시간을 환경과 가치관등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같이 사는 것이기에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평화롭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실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재혼까지 다 겪어 봤다고 하는데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저자 자신의 경험을 결혼에 대한 다양한 모습들로 잘 표현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